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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13 03:55
이번 연구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수 있는 것이 '사이언스'지의 표제로 나온 다는 것입니다.
사이언즈라는 과학지의 위상이 얼마나 대단한지 아십니까? 국내 신문에서 " **대학 ***교수 사이언즈에 논문 발표" 라는 기사를 심심찮게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막말로 해외 A급 학회지나 저널에 실리는 논문 10편보다 사이언즈에 나온 한 편이 더 위력적일 때도 있습니다. 그런 사이언스지의 표제로 나온다는 것은.....연구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일입니다. 스포츠에 비유하자면 국내 어린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 이 달의 타자나 투수에 뽑히는 셈이고, 월드컵 베스트 11에 포함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04/02/13 03:57
줄기세포 연구엔 반대하는 사람입니다만... 기자들이 좀 그렇죠. 요즘 기자들이 정치인들 보다 더 욕먹을 짓을 하는 것 같습니다.
04/02/13 04:29
그런데 가장 나쁜 것은 언론의 태도가 이번 연구에 대한 찬사가 아니라 '엠바고' 문제에 대한 언론간의 싸움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중앙일보에서 엠바고를 깨서 미국에서의 발표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분명 잘못한 일이지만 이를 가장 신랄하게 비난하는 C일보의 행태는 다분히 " 너 잘걸렸다" 식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말로는 이렇게 훌륭한 연구 성과가 너희때문에 빛을 잃게 생겼다....라고 하면서 정작 그 연구 성과에 대한 기사를 엠바고 파기 문제와 동급으로 다룬다는 것이 어처구니없을 따름입니다. 실제로 조선일보 홈페이지 가보시면
장기 복제 길 한국인이 열었다 라는 제목아래 • 중앙일보 '국제 엠바고' 파기…한국 망신 •[황우석] 세계 과학계의 불가능을 넘었다 ......이런 순으로 기사가 올라와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들보다 더 높은 곳에는 • 또 170억, 뭣하는 삼성이고 한나라인가 • [이내영] 생사 갈림길 선 한나라당 이런 기사가 올라와 있습니다. 동아일보에는 다행히 첫화면에는 없지만, 조선일보에 비해 한참 아래에 이번 기사가 있습니다. 그 위에 있는 기사는..... 한나라 잇단 당직사퇴…내분 동요 확산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 총무와 박진(朴振) 대변인이 당 지도부의 주요 현안 대응방식에 불만 … "하류 지식인들이 헤헤거리며…" 이문열 신간 盧-DJ-네티즌 신랄비판 파문 "지도자의 즉물적 인기 전술과 독선적 집단주의, 전체주의 그림자가 우울하고도 불길한 예감을 자아낸다."소설가 이문열씨가 지난 10일 펴낸… ▶이문열씨 "한판 싸워보자는 건 아니다" "현금 10억씩 싸는것 두번 봤다" 굿머니 관계자 '30억 盧 전달설' 청문회 증언 국회 법사위는 12일 국회에서 ‘불법대선자금 등에 관한 청문회’를 열어 굿머니게이트 의혹 사건 … ▶"사슴을 말 이라 하나" 증인이 일장훈시 단순히 중앙일보의 그 기자만 욕먹을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적어도 그 기자는 의학 전문 기자이고 2년 넘게 탐문 취재를 해왔다고 합니다.
04/02/13 04:30
휴우... 정말 씁쓸하네요. 사실 새벽에 피지알에 와서 오랜만에 글을 흥미롭게 읽고는 철학과 종교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식히고 다시 생각을 해보고자 추천책들을 한번 추려보고 있었는데... (밑에 토론하신 분들에게 감사를.. ^^ ) 이런 글을 읽게 되네요. 쩝... 역시 과학쟁이라 그런가 봅니다.
