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03/12/18 11:12:26 |
Name |
이카루스테란 |
Subject |
프로게이머 캐리커쳐 그리기 |
안녕하세요~ 이카루스 테란입니다.
기말고사도 끝나고 좀 쉬나 했는데 과제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정말 요즘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군요ㅜ.ㅜ
저는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합니다. 캐리커쳐는 꿈도 꿀 수 없죠. 하지만 글로는 가능하겠죠? 캐리커쳐는 대상의 특징을 잡아내고 그것을 부각시켜 그리는 그림이죠. 풍자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이머들의 "개임 내적, 개임 외적 특징"(둘 다가 될 수도 있겠죠)을 제 나름대로 잡아봤습니다. 일부러 과장되게 그린 것이니 이해해주세요^^
(ㄱㄴㄷ순)
◎저그
박경락은 오버로드다.
갑자기 무슨 오버로드냐고? 그의 표정을 봐라. 그 멍한 표정. 마치 몸을 축 늘어뜨리고 전장을 떠다니는 오버로드 같지 않는가? 그에게는 날아다닌다는 말보다는 떠다닌다는 말이 더 어울린다. 하지만 오버로드라고 얕잡아보지 마라. 그가 오버로드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오버로드처럼 만능인 유닛이 있을까? 태어날 때부터 정찰, 디텍팅, 인구 수를 책임진다. 게다가 업그레이드 후에는 수송선 기능에 속도도 빨라지고 시야까지 넓어진다. 근데 생산가격은 달랑 미네랄 100! 게임이 시작하기 전에는 업그레이드 안된 오버로드지만 일단 게임이 시작되면 업그레이드 끝난 오버로드다. 끊임없는 견제와 물량. 그의 플레이는 부족함이 없다. 그가 괜히 공공의 적이겠는가?
조용호는 울트라리스크다.
물론 좀 뻔한 결론이긴 하다. 어쩌겠는가? 이 만큼 그의 이미지는 강하다. 소년같아 보이는 그지만 그의 실제 모습의 모든 것을 부셔버리는 울트라리스크다. 그의 게임은 죽지 않는 울트라리스크처럼 안정적이다. 절대 유리한 상황을 놓치지 않는다. 또한 불리한 상황에서도 역전할 수 있는 힘이 있다. 모두 그의 뛰어난 게임 운영에서 나온다. 울트라리스크의 업그레이드 하나씩 올라가는 것처럼 그는 그렇게 게임을 조금씩 지배해 나가고 결국엔 풀업울트라로 쓸어버린다.
홍진호는 저글링이다.
여기서 확실히 해둘 것이 있다. 그는 처음부터 공3방3+속업+아드레날린업까지 끝난 저글링이다. 그리고 그 강력한 힘으로 끊임없이 몰아친다. 그는 쉬지 않는다. 맵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는 저글링처럼 말이다. 그가 멈춘다면 게임이 끝났다는 얘기나 마찬가지다. 저글링은 그의 가난한 플레이와도 어울린다. 스타에서 가장 싼 유닛이 저글링이 아닌가? 또한 그는 게임 내외적으로 언제나 성실하다. 인간 홍진호는 성실이다. 그의 성적이 그것을 말해준다. 솔직히 저글링처럼 성실한 유닛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그는 반드시 우승할 것이다. 이것은 알에서 저글링 두마리가 나오는 것만큼 필연적이다. Good Luck~! Yellow~!
◎테란
서지훈은 탱크다.
왜 이윤열의 탱크를 가져가냐고? 좀 기다려라. 아직 이야기 시작도 안했다. 그는 탱크다. 그는 시즈모드된 탱크다. 그의 완벽함은 시즈모드된 탱크가 끊없이 이어지고 곳곳에 터넷, 중간에 서플 한 두개, 엔베 두개 정도 떠있고 앞에는 마인밭을 일군 조이기와 같다. 그의 단단함은 시즈모드된 탱크와 같아서 아무리 비바람이 몰아치고 세상이 뒤집어져도 흔들리지 않는다. 시즈모드된 탱크가 움직이는 것 봤는가? 프로토스들이여, 그의 탱크라인을 한번 밀어냈다고 방심하지 말라. 저그들이여, 그의 조합된 부대를 한번 싸먹었다고 방심하지 말라. 그것은 시련의 시작일 뿐이다. 당신도 알고 있지 않는가? 그의 거대한 조이기라인 중 일부였다는 사실을....그의 많고 많은 한방 중에 하나였다는 사실을....
