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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01 15:11:40
Name 온리시청
Subject 양 방송사(MBC 게임, 온게임넷) 스타리그 중계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스타리그를 보게된지 3년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엠비씨게임과 온게임넷으로 대표되는 두 방송사에서 일주일에 중계해주는 스타관련 방송만 6개이고 프리미어 리그까지 생겨서 지금은 일주일에 8개의 방송을 챙겨 봐야하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모든 스포츠 방송에 있어서 중계진이 시청률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방송사의 해설진이 서로 달라서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지만 지난 월드컵의 경우를 봤을 때(개인적인 취향의 차이가 큰 비중을 차지하겠지만) 결국 좀더 많은 사람들이 호감을 가지는 방송이 정해지기 마련이죠...
그렇다고 해서 내가 보는 방송이 100명이 본다고 해서 10명이 보는 방송을 보는 사람을 이상하게 생각해서는 안되겠지만요...

스타리그의 경우 방송의 선호도를 생각하기에 앞서 여러 가지 사항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옵져버의 능력, 화질, 진행방식, 시청가능지역(ㅠ.ㅠ) 등....
저는 제가 지금껏 느껴오던 양 방송사의 중계진들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보려 합니다.
예전에도 이런 일로 인해서 많은 논쟁(?)이 있었지만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 취향(저는 온게임넷을 ‘더’ 좋아합니다)에 따른 개인적인 느낌일 뿐입니다.
동감하실 분도 있고 동의하지 못할 분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누가 낫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글을 이어가겠습니다.

우선 캐스터와 해설자를 평가함에 있어서 고려되어야 할 사항(제가 생각하는)에 대해서 말하겠습니다.
캐스터는 중계를 이끌어가는 사람으로서 전체적인 흐름에 대해서도 명확히 파악할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중계’이니 만큼 시청자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목소리와 표현력이 있어야 하고 해설자와의 호흡을 맞추는 능력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의 흐름의 강약을 조절해야하는 능력 또한 필요합니다.
긴박한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의 진행의 흐름을 밀고 당김을 통해서 시청자들이 게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겠지요.

해설자도 캐스터와 마찬가지로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주는 어투와 표현력도 당연히 요구됩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말을 많이 하게되는 캐스터가 중계중에 놓치는 사항에 대한 지적을 할 수 있도록 캐스터보다 게임에 집중해야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무엇보다도 게임을 보는 눈, 분석력이 제일 중요합니다.  현재의 상황 판단이나 앞으로의 예상, 지금 필요한 적절한 행동에 대한 지적...등...모두 다 맞을 수는 없지만 논리를 가지고 분석을 하고 예상을 한다면 좋은 해설일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전체 분위기를 이끄는 캐스터와 어떤 호흡을 맞추느냐가 해설자의 능력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는가를 정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계의 흐름과 상관없이 자신의 생각만 말한다면 좋은 해설이 될 수 없겠죠...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양 방송사의 중계진에 대한 저의 느낌을 말해보겠습니다.
온게임넷은 엄.정.김 트리오에서 이제는 엄.전.김으로 이어지면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고 개인적으로 저도 매우 좋아합니다.


[엄재경 해설위원] - 편안함으로 다가오는 해설
무엇이 더 필요할까요....모든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서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해설자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시청자에게 편안한 표현으로 다가간다는 점입니다.
엄재경 위원의 해설은 듣기 편하고 이해가 잘됩니다....표현이 간결하고 적절한 비유과 할말만 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분위기도 잘 띄워주죠....‘으하하하...’...‘이~야~...’, ‘망했죠~~’
꾸준히 데이터 관리를 통해서 통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가끔 너무 전적에 얶매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단점이랄순 없지만 가끔은 김도형 위원이 말할 것이 없을 정도로 앞서서 정리를 해버리시는 점이 있다 하겠습니다.

