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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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28 11:46:33
Name llVioletll
Subject 자유게시판을 들어오신분은 한번씩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llViloetll입니다..

어젯밤도 자는데 조금 춥더군요.. 이제는 웃통벗고 자는건 그만둬야 하겠더군요..

어제 PGR21에서 커다란 분쟁이 일어났는데..

그 분쟁을 보다가 어제 늦게 잠이들어서 오늘은 늦잠을 잤군요..

이제 방학도 거의 막바지입니다..

다들 방학 숙........ 흠흠... ^^;; 다들 개학준비는 잘하고계십니까?..

방학 전 세웠던 목표들 (ex 토익 800점 끌어올리기.. 헬스로 몸짱되기.. 온갖 자격증따기..)

목표들을 얼마나 이루었는지 자신을 돌아보는 좋은시간이 되겠군요..

아직 이루지 못했다고 괴로워 하실필요는 없습니다..

아직 우리에게는 시간이 남아있으니까요..

세상에 태어나서부터 죽기 직전까지는 우리에게는 언제나 시간이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시간이 없어서 못하겠다..' 이 말 역시 언젠가는 이룰 수있다면 잠시 거두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어제 '토성' 님 의 이중인격자 사건이 터졌습니다..

'Zard'님의 글에서 비롯되어서..

유게에 링크가 걸리고 제가 퍼온 해명글 이 또 올라오면서..

'legend'님이 생각하신 소위 '온건파', '불신파' 간의 의견 차이가 있었습니다..  

토요일 밤 열기가 우리를 너무 격정적으로 만들지는 않았나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일에 정답이 있을 수 없습니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르냐를 따질수없다는 뜻입니다..

토성님이 실제로 여기저기에서 다른행동을 보이셨다고는 하나..

일단은 우리 PGR21의 자랑스러운 추게 출신의 명필이십니다..

그만큼 이곳 PGR21에서 명성도 높으시고 '토성 = 글 잘쓰는 멋진분'

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더더욱 다들 충격이 크시고, 논쟁이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사실 저는 어떠한 논쟁이 벌어졌을때..

정말 말도 안된다!! 하고 생각되지 않으면 잘 끼지 않는 편입니다..

저번의 본프레레 감독의 경질론도 그렇고.. 이번의 토성님 사건도 그렇고..

사실 제가 확실히 이것만은 말할수 있다! 이렇게 확실한 것이 아니면 그냥 보고만 있습니다..

(저번의 테란 암울론 에서는 확실히 제 생각을 표현했습니다.. 이건 정말 아니다 판단되었기 때문입니다..)

섣부른 저의 판단이 한사람을 곤란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니 오싹하기 때문이죠..

그야말로 중국 고수들이 쓰는 '손을 대지 않고도 사람죽이기'

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것은..

이런 논쟁들이 PGR21의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거대 사이트 (비타넷, 게임 - 스타크래프트 갤러리. 이하 '스갤')

에서는 볼수없는 진귀한 광경 이기도 합니다..

허나 다른 사이트에서 오신 분 들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식적이다, 품위 있는척 하네, 너희도 깨끗한척 해봐야 다른 사이트에서 지질거리잖아.'

실제로 이런 댓글들을 PGR21에서 많이 봐왔고.. 이번 논쟁글에서도 이렇게 다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지금도요)

제가 정말 하고싶은 말은 이부분입니다..

이런 언어를 순화시켜서 하는 논리적 논쟁은 PGR21을 이끌어나가는 큰 원동력 중에 하나입니다..
다른 어느 사이트에서 적어도 자신의 생각을 정확한 근거를 들어서 조리있게 설명하시렵니까?..

이곳 자게에 글 써보신 분 들은 아시겠지만.. 막상 쓰려고 하면 난감 해 하십니다..

'15줄이 안넘지는 않을까.. 오타가 발견되면 어쩌나.. 내근거가 논리에 맞지 않는다면 어쩌나.. 악플이 달리면 어떻하지.. 내 생각이 틀리다면 어떻하지.."

하지만 이런 규칙과 논리성을 곁들여야 한다는 이곳 분위기 때문에..

더더욱 다른 사이트에 비해서는 논리정연하고 최고한 욕은 없는 전체 사이트 운영이 이루어지고있는 것입니다..

저희는 고상한 척 하는것도.. 깨끗한척 하는것도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이곳의 규칙을 준수하고 이곳의 규칙을 사랑하며.. 이곳만의 토론을 하든 싸움을 하든 이곳규칙대로 하는 것 을 좋아합니다..

