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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15 01:27:07
Name 미소
Subject [중요]결혼하신 남자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 입니다.
결혼하신 남성분들께 자문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네요.
아주 복잡한 상황을 간단하게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나이 31. 예비마눌나이 28입니다.
어찌어찌되어 이제 결혼을 할려고 합니다.

먼저 상황의 이해를 돕기위해 배경을 조금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앞뒤가 안맞더라도 상황에 맞게 이해를 해주시면 고맙겠구요...
저는 나쁘지 않은 수도권공대나와서 대기업전자회사에 다니고 있고 여친은 설대간호학과 출신입니다.
이번에 이직을 하게 되어 정년이 보장되는 쪽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다렸던 결혼을 생각중입니다.
고향은 부산이고 혼자 생활을 하고 스스로 돈관리를 해가며 6000을 모아놨습니다.
여친은 부지런히 벌어서 지금 여친어머니의 집에 들어간 대출을 갚느라 별로 모은게 없습니다.(2억4천 아파트)
그리고 여친이 결혼할 때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이 4000이라고 합니다.
둘이 합치면 1억이란 얘긴데, 물론 여기서 결혼비용을 포함한 혼수장만, 집장만까지 공통으로 해결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장모되실 분께서 여친을 통해서 제안을 해오셨습니다.
1억중에 결혼비용 2000정도 빼고 8000이 남을텐데 5000짜리 투룸 빌라같은곳에 전세를 구하고 나머지 3000을 보태서 연립주택을 사자고 하시더군요. 물론 나중에 빼서 주겠다고 하시면서요... 연립주택은 현금으로만 3억이 필요한데....어머니 혼자서 갚을 형편은 안됩니다. 그래서 3000을 보태고 우리가 대출을 받아서 갚는걸로 해서 6000을 투자하는 걸로...

전 사실 싫거든요.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까놓고 얘기해서 제 부모님은 고향에 5000짜리 아파트 한채가 전재산입니다.
그래도 제가 명절,생신때말고는 용돈한푼 안 드리는데......적어도 결혼할 때 부모님 빚은 안지시게 할려구요....그게 더 낫다는 생각에....

전 제가 스스로, 독립적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모으고 투자하면서 살아가고 싶은데...
정말 난감합니다.
물론 여친 어머니께서 개인적인 욕심으로 그러시거나 그런게 아니란걸 2년동안 봐와서 압니다.
하지만 그렇게 자금이 엮이는게 싫은데 평소엔 정말 착하고 똑똑한 여친도 이상하게 이부분에서는 어차피 우리몫으로 돌아올 투자라고만 말하면서 우기네요...ㅠ.ㅠ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다.
결혼을 하면 어떻습니까?
2년쯤 뒤에 그 돈이 당장 필요하게 될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그 때 장모님한테 돈을 빼달라고 하기도 참...뭣할거 같은데요......
아무리 설득을 해도 여친은 자기가 생각한 레파토리가 옳다고만 생각을 하네요....윽..

결혼하신 3,40대분들 간단한 답변 부탁드릴께요....

이것때문에 6년동안 해온 스타가 손에 안잡히네요....아..정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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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15 01:39
수정 아이콘
결혼은 안 했지만 먼저 아내분께 솔직하게 털어놓으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05/09/15 01:41
수정 아이콘
흐음.. 돈문제로군요..

삼자대면해서 자기의견을 충분히 피력하고

설득할 필요가 있겠군요..

그리고 장래 아내분과 장모님의 의견도 들어보고

합리적인 의견을 끌어내야될 필요가 있겠군요..

잡담이자 농담으로 왜 저는 신구님의

4주후에 뵙겠습니다..

