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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2/19 03:34:25
Name Elecviva
Subject [잡담]'스타크래프트'?
프로토스가 고전을 하고 있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테란의 플레이가 너무나 강력하기에 어떻게 해야 밸런스가 맞춰질 지 모른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또 다시 밸런스를 이야기하고, 맵을 이야기 합니다.
방송사를 탓하며 블리저드를 원망합니다.

대체 스타크래프트가 무엇일까요?

어찌 생각해보면, 그건 그저 '게임'일 뿐입니다.
아무리 덩치가 커졌어도 말이지요.

제작 당시에는 이런 피드백을 의도치 않았을 겁니다.
게다가 제작사측에서 의도한 대로 패치가 끝난 게임입니다.
(물론 추가패치가 없을 거라는 단정은 내릴 수가 없지만요)
스타크래프트는 게임으로서의 역할과 수명은 이미 다했다고 봅니다.
발매로부터 벌써 6년이라는 말도 안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기이하게 남아있죠.

결국엔 그렇습니다.
게임으로서의 역할은 이미 다했다고 봅니다.
물론 재미있습니다.
저도 너무나 오랫동안 다른 게임에 한눈 팔지 않고 즐겨왔습니다.

허나..

여기에 바둑과 장기 같은 오묘함과 이치가 숨겨져 있진 않습니다.
E-sports도 Sports라지만,
게임에 수많은 장르와 수많은 제작사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한가지 게임이 가질 수 있는 문화적인 가치는
현재의 수많은 리그가 갖고 있는 덩치와 팬들의 기대만큼은 갖고 있질 않습니다.
언젠가는 한계가 다가올 것입니다.
밸런스를 유지한다고 해서 게임의 생명이 끝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어찌보면 완벽한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거짓일 겁니다.
그건 언제까지나 상대적인 일이고, 맵으로 밸런스를 조정한다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겁니다.
'승률'적인 측면에서 밸런스가 이루어진다고 해서, 게임 내적인 밸런스까지 그 승률만큼 잡히는 것도 아닙니다.
게임이 죽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피드백이 있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뭔가 막혀있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허나, 게임은 게임대로 묻어둬야 겠지요.
이미 스타크래프트는 너무나 많은 게임팬들의 발을 묶어두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조금은 자연스럽게 이 발들이 보다 많은 게임을 하며 게임시장을 넓혀야 한다고 봅니다)

방송사와 프로게이머, 그리고 팬들의 노력으로 스타크래프트는 여기까지 왔습니다.
발매 당시에 유저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수많은 한국인들을 폐인으로 만들던 녀석이 말이죠.

p.s.

왠지 스타크래프트 판이라는 게 요즘따라 경직되어 보여서 남겨봅니다.
딱히 고수들의 리플레이를 봐도 이젠 별 감흥도 없고..
남들이 환호성 지르는 타이밍에 그저 멍하니 미니맵만 보고 있는 스스로가 어쩌면 이런 글을 만들었는 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헛소리와는 상관없이 언제나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프로게이머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p.s.2

이 깊은 밤에 조회수 100을 올려주시는 열띤 pgr폐인분들께도 경의를!!^^v
(저도 포함됩니다.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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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GerneraionX
03/12/19 03:38
수정 아이콘
발매당시에는 워크래프트 우주판이라고 해서 욕 좀 먹었었죠...
조금씩 조금씩 인기가 더해갔지만 확장팩 출시이후 확실한 인기를...
03/12/19 04:06
수정 아이콘
그러니 지속적인 피드백을 위해서 방송사와 게이머들이 뭉쳐야된다는 겁니다.. 블리자드에서는 이것을 무시하기에는 한국시장이 너무커져있고 또 한국시장에 마케팅해야될 요소가많습니다... 일부에서는 블리자드에서는 제발 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를 그만하길바라는 마음에서라도 패치를 내진 않을거라고 하시는분도 계시는데 유저들을 무시할수없는 제작사의 입장에서 그것은틀린말이라고 생각하고 어쨋든 유저들이 뭉쳤을때는 패치도 가능하다는게 저의생각입니다..물론 방송사와 퍼블리셔까지 나서면 더욱더 힘이 되겠지요..
솔직히 요즘 발랜스논쟁이 불붙은 지금 발랜스패치찬성자로서 기분좋은게 사실이고 더욱더 불붙어서 활활타버렸으면 좋겠습니다 --;
언덕저글링
03/12/19 04:10
수정 아이콘
유즈맵으로 조절하면 블리자드에서 반발할까요? 프로토스는 4업그레이드까지 되게 한다던지, 벌쳐를 100원으로 한다던지 맵으로 가능하지 싶은데.. 그럼 더 재미가 없을까요? 흠..
Elecviva
03/12/19 04:13
수정 아이콘
Machine님// 개인적으로도 그렇게까지 스타크래프트를 키워버리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가능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Machine님의 이야기에 방법론적인 이야기에서는 공감합니다.

허나..

