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1/05 23:07:31
Name swflying
Subject 가을의 전설.. 그리고 프로토스의 로망..(오영종 너가 최고다)
드디어 그토록 바라고 바라던
오영종 선수의 우승!!

1,2경기 정말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더군요.
오영종 선수 이번 결승전은 대체적으로
전략을 걸기보다 임요환 선수의 전략에 맞춰서 받아주겟다.
는 생각이었던것 같습니다.
그것이 1,2경기에는 직결했고요.

특히나 1경기 임요환선수의 첫 타이밍 러쉬를
성급하지 않게. 그리고 오래끌지도 않고 걷어낸것이 정말 승부의 기점이었습니다.
2경기 너무나 완벽하더군요.
815가 정말 프로토스에게 불리했던 맵이었나 하게 만들정도로.
임요환 선수의 손발을 꽁꽁 묶는 게임 양상이었습니다.

3경기 오영종 선수 약간의 욕심을 냈나요.
아주 이른 타이밍에 트리플을 갑니다. 마지막 경기는 최고의 물량으로 압도해주겠다는
생각이 강했던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임포인트에서 임선수의 타이밍은 정말 맵핵 수준이었습니다.
셔틀이 도착하기까지 5초정도만 늦었다면.
그거 정리하느라 한번에 못나왔을겁니다.

4경기는 정말 오영종 선수는 못한게 없습니다.
임요환 선수의 전략은 완벽했습니다. 오영종 선수는 포르테이기에 무난히 가려고했습니다.
그렇지만 임선수는 그걸 완벽히 노렸습니다...

5경기 두선수다 도박은 걸지 않았습니다.
무난했습니다.
오영종 선수는 너무 무난했습니다.
임요환 선수는 다템에 대한 대비를 안할 수도없었습니다.
상대가 다템을 갔는데 컴셋이 없다면 앞마당은 더 늦어질수도있었기 때문이죠.
그것이 오영종 선수의 멀티보다 늦어졌고
또 오영종 선수가 시타델을 먼저 올린것을 컴셋으로 본게 오히려 역효과가
되어 타이밍이 조금은 늦어지고 트리플을 내주게 됩니다.

첫번째 진출이 막혀버리고 단한번 임요환 선수의 타이밍이있었습니다.
기가막히게 벌쳐로 전진해있던 드라군을 컷트해주었죠.
그렇지만 그로 인해 벌쳐가 많이 잡힌게 컷던것 같습니다.
질롯이 탱크에 붙을때까지 보호할 벌쳐가 적었습니다.
일부는 시즈모드만 하더라도 이길 병력은 아니었고..
그상황에서 시즈를 간격 맞춰 할수도없었습니다.
오영종 선수의 물량은 정말로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캐리어..클로킹 레이쓰에게 여지를 주지않는 커세어.
오영종 선수는 그렇게  또한번의 가을의 전설을 완성했습니다.

오늘 우승자의 눈물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패자의 아쉽지만 상대의 실력을 인정하는 축하 역시 멋있었습니다.

가을의 전설을 그렇게
다시 한번 쓰여졌고.
프로토스를 플레아하는 유저로써
이래서 프로토스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토스의 로망"을 정말 최고로 실감한 날입니다.


그리고 오영종 선수는 현시점 최고의 프로토스가 되었습니다.

오영종 선수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단지 프로토스의 전설은 가을에만 있는것이 아닌.
Anytime..
언제나 있다는 것을 앞으로 보여주세요..

프로토스 본좌를 넘어 통합 본좌 오영종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p.s
제목에 '오영종 너가 최고다'
라고 쓴건 오영종 선수의 우승 분위기를 나름대로 느끼고싶었기때문입니다^^;
우승은 영종 선수가 했는데 게시판은 요환선수의 글로 가득차있네요
임요환선수 참 행복한 사람같네요.
오영종 선수도 앞으로 실력+많은 팬들에게 사랑받는 그런 선수가 되길 기원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11/05 23:08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의 전설은 가을에만 있는 것이 아니듯이 가을의 전설은 프로토스만의 전유물이 되는 것을 이제는 보고 싶지 않습니다.

