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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04 03:45:28
Name 공룡
Subject 김정민 선수에 대하여...
김정민 선수에 대하여.

  김정민 선수, 제가 최초로 사인을 받은 프로게이머입니다. 요즘 다시 부활하는 올드 게이머의 대표주자이기도 하지요. 2004년 들어 승률이 최연성 선수를 능가할 정도이고 최근 열 경기에서 단 1패만이 있을 뿐입니다.(엠비씨게임 팀리그에서 최연성 선수와의 경기였고, 그 경기도 거의 이길 뻔했죠.) 작년 겨울부터 시작된 가파른 상승세는 이제 정점으로 달리고 있지요. 얼마 전 상대적 열세에 있던 임요환 선수와 홍진호 선수를 차례로 잡아내면서 자신감 역시 완전히 되살아난 느낌입니다.

  이번 챌린지 경기에서 전 김정민 선수가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비록 한 번 진 적이 있는 상대이긴 하지만, 더구나 첫 경기가 바로 당시 패했던 맵인 ‘남자이야기’였지만 그래도 김정민 선수가 승리하리라 생각했죠. 승률이 66퍼센트 이상이 되는 선수는 3판2선승의 경기에서 패할 확률이 그만큼 적어지니까요. 적어도 세 판에 두 판은 이길 수 있는 승률을 가지고 있다면 마음의 여유 또한 생길 것입니다. 또한 김정민 선수는 짬밥! 이 있잖습니까^^

  예상대로 김정민 선수는 최근 했던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승기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반면 김선기 선수는 긴장을 많이 한 듯 하더군요. 마인 때문에 안타까운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물론 초반 전략은 김선기 선수가 훨씬 참신하고 좋았습니다. 극초반 벌쳐 두 기 정도와 시즈업이 된 탱크 한 대로 상대의 앞마당 부근을 조여 버리는 모습은 정말 좋았지요. 첫 경기에서 탱크 한 대가 나오자마자 달려가 언덕에 자리 잡고, 입구에는 벌쳐를 홀드 시켜 달려드는 김정민 선수의 벌쳐를 꽤 잡아냈죠. 그러나 뒤로 돌아간 김정민 선수의 벌쳐가 심어놓은 마인에 의해 피해를 입게 되고, 역조이기를 당하면서 조금은 무력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특히 초반 마인을 뚫기 위해 움직였던 세 기의 골리앗 중 두 기가 한꺼번에 마인에 잡히는 모습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조금만 침착하게 움직였다면 당하지 않았을 피해였는데 말이지요. 두 번째 경기도 그랬습니다. 늦은 멀티를 만회하기 위해 서둘러 전진하던 주력 병력이 방금 김정민 선수의 탱크와 벌쳐가 머물렀던 곳을 무빙으로 이동해 시즈를 하는 실수로 인해 주력병력의 거의 3분의2 정도를 잃게 되지요. 한 번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기로 유명한 김정민 선수로서는 그 뒤로는 원사이드한 경기를 이끌어 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김정민 선수의 입장에서 본다면 정말 아무리 칭찬을 해도 아깝지 않을 경기운영이었습니다. 중계진의 칭찬도 경기 내내 계속 이어졌죠. 첫 경기에서 초반 scv가 팩토리를 지으려는 김선기 선수의 scv를 두어 차례 방해를 한 것부터 해서, 역으로 조여진 탱크 방어선을 뚫기 위해 달려드는 김선기 선수의 벌쳐가 탱크 근처에 매설하는 마인을 벌쳐의 일점사로 일일이 잡아주는 컨트롤은 정말 좋았습니다. 전투에서도 일부러 마인이 있는 쪽에서 싸워주는 벌쳐의 컨트롤이나 상대의 병력과 같이 폭사하려는 움직임 등은 그의 컨디션을 대변해주는 부분이었습니다. 사소한 컨트롤 실수도 거의 보이지 않았고, 점점 전진하는 벽처럼 김선기 선수를 몰아가는 모습은 정말 토 나온다는 조이기의 모습 그대로였지요. 두 번째 경기에서도 마인대박의 운이 있긴 했지만 그것이 없었더라도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경기운영이었죠. 언제나 한 발 앞서가는 테크트리와, 적절한 유닛의 조합, 그리고 완벽한 방어에 이르기까지...... 과거 승기를 잡고도 러시타이밍을 잡지 못해 다시 상대에게 승기를 넘겨주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고, 그 자신이 그토록 불리길 원했던 초감각적 플레이가 요즘 자주 펼쳐지고 있는 느낌이네요. 뛰어난 신예에 밀려서 이제 뭐 하나 뛰어난 점이 없다고 생각되던 올드 테란이 어느 날 갑자기 뭐 하나 부족한 점이 없는 모습으로 우리의 눈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올드팬은 너무나 기쁩니다.^^

