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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01 13:37:39
Name 義劍無敗=GunDam
Subject [일상다반사] 사생대회에 관한 안 좋은 추억..
  회상체라서 반말입니다.
  양해 부탁 ^^;;

  학교에 왠일인지 사람이 많길래
  인상을 쓰면서 봤더니 (시력이 나빠서) 아이들이었다.
  그래서 대학교에 왠 아이들과 그 부모님들인지 다시 인상을 더욱 더 쓰면서 봤더니
  무슨 사생대회였다.
  두둥~
  사생대회에 관한 안 좋은 추억...

  때는 16년 전이었어요~"
  그때 초등학교 2학년때 교내 사생 대회를 개최되었죠.
  그래서 모두들 운동장의 스탠드로 나가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정준하 톤이에요..)
  그때 그림의 주제는 "미래에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공상과학 주제 였어요.
  아마도 과학의 날 행사였던 것 같아요~"
  저는 무엇을 그릴까 잠시 고민도 해보았지만
  남들처럼 날아다니는 자동차나 우주선 같은 걸 그리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그만!
  저는 엄청난 것을 그리고 말았어요.
  시간이 지나고 그림을 검사하는 시간이 왔어요.
  선생님께서 저에게 다가 오시더니
  이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셨어요.
  저는 "폭발하는 달!" 이라고 대답해 드렸어요.
  그곳에는 검은 바탕에 (나름대로 우주는 어둡다는 사실을 알고서..)
  동그라미가 구멍이 숭숭 뚤려서는 (분화구죠..)
  크래커 처럼 둘로 쪼개져 있는 그림이었던 것이었어요.

  선생님은 너무도 어의 없어 하시면서
  그건 연탄이 아니냐며
  그걸 달이라고 하는 것은
  달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그 연탄같이 생긴 그림을 다른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었어요.

  저는 그건 달이라고
  변명을 해 보았지만...
  이미 때는 늦은 일이었어요.

  저런 일이었다 -_-y~
  그 후로 본인은 사생대회라면 정말 치가 떨린다.
  물론 그림을 안 그릴 수는 없었다.
  그 후로 1년이 지나고서 똑같이 과학의 날 사생대회때..

  또 쪼개진 달을 그리면 맞아 죽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커다란 섬을 그리고 그 속에 하나하나 객실을 그려가면서
  움직이는 섬 이라는 부제를 달았더란다 -_-;;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 인데 말이다.
  자동차가 날기 전에
  달이 폭발 할 지도 모를일이고
  섬이 배처럼 움직이게 될 지도 모를일 아닌가 말이다..

  아무튼 초등학교 3학년 이후로 그림 그리는 것이 싫어져서
  그 후로 그림 실력이 초등학교 3학년 그대로라는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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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저녁
04/02/01 14:06
수정 아이콘
-_-a; 사생대회는 원래 풍경을 그리는게...........
i_random
04/02/01 14:08
수정 아이콘
저도 그림은 꽝이라서.. 학교에서 그림 그리는 날이 정말 싫었죠..
스윙칩그녀
04/02/01 14:11
수정 아이콘
제가 알고 있었던 아주 영민한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은 밥그릇이 열리는 나무를 그리더군요. 아주 놀랬습니다. 어린이다운 상상력이 잘 드러나는 그림이었습니다. 물론 그려놓고보니 좀 우습긴했지만 몇 년 더 살았다고 두뇌의 유연함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정말 놀랬던 기억이 있는데... 그런 깜찍하고 자유로운 상상이 왜 칭찬받을 수 없었는지... 안타깝습니다. 정말 멋진걸요... 매일 달 위에 기지세워지는 아이들 속에서 쪼개진 달을 생각해낸다는 건 정말 놀라운 상상력인 것 같기도 합니다 ^^
04/02/01 14:51
수정 아이콘
저도 미술이 싫어요ㅛ
義劍無敗=GunDam
04/02/01 15:10
수정 아이콘
앗 저는 그림 그리면 모두 사생대회 인줄 알고 -0-;;
껀후이
04/02/01 16:48
수정 아이콘
그때 초등학교 2학년때 교내 사생 대회를 개최되었죠.
->초등학교 2학년때 교내 사생대회가 개최되었었죠^^
음....전 초등학교때 사생대회는 잘 기억이 안나고(흔히 백일장이라고 하죠. 전 백일장 사생대회 뭐가 다른지 모르겠더만요 초등학교때까지는-_-)중학교 3년내내 사생대회건 백일장이건 다 올림픽공원 가서 했던-_-
1학년때, 그때 뭘 알겠어요. 그냥 좋다고 나갔죠.
2학년때, 음....애들이 싫다고 하니 저도 덩달아 싫어했죠-_-
3학년때, 애들이 왜 싫어했는지 이유을 몸소 느끼고 아주 극도로 싫어했죠-_- 지금도 자전거 타러 그 좋은 올림픽공원 놔두고 한강으로 나간다는..-_-
전 그림을 잘 못그려서 오히려 사생대회가 더 좋았던 흐흐;
미리 포기를 해버리니까(물론 미리 포기하는건 안좋지만;) 빨리 그리고 빨리 놀수 있었다죠 흐흐;;;;
04/02/01 17:46
수정 아이콘
저 역시 그림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_-;;
밑그림은 그런대로 잘 그리는데 물감으로 색을 칠하기 시작하면 영 제 생각대로 안돼서 낭패를 보았던 그런 일이 생각나는군요.
중학교 때로 기억합니다. 밑그림 그릴 때 칭찬해 주셨던 선생님이 교실 안을 쭉 돌다가 다시 제 곁으로 왔는데 (그 때는 물감칠을 이미 시작할 때였죠)실망스러워하시더군요. '갸가 갸가?'하는 식으로요.
좀 창피하더군요. 그 후로 만화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04/02/01 19:25
수정 아이콘
'폭발하는 닭'이라고 읽었습니다 --;;
너굴너굴
04/02/01 23:08
수정 아이콘
웃겨 증말 ~!
04/02/02 10:35
수정 아이콘
흠, 전 초등학교 2학년(?)때 우주 공간의 무지개 위를 달리는 기차를 그렸다가 하도 반응이 좋아서(!),
그 다음 해에도, 그다음해 동생 미술시간에도 우려먹었다지요.
우하하하!
bullet mark
04/02/03 16:22
수정 아이콘
폭발하는 닭-_-;; 백숙을 만들어 먹다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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