새로운 가을의 전설을 보고 싶습니다. 이제는 말이죠, 그게 누구든간에 새로운 가을의 전설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Amethyst
05/11/05 23:08
수정 아이콘
오영종 대단합니다.

세대교체가 확실히 드는 느낌은 저만 느끼는게 아닐듯...

확실히 다르네요... 축하드립니다.
인연과우연
05/11/05 23:12
수정 아이콘
가을의 전설은 언제나 새로웠습니다. 같은 선수가 왕좌를 차지한 적이 없잔습니까. 종족만 같은 뿐. 그들은 다들 새롭고 다른 개성을 가진 프로토스입니다. 전 오늘의 가을의 전설이 새롭게 느껴졌습니다만..
How am I suppo...
05/11/05 23:13
수정 아이콘
오늘..
아주 쪼금.. 프로토스의 끝을.. 힐끔 본 것 같네요.
오영종선수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월견초
05/11/05 23:14
수정 아이콘
전 테란 선수들만 좋아 했는데...
스타리그 시청5년만에
드디어 플토 선수 중에서도 응원 할 선수가 생겼습니다!
오영종선수 앞으로도 정말 기대 많이 할께요!!^^
라이포겐
05/11/05 23:15
수정 아이콘
인연과우연//태클은 아니지만 김동수선수가 가을에 2번 차지했습죠;;
오영종선수 정말 최고의 플토가 된듯 합니다.
인연과우연
05/11/05 23:17
수정 아이콘
라이포겐님 // 그랬었죠. 나름대로 플토팬인 주제에 그 사실을 잊고 있었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천사야
05/11/05 23:28
수정 아이콘
오늘 영종선수 우승 넘 감동이였어요..우승 너무 축하합니다..
비회원
05/11/05 23:30
수정 아이콘
삼성의 오승환 과 플러스 의 오영종...
올해를 빛 낸 두 오씨의 공통점...
1.분명 신인급인데 어떤 상황에서건 포커페이스 를 유지 한다는것....
2.구질이(운영이) 정말 묵직 하다는것 ^^b
05/11/05 23:41
수정 아이콘
3경기 임포인트에서 저는 오영종 선수가 끝내는줄 알았습니다.

3경기에서의 오영종 선수의 전략은 로버틱스와 템플러테크를 동시에 밟아 다크템플러를 셔틀이용하여 임요환 선수 본진과 앞마당을 교란하며 방어하게 하여 임요환 선수의 진출 자체를 차단하고 그것을 이용하여 빠른 삼돌이까지 이른 시간에 돌려 물량이 뿜어져 나오는 체제+ 아비타나 캐리어로의 빠른 접근으로 제압....... 하는 전략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멀티활성화 타이밍벌기 위해서 흔들기 위해서 셔틀을 보내는데 임요환 선수가 오히려 올라와 버린 것입니다. 역시 임요환 선수의 타이밍은 ....... 타이밍의 임요환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제 생각엔 셔틀이 돌아오지 않고 그대로 가서 컴셋을 썰어서 적어도 멀티의 컴셋만은 없애버리고 전진병력은 다템으로 막았어야한다고 보는데 오영종 선수도 처음엔 셔틀을 그대로 가다가 셔틀을 회군시키더군요....

임요환 선수의 칼타이밍....... 놀라운 것이더군요.

4경기는........ 임요환 선수의 전략은 정찰이 만약 안된다면 거의 무조건 통하는 전략.......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략가 임요환 선수다운 명경기였다고 봅니다.

그런데 특히 주목할 것은 2경기 8.15에서의 경기입니다. 오영종 선수는 개스멀티를 본진만 가져간채 미네랄 두 멀티만 가져가고 경기를 승리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더이상의 개스멀티를 가져가지 않는 한은 8.15에서 미네랄 멀티만으로 프로토스의 승리는 불가능하다...... 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영종 선수는 해내더군요. 도저히 설명을 할수없는 경기입니다. 이런 경기가 가능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1, 5 경기는 중앙물량형 힘싸움과 캐리어전환 모두 오영종 선수의 타이밍과 전략 그리고 물량 모두 3박자가 완성된 형태의 완성형 프로토스의 모습을 보여준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5경기에서의 기습적 레이쓰에 대비한 커세어는 '오영종 선수는 자기 전략만 생각하는 선수가 아니라 상대의 전략에 대한 파해법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란 말이 생각나게 하더군요.