  물론 테란의 전성시대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김정민 선수의 요즘 승리들이 폄하될 수는 없겠지요. 그는 임요환 선수와 함께 테란이 암울하다던 1.07 이전부터 우승을 일궈냈던 테란의 양대 산맥이었습니다.(당시에는 저그가 지금의 테란 처럼 득세를 하던 시절이었는데, 생각해보면 참 재미있네요. 과연 프로토스도 그런 일이 있을지......) 임요환 선수나 김정민 선수가 없었다면 테란이 이만큼이나 발전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로군요.

  요즘 김정민 선수가 가장 많이 변한 점이라면 배우려는 자세입니다. 2천 년대 초반만 해도 그는 자신감이 흘러넘치는 남자였습니다. 웬만한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죠. 물론 메이저 대회 16강은 기본옵션이었습니다. 대회가 있을 때마다 관계자들은 항상 그를 우승후보에 올리곤 했지요. 그런데 어느날부터 그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눈물의 테란이란 별명을 얻게 되고, 비운의 테란이란 말도 들었죠. 어느 날부터 그의 별명 중 하나인 정석테란이라는 별명은, 너무 정직하고 변칙에 약하다는 구식테란의 의미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김정민 선수도 그 별명을 싫어한다는 언급을 자주 했었죠.

  GO팀에서 주장의 역할을 했지만, 그것은 오히려 부담일 뿐이었을 것입니다. 같은 테란이면서 자신보다 잘나가는 서지훈 선수도 있었고, 다른 팀원들도 승승장구 했죠. 팀리그에서 선봉으로 나가 패배를 할 때면 그 미안함과 부담감은 엄청났을 것입니다. 그래도 그는 자존심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자신감은 많이 사라져 버렸죠. 잠시 게임을 쉬기도 했습니다. 가끔 하는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기란 힘들었습니다. 심리적인 흔들림은 컨트롤의 난조로 이어지곤 했죠. 컴셋을 달려다 커맨드를 띄우는 모습도 자주 보였습니다. 점차 그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끝나고 인상을 쓰며 조용히 사라지는 그의 모습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팀을 옮겼습니다. 진행하던 방송에서도 나오고 해설도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자존심도 버렸습니다. 김정민 선수는 그 때부터 인터뷰 때마다 배운다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이윤열 선수에게 많이 배운다. 홍진호 선수에게 많이 배운다. 동료들이 많이 도와준다 등등, 항상 배운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합니다. 다른 선수에 대한 칭찬도 참 많이 합니다. 그 전에는 그런 인터뷰를 듣기 어려웠죠.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가 최고라는 생각은 대부분의 에이스들이 하는 생각이죠. 그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때로는 그런 자존심이 독이 되기도 하지요. 그 자존심 때문에 후배나 동료에게 배우는 자세를 보여주기 힘들다는 점에서요.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연습을 한 것 같습니다. 많은 연습은 점차 자신감을 찾아 주었고, 경기에 승리하면서 그의 얼굴에는 오래도록 잊혀졌던 미소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김정민 선수의 자신감을 다시 찾아준 것에는 온게임넷 프로리그가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출전 횟수는 적었지만 무패로 승리만을 기록했죠. 팀에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리적으로 안정감도 생겼을 것입니다. 그리고 엠비씨 게임에서는 마이너리그를 거쳐 드디어 메이저리그에 입성합니다.

