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9/04 18:22:30
Name ArchonMania
Subject [잡담] 그냥 생각했던 것. 왜 프로'게이머'인 거죠?
음. 프로게이머라는 말.

e-Sports라는 게 아무래도 프로스포츠를 많이 벤치마킹한다는 건 부정할 수 없고.
그래서 용어도 새로 만든다기보다는 차용하여 재창조하는 형식도 많은데.
프로게이머란 말에는 확실히 거부감이 듭니다...

야구에서도 '프로야구 선수'
축구에서도 '프로축구 선수'
배구에서도 '프로배구 선수' 인데.
왜 스타크래프트같은(워크래프트나 피파나 다 마찬가지) 게임에서는 유독 '프로게이머'라는 말을 쓰는 걸까요?
모든 게임을 그만큼 잘한다는 건가?
왜 '프로스타크래프트 선수' 같은 말을 안쓰는 걸까요?

프로게이머라는 말에는 뭔가 굉장한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모든 게임을 프로로서 잘 소화해낼 수 있는 플레이어'라는 느낌? (저만 그런가요)
근데 정작 '특정 한 게임만' 프로로 잘하는 거잖아요.
예전에도 (이 용어가 나오기 시작한 초창기에도) 이 단어가지고 시비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때 초창기 프로게이머들은 '그래서 다른 게임도 잘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라는 말을 하셨던 것도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다른 게임도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처럼 잘하시는 건 아니잖아요? 협회에 등록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뭐 몇 종류 이상에 프로로 등록이 되면 '프로게이머'란 호칭을 부여한다. 라는 것도 아니고.
한 종류의 게임만 기막히게 잘하는 선수들에게 '프로게이머'란 말을 붙이는 건 게임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것 아닐까요?

그렇다고 전 안티같은 건 절대 아닙니다.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를 참 즐겨보고 좋아하는 소시민이죠.
단순히 그냥 궁금한 겁니다. 왜 프로 '게이머'인 건지.
왜 그런 걸까요?
이런 건 토론 게시판에 올려야 하는 건가요? 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Golbaeng-E
05/09/04 18:26
수정 아이콘
"프로 스타크래프터"라고 하면 뭔가 이상하잖아요
ArchonMania
05/09/04 18:27
수정 아이콘
그런 식으론 설명이 안되지요. -_-;;;
05/09/04 18:31
수정 아이콘
뭐 현재 상태에서는
e스포츠의 98%가 스타크래프트이니까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라고 굳이 표현하지 않고
'프로게이머'라고 해도
사람들은 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겠구나....하고 인식하기 때문에
그러는것이겠지요.
The Drizzle
05/09/04 18:35
수정 아이콘
원명칭은 아마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가 맞을 겁니다.

프로야구선수, 프로축구선수, 프로배구선수 모두 통틀어서 프로스포츠선수라고 하지 않습니까? E-sports와 관련해서 협회에 등록된 모든 선수들이 프로게이머가 될 수 있겠죠.
그리고 그 가운데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피파...등으로 나뉘는 것이겠구요.

위의분 말씀처럼 스타크래프트가 워낙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니까...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라고 하지 않고 그냥 프로게이머...라고 하는 것이겠지요.

장재호 선수와 임요환 선수가 같이 나온다면 아마 분명 구별 할 것 같습니다만...
ArchonMania
05/09/04 18:38
수정 아이콘
근데 문제라는 건 '게임'이라는 게 스타크래프트만은 아니라는 데 있지요. 게임이라는 커다란 영역에서 스타크래프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극히 미미합니다.
e-Sports에서 스타크래프트가 98%를 차지하든 100%를 차지하든 그것 자체를 논하려는 게 아니라. 왜 '프로 스타크래프트 플레이어'가 아닌 '프로게이머'인지 궁금한 거지요.
이건 용어정립이 분명히 잘못된 상황인데.
다들 이걸 문제삼고 있지 않아서... 그게 더 문제 아닌가 싶은 겁니다.
얼마나 많은 게임들이 존재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쩝.

분명히 이건 '게임'이란 걸 우습게 보고 있지 않나란 생각까지 듭니다.
22년 게이머 자존심인 건지도 모르겠지만. -_-;
05/09/04 18:45
수정 아이콘
archonmania님의 심정은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방금 케스파에 가서 알아보니,
공인게임종목에
무려 철권-_-!도 있었고
더욱더 의외인 이지투댄서(!)도 있었습니다.
킹오파는 있을줄 알았는데 없더군요;

저도 많은 게임을 좋아하고
비디오게임의 프로화.........는 어떻게 될까도 많이 생각하곤 하는데,

철권이나 킹오파의 프로선수 양성.....내지는 공인대회의 꾸준한 개최...
가능은 하겠지만
스타크래프트만큼의 활성화는 아무래도 힘들겠지요.
05/09/04 18:57
수정 아이콘
프로게임에서 스타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으면 모르겠지만

예를들자면 운동이 축구밖에 없었다면
축구선수를 '운동'선수라고 불러도 이상하지는 않겠죠...
05/09/04 19:02
수정 아이콘
그 프로게이머 라는 명칭때문에

프로게이머들은 다른 게임들도 잘해야 하지 않냐? 스타만 잘하면 되냐?라는 오해도 있고
프로게이머계 스타만 발전해서 어떻게 할라고 그러냐 곧 망한다라는 말도 생기고 하는거죠...


