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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0/04 16:00:23
Name 마동왕
Subject 프로토스의 악몽이 시작된다?
제목은 근성체로 시작했습니다-_-;;

끝부분을 ? 로 하면 읽을 때 자기도 모르게 올려읽게 되더라구요. 재밌기도 하고, 오묘하기도 하고..

각설하고, 최근 두세달간 프로토스 vs 저그전의 경기를 보면서 문득 느끼는게 있었습니다.

저그 게이머들이 "드랍"을 안하더군요.

왜 드랍을 안할까? 하더라도 일꾼 게릴라 이상의 의미를 갖지 않는 드랍 정도가 전부인데, 왜 그럴까? 이런 의문은 몇 달 전으로 되돌아갑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으나, 이런 저그의 드랍류 경기운영이 봉쇄당하며 패하기 시작한 건 프로토스의 더블넥 이후 꽃밭 + 커세어리버 전략이 활개치기 시작하면서부터였습니다. 강민의 vs 박태민 전의 프리미어 리그, 프로리그 에이스 결정전 대결, vs 김준영 프로리그 에이스 결정전, 박정석 vs 성학승 in 프리미어리그 레퀴엠 등 더블넥 이후 커세어 리버로 경기를 장악해 나가며 이긴 경기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물론 거의 호각이었지만 결국 지고만 저그 게이머들은 굳이 드랍개발의 필요성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다수 커세어에 자꾸 당하다보니 자신들도 모르게 "드랍"이라는 개념을 서서히 잊어버리게 됩니다. vs 프로토스전에서 저그가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는 "드랍"이라는 걸 말이죠.

하지만 프로토스가 다수의 커세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물론 절반 이상은 뮤탈게릴라를 봉쇄하는 것에 있지만 20~30% 정도는 정찰, 공격 등 만능유닛 오버로드 사용 봉쇄에도 그 의미가 있었습니다.

프로토스들은 서서히 커세어리버를 접고 지상유닛을 사용합니다. 커세어로 인한 압박 때문에 그동안 뮤탈과 드랍으로 별 재미보지 못했던 저그 유저들은 상대적으로 "예전에 비해" 지상 유닛으로 고집하는 개념이 생긴거죠. (물론 박성준 선수는 제외-_-)

순수하게 같은 자원먹고 프로토스의 지상군 vs 저그의 지상군, 승패는 정말 뻔하겠죠?

이후 각종 스타리그에서 프로토스는 지상유닛으로 저그를 상대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다크템플러 난입, 질럿 압박 등 한때는 방어가 너무 철저해 시도할 생각조차 못했던 전략들을 말이죠.

하지만 간만에 프로토스의 지상군을 요리하는 방법을 제대로 안 저그유저가 게이트 중심의 프로토스를 즐겁게 요리했습니다.

팀은 졌지만 박경락 선수의 vs 송병구 선수전은 저그 유저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

시대의 흐름을 타지 않았던 박경락 선수의 스타일은 현재 게이트 중심의 전략을 짜고 있는 프로토스에게는 정말 쥐약같은 스타일이니까요.

전략은 돌고 돈다, 라는 말이 문득 떠오르네요.

이런 흐름 때쯤이면 항상 프로토스가 1명 혹은 전멸하는 시나리오가 발생하곤 했는데, 과연 역사가 반복될지 정말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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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저그
05/10/04 16:08
수정 아이콘
박경락선수의 드랍 경락맛사지가 더블넥 후 커세어 리버 조합에도 통하느냐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어제경기로 인해서 또 하나의 해법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죠....만약 포톤이 별로 없었다면 정면으로 들어갔었을듯...
저그는 플토가 더블넥을 하면 3~4해처리를 피고 테크를 타야하는지...
그 고정관념을 어제 2해처리에서 테크를 타면 3해처리를 피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략은 돌고 돈다는데 FD도 그렇죠...조정현선수의 대나무류 조이기가 기본이 된 전략이니까요....
봄눈겨울비
05/10/04 16:09
수정 아이콘
글쓴분 말대로 시대의 흐름은 빨리 하이브 가는 거죠..
특히 테란전같은 경우는 열심히 업글해봤자 드랍 공격이 재미를 보기 힘들게 되었구요..
다들 워낙 잘 막으니까..
디파일러 같은 고테크 유닛을 잘 사용해서 보는 이득이 이유가 될거 같네요..
그나저나 드랍위주의 공격이 몰아치면 보는 입장에서는 정말 재밌는데..
옛날 맵은 기억안나는데.. 홍진호 선수가 11시 반쯤이고고.. 임요환 선수는 5시쯤 이었나..??
두 선수가 서로 드랍하면서 치열하게 붙던 게 생각나네요..
언덕저글링
05/10/04 16:18
수정 아이콘
디파일러 없으면 안돼요. 히드라 러커는 말그대로 녹으니까요.
05/10/04 16:41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가 게이트 위주의 지상군쪽으로 가면 모를까 프로토스가 커세어+리버 쪽이라면
저그가 드랍해주면 얼씨구나 좋다-_-;; 고 생각할 것입니다.
뭐 오버로드의 정찰이 그만큼 중요해지는 거겠죠. 다만 발업 타이밍에 질럿 찌르기 나올때 속업+드랍업 까지 하면
질럿을 막기가 버거울 것 같은 느낌도 드는군요. 너무 가난하다는 느낌도 들구요.
05/10/04 16:42
수정 아이콘
뭐 그렇다고 커세어+리버에 드랍이 완전히 막힌다고 볼 순 없는 거구요.
김준영 vs 박용욱 이었나... 그때 박용욱선수가 본진에 캐논을 안지어놔서
본진 드랍에 넥서스 날라가고 경기를 패배했던 기억이 나네요.
김연우
05/10/04 17:09
수정 아이콘
질템을 했을때, 본진 입구쪽에 히드라-럴커를 드롭하고, 럴커로 타격하면서 히드라로 포톤, 옵저버만 테러하면 정말 미칩니다.

그게 아니라도 그냥 오버로드에 발업저글링 2부대 태워다가 게이트만 부셔도 막기 정말 힘들구요.


그러다보니 질템 대신 커세어 리버, 질템을 해도 후반가면 리버를 섞어주는게 버릇화 되더군요.
먹고살기힘들
05/10/04 17:16
수정 아이콘
요새는 로템 12시-6시 관계만 아니면 하드코어 이후 빠른 템테크에 저그들이 무너지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빠른 스포닝이 대세가 되었고 그래서 테크를 올리기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거기에다 뮤탈이 정석화 되어가는 지금은 드랍업을 굳이 레어테크에서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앞마당 먹은 플토의 템테크 유닛 상대로 레어유닛은 러커조이기가 아닌 이상 힘을 못쓰기 때문이죠.
먹고살기힘들
05/10/04 17:18
수정 아이콘
그리고 요즘은 플토들 한방러쉬 안합니다.
맞확장 하면서 중앙만 계속 장악하면 저그는 섬확장 말고는 확장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jinojino
05/10/04 18:02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뭔가 잊어버리고 있어요..
가승희
05/10/04 19:48
수정 아이콘
요세 토스게이머들의 저그전을 보면 암울해 보이진 않습니다.
강민선수의 수비형토스, 박용욱선수에 초반압박토스..
박정석,오영종,박지호선수도 스타리그에서 저그한테 한번도 안졌죠..
llVioletll
05/10/04 22:31
수정 아이콘
대신 테란한테 1:11 이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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