  현재 그의 성적입니다. 온게임넷 프로리그 개인전 4승 무패, 엠비씨게임 개인리그 위너스 4강 진출 및 차기시즌 시드 확보, 그리고 온게임넷 듀얼 진출입니다. 엠비씨게임 팀리그에서도 승자조 결승에서 2연승을 하면서 한웅렬 선수와 함께 팀을 최종 결승에 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죠. 아마 최종 결승에서도 KTF의 그 화려한 멤버들 사이에서 뽑힐 네 명 안에 그의 이름이 들어가리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그 누가 보더라도 메이저급 선수로 거듭난 모습입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어느 팀에 가더라도 에이스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가 되었지요. 이제 김정민 선수는 정석테란이라는 별명이 좋답니다. 과거 그가 들었던 산과 같은 테란이 되고 싶답니다. 요즘 이윤열 선수나 최연성 선수의 이미지를 자신도 가지고 싶답니다. 상대가 도저히 이기기 어렵다고 부담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답니다.

  김정민 선수도 내년이면 군대를 가야 할 나이입니다. 그 전에 그가 메이저대회 정상에 서는 것을 보고 싶군요. 그의 팬들도 꽤나 오래 기다렸지요. 김정민 선수가 어려움을 겪던 지난 2년여 동안은 그저 그가 포기하지 않고 다시 메이저 무대에 설 수만 있다면 좋겠다고 바라던 분들이 많았습니다. 경기가 있을 때마다 또 지는 것은 아닐까 가슴을 조려야 했습니다. 다시 그 미소를 볼 수 있기만 한다면 바랄 것이 없다는 분들도 있었죠. 하지만 이제 목표는 상향조정되고 있습니다. 카페 회원이 3만이 넘어갔고, 매일 활기찬 글들이 올라옵니다. 예전 그때처럼 이제 그가 이기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인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요즘은 지는 경기보다 이기는 경기가 월등히 많은 것이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김정민 선수가 다시 지는 날이 더 많아지더라도 그의 팬들은 예전처럼 실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가 최선을 다하고 있고, 결코 쉽게 GG를 치지 않으리라는 것을 믿기 때문이죠.

  행복한 남자입니다. 아파님을 비롯해서 정말 진심으로 위해주는 진실한 팬들을 많이 거느리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에서 성취를 느끼고, 꿈을 이루어가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저처럼 몇몇 못되어먹은 팬들은 무조건 그의 리그 우승을 바랍니다. 욕심이겠지요. 하지만 그래도 바랍니다. 수 년 전 붙여졌던 눈물의 테란이란 별명이 이제 최종 승리 후 기쁨의 눈물로 바뀔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당신을 열렬히 응원합니다.


                                                                               공룡


ps : 이글의 무단 퍼감을 절대 금합니다. 도장 쾅!


ps2 : 대마왕의 부활 역시 바랍니다. 그에 대한 글도 같이 쓰고 싶지만 아마 그러면 날을 새야 겠군요. 온게임넷에서 받은 패드에 김정민 선수의 사인을 받았습니다. 하나는 선물하고 두 개가 남아 있었는데, 나머지 하나에는 강도경 선수의 사인을 받으려 합니다. 제가 사인을 받으면 정말 성적이 좋아집니다.(그렇게 믿어주세요!) 명색이 대마왕 아닙니까? 원조괴물의 그 카리스마를 기대하고 또 기대합니다.

