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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04 21:41:34
Name 차이코프스키
Subject [감상평]태극기 휘날리며(스포일러 거의 없음..)
스포일러라는게 정확히 어디까지 이야기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내용은 많이 쓰지
않고 전반적인 느낌만 전달 하려고 합니다.  최소한의 정보도 싫으시다면 읽지 않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길가며 혼자 생각하듯 글을 쓸 생각인데 반말투가 될 것 같습
니다. 이점도 미리 양해 구합니다.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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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가 유쾌할 수 없다. 더군다나 우리 아버지세대에서 겪은
한국전쟁이라면 그 의미는 비극에 가깝다. 가끔씩 북에 있는 친척이야기를 하시
는 할아버지,할머니를 볼 때 전쟁의 상처는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태극기 휘날리며는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한국전쟁 영화이다.
어렸을 때 TV에서 '돌격앞으로..'를 외치던 전쟁드라마의 기억이 가물가물
할 때쯤 한국영화를 소재로, 그것도 블럭버스터의 규모를 가지고 제작되었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막연하게 기대를 품게할 만한 요소인 것 같다.

장동건.원빈 두 꽃미남스타를 앞세우고 현대사에 가장 아픈부분을 돌아본다는
것이 어찌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서는 장동건의 독기어린
눈빛과 원빈의 슬픈눈빛이 기억에 또렷하게 새겨진다. 보리쌀 조금에 공산주의
가 뭔지도 모르고 이름을 팔아버린 이은주의 역활은 전쟁에 아무런 방패막이없이
하루하루를 버텨야 했던 그 시대의 평범한 사람들이다.

영화의 전체적인 구성은 현재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아직까지
전쟁을 경험한 세대가 있는 우리사회에서 이건 영화가 아닌 현실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영화가 보여주는 화면은 정말 기대 이상이다. 헐리우드의 어떤전쟁영화
와 비교해도 뒤떨어 지지 않을 정도의 질을 보여준다. 덕분에 전투씬의 리얼리티
는 감히 라이언일병구하기와도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항상 한국영화는 스토리가 문제라고 한다. 이번 태극기 휘날리며 또한 그런 말이
나올 듯도 하다. 동생과 형의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약간 산만하다 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니 더 길게는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

강제규감독의 영화를 보고 몇 사람들은 헐리우드를 너무 따라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는 무작정 카피만 하는 건 아니다 라고 생각
한다. 헐리우드가 그 방식으로 세계시장을 정복한다면 나도 그렇게 할 수 있다 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강제규 감독 영화에는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뭉클한 감정의 코드가 존재한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최근 흥행에 대박을 낸 실미도 그 이상의 영화로 평가 할 수있다.
관객층도 실미도 못지않게 넓은 폭을 수용할 수있고 개봉관도 그만큼 잡았다.
영화를 먼저 본 사람으로 주절이주절이 떠들었지만 영화를 직접보기를 추천한다.

P.S 원빈이 아무리 숫검댕이 얼굴을 하고 있어도 그 새하얀 이는 감춰지지 않더군요.
      S.F영화는 언제 찍으실려나 이번엔 딜레이 없이 바로 제작에 들어간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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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딕아빠
04/02/04 22:05
수정 아이콘
기대 이상입니다...
한국 영화의 발전이 너무 빠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영화였습니다...
남자도 울고...여자도 울고...관객전체가 울어버린...영화...
내일 극장표 무조건 예매하세요...

우리가 모르는 아픔이 그 시대에는 있었네요...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Ace of Base
04/02/04 22:12
수정 아이콘
실미도는 솔직히 상업성과 대중성입니다.
그리 높게 평가하고 싶지 않은 영화고...

태극기는 일단 기대~
swflying
04/02/04 22:2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흠. 태극기 휘날리며; 요즘 영화를 전혀 안보던 저에게 극장에 가고 싶은 맘을 들게 하는 영화같군요; 이번주엔 꼭 가봐야겠습니다. ^^; 아 그리고 역활은 역할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분들이 혼돈하시더라구요. 저도 틀리게 쓴적이 많다가 최근에야 고치게 되었죠^^;
[NC]..SlayerS_NaL-Da
04/02/04 22:28
수정 아이콘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이 두 영화중에
천만관객 돌파를 하는 영화가 나올지도...
04/02/04 22:41
수정 아이콘
실미도는 천만관객 돌파가 거의 확실해졌죠.
그런데도 저는 아직 못 봤다는................
꾹참고한방
04/02/04 22:47
수정 아이콘
태극기 휘날리며...
오프닝만 보고선 꼭 봐야 겠다고 생각했던 영화 였습니다. 그나저나 실미도 1000만 돌파에는 저도 한 몫 거든거 같아 기분이 좋네요.
첫번째 - 보고 싶어서 억지로 티켓 예약해서 봄.
두번째 - 아는 여자애가 불러 끌려가서 봄.
세번째 - 휴가나온 군바리가 동네친구들 20명 끌고 가서 봄.

실미도 사랑 -_-
Kim_toss
04/02/04 23:35
수정 아이콘
실미도는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좀 실망한 영화라..
태극기 기대하고 있습니다..
운차이^^
04/02/04 23:35
수정 아이콘
음 저도 오늘 봤습니다.
제 개인적인 평가로는 실미도가 100점 만점에 95점이라면 태극기 휘날리며는 98점정도 됩니다.
장동건과 원빈이라는 배우의 얼굴과 140억이 넘는 제작비로 흥행을 하려는 영화인줄 알았는데, 스토리도 상당히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CG도 140분이 넘는 상영 시간동안 비행기 빼고는 전부 진짜같이 느껴졌습니다.
아무튼, 강력 추천할 만한 영화~!
이동익
04/02/05 02:45
수정 아이콘
저역시 실미도는 기대에 많이 못미친 영화였죠.
올드보이가 더 재밌었다고 생각됬습니다.
'태극기를 휘날리며'는 정말 재미와 감동을 주는 영화이길 기대해 보게 되네요. ^^
04/02/05 04:28
수정 아이콘
실미도를 보고 있자면 몇년전의 '친구'가 한창 날릴때와 비슷한 기분이 듭니다.
도대체... 왜 그렇게 많이 보는거지??
저 역시 '태극기..'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박지헌
04/02/05 08:35
수정 아이콘
실미도 개봉일날 보고 많이 봐도 100만 넘는다
이렇게 생각했던 사람입니다-_-;;;
이직신
04/02/05 16:51
수정 아이콘
저도 실미도에게 꽤 실망했죠.. 공공의적도 볼때는 재밌었는데 뒤에 보니 남는거라고나 할까.. 하여튼 그냥 공허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실미도에 의해 흥행돌풍은 조금 주춤했지만 올드보이나..
오아시스, 파이란, 러브레터.. 추천합니다.
러브레터는 보고나서 한 2달정도로 가슴이 아파오는걸 계속 느꼈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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