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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29 22:13:16
Name 낭만토스
Subject "너 진짜 공부 잘한다"
글을 시작하기 전에 세가지만 질문해보겠습니다.


첫번째 질문
'너 진짜 공부 잘한다'
평균 88점인 친구가 평균 99점인 친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 표현이 칭찬인가요? 아니면 비꼬는 말인가요?

두번째 질문
'너 진짜 공부 잘한다'
평균 88인 친구가 평균 30인 친구에게 가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 표현이 칭찬인가요? 아니면 비꼬는 말인가요?


그렇다면


세번째 질문
'너 진짜 공부 잘한다'
이 표현이 칭찬인가요? 아니면 비꼬는 말인가요?


첫번째는 칭찬이고 두번째는 비꼬는것이고 세번째는 '모른다' 입니다.
분명 세가지 질문에서 제시된 문장은 토시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은 문장이지만
그 뒤에 설명하는 상황에 따라 답은 모두 다릅니다.

물론 세번째질문을 오프라인에서 만나서 물어본다면
억양이나 뉘양스를 듣고 말할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문자로만 표현되는 온라인에서는?
물론 물음표나 느낌표, 혹은 이모티콘으로 조금 더 정확한 표현을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직접 듣는것처럼 정확한건 아닙니다.




자게를 보니 오늘 SO1 스타리그 8강 인터뷰를 보고 많은 소모적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통 인터넷에서 인터뷰기사를 보면 아시겠지만, 그 사람이 말한 그대로를
적지 않습니다. 다 내용을 압축해서 간략하게 적죠. 예를 들어
'A는 B하고 C해서 D합니다' 라고 했을경우 'A는 D하다' 이런식으로 짧게 적습니다.
모든 문장을 다 정확하게 써 놓아도 온라인이라는 특성상 억양이나 뉘양스를 알아듣기
힘든데, 문장마저 줄이니 어찌 그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겠습니까?

물론 이 기사에는 충분히 글의 뉘양스를 알 수 있게 해놨습니다.  그 근거로는

'벙커클럽'에 가입했다
사기다(웃음)
내 마음속엔 이윤열이 있다(웃음)
심지어 사진까지 좀 장난스럽게 웃고 있습니다.

아래 논쟁에 대해 말한다면 일단 사기라는 표현을 그렇게 심각하게 쓰였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일상생활에서 좀 과장된 표현으로
사기라는 단어를 쓰시지 않습니까?

이야기가 옆으로 새 버렸네요. 물론 이 기사는 그나마 인터뷰의 뉘양스를 잘 살려줬다고
생각합니다. 압축한것도 글의 뉘양스를 살리는 형태에서 최대한 압축했고요.
그러나 일반적인 경우 인터넷에서 글만 보고는 알기 힘드니...
그런걸로 적어도 피지알에서는 논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보는 다른 분들도 보기가 안좋지 않습니까?

임요환선수가 이겨서 기분좋은데 PgR에서 소모적논쟁이 일어나니깐 좋았던 기분이
상쇄되는것 같아 글을 올려봅니다.


PS 임요환선수 이대로 4강.. 아니 결승까지 가는겁니다!!!
PS2 오영종선수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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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29 22:16
수정 아이콘
벙커보다 이중계약이 더 사기다(웃음)
The xian
05/09/29 22:16
수정 아이콘
글의 감상보다. 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만일 님께서 쓰신 이런 글이(혹은 님이 아니더라도 다른 분이 쓴 이런 내용의 글이) 10분만이라도 늦게 올라왔었으면
저는 탈퇴의 변을 남기고 조용히 PGR을 떠나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김영대
05/09/29 22:17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특히나 '소모적논쟁' 이란 말에 더욱더 공감이 갑니다.

저는~임요환 선수 박지호 선수 박성준 선수 오영종 선수 4강 가는겁니다!!! :)
[couple]-bada
05/09/29 22:20
수정 아이콘
소모적논쟁을 일으킨 사람으로써.. 죄송합니다;

확실히 글의 내용처럼 논쟁에는 정확한 정의가 우선되어야함을 잊었습니다...

이번이 첫번째도 아니고... 앞으로는 되도록이면 명확한 기준이 있을시에만 제 의견을 피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임요환, 오영종 선수 화이팅입니다. ㅇ_ㅇ
05/09/29 22:21
수정 아이콘
음,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주장하는 건 좋지만 주장만으로 끝났으면 하는 바입니다.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든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건 나쁘게 보지 않지만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게 아니고 이게 맞다니까!!!" 하고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려는 걸 볼때마다 답답해진달까요. 확실하게 답이 정해진게 아니라면 자기가 믿는 바대로 생각하되 다른 사람에게 그 생각을 강요하진 않았으면 좋겠네요.

더불어, 임요환 최연성 선수 파이팅입니다. 다음 경기도 이겨서 꼭 결승에서 리매치 하자고요.>_<)b
부들부들
05/09/29 22:22
수정 아이콘
박정석 화이팅!!!
김영대
05/09/29 22:27
수정 아이콘
연이님 말씀에 완전 공감합니다.
이렇게 자신이 생각한걸 글로 바로 적으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피지알에서 많은걸 배워 가내요. :)
말코비치
05/09/29 22:48
수정 아이콘
자기 주장을 하는 것도 좋고 설득하려고 노력하는것도 좋은데, 너무 거칠게 하진 않았으면 합니다. 솔직히 밑에 글 리플들 보면 근거도 없이 "나는 이랬다!"는 식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왠만하면 여기서는 선수 까면서 감정발산하는건 안했음 하네요
TheInferno [FAS]
05/09/29 22:52
수정 아이콘
pgr 에 소모적 논쟁이 한두번 있었습니까 -_-;;
전 리플 백개 넘으면 그 글 안봅니다 ㅎ
유신영
05/09/29 23:19
수정 아이콘
이중계약이 하나도 해명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아직도 하고 싶은 말이 많네요..(씨익 웃음)
Green~♡
05/09/30 00:17
수정 아이콘
1. 비꼰다. 2. 비꼰다. 3. 칭찬
자리양보
05/09/30 01:03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88점 친구가 99점에게 하는말도 비꼬는 말일 수가 있겠군요 :) 역시 오묘한 언어의 세계같습니다. -_-;;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사실 응원하던 선수들이 몽땅 패해서 우울...ㅡㅜ)
발업까먹은질
05/09/30 04:32
수정 아이콘
1. 저소리 못 들어봣으니 무효
2. 저소리 안 해봣으니 무효
3. 듣고싶다...OTL
카이레스
05/09/30 10:58
수정 아이콘
훔 정석선수가 2:1로 역전하고 4강갑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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