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02/09 18:39
어떻게보면 좀 반대되는 입장일 수도있지만..
사이버 명예훼손이니.. 사이버 사기니.. 사실 오프라인에서는 그냥 넘어 갈 수 있는 문제들도 `사이버`라는 말만 붙으면 왠지모르게 우리에게 크게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한 예로 오프라인에서 5만원짜리 사기를 당한다면 액땜한 셈 치고 넘어가겠지만 리니지나.. 인터넷에서 물건을 사다가 5만원짜리 사기를 당하면 더욱 억울해하며 사이버수사대에 신고를 하게되죠.. `사이버`명예훼손 문제도 비슷하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사이버상의 명예훼손이 오프라인상에서 명예훼손 보다 더 크게 피해를 입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이버명예훼손이라고하는것은 오프라인에서 당했을경우엔 그냥 넘어갈 수 있는것인데..대부분의 `사이버`명예훼손에 대한 대응은 그렇지가 않다는것이죠.. 예를들어 지나가던 누군가가 또는 나와 잘 알고 지내던사람이 자신에게 욕했을 경우에.. 그것만으로 명예훼손이라며 신고하는 사람은..아마 없겠져.. 그냥 대화를 통해 해결하거나.. 그게 안되면 무시하고 넘어갈겁니다.... 하지만 `사이버`상에서의 명예훼손을 당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다고 하는겁니다.. 이야기가 마치 이상하게되어서 별것 아닌 걸로 가지고 신고를 하는 사람이 나쁜사람이다는 식으로 흘러버렸는데.. 제가 하고싶은 얘기는.. 단순히 이런걸 법규정의 강화나... 마치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하면 모든게 해결되는식으로 문제를 너무 쉽게 접근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에서 드리는말씀입니다. 어차피 나날이 늘어나는 사이버 범죄에 대해 경찰측에서의 담당인원은 제한되어있고.. 냉정하게 봤을때는 (오프라인이라고 가정하면) `경범죄`수준인 이러한 사건들에대해 엄청난 인력을 투여 할 수도 없는것일 뿐더러... 그렇다고 관련 법규정을 강화해서 강력하게 대응한다고하는건 전혀 현실에 맞지 않는 일.... 해결책? 글쎄요.. 어쩔수없이 스스로가 인식을 바꾸는 수 밖에 없겠죠... 좀 더 교과서적인 답변으로는 초등,중등교육과정에서 사이버상의 윤리와 관련된 교육을 어쩌구저쩌구 -_-;;;;;; 정말 해결하기 힘든문제입니다. 그냥 급증하는 `사이버`범죄로 인해.. 가장 골머리를 썩고있을 경찰측 입장을 말해 본것입니다. ^.^
04/02/09 18:50
중앙일보 기자가 쓴 글이라고 해서 모두 다 절대적으로 맞는 말일수는 없겠지만,
homy님의 의도대로 `너무나 가볍게 글쓰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가에 대한 작은 경종의 의미`로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04/02/09 19:07
제가 너무 서양틱한-_- 사고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도 중학교 도덕시간에 배운 '고발정신'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고발정신'은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사회로 가는데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04/02/09 19:34
최근 pgr에 올라온 글들 가운데 가장...신경써서 읽었습니다...
"사이버 명예훼손"이라는 단어가 왜 이렇게 친근한 것인지 알수 없으나, 비방하려는 의도라는건 어떻게 판단하는지..명확한 근거가 없네요.. 개인의 비리 사실을 듣고,펌글을 통해 유포해도 죄가 된다...는 글귀.. 잘못된 부분이 있어도..의문 제시조차도 하면 안된다는 소리가 아니길 바랍니다..
04/02/09 20:35
Lenin님//사이버..란 말이 크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 빈도 때문이겠죠.
'갑'은 나쁜 놈이야..를 주변사람에게 말했을때와 인터넷에 올렸을때,어느쪽어 더 빠르고 많은 사람에게 전달될까요? 마찬가지로 소액사기는 오프라인에서 많이 나올까요,온라인에서 많이나올까요? 오프라인은 기껏해야 빌려줬다 떼인경우겠죠 지나가는 사람이 욕하고 가는 경우도 거의 없죠.게시판은 아무 이유없이 육두문자와 욕이 빈번하죠.. 같은 행위라도 시간.장소에 따라 그 해석이 틀려질 수 있습니다.같은 강도라도 낮에 하는것과 밤에 하는것이 틀린것처럼요 마찬가지로 오프라인에선 경범죄지만 온라인에서 하면 경범죄 이상입니다 더 큰 문제는 별거 아닌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다가 익명성까지 보장된다는 거죠.그래서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걸테구요 어떤 종교인께선가 운전할때도 자동차에 자기 사진이 붙어있으면 난폭운전이 절반 이상 줄거라고 하시더군요.사이버상의 매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님이 하신 말씀처럼 정말 어려운 문제죠
04/02/09 20:42
꽃단장메딕님// 의문제시도 하면 안되죠...자유게시판에는요...