전에 들었던 생명의 이해란 수업 중에 교수님께서 한 다큐멘터리를 틀어주신 적이 있습니다. 충북대 의대 배석철교수님의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그 분의 이야기뿐이 아니라 그분의 연구가 무슨 내용인지 나왔기때문에 사실 수업에 필요한 것은 그 부분이었겠지요. 위암억제 유전자를 발견했고 또 그 메카니즘을 위한 학습자료로 그 비디오를 보았었는데.. 보다가 울 뻔 했습니다. 국내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일본으로 건너가 미친듯이 연구실에서 실험에 매진했던 배교수가 그 성과를 얻어 CELL지에 발표를 하고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던 것은 그 비디오의 앞부분이었습니다. 끝부분에 보게 된 것은 배교수의 눈물이었습니다. 일본 천황과학상을 수상한 공동연구자 일본의 이또교수는 싱가폴로 스카웃되어 좀더 좋은 환경에서 연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배교수는 한국에 남았습니다. 생명공학의 씨를 한국에서 싹틔우고 싶다며 여기서 노력을 하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그분은... 처음엔 웃으면서 말씀을 시작하셨습니다. 새로운 기자재를 들여놓으면서 흐뭇한 웃음을 지으시더군요. 왠지 저도 기분이 좋아지는 듯 했습니다. 뭐 이런 저런 도움도 받고 빚도 져가면서 마련한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부족한 연구비를 충당하기 위해 선친께서 물려주신 땅을 팔았다는 이야기를 하시며 갑자기 눈물을 보이시더군요. 그 때 배교수께서 국가창의적연구계발 -_- 무슨 프로젝트에서 결국 선정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하시던데.. 깜짝 놀랬습니다. 사실 제가 한 달간 들어가서 실험을 배웠던 랩실이 그 프로젝트에 선정되어있었던 것이 갑자기 떠올랐으니까요. 네.. 그 랩도 훌륭하고 그 교수님도 훌륭하신 분이고 그 연구가 충분히 가치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국가적인 지원이 나노나 반도체쪽으로 몰려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학교의 이름도 있는 것이 조금은 유리하겠지요. (이건 제가 아는 바가 없지만 그냥 들리는 소리론 그렇네요) 재미있는 건 서울대도 그다지 좋은 환경은 아니란 겁니다. 아... 하려던 이야기가 아니었는데... 시험을 앞두고 눈을 반짝이고 있던 제 눈에 배석철교수님의 눈물이 왜그리 와닿았을까요. 이공계기피... 네 저도 재능있는 동생녀석이 자연계를 오겠단 얘기를 하길래 의대나 가지 그러냐라는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했던 사람입니다. 얼마나 공부의 길이 어려운지 알아요? 더구나 요즘은 이공계 별로 좋아보이지도 않던데... 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웃고나 있어야하는 제 신세가 제가 봐도 불쌍해서 그 조언을 구하던 동생에게 한다고 한 말이 그런 마음에도 없는 소리였나봅니다. 이 글을 계속 읽게되네요. 사람들은 이공계기피현상을 안타까워하고 아쉬워합니다. 걱정을 하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리고... 이런 글을 보게 됩니다... 울적한 밤이네요
04/02/13 04:41
스윙칩그녀님의 말씀 듣고 생각나는 우스개소리가 있습니다.
그래도 가장 낫다는 서울대의 자연대도 조건이 열악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유독 화학과만은 국제적으로 인정해둔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외국에서는 실험하기 꺼리는 위험한 실험을 워낙 용감하게 많이 했기 때문이라더군요. 설마 진짜는 아니겠지만 100% 틀린 얘기는 아닐 것입니다. IT나 반도체 분야는 8평정도되는 랩하나 꾸미는데 10억은 기본이지만 연구비 구하는 것이 힘들지 않다더군요. 그러나 그 외의 공대나 자연대는 실험 재료 하나 사려고 양심도 팔고 범법자가 되야 하는 현실입니다.( 이 말은 조금 위험하군요. 부디 오해없이 들으시길.... )
04/02/13 05:01
이런 우스개소리도 있습니다. 서울대를 조사하게 되면 몇 년 간 학교를 폐쇄해야할지도 모른단 말이 있는데 그건 바로 방사능 때문입니다. 쌓이고 쌓여서 방사능에 젖어있는 건물들을 알고도 그냥 넘기고 있단 얘기가 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깨진 플라스크를 들고 피를 흘려가며 실험했던 실험시험 때의 제가 (뭐 제가 조심성이 없었다라고 하면 할 수 없겠지만요 그 플라스크는 정말 -_- 시험이라는 조건이 없었다라면 절대 사용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듣게 된 우스개는 웃을 수 없었습니다. 그 우스개는 미국에서 잠시 한국에 들어와계시던 박사분이 해주신 이야기인데 한 도시 전력의 61%를 그 분이 계시던 연구소에서 쓴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지금은 여름이라 못돌아가서 잠시 들어온거야... ^^; 아무래도 에어콘이... 하하하 이렇게 말씀하시던데.. 전 sixty가 sixteen이 아니냐고 확인질문이 제일 먼저 나오더군요. 휴우... 이런 우울함이나 하소연은 절대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이런 글을 읽다보니 절로 -_- 우러나오네요...
04/02/13 06:08
저는 공대 졸업생입니다...
