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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09 20:35:57
Name Calvin
Subject [Calvin] 임요환 vs 한동욱 in the "Enter the Dragon"(스포일러 有)
pgr21에 쓰는 첫 글이군요.
드디어 글쓰기 제한이 풀려...감격적입니다.

경기 내용보다 "이랬어야한다"는 생각을 주로 담아보겠습니다.

[Calvin] 임요환 vs 한동욱 in the "Enter the Dragon"
MBC 마이너리그 24강

임요환 선수 11시
한동욱 선수 5시

임요환 선수는 본진이 아닌 맵 중간지점에 배럭을 지어
상대가 배럭을 띄웠을 가능성에 대한 기습을 노렸으나
한동욱 선수 역시 배럭에서 마린을 생산함으로써 기습 실패.

임요환 선수의 팩토리 건설이 조금 빨랐었다. 투 팩에서는 벌처가 나왔고 바로 한동욱 선수 본진으로 돌진
한동욱 선수의 2nd 팩도리 건설은 임 선수의 벌처로 방해를 받아 지연.

이후 등등...

경기 결론 :
1. 임요환 선수의 "나 가난해도 잘하거든? 너도 가난해라" 모드가 한동욱 선수의 탱크/골리앗 first 빌드로 막힘
2. lg-ibm 팀리그에서 한빛 김선기 선수 경기의 악몽이 떠오르는 레이스 방어 취약.

<중요 포인트 1>
임요환 선수는 본인의 2~3벌처 vs 한동욱 선수의 1 탱크 대결모드에서
1기의 벌처는 탱크와 대결케하고 1기의 벌처는 미네랄의 scv를 공격케 했다.
매우 좋은 플레이였지만 scv를 공격하는 벌처가 2기여야 효과를 보았을 것이다.
리플레이로 타이밍은 재보아야겠지만
차라리 이쯤에서 "임요환 모드"로 경기를 끝내기 위해
벌처를 계속 난입시키고 상대 팩토리 앞에 마인 매설하는 방법도 가능했을 텐데 임요환 선수는 장기전을 대비하기 시작했다.

<중요 포인트 2>
임요환 선수의 장기이자 단점인 scv 동원.
scv 일꾼을 수비에 동원하는 것은 임요환 선수가 자주 쓰는 방법이지만,
다른 테란 유저와 비교할 경우 다소 "빈번히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3~4차례의 scv 동원으로 자신의 본진 앞에 진을 치기 시작한 한동욱 선수의 탱크,골리앗은 잡아내었지만
scv의 파괴로 인해 한동욱 선수의 절반도 안되는 자원 수급은 어쩔 수 없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당시 scv를 동원할 정도로 긴박한 상황은 1번 있었거나 or 없었다고 본다.

<중요 포인트 3>
레이스.
초반의 벌처 공격/임요환 선수 앞마당 방어 이후 잠시 소강상태일 때에
임요환 선수는 상대 한동욱 선수가 확장을 하리라 생각했던 것 같다.
때문에 2시 가스멀티에 scv를 갖다 두기도 했었는데...
한동욱 선수는 멀티가 아닌 레이스를 선택했다.
그것도 한두기의 레이스가 아닌 다수의 클로킹 레이스.

임요환 선수의 대처가 매우매우 아쉬운데
레이스를 보았을 때에 바로 엔지니어링 베이를 지었어야했다.
하지만 그는 경기 끝까지 엔베를 짓지않았고, 두개의 컴셋으로 버텼다.
자원이 부족하니 터렛을 짓는 것이 어렵다는 이유에서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터렛을 대체할 골리앗의 숫자가 현저히 부족한 상황에서
다수의 레이스에게 골리앗 1~2기는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경기 중후반에도 터렛방어를 하지않은 임요환 선수의 선택이 큰 영향을 끼쳤다.

