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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10 12:41:29
Name STORM
Subject 군대란?
밑에 글은 02년 11월 1일 국방일보에 실렸던 저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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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병 시절-추억의 육군 훈련소  

가장 힘들었던 때가 기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그럼 내 군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 아마 모두가 동감하듯 훈련소의 훈련병일 때가 아니었나 한다.
10초 만에 전투복을 입었던 기억, 눈물 콧물로 뒤범벅이 된 화생방 훈련, 밤하늘의 별을 보며 내 자신을 돌이켜보던 야간행군, 50일 동안 동고동락하던 동기들, 모두 잊을 수 없지만 그 중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한가지 추억이 있다.

훈련소에서 바깥 세상과 연결할 수 있는 길은 편지밖에 없다. 매일 저녁 편지 나눠주는 시간만 모두들 손꼽아 기다렸다. 부모님·친구·애인 누구한테 오든지 편지를 읽는 동안만큼은 힘들었던 일 다 잊고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저마다 소중한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글자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 내려간다.
사회에 있을 때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던 편지가 군대에서는 엄청난 위안이 되었다. 그런데 나한테는 편지 수 십통보다 더 소중한 추억이 있다. 바로 훈련소 소대장님과 관련된 추억이다.

소대장님은 우리에게 단 한 번도 화를 낸 적이 없었고, 그러면서 우리 소대를 최우수 소대로 평가받게 만들었다.
그런 소대장님이 우리에게 한가지 약속을 제안했다. 퇴소할 때까지 한 명의 낙오자도 없으면 외부와 전화통화를 시켜주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농담이라 생각하며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훈련소에서 전화통화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소대장님의 말씀을 그냥 흘려버렸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 훈련소 입소 49일째 되는 날이었다. 내무실에 모여 앉아 그동안 수고했다며 서로 등을 두들겨 주기도 하고, 하루만 있으면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모두들 아쉬워하고 있었다.
그때 자신의 핸드폰을 한쪽 손에 쥐고 들어온 소대장님, 한 명의 낙오자도 없었으니 약속대로 전화통화를 시켜주겠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설마 했던 약속이 정말 지켜질지는 몰랐기에 모두 어리둥절했다. 1번 훈련병부터 나오라는 소대장님의 말씀에 우리는 번호순대로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내차례, 정말 할 말이 많았다. `뚜 뚜 뚜…'신호음 끝에 들려온 어머니의 목소리, 정말이지 5초 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미리 하고 싶었던 말들을 머리속에 저장시켜 놓았지만,나오질 않았다.드라마에서 보면 연기자들이 목이 매여 말을 하지 못하는 연기를 한다.내가 그랬다.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알 수 없는 벅찬 감정, 정말 표현할 수 없는 뭉클함이 느껴졌다.

나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고였다. 할 말이 많았지만 서로 건강하라는 말밖에 하지 못했다. 군대와서 절실히 느낀 것이 한가지 있다.
그건 가족의 소중함이었다. 정말 곁에 있을 때는 몰랐던 주위 사람들의 소중함을 군대는 일깨워 주는 것 같다. 단순한 얘기지만 부모님께 효도해야겠다. 날 아껴주는 소중한 사람들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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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제대하고 바로 그 다음날 실렸습니다.
내무실 바닥에 엎드려서 그냥 대충 썼던 기억이 나네요.
거짓이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국방일보 홈피에 들어가셔서,02년 11월 1일 기사 찾아보시면 될겁니다.^_^;
어른들은 "남자는 군대를 갔다 와야해..." 라는 말을 자주 하십니다.
어른들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하는 바입니다.

ps. pgr에 글쓰기 권한이 생기면 가장 먼저 쓰고 싶었던 글이었습니다.스타 관련 글이 아닌점 양해 바랍니다. pgr이기 때문에 이런글을 쓸수 있었겠죠..^_^;

-육군 수방사 예비역 ST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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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10 12:46
수정 아이콘
5월에 군입대 예정입니다.