그 잘못된 부분을 고칠만한 곳의 운영자의 메일이나 머 비밀유지가 되는 그런것들이라면 몰라도... 의문을 제기했을때 아니라면 그 당사자는 너무나 큰 피해를 입게됩니다. 미국에서 성범죄자를 공개할려고 했을때도 비판 여론이 상당했었는데요 사실도 아닌 추측이라면 더 위험하죠. 개인적으론사이버상은 아닙니다만 언론상으로 억울한 일을 당해봐선지 좀 민감하네요...^^:;
04/02/09 20:58
그렇다면 여기에 있는 대부분의 글들도 범죄란 말인가요???
이전글인 홍남봉 관련 글 전부 범죄며, 그 댓글들 대부분도 범죄가 된다는뜻인데......음....섬찟하군요..
04/02/09 21:31
저도..앞의 어떤 글에 의문제시를 했었는데
조만간 사이버수사대에 끌려갈듯해서 순간..당황했습니다.. 아주 당당하게 그 정도 글에 무슨 사이버수사대 운운하느냐..는 댓글까지 달았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아주 큰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던 것이였군요.. 반성을 해야 할것인지..계속 범죄자(?)로 남을 것인지는 조금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04/02/09 21:32
-_- 잘못된 기사에 대한 의혹도 제시하면 안된다는 건 아닐겁니다.
꽃단장메딕님의 글은 해석은 그렇게 되네요.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의혹이나 의문을 제기할 수는 없습니다. 적어도 그 의혹이나 의문이 들게 만드는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원인이 잘못되었든 잘못되지 않았든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되는 기사일 경우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문제시도 안된다... 절대 안되는 건 아니겠죠. 상황에 따라 다르지않을까하네요, 저야 뭐 법에 관해 문외한이긴 하지만말입니다.. 그렇게 생각이 되는데요... -_-
04/02/09 21:37
저도 저 단어에 민감해서 좀 제 나름의 생각을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원글에 나오는 경우와는 상당히 달랐는데말이죠... 상당히 억울하더군요. 아무래도 자기자신의 경험과 연관되다보니 좀 민감해지는군요. 호미님이 퍼오신 원래글은 참 좋은 글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도 가끔 게시판에서 수위를 넘는 듯한 느낌을 받곤 했는데... 사람들이 조금 더 주의를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저부터말이죠)
04/02/10 01:44
폭력에 무감각해진 사회라는 말을 흔히 하죠? 저는 이 표현을 빌려 언어폭력에 무감각해진 사이버사회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정말 심각합니다. 단, 이곳 피지알에선 위 기사의 명예훼손 죄에 해당하는 글을 적어도 제가 본 글중에선 본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피지알이 좋은가 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게시판에서는 물론 일부이지만 도를 지나치다 못해 끔찍하게까지 느껴지는 글들을 종종 목격합니다. 오프사회에서도 모든 폭력, 모든 명예훼손을 단속할순 없듯이 인터넷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만 그 법의 적용이 지금보다 훨씬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허위사실유포 부문은 좀더 철저하게 했으면 합니다. 내가 옆에있는 사람에게 거짓소문을 전달하는 것과 인터넷상에서 거짓 소문을 만들어 올리는 건 차원이 다르다고 봅니다. 인터넷도 하나의 미디어입니다. 즉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일종에 언론의 기능을 한다는 말이죠. 어떤이가 무심코 뱉었던 단 한줄의 글이 여러 사람 손을 거치면서 엄청나게 부풀려지는 것을 목격한적이 있습니다. 내가 그 루머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해보십시오 얼마나 끔찍한가. 그렇다고 자유로운 의견이나 비판을 막자는 말이 아닙니다. 비판과 비방은 그 의도가 확연히 다르지 않습니까. 사실, 글로 풀어놓으니까 제법 심각하게 느껴지는 것일 뿐입니다. 누구를 음해할 목적으로의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까? 허위사실을 사실처럼 포장해 글을 올린적이 있나요? 대부분 네티즌들은 이러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누가 시키진 않았지만 상식과 예의 안에서 이 훌륭한 도구(인터넷)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회에서 범죄자의 비율이 소수인것 처럼 인터넷상에도 이상한 짓을 하는 인간들은 소수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 소수때문에 단 한명이라도 피해를 입는 사람이 있다면 인권보호 차원에서라도 당연히 규제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법이란 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참 아쉽네요... 처음 pc통신이 나왔을때 사이버 공간이란 것은 제게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성별 나이 학력 뭐 이런거 상관없이 사람들과 진실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감동적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결국 법을 필요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생각하니 안타깝습니다. 왜 인간은 주어진 자유를 스스로 포기하려 하는 걸까요? 조금만 아주 조금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으면 되는데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