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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12 11:44:37
Name wook98
Subject 최연성을 이겨라...
요즈음 가장 두각을 나타내면서 뭇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4u의 최연성... 그의 강함은 절대적인 이미지를 풍기면서 한 시대를 풍미하고 있습니다만
요즘 들어 조금씩 쉴드가 벗겨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 선수를 이기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 토론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챌린지 리그에서 벌써 2연패를
하는 등 약간 위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그렇다면 약점은 뭘까요?

일단, 저그나 플토로 최연성 선수를 이기기는 너무 힘듭니다. 그 자신이 모든 종족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있기에 타종족을 상대하는 건 상당히 자신있어
합니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쓰는 유닛이 다르기에 그 다름을 효율적으로 이용한다면
테란의 막강 방어력을 이용하여 돌파 불가능한 벽을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따라서
테란이어야 합니다. 이는 성적으로도 잘 드러납니다.

최연성 선수는 테테전 성적이 안 좋습니다. 그래도 높은 편이긴 하지만 자신의 기록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테테전만 유독 좋지 않습니다. 이는 강력한 방어를 구사한다고 해도
어차피 상대방도 같은 유닛을 사용하기 때문에 위치와 운, 유닛 갯수에 따라 얼마든지
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의 스타일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간파가 되었기 때문
에 파해법이 서서이 나타나고 있기도 합니다. 그는 상대가 멀티 한 개 먹을 때 2개 먹는
것을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두번째 멀티를 적절히 공략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공격스타일에 있어서 약점이 있습니다. 그는 언제나 소수
유닛 방어이후 물량을 보여줍니다만, 이병민, 전상욱과 같은 연타공격을 주로하는 선수
에게 약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패러독스나 남자이야기에서의 경기는 두 선수가 끊임없이
공격을 계속하여 최연성선수를 무너뜨립니다.

여기에 유리한 시점에서도 지는 경우가 있는데, 엔터 더 드래곤에서의 한웅렬 선수와의
경기나 개마고원에서의 이병민 선수와의 경기가 그렇습니다. 후자의 경기는 꼭 유리한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는 탱크로 벽을 만드는 데 능합니다. 전진 방어선을 만드는
것이지요. 그런데, 상대방이 드랍쉽(한웅렬)을 이용하거나 방어력이 약한 벽(이병민)을
공략하여 무너뜨리면 더이상 전진 방어선은 쓸모가 없어집니다. 결국 패하는 것이지요.

전적상으로야 압도적입니다만, 테테전에서 조금씩 틈이 보이는 것은 그를 초조하게 만들
고 후에 있을 경기를 그르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요즘과 같이 테테전의 경기
운영방식이 빨리 변하는 시기에, 자신만의 색도 중요하지만, 언제나 이길 수 있는 방식을
적절하게 찾는 게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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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딕아빠
04/02/12 11:59
수정 아이콘
챌린지 2패는 정말 의외였죠...
그것도 조금은 어이없게 저버려서...~~

