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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06 12:23:14
Name NowJoJo
Subject [re] 1323 역대 최대 군사강국은?
로마의 위대함은 견실하고 건전한 사회와 정신에 있습니다.
거기에서 나오는 탄탄한 국력이 당시의 여타 국가들과 레벨이 달랐을 뿐이죠.
격투기로 말하자면 체격과 체력이 월등히 뛰어난 선수에 비유하면 적절하겠네요.

그에반해 몽고의 전투력은 상식을 뛰어넘는 어처구니없는 것이었습니다.
일국의 군사력은 어느정도는 국력에 비례하는것이 상식인데
몽고가 세계를 제패할때 동원된 경궁기병은 그 총합이 수십만에 불과했다고 합니다.(30만에서 60만사이인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공부한지 10년이 되버렸군요;)
30만이라는 숫자는 원정을 다닌 병력의 규모가 아니라 몽고군이 수십년간 세계각지에 동원한 총 병력이라는 말입니다.
(그 30만이 죽인 사람수가 억단위라는 참혹함도 상식밖;;)

원정의 어려움은 거리의 제곱에 비례한다는 말이 있지만
몽고군은 동아시아에서 유럽까지의 어처구니없는 원정을 어렵지않게 해낸
한마디로 상식과 가장 거리가 있는 군사집단이었습니다.
(물론 원정이 십만단위의 거대규모가 아닌 몇만명 정도의 병력이긴 했지만 그 병력으로 원정가서 세계각지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국가들을 모조리 밟았다는게 또한 어처구니가 없죠)


이렇게 단순히 정복의 전과만을 보자면 몽고가 분명히 로마에 우위를 점하겠지만
그렇다고 몽고가 로마보다 강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로마의 판도는 국익을 위한 근접지역의 지배를 목적으로 한 결과일 뿐이지,
몽고처럼 단지 정복을 위한 무한확장은 아니었으니까요.


옛 제국의 황제와 현대의 대통령 중 어느쪽의 권력이 세느냐 라는 질문과 같은 맥락입니다.
황제는 사람을 맘대로 죽일 수는 있었지만 전국민 한명한명 빼놓지 않고 신분증을 발급하고 지배력을 가지는 대통령만큼의 권력은 없었지요.

유럽의 지배자 로마, 유라시아를 제패한 몽고, 현대의 군사최강국 미국..
역시 비교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누가 가장 강하다는 비교는 무의미합니다.

단지 강함을 기준으로 한다면 당연히 시대가 앞설수록 약할 것이므로 무의미하고
동시대에서의 타국과의 군사력 격차를 기준으로 한다 하더라도 몽고가 로마에 앞선다고 단정짓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단지 정복의 전과만을 본다면 전세계에 식민지를 건설한 영국이 최고일수도 있죠.


지금 우리가 살펴보아야 할 중요한 점은
국력을 바탕으로 미국이 하고있는 이기적인 행위들입니다.

팍스 로마나..
역사는 승자에게 관대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봐줄만한, 인정해줄만한 것이었죠.