가 떠오를까요..?
지우개~~
05/09/15 01:45
수정 아이콘
사실 관계를 제가 정확히 이해한 것일지는 모르나. 간단히 답해드리겠습니다.
님이 여자친구분이나 예비장모님의 제안이 정말로 싫으시다면 무리해서 그제안을 다르시는것은 최악의 선택입니다. 왜냐하면 나중에 만의 하나 돈의 회전이 안됨에따라 문제가 생길시에 더 큰 불화의 원인이 될수 있습니다.
제가 미소님이라면 예비신부님 친구중 친한분을 만나셔서 미소님의 정확한 뜻을 밣히셔서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나은 방법 같군요.
결혼하기 전에 신부들은 결혼식이 다가올수록 친정에 대하여 이젠 마지막으로 뭘 해줘야 겠다는 생각에 비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경우를 몇번은 보아 왔습니다.
주위에 친구들중 갈라지는 녀석들이 많지는 않지만 있기는 있는데 거의 돈문제였죠. 신중하시게 대처 하시길 바랍니다.
05/09/15 01:59
수정 아이콘
답은 간단합니다. 님 생각대로입니다. '처가는 멀수록 좋다'는 말씀은 '인간관계'측면만은 아닙니다. '돈거래'문제에 가장 적합한 격언이 이 격언이라고 봅니다.

처가댁에서 처가만의 이익을 위해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 건 잘 알겠습니다. 그러나 돈이 오고가고 단순히 '인간관계'를 넘어서는 관계가 설정되고 나면...... 그 후로 피곤해집니다.

그리고 3억 투자에 3천을 보탠다......... '처가'가 아니라도 이런 투자는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처가는 처가에 가서 무조건 '아무 생각없이 편안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처가와 멀면 멀수록 처가집에 가서 '아무생각 없이 편안할 수' 있습니다.

처가에 갔는데 처가가 내 눈치를 보거나 아니면 내가 처가를 생각하면서 '편안한 장모님'...... 이런 생각이 아니라 '3천투자'가 먼저 생각이 나면 뭔가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인간관계'측면에서는 처남과 평소에 자주 술잔을 나누거나.... 이런건 좋습니다. 그러나 님이 말씀하신 '돈이 오고가는 거래관계'는 처가와 가까워서 좋을 것이 결코 없다고 봅니다. 처가와의 분쟁이나 갈등이 부부관계에 까지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돈 3천때문에 무슨 분쟁이나 갈등이 있겠냐?..... 싶겠지만 세상일은 알수 없는 겁니다.

그리고 여유자금은 항상 필요합니다. 그돈 3000은 은행에 예금해두고 '여유자금'으로 쓰실 것을 권고드립니다. 그런데 3000은 여유자금으로 많고 1000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나머지 2000은 전세자금으로 보태어 5000이 아니라 7000짜리 전세를 구하심이 편안한 생활에 보탬이 될듯 보입니다.

그런데 좀 미심쩍은 느낌이 있습니다. 보통 알만한 사람들은 사위에게 같이 투자하자....... 하는 식으로 얘기하지 않는데 그렇게 얘기하는 것도 그렇고 님의 여친께서도 고집하는 부분도 왠지 좀 미심쩍습니다.

님 여친과 속을 터놓고 이 문제에 관해서 얘기해보면 행여 비하인드 스토리가 나올수도 있다는........ 그런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 나올까 걱정됩니다.

님 여친은 저와 같은 학교를 다녔네요. 28살이면.... 저보다 한참 후배입니다.

어쨋든........ 님 여친에게 이 문제는 논리적으로 설득시켜야할 문제같습니다. 님의 판단이 옳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님 여친은 지금 '감정적'판단을 내리고 있는데 그 판단은 향후 님과 처가의 관계나 또는 부부관계에 바람직하지 않게 작용할수 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님 여친에게 설명을 해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초코라즈베리
05/09/15 02:29
수정 아이콘
용돈으로 드릴수 있는 액수의 수준이 아니거나,
안좋은 상황에서의 헬프(재해,병환등등) 로써의 의미가 아닌 모든 금전관계는
안타깝지만 필연적으로 인간관계에서의 부정적인 측면을 불러오는것이 일반적이더군요...
더불어 아무리 결혼할 사이라해도 여친분의 태도는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됩니다.
여친분이 조금 냉정을 찾으시면 대화로 충분히 풀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미소님도 한번더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시기 바라고요~
모든일이 잘 되어서 행복한 결혼에 이르시길 바래요.
사족이라면 어떤 문제이던간에 대화를 함에 있어서 어조와 용어 선택은 신중하게 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말한마디에 많은것들이 달라지거든요,특히 결혼을 앞둔 남녀사이에선 더더욱요.