ps3 : 원래는 오늘 승리한 김정민 선수와 박성준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쓰려고 했는데, 삼천포로 빠져도 한참 빠졌군요. 뭐, 박성준 선수에 대해서는 Kimera님의 소고에 알뜰살뜰 들어있으니 제가 따로 언급할 필요도 없겠지만요^^ 김정민 선수는 제가 처음 사인을 받은 프로게이머이고, 박성준 선수는 제게 첫 사인을 도둑맞은 프로게이머입니다.(그래서 요즘 성적이 좋은 거예요!!!) 상대 선수들께는 죄송하지만 그런 이유로 이 두 선수를 응원했답니다. 첫 경기에서 마치 성학승 선수를 연상시키는 과감한 몰래멀티를 선보였던 박성준 선수였지만 아쉽게 패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마치 강도경 선수의 업그레이드 온니 희드라를 보는 듯 했습니다. 섬맵인데도 정말 저그의 로망을 보여주었죠. 그리고 세 번째 경기에서는 홍진호 선수만큼이나 다분히 공격적이면서도 좋은 컨트롤로 쉽게 승리를 낚았습니다. 정말 손이 빠른 선수입니다. 그리고 배워나가는 속도도 빠르죠. 다른 선수들의 장점을 쉽게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저그인 것 같습니다. 원래 저그 종족의 특성이 그렇긴 하죠. 그런 점에서 박성준 선수는 종족을 참 잘 고른 것 같네요^^

  며칠 전 우연히 박성준 선수의 경기를 관전할 기회를 얻은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에서는 박경락 선수의 갈래드랍을 선보이더군요. 짧은 타이밍에 오버로드 속업과 수송업을 한꺼번에 해주면서도 앞쪽으로 전진하는 테란의 초기 병력을 막을 러커는 물론, 수송에 동참할 러커까지 뽑아내는 모습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저그 신예 중에서 일을 낸다면 분명 박성준 선수가 1순위겠지요. 오늘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파이팅 하세요^^

ps4 : 그래도 본진 노멀티까지는 싫습니다.(억지로 부인하는 것인지도 모르지만요) 사랑하고 싶은 게이머가 너무나 많아서요.(이상한 오해는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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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칩
04/02/04 03:57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 ..

이젠 날아 오르셔야죠 ..

예전에 이와 같은 격문을 팬까페에 올린적이 있답니다 .
그때와 지금의 김정민 선수 .
많이 다르네요 . 많이 달라지셨어요 .

남은건 ' 정상 ' 뿐이군요 .

선수든 팬이든 . 욕심은 어쩔수 없는가 봅니다 ..^^
안전제일
04/02/04 04:04
수정 아이콘
대마왕에게 제가 직접 싸인 받으려고 여러번 노력해보았으나 엄청난 긴장감으로 인해서(이긴후에는 제가 더 좋아서 정신이 없고 진후에는 미안해서 근처에도 못갔습니다.--;;) 결국 아는 지인의 힘을 빌려 싸인을 구하는 중-입니다.
사실 남한테 싸인 받아다줘!라는게 얼마나 웃기는 일인지 잘 알고있지만...어쩝니까. 이러다가는 평생가도 싸인한장 못받을것 같은데..엉엉.
강도경선수의 싸인을 구하고(?)나면 꼭 다른 선수들의 싸인은 직접! 받을겁니다!(뭐냐 이 말도 안되는 계획은!-퍼억)

김정민선수..이제는 부활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성적같습니다.^_^
늘 응원하고 있는 팬이니만큼 기다림의 보답을 해주는것 같아서 너무너무 반갑고 좋습니다.
이번 듀얼...꼭 통과하기를 바랍니다!!!!

(그나저나 김선기 선수는 곧 군대에 가야할지도 모른다던데...어찌될지..)
최임진
04/02/04 05:00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 요즘 웃는모습 다시 보이는게 얼마나 이뻐 보이는지..^^
스윙칩그녀
04/02/04 06:59
수정 아이콘
전 강도경선수 싸인이 무려 3장이나 있습니다. ^^v