반면 우직하게 자기 갈 길을 간 한동욱 선수의 연습량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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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맨
04/02/09 20:46
수정 아이콘
벌써부터 이런말을 하는건 문제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요즘들어 4유니온팀의 분위기가 안좋은것 같습니다.. 김성제,임요환,박용욱선수의 잇따른 한게임배탈락.. 김현진선수의 연속패배.. 이창훈선수의 활약미미.. 프로리그 탈락.. 최연성선수의 팀리그 독주.. 다른 선수들이 고루 활약하면 몰라도 한선수만이 독주를 하게되면 다른선수들의 시기를 받게되죠.. 4유니온팀의 전체적인 위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ChRh열혈팬
04/02/09 20:47
수정 아이콘
흠 그렇다면 동률로 재경기인가요..+_+ 중간에 svc는 수정 부탁해요~^^(svc를 보면.. 2형식문장이 생각이나네요..^^)
왕성준
04/02/09 20:47
수정 아이콘
편하게 갈 수 있었는데...일부러 드라마틱하게 하려는 건가...
GrandBleU
04/02/09 20:48
수정 아이콘
후아 그러나 그 안타까움 뒤 지금 모선수의 플레이는 정말 환상적인데요
메딕아빠
04/02/09 20:49
수정 아이콘
방금...김성제 선수...이겼습니다...^^
대단한 플레이였죠...~~
PLATINA2000
04/02/09 20:50
수정 아이콘
모선수.. 짜여진 각본이라는.. 이승원해설의 평가.. 말그대로 참 완벽한 경기였습니다
아르푸
04/02/09 20:54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참 아쉽네요.
그나저나 김성제 선수 정말 잘하네요. 변길섭선수에게는 심심한 위로를......
GrandBleU
04/02/09 20:55
수정 아이콘
생긴대로 플레이한다 라는 말이 성립될 정도로 정말 깔끔하게 자기가 쳐놓은 우리 안에서 변선수를 가둬놓고 승리를 챙겨가는 김선수 요근래 마이큐브에서 강선수가 임선수를 꺾었을 때 이후 가장 완벽한 승리인 것 같습니다
일마레
04/02/09 20:57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김성제 선수 정말 잘하네요. 변길섭선수에게는 재미난 위로를......
04/02/09 20:57
수정 아이콘
오늘 임요환 선수의 경기는 보고 있는 제가 보기 싫을 정도더군요.
뭐가 그리 급한건지..ㅠ_ㅜ 너무 조급해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더군요.

반면에 이어서 펼쳐진 모선수의 경기는 정말로 환상적인...-_-乃
Slayers jotang
04/02/09 20:57
수정 아이콘
아..임요환 선수...아쉽습니다....요즘 계속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또 재경기군요....
요즘 임선수....풀리그에서 재경기 안하면...재미가 없나봅니다...ㅠㅠ 안타깝군요..
그리고 김성제선수..예술이었습니다...멋진 승리..최곱니다..
변길섭선수는 중요한 길목에서...지면 탈락하는 경기..(저번 듀얼 5경기,오늘..)에서 김성제선수에게 계속 발목을 잡히는군요..다음에는 승리하시길..
하늘호수
04/02/09 20:57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는 아쉽지만 토요일 재경기 기대하겠고 한동욱 선수...준비 많이 하신 것 같네요. 어렵게 붙잡은 기회, 끝까지 가져가시길...그리고 김성제 선수 정말 경기 재미있게 하네요. 매번 다양한 전략에 조금씩 업그레이드 되는 느낌..참 좋습니다.
*근면성실*
04/02/09 21:00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의 독주가 다른팀원들에게서 시기를 낳기 보다는, 나도 더 열심히 해서 연승하고 싶다..하는 게임에 열정을 줄것 같네요~
물탄푹설
04/02/09 21:05
수정 아이콘
뭐 쇠락했다고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한번팬은 영원한 팬 임요환선수가 지건 이기건 그의 시합과 그가 동고동락하는 그의 동료선수들은 모두나의 선수들입니다. 설사 임선수가 군대가건 은퇴하건 간에...
선인장
04/02/09 21:10
수정 아이콘
아슬아슬..박서의 컨셉인지^^; 한게임배땐 눈물흘렸지만 이번 재경기땐 웃을수 있길바랍니다!
Ms.초밥왕
04/02/09 21:15
수정 아이콘
아...길섭선수가 졌네요.. 성제선수~ 오늘 경기 참으로 얄미웠어요! ^^; 다음에 꼭 이깁시다,,,!
한동욱선수 오늘 경기 준비 많이 해온 듯한 운영이 참 좋았네요..^^ 더 업그레이드 되셔서 전태규 선수에 이은 kor팀의 에이스로 우뚝 오르시길..
Boxer_Yellow
04/02/09 21:18
수정 아이콘
4U 분위기 그닥 좋진 않았죠... 그런데 지난주 엠겜 패자조에서 김현진 선수 부활, 오늘 김성제 선수의 승리로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단 박서는 조금 늦게 타는거 같군요.. ^^; 그래도 탈락은 아니고 재경기니까.. 희망은 있습니다.. ^^
용잡이
04/02/09 21:29
수정 아이콘
흠 아쉬운경기엿습니다^^그숨겨놧던 벌쳐두개를뽑기보단 에드원을먼저달앗다면 이런경기는안나왓을지도^^역시 신예테란들 신예답지안게 뚝심좋네요^^ 그리고 김성제선수의경기 ㅡㅡ아정말 완벽하다못해 ㅡㅡ무섭군요 박용욱선수랑같이 빌드연습같은거라도하신건가 ㅡㅡ아님 역시 상대할테란들이야 넘쳐나는 포유니 ㅡㅡ많은연습의 결과인가...
음 임요환선수 요새 공식경기가 별로없어서 ㅡㅡ일부러 재경기간다고
위로아닌 나자신만의 위로를해볼렵니다^^
이운대
04/02/09 21:30
수정 아이콘
오늘 한동욱 선수의 컨트롤 돋보이더군요
달라붙는 일꾼들 먼저 죽이는 전술에 임요화 선수가 허를 찔린거 같은 느낌이 드는건.....
04/02/09 21:58
수정 아이콘
scv가 나올정도로 위험한 순간이 1번정도라고 하셨는데