저는 결혼한 여자분....이라 덧글 쓴게 안될일은 아니겠죠?^^:
05/09/15 02:32
수정 아이콘
전 남자는 아니지만요.. 주위에서 결혼하는 사례들을 볼때(제 가족은 물론이고) 결혼 전에 저런 식의 돈 문제는 나중에 좋게 풀리더라도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투자가 실패했을 때는 말할 것도 없고, 성공했을 때도 이익금의 배분을 놓고 의 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껏 모은 돈으로 너희 둘이 잘 살아라"가 아니고 그 돈 쪼개서 여기에 써라..하는 건 장모되실 분의 욕심으로 밖에 보이지 않네요. 장모되실 분의 입장에서는 성공이 보이는 투자라 안타까워서 그럴 수도 있겠으나 둘이 살면서 모은 돈도 아니고 이제 새 출발하려는 두사람의 돈인데 말이죠...
정혼자분도 그쪽으로 생각을 굳히신듯 한데 논리적이되 언성 높이시진 말고(^^) 잘 말씀드려서 두 분이 모은 돈은 두분 사시는데 보탬되는 쪽으로 해결되었으면 하네요.
좋게 해결되기가 힘든게 돈 문제인지라 미소님이 슬기롭게 해처나가셔야할 듯 싶습니다. 잘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05/09/15 05:40
수정 아이콘
결혼생활 11년째입니다. 제 결혼생활 뿐 아니라 주변에서 별별일을 다 보아서 이 정도 사건은 그저 평범하게(?) 느껴집니다.

두가지 원칙을 우선 말씀드리자면 출발이 삐긋한 결혼은 그 후로 순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삐긋하다는 말은 그만큼 서로의 이해의 폭을 좁히지 못했다는 말과 같습니다.
다른 하나, 결혼생활은 50:50의 경쟁이 아닙니다. 50:50가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그런 생각을 갖고 행동하면 한쪽으로 기울고 피해자 혹은 가해자가 생기게 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적으로 예비장모를 이해하시거나 혹은 설득을 시키지 못한다면 이 결혼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윗글에 보면 장모님 의견인듯 하니 장인어른 되실 분과 독대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아무래도 남자끼리는 대화가 더욱 쉽고 잘 통할겁니다. 돈 문제로 얽히게 되면 시작부터 끝까지 아주 지져분한 관계가 형성됩니다. 결과론적으로 두가지 상황이 있을듯한데,

첫째, 님께서 장모와 신부되실 분의 의견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여 6천만원을 투자하시고 등기부등본에는 80%, 20%라는 지분을 분명히 명기하시기 바랍니다. 현재 처하신 환경에서라면 부모님에겐 될 수 있으면 이 사실을 숨기는 편이 좋고 막말로 손해볼 건 없습니다. 일단 첫출발을 양보하셨기 때문에 주도권을 가질 수 있겠지만, 반대로 끌려다닐 위험도 있습니다.

둘째, 장모님의 의견이 완강하신만큼 논리적인 설득은 말 그대로 설득으로 그칠 뿐 상처를 받으실 확률이 높습니다. 의견을 달리하거나 중립적 입장에 있는 예비처가식구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서 어쩔 수 없이 포기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이것 외에는 결혼에 골인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