아마 연구쪽으로 진로가 정해질것 같구요... 정말 내 능력만 된다면 이 빌어먹을 나라(죄송합니다...현재 제 심정입니다.)를 떠나서 내 노력이 정당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곳에서 살고 싶습니다. 정말 한두번이 아니지만 이런일을 겪을때마다 절망감이란......-_-;;
04/02/13 09:33
일단 저는 중앙일보 관계자도 아니며, 중앙일보 보는 사람도 아니며, 그저 이공계를 다니는 학생임을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중앙일보의 반론도 한번 들어보죠. ================================================================== 본지가 특종 보도 안했다면… 국내학자 개가 外信 베낄뻔 국내 언론엔 엠바고 요청 안해 전문가들 "엠바고 파기 운운은 난센스" 황우석 교수 "일부언론 중앙일보 험담 유도" 국내 과학자들이 세계 최초로 사람 난자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해 내는 개가를 올렸다. 세계는 한국인의 저력에 놀라고 있다. 중앙일보는 이 내용을 지난 12일자로 특종보도했다. 그러나 13일 국내 일부 언론이 미국의 과학잡지 사이언스가 현지에서 정해놓은 엠바고(취재원이 요구하는 일정 기간까지의 보도 자제 요청)를 깼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엠바고를 깨는 바람에 국제적 위신이 추락했다"고 폄하했다. 하지만 본지는 오랫동안 관련 사실을 추적해 왔으며, 어떤 엠바고 요청도 받지 않았다. 일부에서 뒤늦게 제기한 엠바고 논란은 과연 정당한가. ◆ "국내 언론엔 엠바고 요청 없어"=서울대 황우석.문신용 교수 연구팀이 이번 성과를 올리기까지 2년여가 흘렀다. 연구진만 14명이었고, 서울대 의대 등 여섯 곳이 관여했다. 본지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黃교수 주도의 연구진이 획기적인 연구 성과를 냈다는 사실을 포착, 두달에 걸친 탐문취재를 해왔다. 이 과정에서 연구 내용을 파악했고, 최근 논문의 원문을 단독 입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마리아병원 박세필 박사 등 전문가를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 이미 상당수가 黃박사의 연구 성과를 인정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본지는 국내 과학자들이 이룬 세계적 쾌거임에 틀림없다는 확증을 갖고 보도한 것이다. 본지가 먼저 보도하지 않았다면 국내 독자들은 한국 과학자의 자랑스러운 업적을 사후에 외신 보도로 전해들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물론 중앙일보는 보도 이후 미국에서의 기자회견 일정이 일부 차질을 빚은 점에 대해서는 유감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본지의 홍혜걸 의학전문기자는 이와 관련해 우리의 과학기술부나 黃교수 등 연구진에게서 어떤 엠바고 요청도 받은 적이 없다. 본지뿐 아니라 다른 국내 언론기관에도 엠바고 요청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탐사보도는 엠바고와 관련 없어"=취재원과 기자 간의 엠바고를 둘러싼 논쟁은 외국에서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의학.과학 부문에서 특히 많다. 대개 취재원이 정식으로 요청하고, 기자가 수용 의사를 밝힌 경우 엠바고가 성립된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기자가 그 이전부터 사실을 추적해 왔고, 정식으로 요청받지 않았다면 엠바고가 성립되기엔 무리라고 보고 있다. 최근 미국에선 엠바고임을 알았다 하더라도 그 이전에 충분한 취재를 마친 경우 엠바고 파기로 볼 수 없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2000년 7월 미국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1만6천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호르몬 대체요법에 대한 연구결과를 단독 보도했다. 공식 발표보다 앞선 시점이었다. 엠바고 파기 논란이 일자 30년의 의학부문 취재경력을 지닌 여기자는 "엠바고 요청 이전에 모든 정보를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언론사 측도 "독자의 알 권리가 우선이며, 취재가 된 상황에서 엠바고를 무조건 수용하는 건 언론의 굴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박영상 교수는 "엠바고는 지고지선의 가치가 아니며 기사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주목적"이라며 "중앙일보의 보도가 오랜 취재를 거쳤고 엠바고 요청을 받지 않았다면 엠바고 파기 운운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 "중앙일보 험담 강요"=黃교수는 12일 밤 중앙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중앙일보 보도 이전엔 전혀 사실을 몰랐던 기자들이) 오늘 수십차례 전화를 걸어와 중앙일보를 욕하는 발언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동아일보 등 어디에 대해서도 중앙일보 보도나 기자를 험담한 적이 없으며 이는 한국에 가서 확실히 밝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한 방송사 간부는 "중앙일보하고만 거래하느냐"며 黃교수에게 육두문자까지 썼다고 한다. 