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언덕형맵이 테란에 유리하므로, 평지맵을 쓰자는 의견이 많군요
언덕형 맵이 당연하다는 편견을 버려, 평지맵 4개를 쓰자는 의견까지...

1. 패치되면서(1.08) 테란이 강해졌다
세종족이 공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건
아마추어에서는 대등하고 프로에서는 테란이 약간 우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건
테란이 사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던
1.08에서 테란이 1.07보다 상대적으로 강해졌다고는 대부분 생각할 것 같다

2. 패치(1.08)는 쓸만했는가?
프로토스유저 입장에서는
1.07때 P>>T, 1.08때 P=T라고 해도 1.07을 선호할 것이다 (자기 종족이 유리하면 그만이지, 밸런스가 무슨 소용이냐는 생각)
1.07과 1.08에서 각각 P<Z이나
1.07이 더 암울한가? 1.08이 더 암울한가? 의 대답은... 남의 떡이 더 커보여서 그런지 많은 토스유저가 1.08이 더 암울하다고 한다
결국, 토스유저 입장에서는 PvsT, PvsZ 모두 1.07이 자기종족 입장에서 좋을 것이다

그런데... 패치의 밸런스를 각종족 입장에서만 생각할 수 있나?
밸런스는 3종족 모두의 것이고
1.08의 전체적인 밸런스는 1.07보다 분명 좋다
그러니까... 1.08은 비교적 성공적인 패치이다 (완벽하지는 않을지언정)

3. 1.08의 밸런스는 어떤 기준으로 맞춘 것일까?
질문을 좁혀서 말하면... 무슨맵 기준으로 맞춘 것일까?
가장 많이 쓰이는 맵 2개 - 로템, 헌터 중에 어떤 것일까?
당연히 1:1용으로 많이 쓰이는 로템이다

4. 입구가 적당히(1+1이나 1+2개의 건물정도) 막히는 것은 당연한가?
안막혀서 안될 것 없다
근데 1.08의 밸런스는 역시... 입구가 막힌다고 가정하고 맞춘 것이다
안막히는 것 보다는 막히는 것이 당연하다

물론 안막혀도 된다
입구가 2개이어도 된다. 비프로스트처럼 러쉬거리로 밸런스 조정하면 되니까
입구는 좁아야 하고 (PvsZ에서 P를 위해서)
자갈등을 깔아서 입구 못막게 하고 (PvsT에서 P를 위해서)
이런 발상은 밸런스를 위한 발상이라기 보다는 특정종족을 위한 발상이다
안막히려는 맵을 만들려면
비프로스트처럼 신경을 좀 쓰고 아이디어를 내야 할 것이다
PvsZ 밸런스만 신경쓰는 말 하지말고

5. 결국 현재의 밸런스는
1.08에서 언덕 적당히 있고 입구 질럿홀드나 건물로 막히는 맵에서
프로사이에서는 테란이 조금 우위이다

6. 맵을 바꾼다면
입구 안막혀서 테란이 메카닉하기 까다로운 맵? 상관없다
바이오닉 쓰면 되니까
그런 상황에서 1.08의 밸런스는?
1.08의 알려진 PvsT 밸런스는 프로토스vs메카닉 밸런스이지 프로토스vs바이오닉 밸런스가 아니다
1.08의 밸런스하에서 맵을 조정한다면, 조심스레 조정해야 할 것이다
(1.08의 밸런스를 아예 부인하고 싶은 토스유저들도 많겠지만, 1.08은 그리 허접하진 않다)

평지맵을 쓰려면 적당한 언덕할 공간을 주던지 입구가 배럭1개로 막히게 하던지 하는게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보다 전진된 입구를 게이트 2개로 막고서 더블넥 가능하게 하던지 하는 것도 필요하다
맵 조정은 조심스럽게 해야 할 것이다
한쪽 말만 듣고 한쪽 위주로 맵바꾸면 그 결과는 좋지 않다

7. 결론
현재 1.08의 밸런스는 프로에선 테란이 조금 우위이다
그 밸런스는 로템형 맵에서의 밸런스이다
그 밸런스를 바꾸어 보는것은 괜찮으나 한쪽편만 들지말고 조심스럽게 해야한다

p.s. 토스유저들의 목소리로 리그맵 4개중 3개이상이 평지맵이 쓰이게 된다면
프로게임계에선 컨트롤이 극한이든 뭐든 테란이 죽고 토스가 득세하는 상황에서
아마추어공방에서 로템에서 테란에게 지면 기분이 어떨까?
물론 해법은 있다, 기요틴류나 헌터를 만들면 된다
그런데 그 맵에서 테란,저그유저가 겜을 잘 하려고 할까?
물론 역시 해법은 있다. 토스전을 하면 된다 -_-
실제로 토스유저 2명이서 로템에서 한겜 한다음에 이번판은 헌터에서 할까요? 하는 경우도 많다
같은 종족이 아닌 경우는 위와같이 로템->헌터로 맵바꾸어 하는것 아직은 못봤다
헌터 토스전... 차라리 팀플을 하는게 어떨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