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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06 21:48:36
Name 비류연
Subject Junwi_[Sam]의 탈락...
박경락 선수의 4강 진출 실패가 너무 아쉬운 나머지 글을 쓰게 되네요.

2002년 파나소닉 배때 테란킬러로서 등장한 후 온겜에서 항상 4강까지는 올라가던 박경락 선수는 저로 하여금 실력은 최고지만 심리전에 말리는, 그런 느낌을 갖게 하였죠.

그러나, 요즘 박경락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있자면 답답한 느낌이, 슬럼프라는 생각이 듭니다. 슬럼프 설을 제기하기는 너무 이른지도 모르고, "8강까지 올라간 선수가 무슨 슬럼프냐."하고 반박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기억하는 박경락 선수의 본 모습은 이런게 아닙니다.

먼저 대 저그전, 얼마전 까지 연승행진을 하며 대 저그전 약세를 극복했다는 소리를 들었었죠. 연승에 있어서 상대 선수의 실수가 작용한 경기가 많긴 했지만 전 박경락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좋아졌다고 느꼈습니다. 예전같이 욕심을 부리다 초반에 무너지는 그런 빌드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오늘 경기 솔직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연습은 어느정도 하셨는지 궁금할 정도로 말이죠.  노스탤지아에서 12드론 트윈, 이건 상대가 '9드론 이하의 플레이는 하지 않겠지?' 하는 마인드가 깔린 빌듭니다. 해설진 께서는 박경락 선수의 콜로니 위치가 안 좋았다고 하셨지만 콜로니를 바깥에다 지었으면 분명 9드론 저글링에 바로 밀리는 그런거죠.(대각선인데도 밀렸는데 가로였다면 어땠을까요?)
박경락 선수는 상대가 9드론만 안 해주길... 하고 생각하며 그 빌드를 쓴 것이라고 90%이상 확신합니다. 그러나 전 그런 박경락 선수가 안타깝군요. 올림푸스배 준결승을 비롯한 많은 경기들, 박경락 선수는 초반에 뭘 해보지도 못하고 진 경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초반이 불안한 빌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빌드를 쓰기까지 박경락 선수의 많은 연습과 노력이 있었다는건 압니다. 다만 상대방이 이것만은 안하겠지... 하고 생각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선수들도 이기기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대 테란전, 이 상태가 유지 된다면 50% 아래로 승률이 내려가는 것이 확실한 그런 상태죠. 많은 분들이 박경락 선수가 예전만큼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이유로 테란유저들의 적당한 대응과 마인드 를 드십니다만 저의 생각은 약간 다릅니다. 경락맛사지라는 명성을 얻으며 등장할 때의 박경락 선수는 초반부터 후반까지 안정적인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어떨까요? 적어도 제가보기엔 박경락 선수는 대 저그전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초반에 불필요한 피해를 입고 시작합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결국 대 테란전에 있어서도 박경락 선수에게 초반이 문제라는 겁니다. 언젠가 엄재경 해설위원이 이런말을 하신 적이 있죠.  박경락 선수는 초반 압박에 약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또 그렇기 때문에 상대 선수들이 초반을 노린다고요.

저그한테 초반 드론 2~3기 차이가 상당히 큰 건 알고 있습니다. 다만 박경락 선수가 더 높은 곳 까지 올라가기 위해선 안정된 초반전략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시즌엔 더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셨으면 좋겠습니다.