바둑기사가 바둑기사로 불리지 않고 프로 테이블게이머라고 불린다면

아마 바둑기사보고 왜 체스나 장기도 잘하지 못하냐?라는 말도 나올수있겠고
테이블게임계 바둑만 잘하고 체스,장기는 허접하다 곧 망한다 라는 말도
나올수 있을겁니다.
영혼의 귀천
05/09/04 19:12
수정 아이콘
음....장재호 선수에게도 프로게이머라고 부르지 않나요?
스타 크래프트 선수에게만 붙는 칭호는 아니잖아요.
협회에 등록되어 있는 게이머는 다 프로게이머 아닌가요?
05/09/04 19:13
수정 아이콘
많은 사람들이 프로게이머라고 하면 모든 게임을 다 잘하는 줄 알아요
블러디샤인
05/09/04 19:16
수정 아이콘
SEIJI님 대공감 입니다.. 정말.. 이에요..
저희 아버지도.. -_ - 그렇게 알던데...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라고 하든가..
스타프로 게임선수 머 이런식으로 해야 -_-;;;
05/09/04 19:52
수정 아이콘
두번째에 댓글을 달아주신 유이님의 말씀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지만 스타크래프트가 명확한 상황에선 '프로게이머'라고 부릅니다. 굳이 스타크래프트를 강조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워크래프트 프로게이머'가 공식명칭이겠지만 '워크래프트'가 명확한 상황에서는 프로게이머라고 부릅니다. '워크래프트'를 생략해도 워크래프트 프로게이머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런 상황도 있을 것입니다. 종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프로게이머'라는 자체가 중요한 상황입니다. 스타크래프트든 워크래프트든 종목엔 상관이 없고 '프로게이머'라는 자체가 중요한 상황에선 스타크래프트프로게이머와 워크래프트프로게이머가 함께 섞여 있는 상황에서도 '프로게이머 장재호 선수를 모시겠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선 오해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서 '워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장재호 선수를 모시겠습니다'가 더 바람직할 수도 있지만 종목 자체가 중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워크래프트'란 말을 빼도 또는 '카스'란 말을 빼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상식때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강민 선수를 모시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스타크래프트'는 말의 경제성으로 볼때는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공식 명칭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워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카스 프로게이머'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종목명은 생략 가능하다 이렇게 보는 것이 적절할듯 합니다.
한종훈
05/09/04 20:25
수정 아이콘
'프로 스타크레프트 선수'가 가장 맞는 것 같습니다만....
05/09/04 20:38
수정 아이콘
선동렬 현 삼성 감독은 선수로서의 평생을 투수로서만 보냈지만
'프로야구 선수'입니다.
그런 종류의 예는 수도 없이 많죠.
현재 e-sports- 즉 게임은 그저 한 가지 종목으로 취급될 뿐, 다양한 종목을 포괄하는 카테고리로 분류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단지 한 가지에만 능한 선수라 할지라도 프로-게이머로 불리는 게 당연한 일 아닐까요?
프레디
05/09/04 20:41
수정 아이콘
보통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라고 하죠
05/09/04 20:45
수정 아이콘
투수나 타자의 개념은 스타로치면 테란 저그 플토의 개념이지요.

선동렬선수보고 보통 프로야구선수라고 하지 스포츠선수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05/09/04 20:45
수정 아이콘
선동렬선수의 예를 봐도

테란, 저그, 플토 게이머모두
스타게이머라고 불러주는게 맞다고 봅니다.
영혼의 귀천
05/09/04 20:53
수정 아이콘
그리고 아주 게임과 무관한 방송... 지상파 같은 곳에선 종종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임요환씨~ 이런 식으로 소개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냥 프로게이머라고 해도 어떤 부분의 게이머인지 다 아는 곳에서는 프로게이머라고만 해도 상관 없지 않습니까?