그렇게해서 스타크래프트의 저변을 넓힌다는 게 장기적으로도 좋지 않습니다.
과연 블리저드에서 반길 일일까요?
제 생각에는 더 이상의 긍정적인 의미에서 '패치'는 없다고 봅니다.

결국엔 어떻게든 스타크래프트는 끝나야 하지요.
그렇지 않다면 국내의 게임계는 계속 이렇게 잔잔한 물결만 일으키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선을 분산시켜야만 한다고 봅니다.
Elecviva
03/12/19 04:17
수정 아이콘
아.. 드리고 싶은 말씀은 '스타크래프트는 끝나야 한다'가 아닙니다;
요점이 없는 잡담이니 부담 없게 봐주세요 ^^
03/12/19 04:29
수정 아이콘
Elecviva님// 제이야기에 공감하신다니 말씀은 정말 감사합니다 다만 스타크래프트의 저변을 넓히는게 장기적으로 왜 좋지 않다는건지 잘 이해하지못하겠습니다..이젠 스타크래프트를 그만하고 시선을 분산시켜 다른게임들을 팔아서 게임업계를 부흥시키려는 의도에서 인가요..? 스타크래프트는 이미 바둑 및 e-sport로 대변될만큼 수많은컴퓨터게임의 하나가 아닌 하나의 아이콘 또는 독립된 스포츠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스타크래프트때문에 게임업계가 발전을 못한다라고 말씀하고싶으신거라면 올해 비디오게임에서 처음으로 10만장이상팔린소프트가 나왔고 ps2같은 가정용게임기가 50만개이상의 보급율을 보였습니다.. 각종소프트가 한글화되고 게임이 팔리면서 여러 퍼블리셔들이 새로 생겨나고 또 다양한장르의 게임들이 정식발매되어서 2003년도의 게임업계는 가시적으로도 그렇고 시장자본유입면에서도 아주큰발전을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시장발전에서 스타크래프트도 큰몫을 했다고 칩니다.. 게임에대해서 인색한 30~50대들도 스타크래프트로인해 게임에대해서 많이 친숙해지고 관심을 같게되었고 그결과 10~20대들이 주측이던 게임계가 전반적으로 고연령층까지 소화화게됨에따라 다양한연령층까지에서 콘솔,소프트가 판매되서 크게 성장을 이루었다는것이 저의시각이기도하고 또 매체에서도 입증된 시각입니다.. 현재 게임계에서 중요한것은 다양한 연령,계층에서 게임에대한 관심과 친근함이 중요함임을 볼때 스타크래프트의 발전은 게임계에 도움이되면 도움이됬지 시선을 분산시켜야될 해가될이유는 전혀없다고 봅니다..
03/12/19 04:35
수정 아이콘
앗...... 요점없는 잡담이였나요?.. 글다써놓으고보니 리플이 달려있네요.. 저는 스타크래프트때문에 다른게임이 성장을 못한다는 생각이신줄알고 혼자 멋대로 리플을 작성했네요.. --;
암튼 패치는 꼭있었으면 합니다.. 아니 꼭있어야됩니다..(강조)
플토유저들 밥사먹을돈은 있을지 정말 불쌍해죽겠어요..
03/12/19 04:44
수정 아이콘
아직 주무시지 않고 무엇하세요...(이러면서 저도 안자고 있습니다 ㅡ.,ㅡ;;)
Elecviva
03/12/19 04:49
수정 아이콘
으음.. 도구적인 기능은 이미 다 했다고 보는 입장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machine님의 말씀 잘 알겠습니다 ^^.
왠지 일본에서의 콘솔 게임은 예전같지가 않는 것만 같고,
개인적인 게임에 대한 흥미도가 많이 떨어진 터라
자칫 객관적인 논증으로 흘러가서 오류를 범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러나..

배가 고픈 건 오히려 저그 유저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_-;;
우승 하셔야죠!! 옐로!!
Elecviva
03/12/19 04:50
수정 아이콘
H.B.K님 / 잠이 와야 말이죠 ㅠ_ㅠ
그나저나.. H.B.K는 숀 마이클인가요?
뒤늦게 WWE에 빠졌었던 터라 궁금한 게 많았는 데 케이블 끊고는 그나마 볼 수도 없다는 -_-;;
03/12/19 04:55
수정 아이콘
Heart Break Kid 겠죠 . Icon .....
Fly2TheSky
03/12/19 05:46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요즘은 감흥이 없습니다. 다 그저그런느낌으로 한경기한경기들을 보는듯한느낌;; 주관적인 생각이지만..스타크래프트..이대로는 얼마 못갈꺼 같습니다. 뭔가 변화가 필요한 시기인것 만은 확실한것 같네요
화랑담배연기
03/12/19 14:26
수정 아이콘
일부 20대 남성 핵심 스타유저 계층이야 ,, 식상할 때도 됐지만, 아직까지 여성팬들을 포함한 상당수 시청자들은 게임내용의 반도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들이 모든 내용을 이해하고 더 이상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할 시점에는 새로운 시청자와 새로운 드라마가 충원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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