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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29 00:40:29
Name 허클베리핀
Subject 침묵.
아래에 있는 무수한 논란글을 보며, 침묵이 가지는 힘을 느끼게 됩니다.

또다시 논쟁을 불러일으켜서 댓글싸움이 되지 않기위해 논쟁의 빌미가 될 말은
피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얼굴을 맞대고 말할때는 보다 상대방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야기하는 상대방의 눈빛을 보며, 심한 말을 하려다가도 머뭇대고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려다가도 고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정말 해야할 말을 세번이상 생각하고
차분하게 꺼내야하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이 사건의 시작과 현재까지 모두들 자신과 이야기를 나누는
'상대방의 눈빛'을 잊어버린 것같이 느껴졌습니다.

저야 거의 눈팅만 주로 하는 유저인지라
이런 글을 꺼내는 건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사건을 벗어나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나름의 글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올려봅니다.


지나치게 성내지 마세요. 누가 잘못했는지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눈빛을 생각하면서 가려서 말을 해주셨으면 해요.

그리고 위험한 발언입니다만 누가 잘못했는지 그렇게 따져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수를 했으면 실수한 사람이 사과하고,
실수를 받아주면 조용하게 해결될 일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사람이란 동물은 사실은 아주 여리고 흔들리고 미약한 존재아닙니까.



계속 싸움이 이어지면, 모두가 다칠까봐 두렵습니다.

침묵합시다. 그리고 모니터 너머로 어딘가에 있을 이야기하고 있는 상대방의 눈빛을
떠올려주세요. 그 눈은 제 생각보다도 훨씬 선한 눈일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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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두뇌
05/08/29 00:42
수정 아이콘
모 사이트에서 별로 아름답지 못한 일로 탈퇴한 사람이 남긴 말이 있습니다.

'침묵을 지키세요. 모두를 위한 길입니다'
허클베리핀
05/08/29 00:44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유머게시판이 너무 그립습니다.ㅠ.ㅠ.허엉.
05/08/29 00:50
수정 아이콘
이런 논쟁이 계속되게 되면 결국에는 진흙탕 싸움이 되어 모두가 똑같은 꼴이 나기 쉽상입니다. 그렇죠..

하지만 말입니다.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말.. 저는 이말이 정말 싫습니다. 이 말은 중립적인 입장에서는 당연한 듯 보이는 말이겠지만 가해자의 입장에서는 비합법적인, 불법적인 행위, 수단을 통해 자기가 취할 이득 다 챙긴 후에 "좋은 게 좋은 거다. 우리 모두 잊고 다 같이 용서하고 새출발하자"그러면 결과적으로 누가 이득이 되는 겁니까..

작금의 이 상황은 사건의 당사자이신 분들도, 저처럼 끊임없이 댓글을 남겼던 회원분들도, 눈팅중인 회원분들에게도 상처를 줬겠지만 이왕 여기까지 왔으면 솔직한 마음으로 사건의 진위여부는 밝히는 게 억울하지는 않다는 생각마저 들게 됩니다. 최소한 내가 무엇을 위해 논쟁했는가 하는 점들은 밝혀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침묵.. 좋죠. 서로가 서로를 말없이 배려하는 곳이라면 말입니다. 하지만 어제부터 이미 상황은 그런 배려가 부족해진 상황같습니다. 애시당초 다른 사이트에서 일어난 일이 여기까지 온 거부터 해서 말이죠..ㅠ.ㅠ
홍승식
05/08/29 00:51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유머게시판은 언제나 열린답니까. T_T
pgr 유머게시판이 제가 인터넷 대세를 느끼게 해주는 유일한 창이었는데...
swflying
05/08/29 00:53
수정 아이콘
유머게시판 왜 닫힌거죠?;
저 역시 다른 유머 사이트는 주소조차 모르는 초보라..
항상 pgr의 유머 게시판을 애용해왔는데요ㅠ.ㅠ
★벌레저그★
05/08/29 00:53
수정 아이콘
할게 없어서 하루종일 자게 눈팅을 했습니다.

진짜 옛말 다를꺼 하나없드라구요, 정말 많은 사람들도 아닙니다.
정말 한두명, 진짜로 한두명이 논쟁의 빌미를 제공하고, 많은 사람들이 까고, 또 까고, 까고,
침묵이라는 단어, 정말 좋은 말인거 같습니다.
허클베리핀
05/08/29 00:53
수정 아이콘
강량님//누가 이득을 보기 위해서 꺼낸이야기는 아니랍니다.

좋은게 좋은거다가 아니라, 서로에게 상처주는 건 이제 조심하자란 이야길 하고싶었습니다. 사건의 진위여부를 밝히는 것도 좋지만 댓글싸움은 더 혼란스러워질뿐이죠.

당사자들끼리 잘 해결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배려가 부족했다면
앞으로라도 배려잘하면 되죠^^;
05/08/29 00:54
수정 아이콘
닉네임이 제가 좋아하는 밴드 이름과 같네요. 남상아 씨가 있었을 때의 허클베리핀도 좋지만, 지금의 밴드도 정말 멋있죠. 저의 스무살, 공감대라는 단어에 대한 화두를 던져준, 제 인생에 가장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 준 밴드중 하나입니다. (그나저나 뜬금없네요 ;;)
허클베리핀
05/08/29 00:55
수정 아이콘
시퐁님// 헤헤. 아쉽지만 제 닉네임은 마크트웨인의 소설에서 따온 것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소설이거든요.
05/08/29 01:10
수정 아이콘
뒤늦게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아는 저로서는 -_- 무슨 말들을 하시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워요 ㅡㅜ;; `다른 사이트의 분쟁`인 것 같은데 (...)
큐빅제우스
05/08/29 01:48
수정 아이콘
shovel//이해하시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저도 헷갈려요 ㅠ_ㅠ
05/08/29 02:56
수정 아이콘
자자 우리모두 눈팅족(?)이 됩시다
Go2Universe
05/08/29 08:56
수정 아이콘
이미 우리 모두 당사자가 되어버렸다는게 문제입니다. 덤으로 좋든 나쁘든 우리의 수준이란 것도 적나라하게 나타나버렸구요. 이 상황까지 온마당에 끝까지 파내서 조금더 솔직해지는게 최선이라고 느껴집니다. 계속 환부를 덮어두기만 하면 곪아 터지니깐 말이죠
05/08/29 10:32
수정 아이콘
'침묵을 지키세요. 모두를 위한 길입니다'.... 워xp에서 누가 한 말이더라 -_-
그때도 친하다는 이유만으로 그분 옹호하는분들 많았는데... 어이가 없어서
저그九단
05/08/29 12:55
수정 아이콘
전 운영자들의 침묵 이것이 그나마 이사건을 진정시키고 있는거같아
다행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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