그생각은 잘못되었다고봅니다.

scv가 안나오게되면 입구가 시즈로 막혀버리는 상황이 나오게되버리죠

그렇게되면 갈수록 뚫기 어려워지는 상태가 되버리죠

그리고 벌처를 계속 난입시키고 마인을 업글하는게

좋다고 하셨는데 그건 아닌거 같네요.

그 상황이 부속건물도 짓지않고 바로 벌쳐를 뽑은상황이라(때문에 초반 약간의 피해를 줄 수 있었죠. 첨부터 벌쳐 마인계발하는 전략이었다면 그런 피해는 상상도 못했죠^^)

다시 부속건물 달고 벌처 체재로 전환했다간

첨 러시온 1골리앗 2탱크에 허무하게 밀리는 상황이 나왔을겁니다

오늘의 요환선수의 중요 패인은 탱크의 타이밍이 약간 늦었다는거

라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더 일찍나왔어도 골리앗 탱크가 위로 올라오는걸 원천봉쇄

했을텐데요. 정말 1초가 아쉽네요
04/02/09 22:07
수정 아이콘
처음 scv 보내서 막은 것은 이해하지만
이후에 2~3차례 추가로 scv 보낸 것은 제 입장에서는 동의하기 어렵군요.

마인이 가능했는지 여부는 경기를 다시 봐야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04/02/09 22:21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부터 글쓰기가 가능 해졌답니다^^b

저도, 임선수가 오늘 scv를 좀 남발한(?)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앞마당 선택은 좋았다고 생각했지만, 레이쓰를 생각하지 못한 건 왠지 임요환선수 답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최근에 임요환선수의 분위기가 많이 안좋다는 생각이 드는 건 저뿐일까요? 지고 이기는 거야 언제나 있는거지만, 무언가 느껴지는 건 무겁다고 생각이 드는 군요. 한동욱 선수 많은 준비를 해온 것같습니다. 분위기에 주눅들지 않고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임선수 팬인지라, 임선수가 토요일 경기에서 이겨서 진출해줬으면 합니다.
04/02/09 22:30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부터 글쓰기가 가능해진 감격을 맛보게 되었네요 ㅠㅠ

비록 경기를 생방송으로 시청하진 못했지만 재경기는 필히 봐야겠네요. 임요환선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그나저나 pgr에서의 글을 보면 뉴스게시판에서의 한 뉴스처럼 게임계의 현실이 그리 어두워보이지만은 않는군요^^
김환영
04/02/09 22:35
수정 아이콘
글쓰신분 처럼 오늘 임요환선수의 플레이는약간 뭐도아닌 플레이엿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그 숨겨놧던 2벌쳐가 배럭으로 상대 탱크가 나가는걸 볼수잇엇다고 생각하는데 그때 왜 안들어 갓는지 의문이고요.. 들어갓다면 한동욱선수의 탱크골리앗이 왓을때 임요환선수는 탱크 4마리째가 겨우나오거나 좀잇으면 나올 타이밍이엿죠.. 그리고 레이쓰에대한 대처.. 저는 막 돌려서봣는데.. 깜짝놀랏습니다;; 그 에쓰시브이에 앞마당을 가져갈수잇는것인지... 아직도 저축테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2팩에서 돌리다보니 돈이 약간 남앗던걸로 사료됩니다.. 암튼 레이쓰에대한 대처가 미미햇죠.. 터렛 1개만잇엇어도 한동욱선수는 그때 섬멀티가 막 돌아가기 시작햇고 앞마당은 에쓰시브이가 옮겨지기때문에 금방활성화가 되는데 참 아쉬웟습니다.. 터렛 1기만 그타이밍에 잇엇다면 임요환선수가 승리 할수잇엇다고 생각합니다.
04/02/09 23:40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조급해 하지 마세요.. 토요일날 화이팅 입니다!!
04/02/10 03:39
수정 아이콘
한동욱선수 기대되는 신인들 중 한명이었는데 그의 종족이 조금 불만(?)이지만 결국 일을 냈군요^^. 앞으로도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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