그렇지만 팍스 아메리카나는.. 정말 영 아닙니다.
역사에도 팍스 로마나와는 다른 의미로 쓰여질 것입니다.
'강대국의 주변국에 대한 횡포'의 대명사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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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ardMo
04/02/06 12:30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 그글은 그냥 취미로 어느군이 상대적인 전력이 강했을까.. 하고 따저보는것으로 봤는데요. 흠, 왠지 글쓴분이 얻어내고자 한 대답과는 조금 다른것같습니다.
꽥~죽어버렸습
04/02/06 12:43
수정 아이콘
몽고 = 주진철 선수 -_-;;
차이코프스키
04/02/06 12:53
수정 아이콘
역사는 강자의 손에 의해서 쓰여지죠. 저도 나우조조님 생각처럼 되길 바라지만 과연 팍스 아메리카나가 횡포의 대명사로 자리 잡을까요..
Valki_Lee
04/02/06 12:59
수정 아이콘
사실 한국도 팍스 아메리카나의 일원이라고 볼 수 있죠....
과연 저항하는 국가들이 있나요? 북한정도..?
이카로스
04/02/06 13:03
수정 아이콘
로마의 실질강건과 몽고의 '비상식적' 전투력.. 로마는 무려 2000년 여전, 몽고 역시 400~600년전(맞나;;)의 일입니다. 위에 차이코프스키 님의 말씀 처럼 '역사는 강자의 손에 의해서'쓰여진다는 일반적인 역사적 상식을 고려해 볼때...우리는 '팍스로마나'에서 너무 멀리 벗어나 있기 때문에 그 영향력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봐줄만한 인정해줄 만한 것이다'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즉 지금으로 부터 다시 2000여년이 지난 그 시점에서 '팍스아메리카나'는 "'팍스로마나'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초강대국인 미국의 전성기" 라고 평 할수 있을 것입니다. 항상 역사는 동시대인들의 평가와 바로 다음 후세 사람들의 평가와 먼 훗날 사람들의 평가는 다를 수 있는 것이니까요..
이카로스
04/02/06 13:05
수정 아이콘
지금 우리는 '팍스아메리카나'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미국이라는 초거대강국의 영향력의 직접적인 지배아래 놓여 있기에 '강대국의 횡포' '거대국의 이기심' 이런 말들을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팍스로마나'때 당시나 '대영제국'때나 어느때이던 그 해당 국가가 아닌 피지배적위치에 있는 민족 또는 국가에서는 불만의 소리들이 항상 나왔을 것입니다. (나오지 않았다면 그것이 비상식적이겠지요?) 결국 평가는 후세가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군요...
이카로스
04/02/06 13:10
수정 아이콘
(지금 우리가 살펴보아야 할 중요한 점은 국력을 바탕으로 미국이 하고있는 이기적인 행위들입니다. 팍스 로마나.. 역사는 승자에게 관대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봐줄만한, 인정해줄만한 것이었죠 )
특히 이부분은 다소 수긍하기 힘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어느정도 인정해 줄 수 있는 로마역시 자신들의 100여년에 걸친 3차례의 전쟁의 승리자라는 이유로 적국 카르타고를 약 200여년간 아무로 살 수 없는 폐허로 만들었고, 자신들의 종교(다신교를 종교라고 할 수있을지는 다소 의문이지만..)와는 다른 한명의 신만을 숭배한다는 이유로 수많은 기독교인들을 박해했습니다..결국 횡포, 억압 등등의 단어는 우리가 '과거'의 역사가 아닌 '현재진행형의 역사' 로써 미국의 행위를 바라볼 수 밖에 없기에 생기는 것이 아닐까요??전 이 글에 딴지를 걸고자 함이 아니라 '후세는 팍스아메리카나를 '강대국의 주변국에 대한 횡포'의 대명사로서. 기억할 것이라는 단언에는 쉽게 수긍 할 수 없기에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마린스
04/02/06 13:14
수정 아이콘
한국은 경제.군사.자원 면에서 팍스 아메리카의 힘에 의해 안주해 왔고 그 힘으로 경제 발전을 해왔습니다.팍스 아메리카의 가장 큰 수혜국가중 한국가인 한국에서 이런 논의를 한다는게 참 어처구니 없군요.당장 지금 중동 석유 루트의 해상로를 미해군이 보호해주고 있는건 아십니까?
라꾸라꾸
04/02/06 13:30
수정 아이콘
음 그래서 미군들에게 한국에서 사고치면 무조건 영내로 들어오라고 교육 시키는 대 미국 만세!!!
04/02/06 14:11
수정 아이콘
역사를 배우면서 확실한건 그 어떤 나라도 영원하지는 않다라는것.
Eternity
04/02/06 15:04
수정 아이콘
이카로스 님// 글쎄요.. 현대의 시각에서 보면 로마가 미국보다 낫다고 하기는 어렵겠지만, 고대의 시각에서 보았을 때의 로마는 인정할 만 하지 않은가... 하는 반문을 던져봅니다. 로마와 카르타고 간의 포에니 전쟁은 기원전 264년부터 146년 사이에 있었던 전쟁입니다. 진의 시황제가 중국대륙을 통일한 시기(기원전 221년)쯤 되지요. 저도 로마가 무조건 잘했다고 보는 건 아니지만, 100여년 씩이나 전쟁을 했고,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이 그 중에 로마의 영역 내를 오랜기간동안 분탕질 했었던 것을 감안해본다면, 그 정도는 할 수 있을법한 복수가 아닐까 싶군요. 물론 현대에 그런 일이 있다면야 심각한 문제가 되겠지만, 지금부터 2000년도 넘게 더 전에 있었던 일인것을 감안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로마가 기독교를 박해한 것을 종교적인 차원에서만 보기는 어렵지 않은가 합니다. 중세 기독교 시대에 기독교를 믿지 않은 이들이 '기독교인' 이 아니라는 이유로 받았던 박해와, 로마가 기독교인에게 했던 박해가 오십보 백보 아닌지요.