黃교수는 "중앙일보의 보도와 관련, 나와 우리 연구진 누구도 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며 "모든 내용은 중앙일보 기자가 독자적으로 취재한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일부 국내 언론은 뉴욕 타임스 등이 "한국의 언론 때문에 엠바고가 지켜지지 않았다"며 본지의 보도 태도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해외 주요 언론사들은 본지기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연구결과만 발표했으며, 뉴욕 타임스는 "사이언스가 정한 엠바고 하루 전에 한국의 신문이 보도했다"고만 전했다. 김택환 미디어 전문기자, 이상복 기자 . 2004.02.12 23:54 입력 / 2004.02.13 00:29 수정 ================================================================== 사실 엠바고가 깨졌다고 해서 잡지에 게제가 거부되고 그런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잡지에 논문이 게제되고 하는 문제는 (적어도 이공계에서는) 논문의 학문적 중요도에 관계가 더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생물학쪽 종사하는, 제가 아는 어떤 분의 말을 인용하겠습니다. ================================================================== 연구 내용은 그럭저럭 알겠는데, embargo는 아리까리하군요. 이게 미리 알려졌다고 사이언스 출판에 취소될까요? 아닐 것 같습니다. 이렇게 큰 뉴스를 사이언스에서 놓칠 리가 없거든요. 잡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인용지수입니다. "이 논문을 게재하면 우리 잡지의 인용지수가 올라갈 것인가? 떨어질 것인가?" 황우석 교수의 논문을 인용할 과학자는 중앙일보, 뉴욕타임즈를 reference에 싣지 않습니다. 사이언스의 논문을 싣죠. 따라서 사이언스로서는 엠바고가 깨졌든 안 깨졌든 버릴 이유가 없습니다. 물론 기분은 좀 그렇겠죠. 그런데 뉴욕타임즈에서 기사 실은 것도 희한하군요. 중앙일보에서 먼저 썼기 때문에 뒤질세라 덤빈 것인가? 아니면 이미 뉴욕타임즈도 계산하고 있었나? 거기 기사를 읽어 보면, 단 몇 시간 내에 휘갈겨 쓴 느낌보다는 며칠 정도 준비했다는 느낌이 옵니다. 뭔가 크게 놓친 게 있긴 한데... 설마 사이언스에 출판되는 것 정도는 지켜낼 수 있을 것 같군요. 이미 웹사이트에 뜨기도 했고. -_-;;; =================================================================== 한 쪽 말만 듣고 너무들 흥분하시는 것은 아닌가 해서 올려봤습니다. 물론 이번 사건을 제외하더라도 그간 언론의 이공계에 관한 행태는 완전히 XX였다는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_-
04/02/13 10:33
컴퓨터학과라 공대의 계열도 이대의 계열에도 좀 그렇지만(정보과학대라고도 하지만요;) 이쪽도 솔직히 취업은 좀 잘나가지만 암울합니다.-_-;
04/02/13 10:41
이공계 암울론 뿐만이 아니라 기사거리가 되는 모든 문제들은 언론이 부풀리고 과대포장한 것들이 대부분인것 같습니다. 닭과 오리도 그렇고 이번 줄기세포 연구건....들여다 보면 별것 아닐수 있던 문제들까지도 어쩜 그렇게 실감나게 공포? 감과 신비?감들을 주는지..
04/02/13 10:42
서울대 화학과 03학번, 장래희망 과학자. <---화학을 노는것보다 더 좋아했던 제 친구도 지금 좌절하고 있을까요? 댓글들을 읽으니 한숨만 나옵니다. 이공계가 참 암울하지만, 인문대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공계쪽은 공부한 양에비해 대우를 받지 못하는게 아닐까요? 이공계 친구들 레포트쓰고, 시험공부하는거 보면 정말 -_-;;;
04/02/13 11:00
그래도 사이언스지는 워낙에 유명한 논문지라(네이쳐와 맏먹는 정도의 탑클래스 논문지로 알고 있습니다..) 실리도 중요하지만 지켜야할것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논문을 실지 않을 수도 있을꺼라는 생각이 드네여..
04/02/13 11:04
관건은 과연 중앙일보와의 엠바고가 있었느냐 없었느냐가 되겠군요..한쪽이 있었다고 한쪽은 없었다고 하니..그리고 논문 원본 인용같은 경우도 신문 기사에 인용될 경우 연구자의 허락이 없어도 되는지 궁금하군요..(비리 기사와 경우가 달라도 알 권리를 위해 상관없는 가요?)