이윤열은 탱크다.
서지훈도 탱크였다. 하지만 그는 시즈모드고 이윤열은 탱크모드다. 하지만 그 힘은 시즈모드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다. 그의 물량은 밀어치는 물량이다. 상대의 숨통을 단박에 끊어놓는다. 서지훈이 천천히 다가오는 두려움이라면 이윤열은 보이지 않는 두려움이다. 그는 지진이나 화산폭발처럼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천재지변과도 같다. 물밀듯이 밀려드는 그는 탱크다. 이제 감상만 하면 된다. 10 minutes도 길다. 5 minutes면 끝이다. 솔직히 그는 천재라서 탱크모드면 충분한지도 모르겠다.
임요환은 마린이다.
임요환은 마린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 마린은 오직 그만을 위한 캐릭터다. 그는 특별히 업그레이드가 잘된 마린은 아니다. 솔직히 마린이 잘난 것이 뭐가 있는가? 공격력이나 체력이나 별볼일 없다. 신경 써주지 않으면 없는 것만 못한 것이 마린이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노력한다. 그렇기 때문에 강하다. 그리고 마치 스팀팩처럼 순간적으로 상황을 뒤집어 버린다. 물론 요즘 그의 게임을 보고 있노라면 불안하다. 질 것만 같다. 마치 럴커의 가시에, 템플러의 스톰에 마린이 쉽게 죽어 나가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동시에 왠지 이길 것만 같다. 왜냐고? 그는 언밸런스 마린이기 때문이다. 그것의 그의 매력이다.
◎프로토스
강민은 프로브다.
절대 강민을 얕잡아 보는 것은 아니다. 솔직히 강민의 색깔을 하나의 유닛으로 비유할 수 있을까? 그의 빼어난 전략은 어떤 유닛과도 비교할 수 없다. 그래서 그는 프로브다. 프로브는 꽃밭을 만들기도 하고 게이트웨이를 소환하기도 한다. 게임이 어떻게 진행되던 모든 것은 프로브로부터 나온다. 이제 프로토스의 새로운 전략들은 모두 그의 손에서 나온다. 그는 스타계를 점령하려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원래 그는 캐리어라고 말하고 싶었다. 가장 전략적 활용이 가능한 유닛이면서 공격과 방어에 모두 능하다. 공격도 힘싸움과 견제에서 모두 실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강민은 캐리어다."라는 말은 그가 최고의 자리에 올랐을 때를 위해 남겨두고 싶다. 이제 스타게이트에서 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박용욱은 다크템플러다.
그는 다크템플러다. 그의 악랄한(?) 견재는 알고도 못막는다. 다템처럼 말이다. 보이지도 않는 적에게 내 유닛들이 사살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급해지고 손이 어지러워진다. 그렇다면 이미 박용욱의 덫에 걸려듯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는 집요하다. 스캔을 뿌리면 도망치는 다템처럼 집요하다. 그는 게임을 손에 쥐고 흔든다. 그렇게 끌려다니다가 그의 엄청난 물량에 쓸려버리는 게이머들. 그는 게임이 끝나면 맵 구석에서 조용한 미소를 지을지도 모른다. 킬 수 30의 다템처럼 말이다.
박정석은 질럿이다.
물론 질럿하면 김동수를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박정석 또한 질럿이다. 게다가 그는 발업도 되어있다. 밀려드는 물량. 그것은 힘이다. 질럿의 힘. 순식간에 쓸어버린다. 질럿을 잡아냈다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면 그것은 오산이다. 죽은 질럿들은 모두 드라군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래서 박정석은 드라군이기도 하다. 뭐가 되었던 그 앞에서 힘자랑하지 마라. 어차피 당신이 패배할 것이다. 그것도 아주 처참하게....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