적어도 종교에서만큼은, 근대 이후로 종교의 자유라는 가치가 확립되기 이전에는 로마가 가장 폭넓게 관용을 보이지 않은가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로마에서는 그리스의 신들 (물론 로마가 이 신들을 직수입;; 해 버린 탓에 별 논의의 효용은 없지만), 오리엔트의 신들 (바알 신 등등의), 이집트의 신들 등등을 각자의 신념에 따라 믿을 자유를 보장해 주었었지요.
Eternity
04/02/06 15:11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많은 이들이 로마를 높게 평가하는 것은 2000년 전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루어냈던 결과들을 평가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2000년 이전에도 평민이 귀족이 된 예가 드물지 않다는 점, 식민지 출신자들도 황제가 될 수 있는 나라였다는 점, 유대교 등의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종교의 자유가 인정되었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겠지요. 로마와 근대 국가들의 사이에 이러한 가치들이 제대로 실현된 국가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그 정도로 이미 충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hansnova
04/02/06 15:16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해서 지금 우리야 불만이 많을수 있지만 과거의 강대국들에 비하면 미국이 훨씬 관대한편입니다(자유주의나 인도주의등의 영향이겠죠?)
로마는 카르타고 시민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카르타고를 아예 폐허로 만들어버렸고, 몽고는 수억명을 학살하고 자기들이 도시생활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수없는 도시를 파괴했죠. 영국은 힘을 이용해서 수없는 나라를 식민지로 만들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우리나라가 미국의 영향속에 있는건 사실이지만 미국이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삼는다거나 혹은 맘대로 학살한다던지, 아니면 패전국의 수도를 일부러 폐허로 만든다던지 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또 솔직히 말해서 팍스 로마나의 결과로 주변 정복국들이 수혜를 입었듯이, 우리도 경제적인 면에서 팍스 아메리카나의 수혜를 입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죠.
세계방위전략이니 어쩌니 하는것도 어떻게 보면 힘을 앞세워서 맘대로 설치는 거라고도 볼 수도 있겠지만 분명히 세계적으로 분쟁이나 전쟁을 적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솔직히 미국을 제외한 몽고나 로마등의 그시대의 최강대국들이 다른나라들이 전쟁을 못하게 막은적은 없지 않습니까? 다들 자국의 이익만 추구했지요(물론 미국의 세계전략이니 어쩌구 하는것도 따지고 보면 미국의 이익이지만 그것이 역시 세계의 이익하고 부합되는 부분이 많지요.)
이런 말을 하면 좀 그렇지만.. 솔직히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 어떤 시대의 최고 강대국들을 다 면밀히 살펴보다 보면.. 미국이 그나마 가장 관대한 국가로 기억되게 될지도 모른다고..
hansnova
04/02/06 15:20
수정 아이콘
물론 현대의 시각으로 봤을때 그렇다는 거죠. 고대의 시각으로 보면 로마나 마케도니아정도는 엄청 관대한 편이었겠죠. 하지만 미래의 시각은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것을 감안하고, 단순히 현대의 기준으로 절대평가를 했을때 미국이 각 시대의 강대국들중에서 관대한편이라는건 부인할수 없다고 봅니다.
04/02/06 15:21
수정 아이콘
(몽골의 수억살해는 좀 오버고..중앙아시아의 많은 도시를 파멸시킨건 사실입니다만..)
hansnova
04/02/06 15:22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저도 의견을 쓰긴 했습니다만. ;;; 원래 글쓴이께서 의도하셨던 답변같지는 않군요 -_-;;
04/02/06 15:24
수정 아이콘
이카로스님께/