[전용준 캐스터] - 그의 ‘오버’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이 분의 장점은 해설진들과 호흡이 잘맞는 점과 중계에 어울리는 목소리입니다.
어떤 해설위원과도 매끄러운 진행을 하죠...중계도중 우리는 “예, 말씀하시죠..‘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진행의 흐름을 잘 이어가는 캐스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오버’....
제가 보기엔 대부분 적절한 타이밍에 오버를 하는 것 같아서 분위기를 띄우는데 아주 큰 효과를 본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결승전만 되면 평소보다 너무 많이 오버하시더군요....현장의 분위기 때문에 그런지...^^
암튼 매번 결승전은 평소 때와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김도형 해설위원] - 절제된 해설로 뒤를 받쳐주는 훌륭한 역할
앞에 잠깐 언급했지만 개인적으로 엄재경위원 때문에 피해(?)를 많이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특유의 융화력으로 진행을 매끄럽게 하시는데 큰 힘이 됩니다.
해설이 두명인 스타리그의 경우 양 해설이 서로 자기 말을 앞세우면 난장판이 되기 쉬운데 김도형 위원은 항상 뒤를 받쳐주는 역할로 모두를 빛내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목소리 톤도 그런 역할에 매우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간간이 터지는 대박 맨트....-_-b
그러나 게임의 분석이 너무 자원, 멀티 위주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전략 시뮬레이션에서 확보하는 자원의 의미가 매우 크기 때문에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김창선 해설위원] - 날카로운 분석
게임의 분석력에서는 양 방송사에서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풍부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정확한 지적과 예상을 하고 또박또박 말해줍니다...
그래서 엄재경 해설위원이 말하지 못한 부분도 곧잘 지적해 줍니다.
게임이 끝나고 게임을 정리해주는 때에는 모두의 고개가 끄덕이게 되죠.
요즘의 트랜드이 유머쪽에도 노력을 많이 하시는 모습을 보이시고 계시죠....^^
자주 봐서 그런지 정소림 캐스터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정소림 캐스터] - 재미있는 진행
어찌 누가 아줌마라 하겠는가....^^;
가끔 실수도 하지만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능력이 매우 훌륭합니다.
해설자들의 유머를 이끌어 내는데 최고....^^b
엄재경 위원, 이정한 위원과 호흡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김동수 해설위원] - 솔직한 해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상황 판단이 뛰어납니다.
솔직한 표현이 호감을 사지만 역효과를 줄 때도 있습니다.
조금은 중계에 어울리지 않는 듯한 목소리, 표현력이 조금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해설하는 도중에 말이 조금 길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경험이 쌓이면 지금보다 더 훌륭한 해설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가림토 화이팅!


개인적으로 해설에 있어서는 엄재경, 김창선 위원을 꼽지만 전체 팀과의 어울림에는 김도형 해설에 더 큰 점수가 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온게임넷의 대표적인 중계진이 엄.전.김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좋은 해설을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MBC Game'에 대해서는 다음기회에 해야겠습니다.
변함 없이 항상 긴 글(ㅠ.ㅠ)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P.S. 1]
한 동안 pgr에 못 왔습니다. 몇 주전에 대충 써놓은 글인데 바쁜일에 놔두고 있다가 다시 정리한 글입니다. 해설자에 대한 생각은 개인성향의 차가 심하고 이미 예전에도 많이 올라왔던 내용이지만 쓴게 아까워서 정리해서 올렸습니다.