위에서도 말했지만 협회에 등록된 모든 게이머를 프로게이머로 통칭하는 것 같은데....
스포츠에서 야구와 축구와 배구가 명확한 자기 영역을 가지고 대등한 수준으로 성립되는 것처럼 게임계가 더 커져서 더 많은 게임이 스타크래프트와 나란히 설 수 있을 정도로 성장을 하면 좀 더 명확히 구분하겠죠.
블러디샤인
05/09/04 20:59
수정 아이콘
그냥 스타크래프트 선수로 하면 어때요..
-ㅅ-;; 글쓴이도.. 그걸 원할까나...
05/09/04 21:48
수정 아이콘
대중이 쓰는 말은 쉽게 바꿀수 있는것도 아니고
바꿔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프로'게이머'로 왜 사람들이 사용하신다고 물으신다면,
왜 나무를 '나무'라 부르고 사과를 '사과'라고 부르냐고 반문하겠습니다..
니콘어린이잡
05/09/04 23:47
수정 아이콘
스포츠

야구, 축구 ,농구,E스포츠....

스포츠 E스포츠

야구 농구 축구... 스타, 워크,카스,피파..

전자와같이 범주를 나눈다면 지금 부르고있는 프로게이머가 맞는것이고
후자와같이 범주를 나눈다면 프로 스타게이머가 맞는것일껍니다.
Ms. Anscombe
05/09/04 23:52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를 프로게이머라고 부르는 것은 사과가 열리는 나무를 사과 나무로 부르는 것의 문제이지, 사과를 사과라 부르고, 나무를 나무로 부르는 것의 문제는 아닙니다. 조금 다르죠.

프로 게이머라는 말은 단지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 프로라는 말이 어색하기에, 그것을 더 강조하기 위해 나오는 것입니다. 야구, 축구 선수들에게 굳이 '프로야구 선수'라는 이름을 붙이지는 않죠. 보통 야구 선수들이라 하면 프로 선수들을 의미하니까요. 하지만 게임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에 스타 크래프트 선수에게는 스타 크래프트 프로게이머 혹은 프로 스타 크래프트 게이머라는 말이 합당하다면, 이는 게임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 우리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다는 것이 되겠죠. 경제성 등등 해서 여러 말씀이 있었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 문제가 핵심인 듯 싶습니다. 게임에 프로라는 이름이 생소한 것이기에 '프로게이머'라는 말이 필요했던 것이고, 스타 크래프트가 가장 '프로 같은' 종목으로 확립되었을 뿐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6227 이정도면 매니아라고 해도 될까요? [15] stardom3798 05/09/05 3798 0
16226 프로리그에 대한 주저리 [5] 그린티4383 05/09/05 4383 0
16225 맵핵의 힘(?) [18] nuzang4247 05/09/05 4247 0
16224 최연성선수...랜덤플레이어로 변신..?! [27] 정재완5968 05/09/05 5968 0
16223 료우시엔, 샤쥔춘 선수가 SK Telecom T1 에 입단했습니다. [51] 은하늘이8358 05/09/05 8358 0
16222 부랄친구와 베넷 2;2 그리고 김윤환... [14] zenith4291 05/09/05 4291 0
16219 스타리그 주간 MVP(9월 첫째주) [24] DuomoFirenze4341 05/09/05 4341 0
16218 서재응선수.... 야구의 최연성입니까.ㅡ.ㅡ; [34] 라임O렌G4849 05/09/05 4849 0
16217 짧은 생각들 [5] 총알이 모자라.4956 05/09/05 4956 0
16216 임요환과 마린푸쉬 더블 [30] WizardMo진종6045 05/09/05 6045 0
16214 사람은 서로 다르기에 재밌는 것 같습니다. [3] 김승수3497 05/09/05 3497 0
16213 [잡담]너네들 자꾸 이럴래? [21] Daviforever4630 05/09/05 4630 0
16212 나의 성격해부 - _ -; [11] B@be4236 05/09/05 4236 0
16211 이번주 SKY배 프로리그 사진+후기입니다^^ [7] Eva0104639 05/09/05 4639 0
16210 눈물이 많은 남자의 슬픔... [7] 마리아4536 05/09/04 4536 0
16209 차기 국대 감독 후보 몇 명 [15] 수시아5304 05/09/04 5304 0
16208 전용준캐스터, 엄잭영해설위원 [24] 紫雨林6153 05/09/04 6153 0
16207 진짜 첫사랑은 잊혀지는 게 아닌가봅니다. [30] Kemicion5337 05/09/04 5337 0
16206 샤콘느..신에 대한 저주.. [8] 아키라4557 05/09/04 4557 0
16205 가끔은, 희망의 끈을 놓아버리고 싶을때도 있습니다. 다만...... [12] BluSkai4505 05/09/04 4505 0
16204 청소년야구와 철완의 기록, 잡념들 [16] Mark-Knopfler4288 05/09/04 4288 0
16203 결과론에서 벗어나는 방법 (주의 매우 김..) [12] 블러디샤인4287 05/09/04 4287 0
16202 [잡담] 그냥 생각했던 것. 왜 프로'게이머'인 거죠? [22] ArchonMania4305 05/09/04 430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