어쨌든 중앙일보 반박 기사...제목은 정말 맘에 안 드는군요..쩝..하루만 늦게 굳이 단독 특정을 자처하지 않더라도 동시에 나왔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납네요... 본문 중..몸짱 아줌마가 오마이뉴스 신문기자가 된 건 이상한 일이 없죠...오마이뉴스는 시민 기자 시스템이라서..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습니다...물론 그에 따른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지만..
04/02/13 11:13
대부분의 신문 보도글들은 요점을 흐트려 버려 감각적인 부분만 두드러지도록 만듭니다.. 이번 사건도 엠바고 파기로 인해 한국의 과학적 위신이 떨어졌다는것을 강조하여 이공계 위기쪽과 맞물려 끌고나갈것이 분명하죠..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것은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연구한 위대한 업적이 발표전부터 비난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업적이 학회에서 비난받으면 논문의 업적에 비해 가치가 추락할것이 뻔합니다(물론 그 논문 게재량과 가치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당장에 엄청난 논문을 발표해도 주변에서 이런식으로 짓밟는 상황에서 실제 다른 연구를 하는 학자들은 한숨이 나올수 밖에 없습니다.. 중앙일보에서는 무슨 생각으로 자기들이 한짓이 잘났다고 반박기사를 쓰는건지.. 어쨌든 엠바고를 깬것은 잘못한것 아니겠습니까.. 자신들의 신문이 사이언스지를 이겨보겠다고 하는것부터 이공계를 무시하는거 아니겠습니까? 특종도 특종이지만 좀 가릴껀 가려가면서 기사를 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네여..
04/02/13 11:39
중앙일보의 해명이 더 화를 돋우네요.
그렇게 긴 시간 추적해서 취재를 했다면, 엠바고의 요청 유무를 떠나 기사발표는 고려해야 하지 않았을까요? 학자들의 노고가 천박한 특종 논리에 밀려 묻혀버리고 부수적인 문제가 더 크게 이슈화되었는데, 가당치도 않은 변명으로 상쇄될수 있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04/02/13 15:43
저는 상경계열이며 그쪽 일을 하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No.1이 되기위해 삶의 철칙으로 'how much is it?' 을 모든것에 앞서 묻는것으로 정했습니다.
그런놈이지만 신념은 있습니다. 우리내 과학자들, 너무나도 순수하지요. 그렇기에 천재들이 많구요. 전 세계 수많은 랩에 있는 우리 과학자들을 전부 빼내면 전 세계 과학계가 돌아가지 않을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말입니다. 20세기 최고석학의 시작은 아인슈타인이지만 최후의 석학은 이휘소 박사라는 말이 심심찮게 떠도는, 우리 과학자들은 너무도 훌륭합니다. 그런데 제대로된 값(연구결과든 자신의 가치든)을 못받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guard해 주어야 한다라구요... 잡설이 길어졌네요. 여튼 중앙일보의 반론? 웃기지 말라 그러세요(글 퍼오신 분을 향해 한말이 아닙니다. 중앙일보를 향해 한 말입니다.) 조중동은 물론이고 거의 99%의 언론은 이익을 향해 움직입니다. 그네들은 '명분' 을 찾으려는 시도는 하지만 그것역시 허울일뿐 이익이 되느냐 아니냐 쪽으로 저울을 잽니다. 기자분 하나하나가非양심적이란 말을 하는게 아닙니다. 엠바고고 뭐고 상황에 비추어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 하기위해 저런반론을 펼칠뿐 역시 계산에 의한 행동일 뿐입니다. '상행위 기타 영리를 목적!!으로 가진 사단 법인' 대한민국 상법상의 회사의 의미입니다. 단지 '법' 조문에도 저렇게 나와있죠. 실제는 어떻겠습니까? 저역시 앞으로 속임수나 꼼수등을 쓸 생각, 합니다. 제갈량이 그랬지요, 이기기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자신은 주군이 아니라 '군사' 이니 당연히 속임수의 전략을 쓸 수 있다고... 그러나 최소한의 양심, 그리고 진짜 큰 이익이 무엇인지 정도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앙일보, 이번에도 눈앞의 이익을 위해 정말 XX하고 $%ㅎ하고 @#$한 ##짓을 한것 뿐입니다. 눈앞의 'X눈꼽만큼의 이익' 을 위해서 말입니다...
04/02/13 18:15
생물학과학생으로서 착잡하네요.. 우리나라 신문들이 다 그렇고 그렇죠 뭐.. 중앙일보 원래 맘에 안들었는데 계속 맘에 안드네요. 한 20년 지나면 중앙일보 망할지도 몰라요. 젊은 세대들이 워낙 안좋아해서.. 지금이야 나이든 어르신들께서 챙겨봐주지만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언제까지 가겠습니까.. 빨리망해버렸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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