[P.S. 2]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저 때문에 기분이 상했는데 솔직히 저로서는 제가 하지 말아야할 행동을 했다는 생각이 안들어서 더 난감하더군요.
분명히 그 친구는 기분이 상해있고 저 또한 ‘짜식...뭐...그런거 가지고 그러나...’하는 기분이 없어지질 않아서 분위기가 묘합니다....-_-a
차라리 치고받고 싸우고 난 후라면 서로 사과하며 풀어질텐데요....
10년을 넘게 사귀어온 사인데도 이런 일이 생기는군요....
이렇게 나와 남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항상 ‘저 사람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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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01 15:19
수정 아이콘
프..프리미어리그는 끝나지 않았나요;;
전 온겜에서는 김창선 해설 위원외에는 그다지.. 요즘엔 엠겜 해설위원들이 더 좋더군요.
캐스터 분들은 다들 좋고^_^
강용욱
04/02/01 15:20
수정 아이콘
MBCgame도 기대되는군요~~~~
온리시청
04/02/01 15:20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말했다시피 몇 주전에 작성했던 글이라 그냥 그대로 올렸습니다...^^;;
04/02/01 15:36
수정 아이콘
옵저버는 확실히 엠겜이 좋아 보입니다
눈물의 싸이오
04/02/01 16:14
수정 아이콘
전 이승원해설이 방송사통틀어서 젤 분석적인거같아요 .
그랜드슬램
04/02/01 16:16
수정 아이콘
전 김동준 해설이 프로게이머때는 이러이러 했는데 요즘은 이러이러하죠. 프로게이머떄의 경험담을 알려주실때가 가장 좋더군요.
임성춘 해설,최상용 캐스터의 개그콤비는..;;정말;;
웬만한 개그프로그램 보는것보다 더재미있습니다;
토순이
04/02/01 16:20
수정 아이콘
엠겜을 시청하는 시간이 조금 더 많은 저로서는 (물론 온겜넷도 좋아하죠>_<) 온리시청님의 엠겜 중계진에 대한 다음 글이 조금은 두렵기도 하고 많이 기대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복잡하네요;
정소림 캐스터와 김도형 해설위원..참 좋아하는 분들..특히 김도형 해설위원의 그 간간히 터지는 대박멘트와 침착한 해설은..듣다보면 감탄이 나온다죠^^
저..온리시청님..이정한 해설위원에 대한 이야기도 특별 번외편(..)으로 써주시면 안될까요..;ㅁ; ..글 잘 읽었습니다^^
안녕하세요
04/02/01 16:23
수정 아이콘
저도 개인적으론 온게임넷이 '조금 더' 좋습니다
해설진들도 친숙하구요..
온게임넷 초창기 시절부터 계속 봐와서 그런가봐요^^
04/02/01 16:25
수정 아이콘
저는 옵저버 분들이요 한가지 아쉬운점이.. 예를들어서 저그대테란할때 뮤탈이 드랍쉽을 발각해서 때릴때 중앙에선 전투가 일어나고있는데 그 드랍쉽 죽는지 안죽는지나 계속 확인후에 전투끝날무렵에 보여줄때가 많아요..;; 그리고 전 최,임,이(혹은 김) 조합이 제일 웃겨여 ^^
04/02/01 16:35
수정 아이콘
김창선, 김동수 해설 위원은 다른 분들에 비해 최신 전술 등에 대해 숙지가 잘 되신것 같아요. 같은 상황이지만 숨은 의중을 정확히 짚더라고요.
calicodiff
04/02/01 16:37
수정 아이콘
요즘은 해설만큼은 엠비씨게임을 더 좋아지더군요...
심지어 월요일 마이너 리그는 정말로 임성춘-최상용-이승원로 이어지는 해설을 들을려고 볼 때도 많다는...^^
기묘한
04/02/01 16:44
수정 아이콘
전 온게임넷 김희제님께 익숙해서인지 요즘에 새로 오신 옵저버가 굉장히 답답하더군요. 그냥 김희제님으로 하지....-_-;
저의 두 방송사의 스타리그에 대한 느낌은 한마디로 엠겜은 제게 재미를 주고, 온겜은 재미와 감동을 준다고 할까요?
필요없어™
04/02/01 17:13
수정 아이콘
김동준 해설도 상당히 정확하고 예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춤추는꿀벌
04/02/01 17:24
수정 아이콘
다른 분들로 좋지만 전 임동석 캐스터와 김창선 해설또는 엄재경 해설이 조합되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상상을 항상 해왔습니다. 정말 대박이 날거 같은데 ... 무지무지 재미있을거 같아요. 다들 말빨로는 쇠도 씹어 드실거 같은 분들 아닙니까.