제 생각에도 vs 저그, vs 플토 ... 전은 지금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듯 하구요...
vs 테란전은...oov 가 테테전의 절대강자이긴 하지만...
타종족을 상대할 때 보다는 조금 고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한웅렬.이병민.전상욱 선수의 시합...
왜 그렇게...허무하게 졌을까요...?...아직도 궁금하네요...~~~
뷰티메모리
04/02/12 11:59
수정 아이콘
그것보다는 온겜넷에서의 성적이 안좋은것같습니다. mbc에서 패한적없는 플토전도 온겜넷에선 2패인걸로 알고있고요.. 아무래도 맵적응력차이인듯
라미레스
04/02/12 12:07
수정 아이콘
그거야 상대방도 그만큼 연습을했고... 질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oov가 무적도 아니고서 전승은 할수없는거죠.. 임요환선수도 온겜넷에선 정말 강했는데 mbc 에선 좋은 모습을 잘 못보여주셨죠...
04/02/12 12:16
수정 아이콘
모든 것을 떠나 승부란 "상대가 그 때 자신보다 산대적으로 강하면 지는 것" 아닐까요? 특히 프로의 에서는.
하지만, 최연선선수 2번 연속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고 약간은 당황했습니다.
liquidbat... 잉잉... oov를 믿었는데.....
과자공장사장
04/02/12 13:08
수정 아이콘
챌린지에서 2번 지는 것을 보니,
최연성선수도 사람이로군..하는 생각이 비로소 들더군요.
04/02/12 13:10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의 경기 스타일에 대한 대비책이 세워진다는 이야기겠죠.
꿈꾸는scv
04/02/12 13:14
수정 아이콘
과자공장사장님// 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군요. 비로소 그가 사람이라는 걸 느꼈습니다..그러니까 더욱 최연성선수가 좋아지더군요^^(사람냄새 물씬.;)
햇님이
04/02/12 13:20
수정 아이콘
처음엔 눈앞의 결과에 충격을 꽤 크게 받아서 그날밤 계속 열받은 상태였어요;;(저도 모르게 엄청 열혈팬 모드-0-) 하지만 우브도 사람이란걸 보여준 날이라고 생각하고-_-; 아무래도 우브가 드랍쉽을 기피하듯 온겜맵도 기피하지 않나 생각해요. 기피한다고 될일은 아니지만 다시 좋은 모습 보여주겠지요... 그리고 더욱 머리 잘돌아가는 신예들이 우브를 조목조목 분석해낸다는 기분도 들고, 좋게 생각하기로 했답니다-0ㅠ
새빨간...
04/02/12 13:29
수정 아이콘
예상하기 힘든 2연패이긴 했죠.. ^^;; 첫번째 경기의 기습적인 전략부터 왠지 뭔가에 쫓기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었고.. 하지만 남은 경기에서 짐승스러운 모습 보여주실 거라 의심치 않습니다..
04/02/12 13:56
수정 아이콘
박서도 나다도 거의 비슷한 시기가 있었죠. 박서의 경우엔 대 저그전
어떻게 하면 이길까? 요즘도 저그전 만큼은 잘한다 해도 전성기에
비하면 부진한 편이지요. 나다의 경우도 2002년도의 경우 무적이였죠.
허나 시간이 지나고 선수에 대한 장단점이 파악이 되고 나선,
70%-60% 하락이 되더군요. 최연성선수 역시 똑 같지 않을까
싶네요. 더불어서 맵으로 인한 차이도 있는것 같아요,
04/02/12 14:44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가 사람임에 기뻐하렵니다. 하하하. --; 앞으로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지요. 하지만, 엠겜의 짐승스런 모습을 온겜에서도 보여줬으면 하는 소망이 있긴 하군요. 'ㅡ';
04/02/12 15:15
수정 아이콘
어이없게 져서 쉴드가 벗겨졌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_-:
oov 안전모드 가동하면..챌린지리그2패처럼 허무한 경기는 안나올듯합니다.마치 전성기때 박서가 오버로드잡으러가다 3해처리 저글링에 빈집털려지는듯한 느낌을 지울수없더군요.
필살의땡러쉬
04/02/12 16:52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가 엠비씨게임에 비해 온게임넷에서 약한모습을 모여주는 것은 맵차이 같습니다. 엠비씨게임맵은 제 2,3멀티먹기가 수월합니다. 멀티먹기 수월한 맵에서 최연성이 수월하게 멀티해가며 게임하면? 그의 무한팩토리를 당해낼 플토나 테란은 몇 안될겁니다. 솔직히 이윤열선수는 절대물량이 아닙니다. 확실히 많이 나오긴 하지만 순수물량은 아니란거죠. 게릴라후에 흔들린 상대에 비해 월등한 병력이라는 점에서 그의 물량이 강하다고 하는겁니다. 왠만하면 그가 상대보다 유닛이 많을 수 밖에 없도록 잘 흔드니까요. 그런데 그에반해 최연성선수는 순수물량입니다. 흔들기기술에는 의존하지 않고도 상대를 압도하는 물량을 뽑아낸다는거죠. 그런점이 최연성선수를 이윤열선수이상으로 강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반면에 멀티하는데 방해를 받게되면 이윤열선수에 비해 약해지게도 만드는 겁니다. 그게바로 온게임넷맵과 엠비씨게임맵의 차이죠. 이윤열선수는 멀티가 없어도 게릴라 잔뜩 먹인후 '상대보다 많은!'병력으로 이기는 법을 알고있거든요.