앗.. 원래 이런 말을 하려던 것이 아닌데... 요즘 김정민선수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의 팬들은 얼마나 기쁠까... 옛날부터 김정민짱을 외치던 제 외사촌동생은 이번 설날에 봤더니 여전히 김정민짱을 외치고 있었습니다. 그녀석도 김정민선수의 슬럼프를 알고 있었습니다. 김정민선수의 게임이 보기 힘들 때는 박정석선수를 예뻐라는 모습도 보여주더군요. 하지만 나도현vs김정민 전을 자기는 생방으로 봤다며 자랑하는 아이에게 김정민이 먼저 들어갔었어야지라고 했더니... 하마터면 정말 혼날 뻔 했습니다.. ^^ 그런 팬이 계속 지켜보고 있음에... 김정민선수는 더욱 용기를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외사촌동생이 처음 김정민선수를 좋아할 땐 초등학생이었는데 이젠 중3입니다. ^^
과자공장사장
04/02/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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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왜 눈물이 날 것 같은지는 말 모르겠습니다아..
04/02/04 09:43
수정 아이콘
드디어 찾았군요 엔돌핀을 솟아오르게해주는 글~!!
모든 프로게이머들을 좋아하지만 강도경, 김정민, 홍진호선수 이렇게 세 분은 제게 아주 특별한 분입니다.
공룡님 글 써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더마린 화이팅 ~!!
안용진
04/02/04 09:46
수정 아이콘
제가 kbk결승전 장일석님이랑 한건가(-_-;) 그떄 부터 팬이었습니다.
그때 부터 쭉 지켜봐왔었는데 ^^ 실력이 엄청좋을떄는 게임큐등에서만
실력을 보여주기고 온게임넷에서는 16강탈락 부진을 보여주셧지만.....
다른 여러대회는 4강까지하고 우승하는 모습도 보여주셨죠 .
그 후로 온게임넷 스타리그 3위까지도 하시고 하지만 아직 불안한것은
정민님이 잘나갈때 부터 항상 걸리던 4강징크스 --; 정민님의 소원(?)인
결승무대 기대합니다 ^^ 더마린 화이팅
에엠디
04/02/04 10:23
수정 아이콘
김정민선수 경기끝나고 웃는 모습이 너무 보기좋습니다..
토스리버
04/02/04 10:27
수정 아이콘
제일 처음으로 열광하고 좋아한 선수가 김정민선수입니다.
그동안 많은 역경도 있었고 쉼도 있었으니, 이제 부활하셔야죠!
The Marine, Fighting !!!!!!
키 드레이번
04/02/04 10:3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저도 김정민 선수의 부활이 반갑지만, 너무 완벽하게 본 모습을 찾은 것 같아 가끔은 두렵기까지 하네요^^;; 과거 임요환을 이길 수 있는 몇안되는 선수로 꼽혔던 그가 생각납니다. 정민선수 앞으로도 좋은 게임, 그리고 그 환한 미소 계속 보여주시길..^^
04/02/04 10:34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가 맘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겠구나 싶어서 갑자기 콧등이 시큰합니다. 한없이 여려보이는 데요..
갑자기 예전에 한 해설자분께서 하신 말이 생각나네요. 김정민 선수는 백기사같은 꽃미남이라면 최인규 선수는 흑기사같은 꽃미남이라는..^_^ (갑자기 이 말이 왜 나오는지 __;;)
김정민, 최인규 선수.. (대마왕도 물론!) 그 때와 같은 전성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바람꽃
04/02/04 10:58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
'너는 강하다 그러나 나는 승리한다'라는 말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선수가 되었네요. 정민 선수 기세라는 날개를 달았으니 정말 무서운 선수가 되어주세요!!정민 선수 화이팅!!
04/02/04 11:10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김정민 선수의 열성적인 팬으로서 정말 공감합니다. 작년만 해도 김정민 선수 경기를 보자면 불안했는데 요즘엔 왠지 질 것 같지 않아 편안하게 봅니다. 김정민 선수의 부활은 이제 시작일 것입니다!!