p.s. 초창기에 비하면 정소림 캐스터도 실력이 많이 느셨더군요. 참 잘하세요. 그리고 엠비씨 겜 해설진도 요즘 참 재미있더라구요.
있는혼
04/02/01 17:43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가장 분석적이고 예리한 해설로는 이승원님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에는 없던 속된말로 '깡' 이 늘으셔서 과감하면서도 절제되고
날카로우면서도 부드럽게 상황을 잘 정리해주시는거 같습니다.
캐스터는 역시 전용준캐스터가 최고가 아닌가 ! 싶네요^^
그리구 약간 온게임넷 해설진에 아쉬운 부분은
너무 초보자들에게 발을 맞춰 해설을 하시는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가끔은 ' 이건 아닌데.. ' 하는 느낌을 받거든요
물론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비류연
04/02/01 18:56
수정 아이콘
솔직히 심하게 말하자면 이승원 해설은 가끔가다 어이없을 때가 있습니다. 선수의 의도를 왜곡하여 전할때도 상당히 많고, 유불리를 말할때 너무 분위기에 휩싸이는 때도 있습니다.
04/02/01 19:03
수정 아이콘
이승원 해설과 김동준 해설의 능력을 가장 실감할 때에는..
이선수 이런상황에서는 이렇게 해야죠!
하고 말하자 마자 바로 그 선수그 그렇게 하고있을때 이죠 하하
가끔은 전율이 일기도 한답니다
온겜넷 해설진들은 약간 그런면이 부족한거 같기도 하네여..
04/02/01 19:30
수정 아이콘
엠겜이 더 좋다고 하시는 분들 중에 임성춘님과 최상용콤비의 해설이 재밌다고 좋아들 하시는데...솔직히 방해될때도 있습니다. '재밌는 엠비씨겜'같은 글이나 그런 반응을 의식해서인지 어쩔땐 너무 애쓰는것 같아 보기에 껄끄러울 때도 많습니다.
전 온겜넷이 더 보기 편하네요..어쨌든 중요한 건 해설이니까요. 전 주로 김창선, 엄재경님 나오시는 첼린지,듀얼토너먼트를 재밌게 봅니다. 스타리그보다 더 재밌더라구요. 콕콕 집어주시는 포인트라던지 겜을 읽는 능력이 보다보면 감탄나오게 만들어요. 거기다 아름다운 목소리의 정소림캐스터까지 더해서,...;;
04/02/01 20:32
수정 아이콘
가장 좋아하는 해설은 임성춘선수-!!! 정말 재밌음-_- 임성춘선수가 온게임넷에 진출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저는 아무리 봐도 이승원 해설은 해설자치고 너무 자주 빗나가지않나요..? 제 생각이지만 이승원해설보단 김창선해설위원이 몇수는 위라는 생각이듭니다^^ 김창선해설위원이 경험에서 우러져나오는 분석이 최강이죠.
04/02/01 22:16
수정 아이콘
이제 좀 나아졌다고 생각은 하지만 온방송국 해설이 가끔 너무 편파적이다는 생각은 져버릴 수가 없네요.. --;; 이
그리고 전통도 좋지만, 너무 비슷한 해설로 오래듣다보니 조금 (아주 조금이지만) 식상해지더군요..
마지막으로 제가 매우 좋아하는 김도형해설위원 가끔 너무 무성의한 말투로 끝났죠끝났죠..약간 귀찮다는 듯..

예전 엠비씨게임(겜비씨시절)해설이 엉망이다 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지금은 듣기 더 편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해설이 잘 되었다 잘못되었다.. 이런걸 내가 판단할 수준이 되었다고 느꼈을 때, 듣기 편한건 익숙해진 그 목소리보단, 약간은 톤이 높은 엠비씨가 더 듣기 좋네요..^^ (다만 임성춘 해설이 나오는 경기들은 조금 자제요망입니다.. 게임을 보고 싶어요... 해설 너무 재밌!!잖아요ㅠ.ㅠ-흐름을 약간 끊을 만큼..그래도 성춘님 화이팅)
푸흐흐흐
04/02/01 22:38
수정 아이콘
김도형, 이승원- 해설이 딱 제 취향(?)입니다. 목소리가 차분하면서도 힘이 있어서 전달력이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고, 분석적이며, 선수들의 플레이를 너무 과대포장하지 않는 것도 좋더라고요.

김동준, 엄재경- 두 분은 참 다른 것 같기도 하지만-..- 선수들, 또는 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는 공통점 때문에 한번 묶어 봤습니다. 두 분은 칭찬이 너무 과하셔서 약발이 좀 떨어지기도..
여튼 엄해설은 참 유쾌하시고, 해설에 있어서 독보적인 무언가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얼마전
해설자가 아닌 워크래프트 선수로 경기석에 나온 김동준 해설을 봤었는데 평소와 달리 긴장(무척)한 모습이
인상 깊더라고요.

임성춘, 김동수- 해설가로는 어울리지 않는 듯 하면서도 잘 어울리는 두분이십니다. 뭔가 부족한 듯한 어눌한
말투가 매력이죠. 게임중계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창선- 게임을 읽고 분석해내는 능력에 있어서는 가장 뛰어나지 않나 싶습니다. 엄해설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고 가끔 던지는 유머도 만만치 않더라고요.

김철민,전용준- 보통은 두 캐스터를 상이한 스타일로 보던데 저는 두분 굉장히 흡사하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오버인데(김캐스터도 오버 만만치 않습니다.-..-;) 게임 중계를 하는데 오버는 정말 필수인 것 같습니다.-..-;
우선은 보는 재미가 있어야 하니까요.

