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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11 16:57:27
Name 제3의타이밍
Subject [잡담]엠겜의 공식맵 데토네이션에 관한 잡담
전 2000년도 왕중왕전부터 온게임넷을 시청해왔었습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엠겜이 더 재밌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요즘엔 엠겜쪽으로 채널이 더 많이 가더군요.

자, 그럼 잡담의 메인코스(-_-)인 엠겜의 맵 데토네이션에 대해 잡담을 한 번 풀어볼까 합니다.

우선 데토네이션을 제 생각대로 해석을 해보자면,

1. 기본적으로 장기전을 유도하는 듯한 맵이다.

   ->러시거리가 상당히 길죠. 그리고 최단거리로 가기 위해선 미네랄을 3번 채취해야 하니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2. 그러나 단기전을 위한 지형들이 여러군데 있다.

   ->마이너MSL에서 안석열 선수가 보여준 몰래해처리를 지은 우범지대(-_-)라던가, 송병석 선수가 몰래 건물을 지은 지역까지, 단기전을 지향할 수 있는 전략을 선보일 경우의 수가 많습니다.

3. 센터싸움에 승부의 향방이 결정된다.

   ->맵의 특성인 미네랄벽으로 막힌 길 때문에 센터싸움에서 한 번 제대로 밀렸다간 입구에서 조여진 채로 경기 끝나는 수가 생길 수가 있죠. 가히 살인적인 사정거리를 자랑하는 시즈탱크라던가, 연탄조이기, 그리고 좁은 미네랄벽의 입구를 뛰쳐나올 때 병력을 쌈싸먹기 좋은 지형 등, 조여지기 딱 좋은 맵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샛길의 활용.(3의 경우를 뒤엎을 수 있는 변수 중 하나라고 생각함)

   ->유인봉 선수가 전상욱 선수 상대로 보여줬던 미네랄벽 위치에서 조여졌던 상황에서 샛길로 돌아간 속업벌처 다수가 전상욱 선수의 본진에 난입해 다수의 SCV을 사냥한 걸로 기억합니다. 이런 샛길의 적극적인 활용은 위 3의 경우에 변수가 된다고 봅니다.

5. 부자맵. 그러나 앞마당 노가스.

  ->이 맵은 참 자원이 많은 맵이라고 전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이 맵의 앞마당은 가스가 없는 앞마당이죠. 그렇기 때문에 어떤 면으로는 몰래멀티를 가능하게 할 수도 있고, 서지훈 선수나 나도현 선수처럼 강한 벙커압박을 통해서 지형장악을 통해 몰래멀티 자체를 봉쇄시킬 수도 있습니다.(주진철 선수의 해처리 위치는 예외의 대상) 그래서 이 맵에서 이루어지는 경기를 보면 서로 멀티를 다수 확보한 상황에서의 경기가 나오는 경기도 있지만, 그 반면에 서로 소수의 멀티만을 허락한 채 치고 당기는 병력싸움이 나오는 경기도 있습니다.

제가 글재주나 머리를 굴리는 실력이 형편없는 관계로, 글을 써보려고 했는데 참 이상하게 되버렸군요 -_-

결론을 말하자면, 데토네이션이라는 맵은 참 잘 만든 맵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맵밸런스 또한 잘 맞을 걸로 생각이 들고요. 앞으로도 명승부, 명경기 많이 보여줄 걸로 기대합니다. 이만 잡담은 줄이죠 ^ ^

ps1) 개인적으로 데토네이션을 온게임넷의 비프로스트와 참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전략적인 면이나 다른 면도 말이죠.

ps2) 얼마 전 배틀넷 아이디를 해킹당했습니다. 래더점수를 777로 만들어 놓고 참 기분이 좋았었는데 ㅠㅠ

ps3) 온게임넷 8강 마지막 주차의 경기가 참 기대가 됩니다. 재경기도 나오지 않는 단판 승부, 멋진 경기 기대하겠습니다.(리치와 나다, 그리고 고로쉬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ps4) 글을 다 쓴후에 다시 보니 뭘 쓰려고 한건지 참 아리송하더군요. 못 썼더라도 이해해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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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의 아들
04/02/11 17:01
수정 아이콘
래더 점수에 올인입니다.ㅠ_ㅠ)b
뷰티메모리
04/02/11 17:06
수정 아이콘
이맵은 누가 배를 째느냐 아님 배짼걸 응징하느냐의 싸움같습니다 내가 투넥했는데 상대방이 병범한 투팩벌쳐로 했다.. 이렇게 진행되면 15분안에 200채우고 쳐들어가면 테란은 gg 반대의 경우도 성립하죠 하여튼 더블이 성공만하면 웬만하면 승리하더군여 같이 더블하면 대략낭패
초보유저
04/02/11 17:12
수정 아이콘
네. 동감합니다. 저도 이 맵으로 인해 온게임넷보다 엠겜 쪽으로 흐르는 쪽인데요.
굳이 온게임넷에서 추구하는 맵에 대한 고정관념(이 맵은 전략형 맵, 이 맵은 중앙 힘싸움을 추구하는 맵) 없이도 양쪽 모두를 놓치지 않은 듯한 생각이 들어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는 맵입니다.

