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인 두명과 함께 메가웹을 갔습니다
역시 사람이 엄청나게 많더군요;;; 저는 그럭저럭 볼 수 있었는데
한분이 키가 작아서 보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분이 전태규 선수 '광팬'인데
(아마 작년 현충일 듀얼때부터?)
박정석 선수를 멋지게 셧아웃해서 기분 좋아하시더군요

그 뒤에, 대형 스크린쪽 기둥 옆에 붙어서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전위의 3:55 짜리 충격적인 패배를 보자마자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었지요
이번이야말로 우승기회였는데, 전위 아쉽습니다 ㅠ.ㅠ

개인 잡담은 이쯤하고 본론을 쓰지요


아마 강민 선수대 이윤열 선수의 경기일겁니다
경기 시작전부터 '민이형 우승하세요!' 등등을 외치던 한 분이 눈에 띄더군요
키가 제법 큰, 파나소닉 헤드폰을 쓰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얼굴이 약간 박태민 선수틱(?)하군요 생각해보니^^;
남자분치곤 목소리도 가는 편인데 볼륨이 커서 현장에 계셨던 분들 대부분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민이형 수고했어요!' 등등의 멘트를 주더군요

박태민 선수 나올 때가 절정이었습니다

중계진 분들이 3경기 정리를 하고 계실때 현장에는 박태민 선수가 나왔는데요
좌중을 압도하는 그 가녀린(?!) 목소리로
'여러분! 박태민 선수는 오늘 12연승을 해야 합니다!'
'박태민 선수! 전승 우승 하세요!'

(정확하질 않네요; 이놈의 붕어기억력 ㅜ.ㅡ)
등등을 큰 목소리로 외치셨죠

심지어 박태민 선수 팬분들에게 같이 응원하자고 목소리를 높이셨으나
FD님이 '조용히 하세요!' 하는 바람에 그 이후론 조용하시더군요 --;;;

저라면 시쳇말로 X팔려서 못할 것 같은데... 그 분의 용기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그 분 때문에 정말 메가웹 분위기가 재밌었습니다

이 글을 보실지 모르겠지만 그분께 고맙단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덕분에 재밌었습니다

ps. 가방메고 서있다가 허리가 끊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 건강이 약해진 것 같네요
피지알 여러분도 피지알만 보고 계시지 마시고 밖에 자주 나가시길^^
제 경우는 굳이 운동까진 아니더라도 놀러나가는 것만으로도 아프던 몸이 낫기도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