군입대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그런지 뭘 해도 의욕이 없네요.
'이거 하면 뭐해 어차피 군대갈텐데.' 하는 생각이 하루에도 몇번씩 ;ㅁ;

그래도 갔다와서 뒤돌아보면 '한번쯤 가볼만한 곳'으로 생각되겠죠?
04/02/10 12:50
수정 아이콘
Ribsand님...등뒤에 부모님을 생각하세요.부모님을 지킨다고 생각하세요.사회에서의 어떤 일보다 훨씬 뿌듯함을 느끼실겁니다. 화이팅~!!
차이코프스키
04/02/10 13:03
수정 아이콘
STORM님도 군대에서 좋은 사람 많이 만나셨나보네요. 저도 가기전에 정말 가기싫었는데 다녀와서 좋은 친구를 많이 얻었습니다.^^ 한번은 가볼만한 곳으로 강추는 아닙니다만 사람사는 곳은 맞습니다.^^
04/02/10 13:22
수정 아이콘
"피할수 없는 고통이라면 차라리 즐기자"라는 마음으로 군생활을 했었죠
그런데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뒤 내가 그처럼 경멸하던 고참들의 모습과
내 모습이 별반 다를바 없다는 것을 느끼고는 저 자신에게 많이 실망을 했었죠.

돌이켜 보면 아련한 추억이지만,
다시 가라고 하면.......

제대후 예비군 훈련받는 것은 꽤나 재미 있습니다.
그러나 민방위는 정말 재미 없습니다.
교육장에서 잠자는 것이 유일한 낙이죠
Shevchenko
04/02/10 13:33
수정 아이콘
저도 곧 군대에 갑니다.
그리 적지 않은 나이에(그렇다고 엄청나게 많지도 않지만) 군대에 가려니 약간 걱정은 됩니다.

하지만 분명히 배우는 것은 있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不꽃미남
04/02/10 13:38
수정 아이콘
군대 그안에는 삶의 축소판이랄까요..그중 몇가지만 꼽자면..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고마움, 사랑, 먹을 것의 소중함, 진급의 기쁨...
거기에 훈련소 조교에 대한 살인의 충동까지..;; <--이건 지나고 나니 용서가 되더군요.(시간이 약인듯)
그리고 군대는 정말..별의별 종류(?)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인것 같습니다.
정말 특이한 사람 많았죠..후후후
모르긴 몰라도 지금 저를 생각하며, 이 말을 되새기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갑자기 귀가 간지러워지네요..-_-;;
낭만다크
04/02/10 13:42
수정 아이콘
걱정됩니다.. -_-;;
04/02/10 13:57
수정 아이콘
많은 친구녀석들과 후배녀석들을 군대에 보내고(?) 또 돌아오는 것을 지켜봐왔습니다. 지금도 그 나이(?)에 군대에서 팍팍 기고 있는 녀석도 있죠. 남자들 군대가기 전과 후는 생각보다 그리 많이 다르지 않더군요. 군생활을 하는 시기가 20대 초반이라는 점 때문에 사고와 가치관에 많은 영향을 줄것이라 넘겨 짚었던 저에겐 다소 의외의 모습들이었죠. 그래서 참 다행이라고도 생각하지만요.
그러나 아직까지 저에게 군에 대한 이미지가 그리 좋지 않은것은 군출신 대통령 할아버지들의 영향인 듯 싶습니다(-_-a).
군대를 갓 제대한 남정네들에게 좋은 점이 있다면 보다 남자다워진다점이고 나쁜점이 있다면 지나치게 남자다워 진다는 점입니다.
군경험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제가 이야기에 끼어들긴 좀 그렇지만 저는 대부분 여성들이 따분해한다는 군얘기를 재밌게 듣는 편입니다.
그건 아마도 군이란 것은 제게 영원히 미지의 영역으로 남게 되기 때문이 아닐까 혼자 오버해봅니다(@..@) 군인이랑 결혼한다면 그렇지도 않겠네요 픗 (이것도 오버네요)
우서방
04/02/10 14:28
수정 아이콘
여성부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람니다
김종호란 분이 쓰신글이랍니다
출처는 www.bobaedream.com 에서 퍼왔습니다

이곳이 한나라를 대표하는 정부중 하나인 "여성부"의 토론 게시판이 맞습니까?


또 이곳이, 남녀평등을 주도한다는, 여 성 부의 홈페이지가 맞습니까?





군대 토론장이 아니구요?

페미들의 집합소가 아니라요?

여성우월주의자의, 여성우월사회제작소가 아니란 말입니까?