규칙대로 하기 싫으면 다른사이트 가십시오 하는 댓글을 많이 봅니다만..

제생각도 마찬가지 입니다.. 쓴 글은 별로 없어도 3여년간 어디 보다도 사랑했던 PGR21이기에 이 사이트를 지키는데 제가 1g의 도움이 된다면 저도 발벗고 나설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이곳 규칙이 싫으시다면 다른 곳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괜히 '가식적이네, 교양있는척하네 고고한척하네'

제발 이런 댓글을 달지 말아달라는 부탁입니다.. 우리의 문화와 우리의 규칙과 우리의 분위기를 욕하지 말아주십사 하는 부탁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PGR21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너무 정이들었기 때문입니다..

누누이 말씀드렸듯 저는 83년생 부산에 사는 공과 대학 남학생이고 2002년에 가입했습니다.. 박정석 선수의 팬이며 KTF의 팬이기도 합니다..

만약 그때시절 이었다면 지금 자게의 글 중 절반은 올라오지 않았을 것 입니다..

왜냐하면 white 버튼이.. 너무나도.. 너무나도 무겁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듯 이곳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제가 활동하던 시기에 많은 주옥같은글을 쓰시던 명필분들은 이제는 거의 보이지 않고..

제가 존경하던 '공룡' 님 은 가끔씩 오셔서 댓글만 남기곤 하십니다..

그리고 자게 내용역시 상당히 간소화해졌고 겨우 15줄 채워서 올리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때 시기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15줄이 아니라 암묵적으로 30줄은 넘기도록 정말 정성을 다해서 쓴 글을 수차례 퇴고를 거쳐서 잘 다듬어 서 올린 다음에 논리적인 의견과 논리적인 댓글을 달고 그 주제에 대하여 정말 진지하게 토론 했습니다..

허나 지금의 짧은글 쓰시는 분들을 비하하거나 폄하할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짧은 글속에 충분한 주제와 내용이 담겨져있고 논리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PGR21의 규칙은 다 지키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2005년도 시기입니다.. 2007, 2010년이 되면 PGR21에서도 2005년도 시기를 그리워 하시는 분들이 생길지 누가 알겠습니까? (그때는 자유게시판 줄수 제한도 폐지될지도 모르고..)

아래글에 제가 좋아하는 'SEIJI' 님께서 자신이 스겔에서 쓴 글들을 올리시면서 나도 그런적있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들 그런 경험은 한번 씩 가지고 계실 텐데 그것을 링크까지 걸어주시고 일종의 고백을 하시는 SEIJI님 역시 이곳 PGR21의 명필 중 한사람입니다..

이런 사건이 터지고 PGR21은 아픔을 겪어가면서 점점 성장하는 소년과도 같습니다..

이 소년이 성장해서 어떤 인물이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만..

우리는 PGR21이라는 이름 을 가진 소년을 훌륭하게 성장시켜야하는 의무 가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우리도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듯 PGR21을 너무나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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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하
05/08/28 11:52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pgr21을 사랑합니다.
05/08/28 11:53
수정 아이콘
사람이 이중행위를 하는 것과 어떤 사이트에 더 수준높은 글이 있느냐와는 별개의 일이지요. pgr이 가식적인 것이 아니라, 가식적인 사람들이 따로 있는 것이고 pgr은 좀더 읽을 가치 있는, 좀더 정제된 글이 많을 뿐입니다.

그리고 이 사건의 발발은 zard님이 먼저가 아닙니다.

유게의 어머나님 글 시간 18:49 자게의 zard님 시간 19 :12 제 생각으로는 유게가 먼저라고 생각되는데 글쓴이님은 어떻습니까?
llVioletll
05/08/28 12:01
수정 아이콘
유게는 이런일도 있다! 하는 호기심 차원에서의 글이고..

자게에 올려진글은 본격적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Zard님의 아이디까지 걸어서 밝혀내겠다고 말씀하신 것 때문에 진지한 접근은자게에서 먼저시작했기 때문에 자게가 먼저의문을 제기했다고 생각합니다..
말코비치
05/08/28 13:10
수정 아이콘
오늘 토익 시험일이었는데 혹시 보셨는지..;;
이뿌니사과
05/08/28 14:56
수정 아이콘
좋은글입니다.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저야 -_- 논쟁에 대해서 아직 이해가 잘 안되고 있는 상태지만, 너무 좋아하는 아이디를 가진 분들 맘이 상하시는거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말코비치님/저 오늘 보고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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