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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05 06:06:46
Name 기억의 습작...
Subject 그의 너무 부족한 팬으로써..
안녕하세요~꾸벅!   Pgr눈팅족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한 선수를 응원하고 싶어 용기내어 글을 써봅니다.

그 선수를 처음 본건 코카콜라배 경기에서 였습니다.
저그의 무덤이었던 라그라로크에서 그는 유일무일한 저그의 승리자였습니다.
그리고 결승에서의 혈전...누가 우승자라 할 것없는 멋진 경기를 보여주며, 저그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습니다.

그 다음에도...그 후에도 나의 그 선수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며, 신의 전장인 올림푸스
에서 최고의 자리인 타임머신안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이번에는 우승!이다...
저그의 메이져 첫 우승은 너밖에 없어...라며, 경기가 시작되어 끝날때까지 기도를 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하지만..신은 정녕 또 홍진호선수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그 후...프로토스가 사기가 되는-_-; 계절...8강에 좌절과...듀얼 탈락...저에게 있어서
그보다 더한 충격은 없었습니다. 꾸준하던 그 사람이..그 선수가...탈락했다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파 어찌할수 없었습니다.

그 후, TG삼보배 결승...저는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홍진호선수의 한 팬으로써,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이지만..조심스레 아주 조심스레...최연성선수의 승리를 생각했습니다..
저의 마음탓이었을까요?  결국, 홍진호선수는 3:0이라는 스코어로 최연성선수에게 우승을 또다시 내주고, 6번째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홍진호선수가 실력이 부족한걸까요?  성실하지 못해서일까요? 무엇을 잘못을 했을까요?
전 그 아무것도 홍진호선수가 우승을 할 실력이...능력이...성실함이...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누구보다 성실하며,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다른 팬분들께는 죄송해요..;;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어쩌면....승리의 여신은 홍진호선수를 질투하고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승리의 여신이 만약 홍진호선수를 싫어하고 있다면, 저는 신을 믿지 않을겁니다.

이제 일주일에 두번 이상은 리그에서 보던 그 선수는 일주일에 한번..보기도 힘들어졌습니다..(스타크 관련 오락프로그램 제외!) 슬픕니다...저에게 삶의 활력소이었고,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에서 전율을 느끼게 하는 그만의 플레이를 못보는게 너무나 슬프고 가슴이 아픕니다....

어쩌면..어쩌면, 오늘이 센게임배 스타리그 메이져마지막 경기가 될수도 있습니다.
또, 저의 염려스러운 마음에 패하는 모습을 볼까봐 일부러 그 시간에 다른 약속을 잡았습니다. 혹시, 제가 걱정하는 그 마음에 패할수도 있다는 생각때문에...

못된 녀석입니다..저는...  좋아하는 선수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그리고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이것이 또한 홍진호선수를 믿는 마음에 나오는 것이라고 속으로 자기합리화시키니깐 말이죠...

하지만, 저는 끝까지 이런 모습으로 당신을 응원하고, 사랑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이기는 모습만 보이지 않더라도...

ps1.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ps2. 혹시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잘못된 거 있더라도 이해해주세요..^^ 3번이나 다시
       봤는데도 못찾았어요..;;
ps3. 홍진호선수...이기시지 않아도 좋아요. 당신을 볼 수 있는것만으로도 좋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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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차니즘
04/02/05 06:09
수정 아이콘
저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시간에 열심히 알바를 하고있겠군요..홍진호선수는 참 행복한 사람이네요..이렇게 자신을 아껴주는 팬들이 많으니..오늘 꼭 이기실겁니다..화이팅!!
상아파이프
04/02/05 06:25
수정 아이콘
로그인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제 편애모드는 홍진호선수와 강민선수인데요. 제가 처음 스타리그를 알게 해준 홍진호선수는, 또 그가 걸어왔던 행보는,
요즘 그를 리그에서 자주보기 힘들어도 그를 여전히 믿게끔하고 팬인 저 스스로를 다독이게 하는 각별한 힘인것 같아요. 기억의 습작님도 그렇게 믿고 계시겠죠?^^ 홍진호 선수 화이팅!입니다. 아자아자~~
04/02/05 09:52
수정 아이콘
정말 간절함이 느껴지는 감동스러운 글입니다..
홍진호 선수 정말 멋진 선수죠...그리고 그의 팬들도 참 멋지다는 생각을 늘 했습니다...
홍진호 선수 변함없이 꾸준하고 멋진 모습 보여주시는 것에 감사드리며, 더불어 저그의 우승도 꼭 일궈내실 줄 믿습니다.. 화이팅^^!!!!
수요일
04/02/05 11:57
수정 아이콘
처음이 아니어도 좋다..
그가 우승만 해준다면..

우승이 아니어도 좋다..
그가 이길수만 있다면..

승리가 아니어도 좋다..
그를 볼 수만 있다면..
츠키쨩
04/02/05 12:12
수정 아이콘
수요일 님. 로그인하게 만드시네요 ㅠ.ㅜ 감동입니다! 동감입니다 ㅠ.ㅜ
04/02/05 13:09
수정 아이콘
라그라로크라는 맵이 저그vs테란 전적이 어떻게 되죠 ?
04/02/05 13:26
수정 아이콘
님글 읽으면서..마음이 짠해서..몇자 올립니다..
한 리그에 집중할 수 있어서 이번엔 정말 잘해보겠다던 옐로우의 다짐이 꼭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Marine의 아들
04/02/05 15:01
수정 아이콘
냉큼님/라그나로크에서 저그가 테란을 이긴게 고작 한번입니다.
코카콜라배 16강조별리그에서
홍진호 선수가 김정민 선수를 이겼었죠.
04/02/05 15:14
수정 아이콘
수요일님 감동입니다;ㅁ; 저도그를 어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카에데
04/02/05 15:23
수정 아이콘
로그인하게 만드시는군요ㅠ_ㅠ pgr 눈팅족이었다가 첫 흔적을 남기는데, 이런 글에 댓글을 달게 되어 영광입니다... 홍저그 화이팅!!!
04/02/05 15:32
수정 아이콘
전람회~~~ 꿈속에서.. 역시 좋다구요 ㅡ,ㅡ 기억의 습작 역시 좋습니다.

...무슨 소리냐 너
04/02/05 15:47
수정 아이콘
수요일 님 멋집니다ㅠㅠ
저도 그의 팬으로써, 오늘 조심스럽게 그의 승리를 기원해보네요.
여기서 폭풍이 사그러들 순 없습니다! ㅠㅠ;;
RaiNwith
04/02/05 18:23
수정 아이콘
로그인하게 만드시네요. 수요일님 너무 멋지시구요ㅠ.ㅠ
기억의 습작님의 글도 좋습니다. 폭풍저그 화이팅!!!
아.. 오늘 이겨야 하겠지만 한편으론 또 목동이......ㅠ.ㅠ;;;
왜 두분이 만나셨습니까? 같이 올라가셔야할 저그의 희망들께서.
아무튼 두선수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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