물론, 이연숙의원님에 말에 발끈한 남자분들이 먼저 시작했겠지요, 우리나라 남자들 성격 정말, 욱하니까요.

하지만, 그럴법한 말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집지키는 개라니요, 땅덩어리 지키는거라니요.

군대가 고작 그런거라니요.

땅덩어리 지키는 개가 군인입니까?

이연숙의원님네 집 개는 정말 훈련도 잘시키셨지, 어떻게 개 x x가 땅덩어리를 다 지킨답니까.

어떻게 개xx 가 5000만 국민의 생명의 불씨를 지킨단 말입니까?

아니, 내가 만약 입대해서 5000만 국민 목숨, 하루하루,, 2년2개월지킬수만 있다면, 5000만국민중에, 단1명이라도, 나를아는사람, 나를사랑해주는사람있다면, 기꺼이 개가 될겁니다. 모든 남자분들이 다 개가 될겁니다.

그래서 군대에 갑니다.

2년동안, 오지에서, 아는사람 하나 없는곳에서, 사회랑 동떨어져 지내며, 힘들게 온몸 혹사하며, 웃는것이 바로 그때문입니다.

그 고통, 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저는군대에 대해 막말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존경하죠.

그런곳을, 이연숙의원님께서 욕하셨습니다.

이연숙의원님. 길한번 나가보십시오. 어떤사람들이 보입니까?

남자,여자,어린아이,,,,노인,,,,

이연숙의원님의 일상, 지나치는 모든사람들,,,

모두지키고 있는 우리 군인 여러분 입니다.

군대에 지원하는 세금으로, 사람들 먹여살리라구요?

그게 우리나라, 여성의 최고권위대학인 이대생 입에서 나온말입니다.

군대에 지원하는 돈이 있기에, 5000만이 편안히 먹고 살거늘,,,

그은혜에 감사할줄 모르는, 이대생의 한마디였단 말입니다.

대한민국, 6.25전쟁후, 군대가 한게 뭐냐구요?

서해교전이야기 모르십니까?

잘들으십시오. 이대생이라면, 머리 좀 좋으신 분들일 테니, 알아들으시겠죠.

아무도 몰라주는, 변두리에서,,,

아무도 몰라주는, 매순간에,,,

총 어깨에 짊어지고, 혹한에 떨어가며,,,

그렇게 하루를, 그렇게 내일을, 그렇게 어제를

지켰습니다. 당신들이 사는, 또 내가 사는 이 땅을 위해서요.





군대한번 가보셨나요?

저는 방문해 본적이 있습니다.

그곳이 어떤줄 아세요?

그곳가면, 정말, 따뜻합니다.

5000만 국민 생명에 불씨가 모여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군인들을 욕하시나요?

혹 실미도나, 태극기 휘날리며 보셨나요?

감동받으셨죠, 울뻔 하셨죠?

그러면서, 집에 와서는, 썩은 두손가락으로, 군인을 욕합니까?

집에있는, 남편, 아이에겐 잘해주며,

군인은 욕합니까? 정말 두얼굴이군요.

그런행동은, 자신의 남편,남자친구,아버지를욕하는거고, 끝내는 자신을 욕하는거란걸 모르시나요?

아! 똑똑하디 똑똑한 일부 이대생여러분,

실미도보고 감동안받았다, 반론할수 있겠네요.

하하하, 참 당신들다운, 반박입니다.

인간이라면, 감동받았을법한 영화인데요 ^^





이제부터, 제가 글쓴 이유, 말하겠습니다.

이연숙의원님, 사과하십시오. TV나와서든 어떻게해서든지,

수천의 국군장병들에게,

또 전 국민에게 사과하십시오.

우리나라에, 5000만 지키기위한, 땅 지키기위한 군인은 있어도,

당신, 내일안전지켜줄 개xx는 없습니다.





남녀평등 좋은것이죠.

하지만, 군인을 개라 비유한, 당신들을 위한 세상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남자가, 여자가 애낳는걸보고,

코미디 쇼라고 말하면 기분좋습니까?

출산이 한생명을 태어나게 하는것이라면,

군대는 5000만생명 지키는것입니다.

기억해두십시오.

물론 둘은 비교할수 없는, 것이죠.