좀 더 솔직히 말해볼까요 ?
현 세태에서는 '돈'이 최고의 가치입니다. 돈에 따라서 생활수준, 사회에서의 대접이 달라진다는 점을 부정하실 분은 없습니다. 소위 서울대까지 보내며 공부시킨 딸을 사위 하나만 보고 아무것도 없는 집안에 시집보내야 하는 딸을 생각하면 부모님은 그다지 편치 않을 겁니다. 결혼해서 살다보면 참 돈으로 피곤한 일이 많이 벌어집니다.
'자기야, 우리 부모님 요즘 어려우신데 용돈 좀 보내면 안돼?'
'우리 부모님이 더 어려운거 몰라서 하는 말야?'
'(경조사 발생시) 정말 나한테는 각별한 분이었어,. 10만원만 더 부조하자..'
누구보다 뻔한 결혼 생활을 알고 계신 부모님은 어떻게 해서든 딸이 빨리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박수를 두는 것으로 볼 수 있죠.
해결하는 과정에서 분명히 상처 많이 받을겁니다. 결혼에 대한 회의도 느끼시겠죠. 서두에 말씀드렸지만 지금 처하신 환경이 다른 사람에 비해 특별히 힘든 정도는 아닙니다. 그 정도 문제는 다 안고 시작하니까요. 부디 한마디 말이라도 서로의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나시고 무심코 내뱉는 말투는 삼가해 주세요. 어찌보면 죽을때까지도 회자되게 될 너무도 중요한 시기입니다.

사족 : 예비신부께서 어머니 의견을 전적으로 따르는건 어떤 확신에서 움직이는게 아니라 결혼을 앞둔 딸의 마음입니다. 우리 부모님 내가 떠나고 나면 외롭고 낙도 없으실텐데 경제적인 최소한의 보상이라도 해주고 싶은 맘이랄까요. 신혼의 여성들이 실제로 남편과 보내는 시간보다 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을 겁니다. 같이 쇼핑하랴, 수다 떠랴, 장 보랴, 애기 봐주랴..
Withinae
05/09/15 08:42
수정 아이콘
친인척 간의 돈관계는 안한는게 최고입니다. 더구나 처가 쪽이라면 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제 동생같은 경우는 처가쪽 도움으로 아파트 사고 차도 장인의 대형차 몰고 다니고 있습니다. 반대로 저는 결혼당시 처가쪽에서 아무것도 심지어 예물도 다 생략했고 지금은 임대아파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 제가 더 행복한것 같습니다. 다른건 아니고 생활방식의 차이이겠지요. 제 동생은 그렇게 장인모시고 사는게 더 편한거고, 전 그렇지 않은 거고요...돈 문제가 엮이다 보면 함부로 발 빼기가 힘들어 집니다.. 이제 다 같은 가족이 될텐데 너무 차갑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만일 그 투자하신 돈이 잘못되면 관계 더 어색해 집니다. 장모님도 그 쪽 보기에 민망하실거고, 괜히 서로 안 좋아집니다.
그럼에도 서로 부대키며 살기 좋아하시는 그런 성격이시라면 또 같이 하셔고 괜찮고요..제 동생같은 경우도 많으니까요. 그러나 , 글 을 쓰시고 벌써 이렇게 걱정이 되실경우라면 하지 마십시요..어떻게든...
sAdteRraN
05/09/15 08:47
수정 아이콘
흠. 정말 돈문제는 모라고 설명하기 힘들죠
3자 입장에서는 단호하게 빌려주지말라고 말하고 싶지만 당사자 입장에서는 그럴수 없는게 사실이거든요 ,
불멸의저그
05/09/15 09:30
수정 아이콘
여러가지 우여곡절끝에 간신히 결혼에 성공한 사람입니다. 결혼한지 일년이 조금 지났습니다.
경험도 없고 사실 똑똑하지는 않지만, 정말 님의 글을 읽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리플답니다.
저의 글로 님의 마음만 무겁게 하는 것이 아닌지 모릅니다.
정말 댓글을 보면서 가슴이 아픕니다. 이상주의자는 아니지만, 결혼을 앞두고 장미빛 미래를 설계할 분에게 해 주는 답변이 정말 너무도 각박하네요.
사실 세상이 그만큼 각박하고 어렵지요.. 저도 느낍니다.
우선 여자친구를 정말 사랑하시니까 결혼할 생각을 하신다고 믿습니다.
그렇다면 사랑한 분에게 후회될 일이 없도록 많이 많이 무조건 주세요.
님의 시댁은 정말 초라하게 사는데, 친정집에 돈을 3000만원 빌려 준다는 것이 형평성에도 어긋나고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겠지만, 님의 사랑과 헌신을 여자친구분에게 보여줄 아주 좋은 기회라고 그렇게 생각하세요..
나중에 돈때문에 친정집과 멀어지고, 두고 두고 마음에 상처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여자친구분을 사랑하신다면 오히려 돈을 더 못 줘서 미안하다는 듯이 흔쾌히 승락하세요. 정말 여자친구분을 사랑하지요?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분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머가 아깝겠습니까?
부모를 떠나 한몸이 될분, 님의 가정을 같이 이끌어 나갈 분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님의 모든 것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는 것 아닙니까?
돈이 있어야 인생이 행복하다고 믿습니까?
부부간의 믿음이 있어야 인생이 행복하지요? 그쵸?
그렇다면 항상 믿어 주고 항상 포용하세요. 남들이 보기에는 바보라고 불릴정도로 자기 부모님도 서운할정도로 여자친구분에게 잘 해 주세요.
여자친구에게 잘 하면 자연히 여자친구분도 님과 님의 부모님에게 잘할 것입니다. 잘 못하면 잘할때까지 님이 더 잘해 주시면 됩니다.
인생이 어찌보면 정말 짧습니다. 짧은 인생.. 행복하게 사세요.. 돈이 없어도 정말 행복할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하세요.
05/09/15 10:02
수정 아이콘
제 친정과 돈거래 이야기를 조금 해볼께요.
저희어머니입장과는 조금 차이가 있으시네요. 저희어머니는 자가주택으로 시작하면 돈을 버는거라는 생각에,2천은 그냥 주시고, 6천을 빌려주셨어요. 나머지 시댁쪽돈과 은행대출로 아파트를 사서들어왔지요.
친정에 갚을돈은 적금만기일에 분할상환하고있지만 아파트명의는 저희부부이름이죠. 저희가 임의로 처분할수있는 재산이 된겁니다.

