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05/11/06 03:37:42 |
Name |
풍류랑 |
Subject |
지금 밖에는 추적추적 새벽비가 내리네요 |
다같이 친구들과 모여 제 하숙방에서 스타리그 결승전을 정겹게(?) 관람한 밤입니다.
어떤친구는 다시 한번 감동을 하고 또 어떤친구는 다시 한번 못내 아쉬워 하였지요.
그런데 문득 이런 스타계의 하나의 별의 탄생을 보고있자니, 혹은 비가 내려서인지
비운의 2인자 선수들이 자꾸 생각이 나네요.
저는 전부터 성향이 약간 삐딱한(?) 것인지 비주류를 좋아했었습니다. 영화를 보면 악역
에 매료되었었고 타 게임으로 말하자면 버파를 하면 울프, 철권을 하면 건잭,요시미츠같
은 캐릭터를 좋아했었죠. (사실 요시미츠는 매력에 한번 빠져들면 헤어 나올수가 없어서 다른 캐릭을 고를 수 없게 된거 같기도;;)
그래선지 자연히 프로게이머 응원시에도 그런 성향이 많은 것 같네요.
먼저 이런 이야기에 빠질수 없는 홍진호 선수... 사실 그는 강력했습니다만 정말 고배를 많
이 마셨습니다. 물론 결승전의 패배가, 준우승이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아쉬움이 본인도
팬들도 많이 남았었지요.. 특히 서지훈선수와의 결승전... 2번이나 중간이상으로 재경기를
치뤘던걸 생각하면 (물론 -_-; 그게 서지훈 선수를 더 유리하게 한건 아닙니다만) 더 안
타까움이 남네요.
또 김정민 선수, 그 강력했던 모습은 어디가시고 그의 정교한 정석플레이는 오히려 비아
냥과 약한 테란이라는 오명마저 듣고.. 지금은 리그에서 보기 조차 힘들어 졌네요. 그리고
왠지 이병민 선수를 볼때마다 김정민 선수의 길을 걷지는 않을까.. 이대로 뭍혀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이따금 들기도 하구요 (그래도 이병민 선수는 아직 젊고, 다음
스타리그에서도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만..)
저그계의 하나의 희망이었던 조용호선수.. 울트라리스크라는 유닛을 재조명시킨 일등
공신이지만 지금은.. 거의 팀플전에서밖에 뵐수 없게 되 버렸네요. 당시 저그 최초
우승을 하지않을까 동생과 내기를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덕분에 제가 라면 끊였
습니다만 읔;;)
프로게이머사상 가장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셨던 전태규 선수.. 경이로울 정도였던
테란전 저그전 성적... 이제는 보기가 힘들어 졌네요.
이들이 잠시 빛나다가 백생왜성으로 초라하게 변해버리지 않게.. 다시 한번 밤하늘을
수놓은 스타계의 커다란 별이 되어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
ps. 밤에 혼자 맥주마시다가 쓰는 지라 정말 글이 엉망이라고 죄송합니다 -_-;;;
ps2. 아 그러고보니 -_- 강민선수는 제가 예외로 좋아하는군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