1. 로마가 카르타고를 멸망시킨 때는 팍스로마나와는 거리가 있는 시기입니다.
팍스 로마나는 아무리 이르게 잡아도 최소한 카이사르 이후에 해당합니다.
나중에 개과천선했다지만 결국 그놈이 아니냐..고 하시면 어쩔 수 없습니다만;


2. 기독교에 대해서는 갑자기 종교논쟁으로 비화될까봐 우려가 드는데..
로마는 모든 종교에 대해 관대했습니다.
그러나 다원주의 사회에 어느정도 적응한 지금과 달리 당시의 기독교는 '일신교의 고유한 특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었죠.
정복지의 모든 종교에 대해 관대했던 로마가 유독 기독교만을 탄압한(유대교도 포함이군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로마는 다른 한명의 신만을 숭배한다는 이유로 기독교인을 박해하지 않았습니다.


진시황의 중국 통일(혹은 정복), 로마의 지중해 지배, 미국의 세계 지배..
각각 다른 점이 있을 것이고 유사한 점도 있을 것입니다.
굳이 다 똑같다고 하신다면 유사한 점에 때문에 굳이 부인은 안하겠습니다만..

그렇지만 이카로스님이 영국의 식민지 지배와 팍스로마나를 같은 선상에 놓으신 것에 대해서는 수긍할 수가 없습니다.
로마와 영국은 정복지 사람들에 대한 입장이 근본적으로 틀립니다.
이카로스
04/02/06 15:31
수정 아이콘
Eternity님/예..저도 님께서 지적하신 부분에 제 댓글에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서 여러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은..(사실 비유가 많이 부적절 하다고는 생각..) 하지만 제가 정말 말하고 싶었던 것은 역사적 판단의 시점이 다른 '팍스로마나'와 '팍스아메리카나'를 동일시하면서 비교 할 수는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밑에 몇몇 분들이 댓글 달아주신 것 처럼 팍스아메리카나의 직접적이던 간접적이던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그 우산 아래 놓여져 있고 그 우산으로 인해 지금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유가 상.당.부.분 확보 되었다는 걸 생각하면 비이성적인 反美감정은 누구에게 이로운 감정인지 아직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Connection Out
04/02/06 15:31
수정 아이콘
로마 황제 중에는 수도 로마나 이탈이라 반도 출신이 아닌 스페인이나 북 아프리카 출신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할아버지쯤 되면 야만인이라 일컬어질만한 사람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영국 상원 의원 중에 인도 출신이 있었습니까? 과연 50년 이내에
이라크 출신의 미국 대통령이 나올 수 있을까요?

지금 로마에 가면 로마시대의 수많은 유적과 예술품이 있습니다만 모두 로마인들이 많은 것은 아닙니다. 식민지라고 할만한 속주인 중에 능력있는 사람을 데려와 만든 것이지요. 그런데 대영 박물관에는 식민지 등에서 약탈한 예술품만 있지요.
04/02/06 15:33
수정 아이콘
hansnova님께/
솔직히 미국을 제외한 몽고나 로마등의 그시대의 최강대국들이 다른나라들이 전쟁을 못하게 막은적은 없지 않습니까?
------