[귀여운청년]
04/02/04 11:20
수정 아이콘
godiva님 잘못 기억하고 계신건 아닌지.. 임요환 선수 대 최인규 선수의 라이벌전 시작할때 엄재경 해설위원이 임요환 선수가 만화에 나오는 백미남이라면 최인규 선수는 흑미남이죠..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04/02/04 12:01
수정 아이콘
어제 새벽에 주절주절 썼던 글들, 다시 보니까 많이 엉성하군요^^
pailan/님의 댓글은 제 보잘것 없는 글의 아래에 달리기에는 너무 좋은 글이네요. 보다 넓은 내용들이 포괄되어 있으니 따로 글을 올리시는게 더 나을 것 같은데요?^^
스윙칩그녀/님 저도 이번에 패드에 받으면 세 장이 됩니다^^ 김정민 선수의 사인은 다섯 장쯤......(과거에 한꺼번에 두 장, 이벤트로 지방에 왔을 때 한 장, 서울로 상경하고 한 장, 패드에도...)
난워크하는데-_
04/02/04 12:13
수정 아이콘
앗.. 공룡님은 싸인 부자시군요.. + _+;
부럽습니다.. =ㅅ=!
04/02/04 12:22
수정 아이콘
저도 공룡님 처럼 김정민 선수에게 처음 싸인을 받았었는데..그당시 김정민 선수 굉장했었죠^^
김정민 선수 요즘 경기에 임할 때 자신있어 보이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은지 모릅니다..TheMarine 화이팅!!
공룡님 좋은글 잘 읽고있고 또 잘 읽었습니다^^(그러고 보니 pgr에 처음 쓰는 꼬릿말이네요^^)
Boxer_Yellow
04/02/04 13:19
수정 아이콘
공룡님의 글은 너무나도 따뜻한 느낌입니다~ 어제 엠겜의 최연성 선수의 임팩트가 너무 강했던 관계로 미쳐 온겜 쪽 소식을 이제서야 접하는군요!! 김정민 선수의 화려한 부활을 축하드리며, 반드시 VOD나 재방으로 봐야겠네요~~ pailan님의 댓글도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메인으로 쓰셨어도 좋았겠네요~ 이번 챌린지리그의 전반적인 정리 매우 잘읽고 갑니다!!!
물빛노을
04/02/04 14:08
수정 아이콘
멋지십니다 공룡님:)
스윙칩그녀님//하, 한장만;;
그랜드슬램
04/02/04 15:23
수정 아이콘
요즘..김정민 선수 보면 정말 잘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말해 제가 임요환선수.김동수선수.김정민선수가 한창 날릴때 정말 한창 날릴때는 게임방송을 안봤었거든요.
김정민 선수가 옛날엔 엄청 단단하고 2위까지 했었다.
예전에 비하면 그리 단단한 느낌이 들지않는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지만..어제경기와 저번 홍진호 선수와의 경기. 비록 패하긴 했지만 4u와의 경기에서.. 정말잘한다는 느낌밖에는...
04/02/04 15:31
수정 아이콘
[귀여운청년]/님.
그렇군요. ^^ 아아.. 벌써 기억장애가 오나봅니다.
04/02/04 16:43
수정 아이콘
위의 제 댓글을 지우고 그냥 글로 올렸습니다.
다시 읽어보니 김정민 선수에 관한 내용보다는 전반적인 챌린지리그에 관한 얘기라, 공룡님의 말씀대로...
죄송합니다, 공룡님.ㅠ.ㅠ
그리고 공룡님, 강도경 선수에 관한 글도 써주세요.
싸인도 받으시구요.
공룡님께 싸인을 해드리면 성적이 좋아진다니...대마왕 하루빨리 부활해야 하는데..ㅠ.ㅠ
빛나는 청춘
04/02/04 17:11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 제가 스타를 좋아하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김정민 선수가 막 20살이 되었을 때 우연히 TV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했죠.
깔끔하게 생긴 마스크에.. 뭔가 굉장한 임팩트를 주지는 않지만 항상 자신감 있어 보이고 틀에 어긋나 보이지 않는 그의 경기 스타일(이때는 이것이 정석스타일인지 잘 몰랐죠..ㅡ0ㅡ;;).. 뭐 김정민 선수가 자신이 정석테란이라고 불리는 것을 싫어한다고 했었지만 임요환 선수보다 김정민 선수를 더 좋아하게 만든 이유는 이런 정석 스타일 때문이었습니다.
이 때만해도 임요한 선수를 이길 선수는 김정민 선수밖에 없다는..