최상용- 말이 필요없습니다. 이 분의 개그는 김도형 해설과 더불어 감히 넘볼 수 없는 경지에 도달했습니다.
'신해처리'부터 '유일봉'까지........

정소림- 전캐스터나 김캐스터에 비해 긴장감이 다소 떨어지는 해설을 하시지만 그게 특유의 색깔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설자들도 그 색깔에 섞여버려서인지 챌린지나 듀얼의 해설은 스타리그에 비해 확실히
해설자들의 '소리 내지름'이 적더라고요.

다들 고유의 스타일을 가지고 계신 듯 합니다. 취향대로 골라(?) 즐깁시다.^..^
밀가리
04/02/01 23:09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엠비시게임 프라임리그의 중계진들은 방송사간 최고의 호흡이라고 생각합니다. 워크에 대해 전문 지식이 없는 분들도 부담감 없이 접할 수 있구요.
저그의모든것
04/02/02 00:03
수정 아이콘
엠비시게임 해설진편도 어서 써주시기를.... 늦게 올리시면 데이트신청할겁니다.(언제적 개그냐.퍽퍽ㅡㅡ)
안용진
04/02/02 09:16
수정 아이콘
제가 느낀 바로는 엠겜이 더 재미있습니다. 재미있어서 편안합니다.
그리고 온게임넷은 99pko때부터 보던 정이 있어서 정감이 갑니다만
예전보다 요즘들어 데이터 애기만 하시는거 같다는 ..,... 승률몇위
다승 몇위 데이터애기는 다 외울꺼 같네요..--;
04/02/02 09:51
수정 아이콘
KT/KTF리그 양대 통합챔피언쉽 결승전(임요환 vs 이윤열)의 세번째경기에서 이승원해설의 해설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박서를 좋아하는 저한테도 너무 박서쪽에 치우친 해설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04/02/02 10:23
수정 아이콘
워크는 잘 모르지만 중계진이 워낙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시청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

아, 그리고 지난 주 수요일 평일에 휴가를 내고(직장인의 이 해방감이란!!!) 코엑스에 놀러갔다가 임성춘 해설위원을 보았더랬지요!!
바깥으로 담배 피우러 나오시던데, 제 동생이 옆에서
"엇, 임성춘이다!" (호칭 생략, 이해해 주세요.. 워낙 놀라서요 ^^;)
그 말소리가 너무 컸나봅니다. 멋적은 표정을 지으시더니 살짝 외면하고 지나가시더군요. 바로 마주보고 걸어 오셨는데.. 싸인이라도 받을걸, 집에 와서 어찌나 후회를 했는지 --;
눈이 참 부리부리하시더군요. 피부도 초콜릿색. 역시 피부가 까매야 화면 잘 받는다더니 그 말이 정말인가봅니다 ^0^

우찌되었든동, 모든 캐스터, 해설자분들 화이팅입니닷!
있는혼
04/02/02 16:46
수정 아이콘
마린님이 그렇게 느끼신것은 역으로
이승원 해설님이 그만큼 그런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셨다는 얘기입니다. 어떻게하면 한쪽에 치우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신거죠
승자예상폴 이런것도 너무 그냥 "팬수치일 뿐이다" 이렇게 말하는것보단
낳지 않나요?? 그게 싫은 사람이있으면 좋은사람도 있는거니까요
어쨌든, -_-;
제가 느끼기엔 그렇습니다.
CaSual_MeeTinG
04/02/04 22:29
수정 아이콘
전 이 글을 쓰신 분이 말하신 것과 거의 동감입니다^^
특히나 김도형 해설위원을 특히나 좋아합니다.
점잖은 듯한 목소리에 , 말씀하신 것처럼 뒤에서 받쳐주는 듯한
해설을 하시면서도 할건 다 하시는^^ 그리고 간간히 유머도 날리시고~
그리고 엄재경 해설위원이 해설하시는걸 들어보면 정말이지 전적관리 하나만큼은 철저히 준비해오시는것 같아요.
그래서 듣다보면 '아~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전용준 캐스터는 분위기도 잘 띄우시고, 목소리또한 딱입니다.
김동수 해설위원도 풍부한 선수경험에서 나오는 좋은 해설 해주시구요.
^^ 전 이분들때문에 옹겜넷이 호감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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