팍스로마나란 간략히 말해서 지중해 주변국들의 군비지출을 제로로 돌리는, 로마의 군사력에 의한 안정을 말합니다.
hansnova
04/02/06 15:37
수정 아이콘
제 이야기는, 지중해 주변에서의 안정을 꾀한 팍스로마나는 로마의 이익을 위해서 한일이고 그 외에는 신경쓰지 않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솔직히 르완다사태에 미국이 개입한다고 해서 명분이나 홍보효과 외에는 별 이득이 있었다고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미군만 죽을 뿐이죠.
hansnova
04/02/06 15:38
수정 아이콘
뭐 미군이 세계를 휘두르겠다는 명분에 집착해서 세계 안정 정책을 펴는거라면 그것도 좋습니다 어쨌든 세계는 안정되었고 우리나라는 용미정책을 펴서 이익을 본다면 그걸로 족한거지요.
이카로스
04/02/06 15:38
수정 아이콘
NowJoJo님께/
제가 Eternity님께 드린 위에 댓글 처럼 제 논리가 부족하고 아직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두서없이 쓴 글이니..넓은 아량을 부탁드립니다^^ 그러나 1번에 대해서만 짧은 제 사견을 말하자면..카이사르가 제정의 발판을 마련한 시기부터 팍스로마나로 잡는 것도 있지만 저는 짧게 나마 로마역사를 보면서 1~3차 포에니 전쟁부터를 팍스로마나의 시작이라고 보기 때문에 저런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비록 크기는 다르고 시기도 이르고 '팍스로마나'를 이르기에는 아직 로마의 힘이 미약한 시점이기는 하지만 결국 로마가 지중해의 패권국가로 확실히 발돋움하게 되는 포에니전쟁의 승리후 부터 '팍스로마나'의 씨앗이 뿌려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카르타고의 멸망등 역사적 사실을 논하고자 함이 아니고 저의 개인적 생각에서의 '팍스로마나'는 포에니 전쟁 승리후의 로마제국부터이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저는 영국의 식민지 지배 역사에 관해서 중-고등학교 이상의 깊은 지식을 알지 못하기에...그 의견에 대한 비판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04/02/06 15:40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기로 클린턴시절의 미국은 그정도까지는 봐줄만했습니다.
미국이 자선국가도 아닌데 타국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지원을 해줄 수는 없는 것이죠.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자선까지는 못해도 강도는 안되야죠.
미국이 이라크에 대해 한 짓이 강간이 아니면 무엇입니까..?
04/02/06 15:50
수정 아이콘
이카로스님께/
포에니전쟁의 승리가 팍스로마나의 씨앗임은 사실입니다.
카르타고 멸망은 지금의 잣대를 들이댄다면 할 말이 없는 잔인한 결과임이 맞습니다.

다만
팍스아메리카나에 대한 명분으로서의 모델이 팍스로마나이고,
미국이 생각하는 그 모델에 포에니전쟁은 들어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ternity
04/02/06 15:51
수정 아이콘
이카로스// 물론 시대가 다른 마당에 팍스 아메리카나와 팍스 로마나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리고 저 역시 무조건적인 반미감정은 도움이 되지 않는 점도 생각을 같이 하구요. 그리고 미국이 '비교우의적'으로 양심적인 국가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즉, 완벽하게 떳떳한 나라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다른 강대국보다는 그나마 도덕적인 면이 조금 더 있다.. 라는 정도일까요...

NowJoJo님 말씀처럼, 저 역시 클린턴 시절의 미국이라면 얼마든지 지지해주겠습니다. 하지만, 이라크에 한 일을 보고서도 미국 주도의 팍스 아메리카나를 찬성할 수는 없군요.

