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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12 00:59:09
Name Altair~★
Subject 제4의 종족 랜덤에 관한 재미난 통계와 전적
random
a.
1 닥치는 대로의, 되는 대로의
2 임의의; 【통계】 무작위(無作爲)의
3 【건축】 <돌기와 등의 크기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4 《미속어》 순서 없는; 변칙적인; 정리가 안 된 ((특히 해커들 사이에서))
5 《미속어》 천박한, 성실하지 못한, 비생산적인; 이유 없는; 하잘 것 없는

[영어사전에서 발췌]


스타크래프트 게임에는 3개의 종족이 있다. 테란, 저그, 플토...
하지만 1개의 종족이 더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랜덤'
예측불허의 상황속에 승부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 가기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팬들에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팬서비스 용으로, 때로는 그냥 닥치는 대로...
랜덤은 참 여러가지 경우에 사용이 된다. 물론 지금은 전략적 수단보다는 팬서비스 용으로 사용되는게 더욱 빈번하다.

몇년전만 해도 주위에는 뛰어난 랜덤 유저가 많았다. 어떤 프로그램에서는 랜덤 최강의 자리를 놓고 라이벌전을 펼친 적도 있고
중요한 경기에서도 랜덤으로 플레이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었다.
이제 올드팬들에게는 chrh, N2Rookie, Grrrr..., Ssamjang 등 랜덤으로 유명했던 이들에 대한 향수가 아련하다.
얼마전 베르트랑 선수가 랜덤으로 플레이했다가 한계에 직면하고 이를 철회한게 마지막 랜덤 경기였다.


스타크래프트 경기속에 숨겨진 랜덤에 관한 모든 것을 파헤쳐 보자.



1. 랜덤 경기수
지금까지 벌어진 스타크래프트 경기는 모두 10,454경기
(전적 참고 - Altair~★ 수집자료 기준 2004년 2월 11일 현재)
이중에 랜덤으로 펼쳐진 경기는 모두 506경기
전체경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84%

랜덤 경기수 506경기
승자랜덤 - 144경기(28.46%)
패자랜덤 - 214경기(42.29%)
올랜덤    - 148경기(29.25%)


2. 랜덤 경기의 승률
총 506경기 가운데 올랜덤으로 펼쳐진 148경기를 제외한 선택랜덤 경기는 358경기
전적은 144승 214패 승률 40.22%


3. 랜덤 경기의 종류
총 506 경기 가운데 가장 많이 치뤄진 경기는 각종 리그 본선으로 모두 371경기로 73.32%
예상과 달리 본선경기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다음으로 많은 경기는 예선으로 모두 95경기 18.77%, 다음은 기타 이벤트 경기가 22경기, 초청전 10경기, 올스타전 7경기
유일하게 팀리그에서 1경기의 랜덤 경기가 나온바 있다.


4. 랜덤 경기 선택 종족의 비율
삼척동자도 알다시피 스타크래프트의 종족은 모두 3개.
그렇다면 랜덤을 선택했을때 이론상 모든 종족이 1/3의 확률로 선택되어야 한다. 과연 결과는?
총 506경기 가운데 올랜덤 경기 148경기를 포함하면 랜덤을 선택한 경우는 모두 654번이고 선택된 종족은
테란 173번 (26.45%)
저그 293번 (44.80%)
플토 188번 (28.75%)

의외의 결과가 발생했다. 저그가 선택된 비율이 2배 가까이 높았다. 확률을 완전히 무시(?)한 결과이다.

하지만, 이를 좀 더 세분해 보면 보다 재미난 결과를 볼 수 있다.
랜덤 경기를 양선수가 모두 랜덤을 선택한 올랜덤과 한 선수만 랜덤을 고른 일방랜덤으로 나눌 경우
올랜덤의 경우 총 148경기 (296번의 랜덤) 가운데
테란 101번 (34.12%)
저그 100번 (33.78%)
플토  95번 (32.09%)

확률에 거의 접근한 정확한 수치가 나왔다.

반면, 일방랜덤의 경우 총 358경기 가운데
테란  72번 (20.11%)
저그 193번 (53.91%)
플토  93번 (25.98%)

확률을 완전히 무시한채 저그 - 플토 - 테란 순으로 많이 나왔다.

필자는 이를 상대종족의 비율에 따른게 아닐까 하고 조사를 해본 결과, 랜덤을 상대로 한 종족의 비율은
테란 133번 (37.15%)
저그 124번 (34.64%)
플토 101번 (28.21%)

플토가 약간 적긴 했으나 비교적 고른 분포임을 감안할때 그리 영향을 미칠 만한 수치는 아니었다.

