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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04 01:47:31
Name 아방가르드
Subject [잡담]NaDa와 oov의 대결을 기다리며..

향후 테란의 선봉에 설 선수로는 단연 이 두선수를 꼽을 분들이 많을 것이다. 2003년을 자신의 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멋진 성적을 기록한 윤열 선수와 2003년 최고의 신인이라고 불리는 연성 선수는 분명 데뷔한 시점과 이루어 놓은 업적에는 큰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율스러운 경기내용과 믿기 힘든 승률을 보이고 있는 점으로 인해 게임팬의 입장에선 저마다의 이유를 들어 각 선수를 최고로 꼽고 있다.

그럼 두 선수의 스타일과 성적을 비교해 보자.
이윤열 선수는 공식랭킹 1위에 빛나는 70%에 가까운 승률을 수많은 경기를 거치면서도 유지하고 있다. 또 그 승률의 이면에는 더욱더 놀라운 점이 많다. 일반적으로 프로게임계에 데뷔해서 독창적인 스타일을 선보이고 높은 승률을 유지하다가 스타일이 파악되고 약점이 노출되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게 당연하지만 이 선수는 특정 몇명의 선수와는 50%내외의 승률을 유지하면서 그 외의 선수와는 경기 수와는 무관하게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한다. 상대편이 아무리 철저히 분석하고 연구해도 뚫을 수 없는 자기만의 완벽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스타일과 상반되는 스타일의 선수에게는 다소 허망하게 무너질 때도 있으며 상대의 예상치 못한 대응으로 인해 플레이가 초반부터 막힐 경우에는 승리할때의 '그것'이 다소 바래는 듯한 인상을 주었지만,  최근에는 유연함마저 갖춰 그것마저 무색케하고 있다. 현재 게임계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이런 엄청난 윤열선수와 비교되는 최연성 선수를 들여다보자.
최연성 선수는 최고의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자그마치 75%에 육박하는 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적디 적은수의 패전마저 최근에는 거의 기록하지 않고 있다. 그 무지막지한 승리의 행보가 처음에는 경기 질적인 문제로 인해( OSL이나 메이저 대회가 아님으로 인해) 다소 등안시 되었지만 그 승리의 행보가 이윤열을 거쳐 홍진호를 격파함으로 인해 놀람은 경악이 되었으며 단순한 신인에서 차세대 테란의 선두주자, 또 다른 테란의 완성형으로 불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윤열 선수는 최고의 공격능력과 경기 중반 자기만의 타이밍을 만드는 데에 천부적인 능력을 발휘한다. 이 한타이밍은 경기 초반 게릴라에 의해서 만들어 질 수도 있으며, 상대편보다 한 타임 빠른 멀티가 이유 일 수도 있으며 아니면 빌드의 상성 혹은 심리전의 결과물일 수도 있다. 이유야 어쨌든 간에 이 한 타이밍에서 이윤열은 게임내에서 절대적이며 결코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다. 그리고 이 타이밍의 공격을 최적화 시켜주는 놀라운 생산력과 운영능력도 간과할 수 없다. 하지만 역시 돋보이는 것은 공격력이다.

최연성 선수는 묘하다. 스타라는 게임은 자원을 많이 획득하면 결국 유리해 지는 게임이다. 그러기 위해선 상대보다 많은 생산유닛, 상대보다 많은 멀티를 가져야 한다. 하지만 무작정 극단으로 치우치다간 빠른 공격타이밍을 가진 상대에 의해 무너질 수 있다. 그리하여 생산과 발전, 공격과 수비가 조화를 이루는 정석이라는 것이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최연성 선수의 플레이는 견딜 수 있는 한도내에서 최대한 생산과 발전에 몰두한다. 상대편의 공격을 견딜 수 있는 최소한의 병력과(상대의 공격타이밍을 읽고 러쉬거리와 시간을 가늠하여 극도로 최소화 한 병력이다.) 최대한의 생산 유닛이 만들어낸 자신만의 시간에서 그는 무적이 된다. 그것은 단순히 한 타이밍이 아니라 특정 시간을 지난 경기 중후반 내내 지속되며 그때부터 최연성 선수는 제3의 자원 '시간'을 먹으면서 괴물이 되는 것이다. 이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모든 종족에 대한 깊은 이해와 종족별로 고유한 공격타이밍에 대한 이해인데 이것은 최연성 선수가 한때 랜덤이었다는 사실이, 그것도 무척 강력한, 근거가 될 듯하다.