하지만 둘다 욕먹을거리는 아닙니다.

남자가, 임신과 출산을 존중하듯,

일부 페미들도, 군대를 존중해줬으면 합니다.





솔직히, 당신들, 군인앞에서, 그런말 할 용기도 없지 않잔아요?

아버지앞에서, 아버지가 다녀온 군대는, 개같은곳이라, 할 용기 없잔아요?

사랑하는이 앞에서, 너는 집지키다 온 개라 말할 수 없잔아요?

그런데, 왜합니까.

그런데 왜, 군대에대해 그런막말을 합니까.

다시말할께요.

사과 하십시오.

당신에게 더이상 바라는것 없고,

바랄것도 없습니다.

사과하십시오.
랜덤토스..
04/02/10 15:15
수정 아이콘
이번달 12일에 군입대하는데요, 훈련병 기간이 주위에서도 힘들다고 하네요.. 잘이겨내야겠죠? 저도 잘 이겨내고 싶습니다..2년 후회없고, 알차게 보냈으면 합니다..
04/02/10 17:02
수정 아이콘
수방사라면 ebc 어쩌고 하는 뭐 그런거와 혹시 관계있으신가요? 있다면 무지 반갑네요.. 저도 그 ebc뭐에 속했던 사람이라.. ^^ 군대얘기 나오면 일단 반가운건 한국 남자들의 특징인지라 저도 예외는 아닌가 봅니다. 어쩄든 지나고 나니 그냥 다 좋은 추억이 되는 건 역시 그래도 군대도 사람사는 곳이기 때문이겠죠.. ^^

에고.. 그리고 뭐 제가 치열한 논쟁을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여성부에 글을 올리신 분은 도저히 공감이 안되네요. 군대에 갔다 온 사람들의 경험을 존중해 주는 것과 군대라는 존재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것, 또 한국만의 군사문화의 잔재들을 비판하는 것은 모순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양심적 병역거부운동'을 지지합니다. 그렇다고 군대에 갔다온 제 자신을 혐오하는 것도 아니지요. 그래서 저는 이대생들로 구성된 어느 단체의 '양심적 병역거부운동'에 대한 성명서를 지지하는 편입니다. 내가 군대를 갔다 왔는데 군대라는 존재를 비판하면 나를 비판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건 위험한 논리라고 봅니다. 오히려 내가 한때 속해있던 조직이기에 더욱 그 조직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 측면(물론 긍정적 측면도 있겠지요..)을 얘기할 수 있어야 되는게 아닐까요? 그냥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예비역들도 많다는 정도로만 생각해 주세요.. ^^
04/02/10 17:07
수정 아이콘
16일날 논산가시는분 없으신가요-_- 저번주에 친구 면회 갔다왔는데..어려운건 없다..다 할만하다..단 고참이 갈구고 시간싸움이다 라는 말을 하더군요..제생각도 대한민국 남자라면 군대는 갔다와야지~ 라고 생각했고 면회간 제친구도 그런 생각을 했지만..오지 말라더군요-_- 이럴줄 알았으면 어떡해든 빠지려고 노력했을꺼라고 말하면서 니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거랑 많이 틀릴꺼다 라는 말을 하더군요~ 암튼 며칠안남았는데..하루종일 게임하다가 게임 안할 생각하니 암울 하기도 하지만 살도 빼고 정신개조-_-도 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랜덤토스님은 2틀남으셨네요..화이팅!
Hewddink
04/02/10 17:13
수정 아이콘
올해 8월에 입대하는 대학생입니다.
저는 군대에 가본 적이 없어서 제가 하는 말이 단순한 이상론에 지나지 않고
나이 많으신 분들께는 철없는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군대에 다녀와서 배우는 게 있고, 그것이 사회에서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될 수 있듯이
군대를 감으로 인해서 잃어버리는 것이 있고, 그것이 나의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것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것이 그저 의무로, 강제로 이뤄져야만 한다는 것에 대해서 환멸을 느낍니다.
특수한 상황, 즉 모든 것을 젖혀 놓고서라도 군대에 가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갈 수 밖에 없겠지만
군대에 가야만 한다는 상황이
얼마나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비참한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으면 정말 가고 싶지 않습니다.
가서 윗사람에게 고개를 숙이는 법을 배우고,
무조건적으로 명령에 따라야 하고,
전체에 맞추어야만 하는 생활......
저는 그것이 아무리 사회의 전체적인 성격을 대변한다고 해도, 정말 그렇게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총을 들고 싶지 않은 나에게 그 누구도 총을 들라고 명령할 수 없다는 것이 현재의 제 신념입니다.
언제 부서져 나가도 이상하지 않을 신념이지만 말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정의는 자유일 뿐입니다.
MetaltossNagun
04/02/10 17:56
수정 아이콘
군대, 무슨 죄를 지어서 감옥으로 끌려가는 느낌일 것 같아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게 죄라면 죄랄까요.^^;
곧 저도 가게 될 듯하니 먼저가시는 분들 나중에 후임 들어왔다고
다굴(..)하지 마세요..ㅠㅠ
딱3일만
04/02/10 19:06
수정 아이콘
저는 예비군 훈련 특등 사수였다는 -_-v 탄착군 형성은 물론이고 동그라미 안에 6발이 전부~~ -0- 표적지 걷을때 중대장이 악수 하자고 하더군요 ^^
bloOdmOon
04/02/10 19:22
수정 아이콘
음,,, 저같은경우 예비군 훈련 때 옆에있는 과녁에 모조리 쏴대서, 사선에 있는 종이교체도 안했답니다 -_-; 현역때는 야간사격도 만발이었느데 우째.. T_T
04/02/10 20:16
수정 아이콘
전 올해 1년차인데 내년에 사격훈련할때 총 쏘는 법 까먹지나 않을까 심히 우려됩니다 -_-;
마인드컨트롤
04/02/10 21:23
수정 아이콘
다른 말 할 필요도 없구 군대 가기 싫다는 사람들 억지로 군대에 보낼
것두 없구요.. 구냥 가기 싫은 사람들 전부 신청 받아서리 주민 등록을
말소 하면 어떨까요? 국민의 기본 의무를 감당하기 싫다면야 국민의
권리도 박탈 하는게 당연한 게 아닐른지? 자신의 주민등록까지 말소
당하면서 까정 군대에 안가겠다면 당연 안 보내는게 맞죠.. 이상입니다.
GraySoldier
04/02/11 01:01
수정 아이콘
전쟁 설마 일어나겠습니까?
북한? 주적이라고는 하지만 헌법재판소도 동반자적 지위까지 인정한 마당입니다.

