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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2/08 08:26:18 |
Name |
허유석 |
Subject |
선수들의 리듬.. |
사람들은 바이오리듬이라는걸 갖고 있다죠?
무언가 규칙적으로 살다가 그 리듬이 깨지면 무언가 하던일도 제대로 안되고..
선수들도 비슷할거라 생각하네요. 수천번씩 연습을 하면서 느끼고 만드는 리듬.
그리고 리듬이 결국은 선수를 스타일화 시키고요.
천적이란게 그래서 생기는게 아닌가 생각됨니다.
자기의 리듬을 깨버리는 선수를 만났을때의 당혹감으로 무언가 정신없게 휘둘리다가 져버리는..
서지훈선수가 이윤열선수에게 많이 지는것도 그 리듬이 아닌가 생각됨니다.
어느선수든 경기를 보면 몰아붙이는가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쉬는 타이밍이 있지요.
여기선 페이스 조절같은걸 호흡조절로 설명하겠습니다. 더 편해서요 ㅡ,.ㅡ;
내리마시는 호흡이 가장 긴선수가 이윤열선수가 아닌가 생각됨니다. 뱃심 좋은선수라고 할까요?
윤열선수는 경기시작 바로전에 숨을 쭉 마시고 한방의 타이밍까지 쉴새없이 내심니다.
그리고 다시 숨을 고르는 타이밍은 승기를 완전히 잡고 멀티를 할때지요.
반면 서지훈선수는 보면 처음에 숨을 살짝 마시고 게릴라등을 해주다가 앞마당을 하며 숨을 고른담에 경기가 끝날때까지 참지요.
때문에 이윤열선수가 서지훈선수를 압도하는 타이밍이 보통 앞마당 타이밍이 아닌가 싶습니다.
초반엔 비슷, 아니 서지훈선수가 더욱 거세게 몰아 붙이는게 많은데 비해 앞마당먹는 그타이밍에 쭈욱 쓸려버리는 서지훈선수..
숨을 고르는 타이밍에 자꾸 치고 오니깐 리듬이 깨져버리는거죠.
임요환선수와 강민선수.. 게임 내내 자기가 리듬을 조절하지요.
상대를 최대한 불편하게 만드는 선수들.
왠지 상대가 편하다는 생각이 오면 심기가 불편해지는 선수들이라고 할수 있지요.
그래서 자꾸 아픈데로 찾고 건들고 "좀 불편해봐" 라고 하는거지요.
리듬을 자기가 조절하기때문에 이 두선수는 자기의 예측력에 많이 기댑니다.
그래서 순간 예측이 흐트러지면 당황하게되지요.
차히점이라고 한다면 임요환선수는 경기 극초반부터 계속 불편해보라고 하이페이스에서 게임을 하며 긴장상태를 유지합니다.
그라다가 예측을 벗어나면 페이스가 떨어지지요.
그래서 무언가 해법으로 여러가지 행동도 하고요.(모 드롭쉽이나 벌쳐등)
반면 강민선수는 순간순간 페이스가 바뀜니다. 쉬는듯하면서도 몰아치고 몰아치는듯하면서도 쉬고요.
그래서 상대방에서는 임요환선수를 상대할땐 초반부터 긴장이 되고 강민선수와 할때는 짜증이 난다고 할까요?
임요환선수가 강민선수에게 자꾸 지는건 바로 기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예측을 벗어나는 플레이해 서로 리듬이 깨지는 상황에서 페이스가 낮을땐 임요환선수에 비해서 훨씬 낮은 강민선수가 더 침착해질수 있는거고 임요환선수는 계속 바쁘기때문에 헤메는거지요.
저는 예전 고수가 되고 싶어 젤로스 나다 리플들을 보며 연구하다가 리듬이라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는데요.
특히 많은 물량을 뽑고 싶을때요.. 그래서 그 리듬에 관해 많이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천적관계에 대해 스타일로 인하여 나온것이다 라는 분석은 많은데 제가 많이 느끼는 리듬에 관한건 별로 없는거 같아 느끼는 바를 글을 씁니다.
물론 이 리듬들은 상대선수에 따라 수정을 하여 자기의 리듬으로 끌어들이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이윤열선수가 잘하는거 같애요.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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