오늘의 5경기는 명경기가 아니었던 경기가 없었던것 같고 양 선수의 경기력이 모두 거의 절정급 수준이었다는 느낌입니다. 오랫만에 마음껏 환호할수 있는 경기들이 연달아 펼쳐져 양 선수에게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오영종 선수 화이팅!!! 거기에 수고하신 임요환 선수의 화이팅도 더하고 싶네요.
지나가던
05/11/05 23:48
수정 아이콘
오늘 정말 기분이 좋네요 ^^
llVioletll
05/11/05 23:50
수정 아이콘
오영종선수!!

당신이 정말 최고입니다!!

오늘은 프로토스데이~!!!
05/11/05 23:51
수정 아이콘
제로벨 다음 시즌도 우승해서 플토인의
한을 풀어 주시길 ^^
푸른 뱀
05/11/06 04:12
수정 아이콘
혹시... 혹시... 계속해서 되뇌었던 단어가 설마 이루어질 줄이야!!!
통합 본좌라니 생각만해도 기쁜일입니다. ^^
오영종 선수 화이팅~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8237 남자들의 착각..? [24] 칼릭4655 05/11/09 4655 0
18235 그다지 대단한 반박은 없네요. [201] Azumi Kawashima7566 05/11/09 7566 0
18233 자신을 낮춘다고 제가 올라가는건 아닙니다 [13] Vocalist3691 05/11/09 3691 0
18232 이런 프로그램은 어떨까요? [7] 마리아3688 05/11/09 3688 0
18231 테란 vs 프로토스 벨런스에 관한 이야기 - 저그가 왜 침체하는가 [21] spin4825 05/11/09 4825 0
18229 저는 지독한 플토매니아^^입니다 [20] 꿈꾸는질럿3951 05/11/09 3951 0
18228 위기의 한빛, 과연 해법은 있는가? [14] 푸하핫3619 05/11/09 3619 0
18227 갑자기 하고 싶어지는 기아타이거즈 얘기 [27] 버로우하는마3758 05/11/09 3758 0
18226 오늘 있었던 사건으로 백인여성의 외모에 대한 시각이 180도 바꼈습니다. [50] charcoal24100 05/11/09 24100 0
18225 감사하고, 인정하세요. [52] kicaesar3703 05/11/09 3703 0
18224 몇몇 악성악플러는 탈퇴시켜주시면 안 되나요? [40] 테페리안3949 05/11/09 3949 0
18223 재활. 어리석음. [8] EndLEss_MAy3771 05/11/09 3771 0
18221 테란맵이어야 만족하는 사람들과 플토맵이어야 만족하는 사람들. [123] 4thrace4568 05/11/09 4568 0
18220 우승하려면 스무살 전에.... [10] Juliett November3294 05/11/09 3294 0
18219 할 말을 잃었습니다. [8] steady_go!3943 05/11/09 3943 0
18218 [펌]'Medic이 총쏘는 그날까지' 에 부쳐 [4] 토돌냥3772 05/11/09 3772 0
18217 맨유의 역사에 남을 선수 . . [57] 세브첸코.A4181 05/11/08 4181 0
18216 저는 남의 개인정보를 들추는 스토커 일까요 ㅡㅡ? [17] 워크초짜5452 05/11/08 5452 0
18215 무명의 시동은 걸렸다... 하늘보다 높고 우주보다 큰 꿈을 이룰 그 날의 시동이... [13] 워크초짜5842 05/11/08 5842 0
18214 정보가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51] lightkwang3847 05/11/08 3847 0
18213 플토맵이 양산되어야 합니다. [186] bobori12345492 05/11/08 5492 0
18212 PGtour를 아십니까? [21] 바둑왕4323 05/11/08 4323 0
18211 아비터를 쓰는 토스. 전상욱의 해법이란?/저그가 팀플에서 2:1 상황에서 이기다!(스포일러) [135] SKY927713 05/11/08 771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