이라크의 많은 아이들이 걸프전 이후로 많이 죽었습니다. 그 이유가, 걸프전 당시에 미군이 썼던 열화우라늄탄 때문인데요. 그에 포함된 방사능 때문에 허약한 어린이들이 방사능에 오염되어 병에 걸렸었지요. 뭐 거기까지야 어쩔 수가 없다고 치더라도, 문제는 그 병을 고치는데 필요한 의약품에 '테러무기'가 될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되었다는 이유로 미국이 그 약의 이라크 수입을 금지해버렸습니다. 도대체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약도 못 써보고 죽어야 하나요? 그리고 한 술 더 떠서 이번엔 완전히 이라크를 말아먹어버렸지요. 그 '대량살상무기' 도 없는 이라크에 아직 증명되지도 않은 알 카에다를 연관지어서 억지로 쳐들어간건데, 이런 식의 팍스 아메리카나가 얼마나 유지될지 저는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Eternity
04/02/06 16:10
수정 아이콘
음.. 그리고 팍스 아메리카나 때문에 정작 다른 이야기가 좀 밀렸는데요..
몽골군대가 단지 정복을 위한 무한확장이었다.. 라는 말에 대한 이야깁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당시 몽골군의 주력은 경기병대였지요. 병사 한 명이 말 여러필을 끌고 다니면서 지친 말을 바꿔서 타고 다녔고, 같이 끌고 다니는 말에 식량을 같이 가지고 다니구요.

요즘에는 말이 어떻게 비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시대만 하더라도 다른 민족에게 말은 상당히 값도 비싸고 유지비(?) 또한 많이 드는 동물이었습니다. 일단 덩치에 걸맞게 먹는 양 자체도 꽤 많은 데다가 병 또한 잘 걸리는 동물이었으니 말이지요. 그래서 장수들이나 말을 타고 다니지 일반 병사들도 말을 타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 편에 속합니다.

그런데 특수하게 편성된 '기병대'가 아닌, 일반병사들까지 말을 타고 다닌 경우는 유목민족들이 거의 유일합니다. 유목민족들에게야 말이 아무리 많이 먹는다쳐도 그냥 목초지의 풀을 뜯게 하면 되는 것이고, 뜯을 풀이 떨어지면 다른 목초지로 이동하면 되는 것이었으니까요. 이동해서 다른 목초지의 풀을 뜯는 동안에 다시 풀은 자라고, 그러면 다시 그 곳으로 돌아갈 수 있지요.

몽골군이 그렇게 넓은 지역을 정복하고 파괴한 것은 그것과 연관됩니다.
비단 말 뿐만이 아니라, 길을 들여서 데리고 다니는 소, 말, 양 같은 동물들은 모두 풀을 뜯어서 먹습니다. 해서 기르는 가축들이 늘어날수록 목초지 또한 넓어져야 할 필요가 있지요. 그런데 이런 목초지를 줄이는 이들이 바로 '농경민족' 이라는 사람들이지요. 멀쩡하게 목초지가 될 땅을 개간한답시고 땅을 갈아엎은 다음에 말이 얼마 먹지도 못할 곡식 씨앗을 뿌리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몽골군은 일부러 넓은 영역을 정복해가면서, 도시를 파괴했었다고 합니다. 폐허에서 풀이 자라고, 나중에 가축을 끌고 왔을 때 가축들이 풀을 뜯을 수 있게 하려고 말이지요...
Necrosant
04/02/06 17:01
수정 아이콘
전세계 에너지의 50%를 사용하는 국가는 미국 이전에는 전혀 없었습니다. 몽골의 영토가 넓다하나 대부분은 쓸모없는 초원에 불과했지요. 인류 역사상 군사력+ 경제력 으로 가장 강대한 국가는 미국임이 틀림없습니다.
Necrosant
04/02/06 17:05
수정 아이콘
그리고 몽골이 목초지를 넓히기 위해서 도시를 부쉈다는 것은 약간의 오해가 있는것 같네요.
도시는 부숴도 목초지로 만들지 못합니다.
몽골에게 부서진 도시들은 몽골의 팽창과정에서 저항한 도시들이죠. 예를 들어 사마르칸드 같은.. 하지만 부서진 사마르칸드를 재건한 것도 몽골의 후예들입니다.
몽골이 정복한 판도에 위치했던 도시들은 대체로 상업위주의 도시였는데요. 몽골인들의 기본적인 방침은 상업을 장려하는 것이였죠.

도시를 부숴서 목초지로 만들려 한다는 것은, 몽골이 한때 중국인들을 몰살시키고. 농경지를 모두 목초지로 바꾸려던 계획을 오해한듯 싶군요.
물론 실현되지는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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