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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2/15 05:12:40
Name 강철의누이들
Subject KPGA 4차 투어 임성춘 대 최인규 전, 캠퍼스 스타 배틀
새벽에 잠못이루고 엠비시 게임을 보다가, 새벽에 방송해  준 KPGA 4차 투어
의 임성춘 대 최인규 전을 보았습니다.  질레트 무렵부터 스타리그를 본지라
임성춘 해설의 선수시절 모습은 본 적이 없는데, 해설할 때나 스타 무한도전
등에서의 웃음 가득한 얼굴만 보다가 선수로서 플레이하는 날카로운 시선 가
득한 얼굴을 보니 참 묘한 괴리감과 함께 재미를 줬습니다.

일단 경기 내용을 보면 최인규  선수의 조이기에  임성춘 선수가  본진 바로
앞까지 졸린 상황에서 다른 곳의 멀티를 통해 꾹 참다가 차근차근 역전해 낸
경기였습니다. 물이 턱까지 차오른 판에서 꾹 꾹 버텨내는 모습이 참 인상적
이더군요. 경기가 아기자기한 게 보는 맛을  줬는데 요즘 경기들과 비교하면
역시 유닛 생산에 차이가 컸습니다. 요즘  보면 테란이든 프로토스든 앞마당
만 먹어도 게이트 팩토리 팍팍 늘려가는데 저 경기에선 그렇지 않더군요. 대
신 곳곳에서 벌어지는 소규모 교전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어서 재방송된 게 캠퍼스 스타  배틀. 돈이 없어 친구가  게임비를 내주러
올 때까지 잠도 못 자고  게임을 해야 했다던 시절의  모습이 담긴 날카로운
임성춘 선수의 얼굴을 봤다가  바로 캠퍼스 스타 배틀을  진행하는 헬렐레한
임성춘 해설의 모습을 보니 이것도 참 기분이 요상했습니다. 캠퍼스 스타 배
틀이란 프로그램을 보는 분이 있는가 모르겠는데, 대학생들의 참가신청을 받
아서 이긴 선수가 계속 도전을 받아가며 출연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평소에는 보지 않다가 이번에 본 경기에서 현재  챔프인 테란 이동근 선수의
경기르 보게 되었는데 상당히 재밌는 경기를 봤습니다. 이동근 선수, 프로토
스 상대로 원팩토리 상태에서 마린과 탱크가  진출하는 FD로 가는가 했는데,
앞마당에 벙커 짓고 커맨드 센터가 아닌 엔지니어링  베이를 지은 후 앞마당
에 터렛까지 지으며 탄탄한 수세를 취했습니다.  상대 프로토스는 일단 수비
후 앞마당 먹는구나 생각하는데, 이동근 선수는 멀티를 안 하고 본진에 팩토
리를 하나 늘리더니 벌처들을 찍은 후 시즈 업그레이드 안 된 탱크들과 다량
의 벌처와 마린으로 갑자기 프로토스를 치더군요. 이동근 선수가 치고나가기
이전에 상대 프로토스가 무리한 공격으로 드라군을 잃기는 했지만 정말 생각
도 못한 타이밍이었습니다. 시즈업도 안 된 상태였으니까요. 변형 FD라 해야
할지 변형 건담러시라 해야 할지. 하여간 마린 벌처 탱크 병력으로 프로토스
에 큰 타격을 준 후 앞마당에다 두 번째 멀티까지  먹은 후 무지막지하게 생
산한 탱크를 중심으로 경기를 끝내는데,  못 보던 형태의 초반  공격을 보인
이동근 선수의 모습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하여간 잠못드는 새벽에 재밌는 경기를 두 경기나 보게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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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15 08:42
수정 아이콘
거기 나오는 아마츄어들은 진짜 피지 A급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형왓다
05/12/15 11:07
수정 아이콘
이동근 님은 예전 프로팀 연습생이엇던걸로 압니다
은경이에게
05/12/15 12:50
수정 아이콘
진짜 옛날 임성춘해설 대테란전 멋있었죠,,이윤열선수도 곧잘잡고,,
05/12/15 13:25
수정 아이콘
임성춘 해설과 이윤열 선수가 예전에 플레인스투힐이었나요
본진 바꾸기를 했떤 게임은 정말 재밌있었죠.
01년 이미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던 이윤열 선수가 임성춘해설때문에 스타리그 예선에서 고배를 마시기도 했었습니다.
복숭아
05/12/15 15:52
수정 아이콘
임성춘vs최인규.. 02년 KPGA투어1차리그 3/4위전에서도 맞붙었었죠.
엠비씨게임홀에 직접가서 봤는데
테란을 질템으로 끝내버리는 프토의 한방이 멋진 경기였습니다.
Rocky_maivia
05/12/15 17:01
수정 아이콘
ANt님//인큐버스 아니었던가요??;;
그때 윤열선수 11시 성춘해설 5시 자리잡히면서..
서로 적건물 폐허속에 내 기지를 건설하면서 바뀌는 본진;
윤열선수도 웃기던지 카메라에 피식~ 웃음이 터지는게 잡혔던 기억이 나네요;
05/12/15 17:11
수정 아이콘
Rocky_maivia님//맵은 저도 잘 기억이 ;; 인큐버스가 맞겠네요.^^;
닭큐멘타리
05/12/15 17:22
수정 아이콘
ANt, Rocky_maivia//
플레인즈 투 힐이 맞죠.
인큐버스는 온겜 맵이죠.
그 경기는 KPGA 1차 리그에서 나온 경기구요.
05/12/15 21:04
수정 아이콘
임성춘선수가 없었다면 이윤열선수는 1년은 일찍 떴을꺼라 생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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