오랜기간 스타를 시청하면서 깊은 인상을 남긴 두 선수에 대해 주저리 주저리 적어 보았다. 재미로 봐줬으면 하는 바램이..........있다-_-;

향후 이 두 선수의 격돌과 서로의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정말..




먼저 오늘 기대만큼 멋진 모습을 보여준 최연성 선수 축하드립니다~

-한달 전쯤 위와 같은 글을 어디에 올린적이 있습니다. 강하고 멋진 두 선수의 대결을 보고 싶은 마음에 프리미어 리그 결승을 앞두고 올렸었죠. 그 후 예상대로 이윤열 선수가 무난히 우승을 차지했고 그 후에도 식지않은 완벽함을 과시하면서 현재 스타계의 정점에 서있습니다. 최연성 선수도 기대했던 것만큼 아니 그 이상의 전율스런 성장을 거듭해서 오늘 기념비적인 All Kill을 달성하게 되었구요. 이제 분위기는 충분히 달아오른것 같습니다. NaDa와 oov의 마지막 대결이후 리턴매치를 간절히 기원했던 저로썬 더이상 기다리기가 힘들어질 지경입니다.-

지지 않을것 같은 느낌을 주는 NaDa와 질 수 없을것 같은 느낌을 주는 oov와의 대결이 너무 기다려집니다. 이번 MBC 승자조 4강에 진출해 있는 두 선수가 맞붙게 될 날이 언제가 될지 너무 기다려 지는군요.