필살의땡러쉬
04/02/12 16:53
수정 아이콘
모여주는 -> 보여주는
04/02/12 17:07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는 vs서지훈전에서 같은 멀티로도 물량을 압도했으며, 데토네이션같은 맵에서는 상대방보다 더 많은 멀티를 먹지도 않았습니다. 같은 양의 멀티로도 잘 뽑지요
RedStorm
04/02/12 17:15
수정 아이콘
테테전이 타종족전에 비해서 승률이 떨어지는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게이머사이에서는 월등한 승률을 자랑합니다ㅑ~
Trick_kkk
04/02/12 17:53
수정 아이콘
pgr 대문에 있는 게이머 랭킹을 보십시오. 임요환 선수는 356번을 이기는 동안 무려 218번을 졌으며,
이윤열 선수는 337번 이기는 동안 무려 156번을 졌습니다. 테란의 최강으로 군림했던, 여전히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이들도 이렇게 많은 패배를 했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그들이 최강임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이제 100전 남짓 채운 최연성 선수의 승률을 수백전을 겪으며 쌓아온 이들의 승률과 비교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그러나 최연성 선수. 그도 가능할거라 믿습니다.
챌린지에서의 2패가 너무 쓰리군요. 액땜했다고 생각하렵니다.ㅡㅜ
Valki_Lee
04/02/12 18:24
수정 아이콘
저도 약간 다른 이유지만 맵때문이라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물량이란 원래 남들보다 멀티 빨리 먹고 피해가 없으면 많이 나옵니다. 요즘 프로게이머들은 거의 다 유닛 컨트롤해주면서 물량을 뽑을 수 있는 능력은 갖추었다고 보면 되고요.(임요환 선수도 물량은 쏟아내는 경기가 최근에 많았죠)
그러나, 물량의 양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물량이 터져나오는 타이밍 같습니다. 이 점이 테테전에서의 물량테란들의 경기를 재미없고 단순하다고 무시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최연성 선수의 경우는 어느 분이 예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초반에 멀티 빨리하고 소수유닛으로 방어를 끝내주게 하고 중후반을 도모하는 경기를 많이 보여줍니다. 후반에 물량이 폭발할 줄 알면서도 초반의 그 틈새를 파고들지 못하면 상대방이 자연스럽게 지게 되는 경기 말이죠.
이런 면으로 본다면, 이번에 최연성선수가 패배한 두가지 맵은 최선수의 기본스타일과 상극인 것 같습니다. 패러독스의 경우는 초반에 함께 부자상태로 시작하는 반섬맵이어서 중반의 멀티타이밍이나 러쉬타이밍을 판단하는 것이 물량 뽑는 것보다 중요하게 생각되는 맵이고, 남자이야기는 로템류의 맵과 달리 빠르게 앞마당 먹으면서 소수유닛으로 본진과 멀티를 방어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제 최연성 선수도 진화(?)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04/02/12 19:56
수정 아이콘
저도 온겜넷 맵과 최연성선수의 스타일과 안 맞다는 것에 대해서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현재 스타리그에 쓰이는 맵을 살펴보면, 파라독스2는 투가스를 양쪽 선수 둘다 동시에 먹기 때문에 연성선수의 장기인 더블커맨드의 위력이 발휘되지 못하구요, 멀티 갯수도 적기 때문에 연성선수의 엄청난 확장력도 발휘되지 못하죠. 남자이야기는 지형상 더블커맨드가 조금 어렵죠. 하지만 다른 2맵 노스, 기요틴은 연성선수의 스타일과 어느정도 부합된다고 생각되는군요^^.
Trick_kkk
04/02/12 22:40
수정 아이콘
자신의 스타일과 맵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건 절대 패배에 대한 핑계가 될 수 없죠..최테란에게는 맵의 특성을 고려한
보다 유동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윗분 말씀대로 진화가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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