한마디만 더 하자면, 이제 온게임넷의 맵 선정 기준은 좀 달라져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이 듭니다. 기요틴 - 남자이야기로 이어지는 중앙에 넓은 광장을 만들어 놓고 마음껏 물량전, 힘싸움을 벌리라는 컨셉은 너무나 식상할 때도 되지 않았나요. (물론 기요틴의 프로토스 2게이트 입구 막기, 저그의 더블레어 등 전략적인 요소가 있기는 했지만, 맵의 기본 컨셉이.)
뭐, 지극히 개인적입니다만, 요즘 남자이야기 게임만 나오면 채널을 돌리는 저로서는.. -_-;;
제3의타이밍
04/02/11 17:20
수정 아이콘
전 예전 온게임넷의 네오 비프로스트 - 신 개마고원 - 노스텔지어 - 기요틴 구성의 맵이 참 좋았고 명경기도 많이 나온 걸로 압니다. 올림푸스 배 OSL이었죠. 그리고 다른 멋진 맵들론 발할라와 볼텍스 정도로 생각을 해봅니다.
저그맨
04/02/11 17:29
수정 아이콘
데토네이션 참 전략적인 맵입니다.. 네오 비프로스트에 버금가는..
김동준해설께서도 "와.. 이맵 참 전략적이네요"하면서 감탄도 하셨죠..
저도 물론그렇구요..
아마도 보통 맵들과는
좁은 2개의 입구
긴 러쉬거리
미네랄로 길막기
많은 사각지대
등이 전략적인 요소를 추가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명경기 많이 나왔죠..서지훈vs주진철 임요환vs주진철등..
낭만다크
04/02/11 17:31
수정 아이콘
초보유저님//글쎄요.. 맵이 남자이야기, 기요틴이라서 그렇다기 보다는..
워낙에 요즘의 경향이 물량위주의 힘싸움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물론 남자이야기나 기요틴이 힘싸움을 강조한 맵이긴 합니다만
요즘의 경기 양상을 어느정도 반영하는 맵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시즌은 이렇습니다만.. 아마도 다음 시즌 부터는 전략형맵,
즉 전략이 물량을 이기는, 테란을 죽이는 맵이 도입될 것 같습니다.
OverKilL
04/02/11 17:31
수정 아이콘
중앙을 구불구불 좁게 만들어 놓으면 결국 토스가 가장 힘들고 그다음이 저그, 그다음이 테란 순으로 좋아지게 됩니다. 중앙에 넓은 광장 만들지 않고 전부다 엔터더드라군 이나 데토네이션처럼 만들면 앞으로 테테전만 봐야 할지도 모릅니다
뷰티메모리
04/02/11 17:35
수정 아이콘
남자이야기 다음시즌에 많은 개조를 해야할것같습니다. 맵밸런스이전에 경기 양상이 너무 재미가없네요.
GunSeal[cn]
04/02/11 17:38
수정 아이콘
정말...물량시대가 도래하면서 맵이 그렇게 바뀌기도 한것 같고 생각해보면 온게임넷 맵은 정말로 확실한 센터가 있군요...기발했던 낭만시대가 그립습니다 앞으로 파나소닉배의 김동수 임요환 포비든존 같은 경기가 나올수 있을까요...
sunnyway
04/02/11 18:11
수정 아이콘
저도 동감입니다.
데토네이션은 처음의 생각과는 달리 상당히 전략적인 맵이 되어서, 요즘 재미있는 경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몰래 건물과 가로막힌 미네랄을 어느 시점에서 통과^^ 또는 뚫을 것인지에 따라 재미있는 경기 양상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MurDerer
04/02/11 18:37
수정 아이콘
남자이야기라는 맵은 뒤에 섬멀티에 미네랄로 테란의 건물날리기 신공을 막아논 것을 제외하곤, 뭐 특별한 점이 보이질 않습니다..
정말로 개조가 필요할듯.. 싶네요.
아무래도
04/02/11 20:43
수정 아이콘
제게도 이 맵 너무 재밌더군요~
아이디어도 좋고, 흥미진진한 게임도 제법 벌어지는 듯 해서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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