하지만..미소님 경우는 상황이 반대로 되죠. 미소님 돈이 친정쪽에 대출이 되는거지요. 그 경우는 미소님이 처분할수있는 범위가 아니고, 부동산인 경우 더더욱 환금성이 떨어집니다.

그 연립주택이 얼마나 가격상승력이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신혼초기에 자가주택마련 등 기반이 덜 잡힌 상태에서 6천이나 다른곳에 대출(투자)된다는건 확실히 무리입니다.

여자친구분을 잘 설득하시는게 좋을거같습니다. 연립주택가격이 떨어졌을경우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꾸준히 말씀드리면서, 이럴경우 친정과 불편한 관계가 되는게 두렵다,는 말도 덧붙이는게 좋을거같네요.
미소님이 원하지않는 거래를 상대방의사에 밀려서 하게되는것도 안좋은 상황이구요. 살면서 그 돈이 계속 마음에 걸리거든요.
최악의 경우 여자친구분이 마련해올 4천을 포기하고 그냥 미소님 돈으로 결혼을 시작하는게 차라리 나을거같습니다.
utopia0716
05/09/15 10:37
수정 아이콘
(본문과 상관 없이) 저번 언제나님의 글에 커밍아웃 하셨던 피지알 유부남들이 다시 다 모였네요 ^^
여자예비역
05/09/15 10:43
수정 아이콘
그런데.. 서울에서 5000으로 투룸 엽립 전세를 구할 수 있나요..?
그 집싸다는 봉천도 지하철역 15분거리의 반지하 원룸이 2000이 넘는데요...;;
05/09/15 11:13
수정 아이콘
저랑 동갑이시내요! 저는 처가가 부산입니다.
결혼한지는 1년 되어갑니다.
저도 이것저것 다 떠나서, 장모님 되실 분의 투자계획이 별로 인것 같은데, 그다지 투자 가치가 없어 보이는데
장모님의 투자계획은 별로 좋지 않다. 전세금 5000의 정도의 집에 딸내미 신혼집을 만들어주고 싶으신 가 (<- 이건 좀 이상하네요.^^) , 그 돈으로
결혼 후 장기적, 단기적으로 계획이 짜여져 있는데, 차질이 생긴다. 등등
미소님이 약간의 재테크 공부를 하셔서, 장모님 기분 나쁘지 않게 설득하는 게 개인적으로는 제일 일 것 같습니다.
예비 신부들 우울증 많이 걸린다는데, 예비 신랑도 마찮가지 입니다.
앞으로 즐거운 맘으로 결혼 준비 잘하시구요!

