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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02 15:06:30
Name harisudrone
Subject 선수들의 색깔이 분명하던 그 시절에 대한 향수..

제목만 거창하군요.

다름이 아니라 얼마전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과거에는 프로게이머들의 성향이나 플레이 스타일이 각양각색이었습니다.

각 선수마다 특징적인 무엇인가가 있었지요.

예를 들면 임요환 선수의 드랍쉽, 장진남 선수의 9드론 저글링, 우주방어 유병준선수, 뮤탈 저글링 조합의 봉준구 선수, 2팩 벌쳐의 전영현 선수, 무한 SCV의 하수드론(제 닉넴의 기원이죠..) 등등 말입니다.

그 밖의 많은 선수들이 각자의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재밌는 것은 이런 스타일을 가진 선수들이 각자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훌륭한 게임을 펼쳤다는 것입니다.

하긴 그 시절은 정석적인 플레이가 한 선수의 특징으로까지 불리던 시절이었으니까요. (김정민 선수가 정석테란이라 불렸죠.. )

그런데 스타크래프트가 많이 발전되면서 이런 경향이 사라지더라구요.

물론 선수만의 스타일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 이 선수는 이게 특징이지.' 라고 할만한 색깔은 점점 사라진 거 같습니다.

선수들 실력이 향상되면서 한가지만 고수해서는 이길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박경락 선수 같은 경우도 초창기에 경락맛사지로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는데 전략이 많이 노출된 이후로는 물량 위주의 스타일로 바꾸더군요.

소위 완성형 플레이스타일(물량 컨트롤 운용)을 가진 선수들이 점점 늘어나게 되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거의 한가지 성향을 띄어가는거 같습니다.

가끔은 선수들이 각자 개성있는 플레이스타일을 가졌던 옛시절이 그리워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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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스타
04/02/02 15:14
수정 아이콘
가난한 저그의 대명사 변성철선수도 뮤링 조합을 굉장히 잘 쓰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돌아와요 변성철 선수~~
이직신
04/02/02 15:19
수정 아이콘
박경락선수가 그나마.. 현재 존재하는 저그유저중, 가장 스타일리스트 스러운 선수가 아니였나 싶네요..
물빛노을
04/02/02 15:20
수정 아이콘
뮤링하면 정영주, 봉준구, 김동우...뮤링의 3대 천왕이었죠.
뭐, 어떤 스포츠를 불문하고 "낭만시대"에 대한 그리움은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어린 시절 보았던 장윤창-정의탁-이경석-이성희-문병택-이수동-박선출로 이어져온 고려증권의 플레이는 아직 눈에 선하고(장윤창-정의탁-류중탁 트로이카의 전성기를 보지 못한 게 참 아쉽네요ㅜ_ㅜ), 김상엽(박충식)-이만수(박선일, 김성현)-신경식-강기웅-류중일-김용국-양준혁-허규옥 등으로 이루어진 라이온즈가 그리우니까요^^;
슈팅스타
04/02/02 15:27
수정 아이콘
종족별로 보면
저그 - 임정호 선수
테란 - 조정현 ,베르트랑 선수
프로토스- 강민 선수
이 선수들이 요즘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가진 선수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크로캅
04/02/02 15:36
수정 아이콘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를 뽑자면 매직저그 임정호 선수가 아닐까 싶네요. 최고의 공격성향을 띄면서도 화려한 마법을 구사하는 임정호 선수야 말로 진정한 스타일리스트. 그의 메이저 진출을 기원합니다.
꿈은살아있다
04/02/02 15:38
수정 아이콘
과거의 임성춘 선수와 임정호 선수와의 마법대전이 기억나군요;
별 마법 다나왔을듯-_-;
04/02/02 15:45
수정 아이콘
메지컬 저그가 보고싶다 ㅠㅠ
아기테란
04/02/02 16:01
수정 아이콘
똑같은 소리 몇일전 챌린저 리그에서 엄재경씨가 하셨는데...-_-;;;
04/02/02 16:49
수정 아이콘
요즘은 그선수의 리플레이를 보면 두말없이 이건 누구다 하고 할수있는선수가 줄어드는 추센데.. 예전처럼 플레이만 봐도 누군지 알수있는 선수들이 많아졌으면. 그래도 아직 자기색을 강하게 뛰는 선수는 많죠,
04/02/02 17:18
수정 아이콘
어쩔 수 없죠..대세가 물량이니..요즈음 프로게이머이 구별은
완성형,물량,천재,절대물량 등등 별 특징없는 별명이 주를 이룰것 같네요.
Go_TheMarine
04/02/02 17:23
수정 아이콘
전 예전 최진우선수의 무한저글링,무한퉁퉁포러쉬, 무한 넥서스가 생각이 나네요.
그리고 김정민선수의 대 프토전 3만년조이기-_-b
또 알면서도 못막는다는 이윤열선수의 전설의 1팩 1스타가 떠오르는군요..
예진사랑
04/02/02 17:34
수정 아이콘
사실 그래서 저는 물량선수들을 좀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임요환, 박경락선수를 좋아하지요...국지전같은...
mycreepradio
04/02/02 18:29
수정 아이콘
한웅렬 선수도..한웅렬 선수만의 스타일이 있는거 같습니다..
MasTerGooN
04/02/02 18:31
수정 아이콘
최진우 선수의 물량을 그야말로 경악 그 자체였죠... 특히 대 토스전 그의 사악한 저글링들이란... ㅡ0ㅡ;;
그나마 요즘 김정민선수의 3만년 조이기;; 현기증 조이기;; 모습이 자주 보여서 좋네요 ^^;
不꽃미남
04/02/02 22:07
수정 아이콘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보는이로 하여금 즐거움을 주려 노력(?)하던!! 엽기테란^^ 김대기 선수
..로템에서 6시 테란이었는데 몰래 팩토리 상대 8시 구석에 지었다가 벌쳐한기 뽑으려는데 나오기도 전에 걸리자 건물띄워 옮기는 척하다가 다시 돌아와 벌쳐 뽑다가 또 걸려서...
나중에 결국gg 치고는 어이없이 웃던 모습이 기억나네요. ^^
햇빛이좋아
04/02/02 23:42
수정 아이콘
옛날은 플레이를 가지구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osl 박경락 선수가 경락 마사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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