오늘 MBC팀리그를 보고나서 북받쳐 오르는 이 느낌에..잡담글을 올립니다..-_-..
이 두선수의 대결 기다려지지 않으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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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04 01:53
수정 아이콘
왜 둘 다 테란 인겨 ㅜ.ㅜ 테란 하향패치해라!!!!!!!
아방가르드
04/02/04 02:00
수정 아이콘
그렇긴 하군요. 이 숙명의 라이벌이 같은 종족이라는게 무척 아쉽습니다. 하지만 후아유에서의 최연성 선수의 말을 들어보면 어쩔 수 없는것 같기도 합니다..-_-..
푸흐흐흐
04/02/04 02:20
수정 아이콘
리매치......저는 좀 늦게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모선수가 모모선수보다 잘 한다는 확신이 없습니다.
모 선수가 모모선수한테 지면 그 후유증이 장난 아닐 것 같습니다.-..-; 다른 선수도 아닌 모모선수이기
때문에. 기대를 모으는 경기일수록 이긴 쪽은 확 뜨고 진 쪽은 확 무너지지요. 뭐 당연하지만..-..-
그래서 겁납니다. 그 한번의 경기로 두 선수의 실력이 결정될까봐.
모 선수의 실력이 더 늘어난 뒤에. 그 때 리매치가 이뤄졌으면 좋겠구랴...
04/02/04 02:38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를 보면 진화한다는 느낌입니다. 이윤열선수의 데뷔이후로 몇번은 벽에 부딪혔던것도 사실입니다. 그때마다 한단계식 더 업그레이드 되어서 나오더군요. 요즘 이윤열 선수의 대테란전 최연성 선수에게 패할때 보다도 훨 진화한 느낌입니다. 과연 이윤열의 진화에 최연성은 예외가 될지 안될지.. 정말 궁금하네요^^(갠적으로 테테전은 안좋아하는데..누구하고 누구 붙으면 누가 이기는지 결과는 궁금하다는.ㅋㄷ)
푸흐흐흐
04/02/04 02:54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초반에 엄청 강해진 느낌이 듭니다. 최근 경기에서 초반에 끝내버리는 모습을 자주 봐서 그런가..? -..-a
그래서 겁나죠..좀 더 날카로워진 느낌이랄까나..테란의 끝 테란의 끝 하지만 최테란이나 이테란이
보여주는 테란의 끝은 끝이 없을 듯 하구랴..
04/02/04 03:38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가 어느 인터뷰에서 테란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는 군요
원래는 랜덤으로 했는데, 상위랭킹 테란에게 저그로 못 이기겠다
플토로 저그를 못 이기겠다고 했다는 군요
그래서 안정적인 테란을 선택한 거라고..
제 생각도 비슷합니다 테란은 두 종족에 대해서 저그에는 밸런스 적으로
앞서 있고, 플토에게는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정도라서, 연승이나 우승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주관적인 생각)
적어도 플토나 저그는 각각 특정 종족에겐 많이 약한 면이 있거든요
워 3로 따지면, 테란 - 언데드스런, 휴먼스런 나엘, 저그 - 나엘스런 언데드 플토 - 딱 오크
정정당당
04/02/04 09:19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를 보면 최연성선수와 나머지 프로게이머로 불러도 될만큼 경악을 금치 못하겠더군요.. 나머지 중의 선봉 나다! 짐승을 꺽어줘 ..ㅡ.ㅡ
edenbride
04/02/04 09:27
수정 아이콘
꽤 좋다는건오바 거의 대등하다고보는게 맞고... 최연성 선수도 기요틴에서 플토랑 붙으면 그렇게 앞도적인 경기나오기 힘듭니다
비류연
04/02/04 09:49
수정 아이콘
윗님, 원래 테란한테 힘들라고 만든 맵인데 압도적으로 이긴다면 그게 더 이상한거 아닌가요? 관점이 독특하시네요.
안용진
04/02/04 09:51
수정 아이콘
그럼 다른맵은 테란이 좋으라고 만든맵인가요 --; 맵은 서로 어느종족에게 약간의 잇점을 주는것뿐이지 밸런스는 선수들이 만들어가는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앗 딴지 아닙니다 제 생각을 ^^)
다크아칸의공
04/02/04 10:00
수정 아이콘
김동준 해설위원님 말씀대로 테란유저들이 맵 적응력이 상당히 좋아진것 같습니다.게다가 하나하나 요소를 극대화 시켜서 잘 이용하는것 같기도 하구요..
new[lovestory]
04/02/04 10:26
수정 아이콘
저 역시 기대됩니다.......이윤열선수의 그 빛나는 업적이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었으면 하는 팬으로써의 작은 소망을 살짝 기대해봅니다..
언덕저글링
04/02/04 11:46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는 정말 계속해서 발전하는 것이 진화한다는 표현이 참 어울리네요. 그리고 최연성 선수 정말 대단합니다. 특히 전략을 부수는 물량은 전략시물레이션인 스타크래프트가 언제 물량시물레이션이 되었나 할 정도로 충격적이더군요.(아 물론 전략이 좋으니 그렇겠지만 그만큼 임팩트가 강하니까요)
이렇게 되면 최연성 선수를 막을 수 있는 기존게이머의 마지막 보루는 이윤열 선수가 되겠네요. 과연 이윤열 선수가 막을 수 있을까요?
다음에 만날때는 단판이 아닌 3판 2선승제의 자리에서 만났으면 좋겠네요.
Boxer_Yellow
04/02/04 13:09
수정 아이콘
전 최연성 선수의 존재로 인해 이윤열 선수가 한단계 도약할 거라 기대가 됩니다! 물론 이윤열 선수로 인해 최연성 선수도 발전할 수 있겠죠! 정말 너무나도 압도적이라 느꼈던, 나다!! 그의 앞을 막아섰던 우브!! 나다의 절치부심 모드가 기대됩니다!! 그 둘이 함께 테란의 끝을 보여주는 날이 곧 올듯하네요.... 그런데, 이 초막강 양테란이 더 발전한다면.... 대략 다른 선수들, 다른 종족들은 난감할수 밖에 없을듯 하군요.... --;
거짓말같은시
04/02/04 15:09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윤열선수가 최연성선수한테 안될거같아요..요즘분위기로 보면..저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최연성 선수.. 이선수 과연 이길수
있을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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