아! 뜬금없지만, 갑자기 미소라면 먹고싶네요!
Dr.protoss
05/09/15 11:50
수정 아이콘
장모님 및 신부되실 분과의 관계로 인한 갈등이야 자세한 내막을 모르기 때문에 함부로 조언해 드리기 힘듭니다만... 위에 리플들의 말씀대로 처음부터 돈 관계로 얽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게 처가에 필요막급한 급한 자금이 필요한 경우여서 도와주는 모양이 아니라면 가급적 피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위의 레드님과는 경우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레드님은 빚을 갚아주시는 것이고, 이건 투자를 하면서 빚을 지게 되는 거니까요. 그 투자가 꼭해야 되는 급한 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그와는 별도로 현재 대출이 없으시다면, 두 분의 시작 시점에서의 자금이 1억이신 것 같은데, 그 중 주택 및 기타 필요한 생활 물품들을 구비하고 나서 남게 되는 여유자금이 얼마나 되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매달 두 분의 수입 및 지출을 고려해서 매달 가계가 어느 정도의 흑자 혹은 적자가 될지 생각해 보세요(생각보다 생활비는 많이 듭니다.)
그러한 것을 고려해 보았을 때, 출발에 1억 중 6000만원(현금+대출)을 어느 곳에 투자한다는 것은, 그것도 환금성이 적은 부동산에 투자한다는 것은 정말 무리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한 무리한 출발은 언젠가 힘겨운 상황을 야기할 수도 있을 겁니다.
게다가 투자대상이 연립주택이라면서요. 그 연립주택을 사서 어떻게 하시려는 건지는 모르지만, 비교적 가격상승으로 인한 차익을 기대하기 좋은 아파트도 아니고 3억짜리 연립주택에 무리하게 투자해서 어느 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글쓰신 분의 장모님 되실 분이 왜 그곳을 굳이 사고 싶어하시는지 이유를 반드시 알아보도록 하십시오. 예의바르고 솔직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혼자만 끙끙 앓지 마시고요. 혼자 끙끙 앓다가는 결국 감정적인 말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charcoal
05/09/15 13:11
수정 아이콘
돈은 날려버릴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빌려줘야겠죠.
여자친구나 장모님 설득은 힘든듯한데, 하지만 그렇다고 헤어지긴 싫다면.
3천만원떼이면, 그걸 평생 마누라한테 내밀 카드로 사용하면 되겠지요.
05/09/15 13:27
수정 아이콘
결혼하시면 가장이시고 재산을 관리 하실 분입니다. 부모님, 장인장모님의 재산은 공동 재산이 아닙니다. 시작부터 대출이다 뭐다 엉키면 나중에 후회합니다. 저도 한때 "어차피 공동재산인데 하며"적금타서 부모님의 아파트 대출금 갚아드린지 6년째인데 정작 저는 전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시작할때 차라리 뚝떼서라도 쪽방에서라도 시작할걸 후회 막급합니다. 1억이시면 거기서 시작하십쇼. 1억에서 투자하시고 싶으시면 부모형제 끌어들이지 말고 혼자 투자하시고 책임지시면 됩니다. 두분이 버시니 몇년뒤엔 남들보다 수월하게 번듯한 내집마련 하실겁니다. 한가지더~! 결혼전에 집안간의 의식차가 있는 부분...딴건몰라도 돈문제에 관해서 확실한 선을 긋고 명시를 하십시요. 안그럼 나중에 피눈물나게 후회할지 모릅니다.
05/09/15 13:36
수정 아이콘
먼저 예비신부님께서 조달가능하다고 하신 금액 4천만원이 빚은 아니겠죠?
빚이 아니시라면 그 4천중에 3천을 장모께 드리시게 하고
나머지 1천을 결혼자금 중 반으로 쓰시고
미소님은 6천중에 1천을 결혼자금으로
나머지 5천을 전세자금으로 쓰시고
장모님께서 요구하시는 대출로 인한 3천만원은 미소님께서 결혼하신 후에
대출을 받아서 투자가 아닌 빌려드리는 돈으로 하면 어떨지...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게 그거인데 6천을 처가에 투자하는게 아니고 3천을 빌려드린다는거죠