또한 우승후보에 항상 그의 이름이 불리던.. 자타가 공인하는 선수였고 그런 선수를 좋아하는 저 또한 항상 기뻤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어긋나게 시작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에게는 더 이상 승리라는 붙지 않았고.. 그가 스타리그 진출 좌절했다는 단어에도 사람들은 별 반응이 없기 시작하더군요.. 저 또한 스타에서 멀어지기 시작했고...(아마도 김정민 선수가 패를 많이 하면서부터였을 겁니다.) 한동안 스타를 멀리했었습니다. 그 사이 그랜드 슬램 이라는 단어를 달고 다니는 이윤열 이라는 선수도 나타났고 처음 들어 보는 이름을 가진 선수들도 많아져 있었죠..
홍진호 선수 또한 엄청나게 커버린 후였고.. 한때 나란히 어깨를 두었던 임요한 선수는
스타계에서는 완전 스타가 되었더군요...
하지만 오랜만에 찾아간 그의 팬 카페에는 여전히 겨울인 듯...
그의 심경변화를 볼 수 있는 그의 글들에서는 정말 많은 좌절과 슬픔과 아픔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의 글을 읽으면서 그에게 직접적으로 뭔가를 해줄 수는 없지만 다시 팬의 위치로 돌아오기로 마음을 먹기로 했었죠..(물론 그전에도 그의 팬이긴 했습니다.) 그의 앞에서 보이며 응원하는 팬은 아니지만 뒤에서 항상 따스한 관심으로 그를 바라보는 팬... 그가이기면 같이 기뻐하고 그가 지면 같이 슬퍼하는.... 묵묵히 뒤에서 바라보는 팬이 되기로 한것입니다.
영원한 그의 보금자리 일 것 같던 GO에서 KTF로의 이적.. 많은 팬들이 도피이다.. 돈때문이냐며 그에게 질책했지만 그의 선택을 믿기로 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솔직히 저 또한 아쉬웠습니다.. 성적이야 어찌되었던 GO 팀하면 누구든지 김정민이라는 이름이 나올 정도의
GO팀에서의 그의 영향력은 대단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그가 정민동에 남긴 글....
성적도 내지 못한 채, 팀의 기둥인양 앉아서 GO팀의 적당한 홍보 역활이 되는걸 원하시는 분은 없을 거라는 거.. GO팀이 성적 내고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고 있지만 자신은 한일이 없다는말...
이 말에 다시 한번 저 또한 무너지더군요... 스스로가 자기 자신을 저렇게 평가하기가 얼마나 힘들지... 보지 않아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적한 후에도 묵묵히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그가 져도 이젠 회피하지 않고 그를 지켜보는 팬이 되기로 했기 때문이었죠..
그러나 이적한 후 그의 약속처럼 서서히 그에게도 다시 봄은 찾아오더군요...
생기 없던 그의 팬 카페도 다시 활발해지며... 이젠 꽃이 피려 하니까요..
그의 얼굴에도 이젠 웃음이 항상 머무르고 있어 기쁩니다.
승리 후 카메라가 자신을 찍는 것을 알면서도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방긋 웃는 모습..
저까지도 웃게 만드는 그 모습...항상 그에게 감사합니다.

더 마린...그 웃음 항상 간직하십시오...
또한 당신 뒤에 당신만을 바라보는 팬이 있다는 것을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이젠 설사 당신이 넘어진다고 해도 두렵지 않습니다.
당신이 다시 일어날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이미 넘어진 뒤 일어나는 법을 배우지 않았습니까..
스타〃
04/02/04 20:28
수정 아이콘
김정민선수 화이팅입니다^^..
04/02/04 21:13
수정 아이콘
요즘따라 김정민선수가 승리하면 환한미소를 보여주지않습니까?
전 그게 너무나 좋습니다 ^^ 개인적으로 김정민선수를 참 좋아해요
김정민선수..예전랭킹 2위자리를 되찾으세요 '' 2위가 만족하지 않으시다면 1위까지 탈환하세요
김정민선수의 우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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