이릍 토대로 볼때 일방랜덤을 선택할 경우는 저그가 선택될 확률이 절반을 넘어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 랜덤 경기 선수별 통계
우리가 기억하는 뛰어난 랜덤유저 최인규, 김동준, 기욤패트리.....과연 이들의 전적은 어떨까?
(전적은 랜덤으로 직접 플레이한 경기만을 대상으로 작성)

5-1. 랜덤 다전 순위
1위 최인규 96전 58승 38패
2위 김동준 41전 17승 24패
3위 기 욤 38전 20승 18패
4위 이기석 25전 12승 13패
5위 박현준 22전 10승 12패
6위 김정민 19전 10승  9패

5-2. 랜덤 다승 순위
1위 최인규 58승 38패 60.4%
2위 기 욤 20승 18패 52.6%
3위 김동준 17승 24패 41.5%
4위 이기석 12승 13패 48.0%
5위 김정민 10승  9패 52.6%
5위 박현준 10승 12패 45.5%
7위 국기봉  7승  3패 70.0%
7위 김대기  7승 12패 36.8%
9위 홍진호  6승  2패 75.0%
9위 전태규  6승  2패 75.0%
9위 김완철  6승  3패 66.7%
12위 강도경  5승  4패 55.6%
12위 박상규  5승  4패 55.6%
12위 창석준  5승  4패 55.6%
12위 나경보  5승  1패 83.3%
12위 김갑용  5승  3패 62.5%
17위 임요환  4승  5패 44.4%
17위 이태우  4승  5패 44.4%
17위 윤현욱  4승  3패 57.1%
17위 이현승  4승 10패 28.6%
17위 최진우  4승  6패 40.0%
17위 김일재  4승  2패 66.7%
17위 장진남  4승  4패 50.0%

5-3. 랜덤 승률 순위 (5전 이상)
1위 나경보  5승  1패 83.3%
2위 홍진호  6승  2패 75.0%
2위 전태규  6승  2패 75.0%
4위 국기봉  7승  3패 70.0%
5위 김완철  6승  3패 66.7%
5위 김일재  4승  2패 66.7%
7위 김갑용  5승  3패 62.5%
8위 최인규 58승 38패 60.4%
9위 윤현욱  4승  3패 57.1%
10위 박상규  5승  4패 55.6%
10위 강도경  5승  4패 55.6%
10위 창석준  5승  4패 55.6%
13위 기 욤 20승 18패 52.6%
13위 김정민 10승  9패 52.6%
15위 박정석  3승  3패 50.0%
15위 장진남  4승  4패 50.0%
15위 황영재  3승  3패 50.0%
18위 이기석 12승 13패 48.0%
19위 박현준 10승 12패 45.5%
20위 이태우  4승  5패 44.4%
20위 임요환  4승  5패 44.4%


6. 랜덤 경기 종족별 통계

6-1. 종족별 승률
테란  70승  97패 41.92%
저그 126승 159패 44.21%
플토  85승  95패 47.22%

6-2. 종족별 전적 (올랜덤 경기)
테란 VS 저그 22(44.0%) VS 28(56.0%)
저그 VS 플토 25(59.5%) VS 17(40.5%)
플토 VS 테란 32(71.1%) VS 13(28.9%)

테란 VS 테란 - 3경기
저그 VS 저그 - 4경기
플토 VS 플토 - 4경기


3개 종족의 특성을 완벽하게 흡수하고 상황에 따른 연습이 선택 유저보다 3배의 노력이 필요한 랜덤.
종족별로 뛰어난 능력을 지닌 선수들이 많은 경쟁시대에서 앞으로 랜덤 유저를 보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다.

하지만 테란, 저그, 플토를 완벽히 구사하는 뛰어난 올랜덤 유저가 혜성처럼 등장하기를 바란다.
언젠가는 임요환, 홍진호, 김동수 선수의 능력을 모두 지닌 '임진수' 선수가 실제로 존재할지도 모르지 않은가?