예전엔 스물에 하나였던 전쟁발발 확률이 만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아니 십만에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참 군대란 쓸모 없는 조직입니다.
국민의 피같은 세금이나 축내고
황금같은 청춘이나 좀먹고 말이죠.

딱 한 가지 경우 빼고는 군대란 건 정말 쓸모 없습니다.

‘인간의 존엄성’ ‘인간의 신념’이 관철되는 사회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들,
여성의 불합리한 지위를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
일과를 마친 후 스타크래프트를 즐기고 글을 남기는 사람들이 누리는 것들이 ‘겨우’ 십만에 하나라도 깨끗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개연성을 예방하는 그 것- 그 것 빼고는 전연 없습니다.
04/02/11 03:01
수정 아이콘
그래서 군대에 누군가를 떠나 보내야 하는 이에 마음 또한 쓸쓸하고 착잡하답니다.
게임의법칙
04/02/11 03:07
수정 아이콘
군대가 쓸모가 없다는 건 좋은 일이죠.
군대가 쓸모가 있어지는 건 오직 전쟁 뿐이니까요.
일본 자위대가 일본 내에서 그런 취급을 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군대 논란이야 뭐 여기저기 자주 있는 거니까 그저 그런 일입니다만..
무슨 일을 하든, 어느 곳을 가든 찾아보면 배울 점은 있습니다.
군대가 쓸모가 있는지 없는지는 가 보고 판단할 일이죠.

양심적 병역 거부는 잘못된 사고방식이라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형평성 차원에서 그에 상응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죠.
제가 생각할 때 군대와 상응할 수 있는 일은 수감생활 말고는 없군요.
GraySoldier
04/02/11 17:35
수정 아이콘
제 졸렬한 문장력이 부끄러워지는 군요.
그 희박한 개연성을 예방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강조하고 싶었던건데요..
헐..참으로 무안한 일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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