ps.1 글 재주도 부족한데다가 글의 성격 역시 좋은 쪽이 아니기 때문에 불쾌감을 느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불쾌하시다면 자삭하겠습니다만 박경락 선수의 팬으로서 쓴 글이란 점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ps.2 스타리그가 끝난 후 B'z의 노래가 나오더군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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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ne
04/02/06 22:00
수정 아이콘
정말 요즘의 플레이는 예전과 다른느낌이 들죠.. 뭔가 답답하고 잘 안풀리는 듯한... 그래도 슬럼프라고 하기에 이르다고 봅니다. 이번 탈락을 오히려 더 발전하는 계기로 만드실거라 믿구요.
저그의 온게임넷 첫우승 전위가 하길 바랬는데 아쉽지만.. 다음 시즌을 기대해 봐야죠. 전위 화이팅!
김평수
04/02/06 22:01
수정 아이콘
전위..ㅠ_ㅠ 화이팅입니다!!!
크루세이더
04/02/06 22:04
수정 아이콘
아쉽지만 어쩔수 없는거죠... 다음주에 나도현선수 꼭 이기시길!
Zihard_4Leaf
04/02/06 22:07
수정 아이콘
그의 4강진출의 행진이 여기서 멈추었군요 - 하지만 조진락 , 저그 3총사에 그 이름을 당당히 올린 박경락선수가 다음시즌에는 정말로 우승을 노릴수있길 바랍니다 -
김환영
04/02/06 22:13
수정 아이콘
박경락선수 최근 대저그전모두 9드론을 쓰셔서 꽤나 좋은성적을 거두셧는데.. 왜 안쓰시는지 참의문이 드네요.. 박경락선수의 스타일과 참 비슷한 빌드라... 예전 프리미어 리그때 장진수선수와의 특별전경기던가.. 암튼 그때 9드론을 얌전하게 이용하시면서 승기를잡아가는그모습이 멋졋는데.. 그모습을 다시보고싶네요
전위날다
04/02/06 22:15
수정 아이콘
이제 스타리그에 정이 들지 않을 듯... 탈락하다니...
나도현선수와 더불어 좋아하는 선수였는데...
저도 그런 느낌 받았습니다.. 뭔가 부족한... 뭔가 허전한
다시 예전의 전위로 와주세요
MurDerer
04/02/06 22:21
수정 아이콘
엘로와 전위의 탈락은..
온게임넷도 선수들의 물갈이를 하게 되는것을 말하는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박서도 마찬가지구요..
04/02/06 22:39
수정 아이콘
연습때는 가로방향의 9드론도 막았다고 했습니다. 성큰러쉬에 당황한게 아닌가 싶네요. 9드론 안하겠지 라는 확신을 한 것 같다는 말은 좀-_-;;
그대를꿈꾸며..
04/02/06 23:13
수정 아이콘
-_-2세대 게이머의 몰락인가요..한편으로 부활하는 선수도 있지만요..
육계장맛호빵
04/02/06 23:24
수정 아이콘
박경락선수..ㅠ_ㅠ
다음에는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나길..^^
PS..개인적으로 이번 MSL에서 홍진호 선수의 탈락도 무척 아쉽고..맘이 아픕니다..ㅠ_ㅠ
Classical
04/02/07 00:04
수정 아이콘
어떤분께서 그러셨습니다.
전위의 4연속 4강진출은 자칫 독이 될수도 있다고요.
자신의 플레이를 재정비하면서 다음시즌을 노리는 것도 한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위의 탈락은 그래도 저한테는 큰 충격 -_-)
04/02/07 00:05
수정 아이콘
박경락 선수의 탈락은 다음시즌의 우승을 위한것이라고 믿습니다!!;ㅁ;
04/02/07 00:17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끝나고나서 박경락선수의 멍한 표정밖에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무언가에 홀린듯한 표정.. 깨어났을때쯤에는 한층더 발전된 경락선수가 되리라고 믿습니다.
토순이
04/02/07 01:04
수정 아이콘
전위 선수의 탈락..옐로우의 탈락..모두 제겐 심장이 내려 앉는 충격이었습니다.
이기고 지고 하는게 이 세계의 일이라지만, 좋아하는 선수들의 gg는 언제 보아도 가슴이 아려 오네요. 다시..멋진 모습으로 돌아와 줄 그들을 기다리렵니다..그리고 저의 이런 기대를 그들이 저버리지 않을 거라고..믿습니다.
모모시로 타케
04/02/07 02:42
수정 아이콘
저도 박경락 선수의 멍한 표정이 기억에 남네요..박경락 선수의 전적중 초반 10분 이내에 끝난 경기를 빼고 승률 조사해보면 꽤나 높을꺼 같은데..오늘도 초반에 허무하게 무너졌네요..아쉽습니다..리치와의 결승 기대하고 있었는데 한 선수는 탈락이고 한 선수도 낙관적이지만은 않네요..오늘 경기 차라리 저글링을 한데 모아서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각개격파당한듯한 느낌이어서..
04/02/07 13:21
수정 아이콘
으헉~~ 안돼~~ 전위~~ ㅠㅠ 꼭... 나머지 경기를 다 이겨서...... 4강에 올라갈꺼라고 믿었는데..........
정말.. 정말 다음시즌에는... 우승하길 바래...
박근용
04/02/07 14:40
수정 아이콘
박경락 선수 이제는 4강엔트리에 당연히 잇어야하는이미지가 되어버린듯...저도 정말 아쉽네요..( OSL에서만요;;;)
04/02/07 21:36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 보니까 슬럼프라고 하기엔 아직 이른 듯 싶네요...^^;
그냥 다음 리그를 위한 더 이른 준비? 라고 보고 싶답니다;ㅁ;
덧, 물론 홍진호선수도 마찬가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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