Written by Altair~★ in 함온스 - 위 글의 무단 퍼감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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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12 01:01
수정 아이콘
제목만 보고 알테어님글인줄 예상했다는..
04/02/12 01:05
수정 아이콘
헉~~;; 색을 언제 바꾸셧나요?
04/02/12 01:14
수정 아이콘
역시 랜덤최강 최인규 선수군요..^^ 예전에 김동수 선수가 자기가 본 가장 완벽한 랜덤은 김정민 선수라고 했던게 생각납니다.
04/02/12 01:14
수정 아이콘
역시 ChRh
vs 랜덤에 대한 언급은 없어서 아쉽네요..
대략난감
04/02/12 01:16
수정 아이콘
임진수라...그런 유저가 존재한다면...최강
04/02/12 01:20
수정 아이콘
승리를 위해선.임요환대신 나다or우브를..
가림토 대신 날라를..
죄송T^T;;;
不꽃미남
04/02/12 01:26
수정 아이콘
역시 랜덤최강 최인규 선수네요.
예전에 랜덤으로 최인규 선수가 iTV 랭킹전 연승할때(7~9연승정도였던걸로 기억됩니다..기억력이..-_-;;)가 생각나네요..
p.s 저번주 일요일에 분당 삼성프라자에서 최인규 선수 봤습니다. 헤드폰끼고 흥얼거리는 모습이었답니다..(근데 어쩌라고..-_-;; 그래서 ps입니다)
04/02/12 01:32
수정 아이콘
최인규 선수 예전에 랜덤으로 승률이 대단하네요. 무려 60% 그것도 랜덤이라는 종족으로..
Boxer_Yellow
04/02/12 08:29
수정 아이콘
우어어...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Altair님은 대단하십니다.. -0-
04/02/12 09:35
수정 아이콘
'총 506 경기 가운데 가장 많이 치뤄진 경기는 각종 리그 본선으로 모두 371경기로 73.32%
예상과 달리 본선경기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이렇게 써놓으셨는데.. 전체 경기 중에 본선 경기 비중이 높다면 당연한 결과겠죠... 그러니까 전체 경기 중에 본선 경기의 비율도 같이 써주셔야 할 듯 합니다.
Altair~★
04/02/12 09:50
수정 아이콘
전유 님 / 단순비율로 따지면 당연히 본선이 많으니 확률적으로 많은게 당연하겠죠...
그 문장의 뜻은 랜덤은 이벤트전이나 특별전 형식에서 많이 치뤘을 것 같은데 본선이 많아서 의외였다...
뭐 이런 뜻 정도로 해석해주시면 될 듯 합니다...
스타매니아
04/02/12 09:55
수정 아이콘
올랜덤의 경우 동족전이 될 확률은 5% 정도라고 들었는데, 11/148=10%이니 전적상으로도 맞는것 같네요
일방랜덤에서 저그가 나올 확률이 54%라니 -_-;;;
모집단이 358경기나 되는데 이런 결과가 나오다니... 정말 랜덤저그의 확률이 높은건지 의구심이 드네요
Burning Soul
04/02/12 10:12
수정 아이콘
랜덤전을 할때.. 이상하게 저그가 많이 나오더군요. 스타를 잘 못하기에 재미삼아 랜덤을 많이 하는데.. 저 통계와 같이.. 저그 > 프토 > 테란의 빈도대로 나오더군요. 어떤 이유인지 궁금합니다.
테마저그
04/02/12 12:58
수정 아이콘
저도 이상하게.. 저그가 상당히 많이 나옵니다 m_M;
sunnyway
04/02/12 13:33
수정 아이콘
Altair~★님, 대단하세요.. 언제 다 계산하시나요 ^^
랜덤 경기에서
올랜덤과 선택랜덤 경기의 연도별 추이라던가, 개인전/팀플의 비율,
선택랜덤을 선택할 시 승률의 추이 또는 가장 많이 선택랜덤을 하는 경우(예, vs. 특정 종족) 등도 살펴보셨어요?
이 정도로 많은 경기라면, 다양한 통계 자료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요..
04/02/12 14:30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 마지막에 '임진수' 선수는.. 무섭군요..--;
04/02/12 14:51
수정 아이콘
궁금한것은요.. 패치 버젼은 어땠을까요?? 저그가 압도적으로 많이 걸리는 것에대해 패치도 한 몫하지 않았을까요??
(베넷에서 랜덤하면 저그가 잘 걸리긴 하더라구요...ㅠ.ㅠ &헉 그래서 뜨랑선수의 랜덤포기????ㅠ.ㅠ)
BeGiNner
04/02/12 18:23
수정 아이콘
역시 최인규선수 ^^ 대단하네요, 김정민선수도 랜덤 정말 잘 하는 선수라고 합니다;; 김동수 해설위원이 직접 말씀하셨죠 -_-b
남자의로망은
04/02/13 07:24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가 데뷔하기 전에 저런 토탈 랜덤으로 유명했었죠. 저는 최연성 선수가 토탈랜덤의 최초 메이저 우승자가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테란으로 나오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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