모 개인적인 생각은 위에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 이유등으로 인해 저도 장모님의 의견에는 반대합니다만 미소님의 결정이 장모님의 의견에 따른다는 가정하에 적어봤습니다
05/09/15 13:40
수정 아이콘
결혼 후에 대출받아서 빌려드릴 3천만원을 처음에는 빌려드리는게 아니고 그냥 드리는게 어떨까도 생각해 봤습니다
갚으실때는 예비신부님이랑 같이 갚으시는거니 실은 1500만원 드리는 결과가 되겠죠
두분은 능력이 되시는거 같아 3000만원이라면 오래 걸리지 않고 갚으실수 있단 생각에요...;;;
05/09/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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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지와 돈거래를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만약 어려운 형편으로 도와야 한다면 받지 않으실 생각하고 도움을 주신다면 모를까 절대로 공동투자등은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만약 도움을 주셔야 한다면 일정금액을 보태드리는 편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돈문제로 꼬이기 시작하면 정말 좋은 관계도 안좋아지며 이런 문제는 양당사자와 상황이 따라 주었을때만 원만하게 해결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05/09/1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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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의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 어디보다도 이런 진지하고 도움이 될만한 충고를 단기간에 해주는 곳이 있을까요?
역시 pgr은 game-q이래로 가장 활발하고 따뜻하고 합리적인 논쟁이 끊이지 않는 좋은 장소인 것 같네요...

아직 말씀은 안드렸지만, 저는 이렇게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여친의 2000만원으로 우리의 결혼자금을 충당하고 나머지 2000은 어머니 그냥 드리는 걸루요...
제가가진 6000으로 그냥 집을 얻는 방향으로 말입니다`~
따지고보면 여친이 지금껏 1억은 모았을겁니다. 간호사 월급이 장난 아니거든요.
그게 다 지금 아파트 융자 갚는데 다쓰이고 조금 모아놓은 그거지요.

정말로 여친의 사람됨됨이와 마음씀씀이를 보고 결정을 했고,
2년을 만나오면서 몇번 보지 못했지만 제부모님들이 많이 마음에 들어하셔서 제 선택에
추호의 의심도 없습니다만. 이건 좀 확실히 해놓고 넘어가야될 것 같습니다.
사실 냉정하게 따지자면 제 부모님은??ㅠ.ㅠ
여기서는 제가 접고 들어가야겠네요.....
저 역시 4000을 가져오라 2000만 가져오라...할 처지는 절대 아니니까요..

Anyway, 많은 충고들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스타 안하세요? 같이들 하시지...시간나면 west op pgr21s 채널에서 뵈요^^
05/09/1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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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대로 진행하세요.
Dr.protoss
05/09/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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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결정하신 것 같습니다. 그냥 드리기로 한 결정이 참 좋은 결정이십니다. '드렸다'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없었던 돈이었다'고 생각하세요.
2000을 드리고 나도 두분 합치면 8000이시니 적은 돈이 아닙니다. 언젠가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결혼할 때 사용하는 비용에 평균 남자가 5000, 여자가 3000 정도 든다는 조사 결과를 본 바가 있습니다. 합쳐 8000이니 2000이 없어도 적어도 평균은 되는 출발을 하시는 셈이지요. 게다가 신부되실 분의 급여가 상당하시다고 하고, 출발에 대출이 끼지 않은 셈이니 그 정도면 좋은 출발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행복한 결혼 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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