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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27 01:09:55
Name 마음속의빛
Subject 깡패 벌쳐와 드래군의 비애(질럿의 눈물)
드라군... 죽은 질럿이 재생산된 유닛이라 그런지.. 인공지능이 참...

근접 유닛을 제외하고 (파이어뱃, 아콘, 럴커도)

제가 알기로 각 종족의 대표적인 원거리 공격 유닛으로

테란 : 마린, 고스트, 벌쳐, 탱크, 골리앗
플토 : 드라군, 리버
저그 : 히드라

이 가운데 드라군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다른 유닛들은 일단 4마리 이상이 되면
일명 "어택땅" 을 찍어도 마인의 피해를 거의 받지 않습니다.

마인이 반응하고 땅 위로 솟아오르는 순간
마인은 이미 폭파되고 있는 게 기본이고
드라군과 유사한 공격 형태인 벌쳐 또한 적 인식 후 미사일이 발사되어
적에게 타격을 가하는 시간이 비교적 짧기 때문에 마인의 피해를 받지 않습니다만,

이놈의 드라군이라는 유닛은 1부대를 넘어 2부대 3부대가 되어도
옵저버 없으면 마인에게 실드 벗겨지거나 몰살한다는....

마인이 드라군에게 반응해서 땅위로 솟아오를 때
드라군도 마인을 인식하고 머리 위로 뚜껑을 열어 미사일을 꺼내듭니다.

마인이 드라군에게 달려오는 시간에 드라군의 미사일도 마인에게 달려갑니다.

벌쳐라면 마인이 솟아나오자마자 미사일이 날아가고 있을텐데....

마인이 드라군에게 다가가 폭파되기 0.? 초 전에야 겨우 1발의 미사일이
마인에게 타격을 주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죠...

마인은 드라군에게 2방 맞아야 폭파되는데
드라군의 인공지능 부재 + 대형유닛이라는 특징 때문에
드라군이 1부대 가량 밀집되어 있어도 마인을 인식해서 마인을 폭파시키기가
어렵습니다.

특히나 마인이 매설되어 있는데 드라군이 움직여서 간다면
드라군들은 일렬로 줄줄이 걸어나가는게 대부분....

1발은 맞출 수 있는데 2발을 맞추는 게 너무 어려워 드라군들이 마인에게 녹아납니다.

그런데, 이런 스파이더 마인의 업그레이드 속도를 생각해보면...
옵저버 나오는 타이밍보다 빠르고, 드라군이 나올 타이밍이면 벌쳐도 이미 나와있는 상황.

일단 벌쳐가 나오면, 질럿, 하이템플러, 다크템플러는 효율이 극소화되고
스파이더 마인이 업그레이드 되면 드라군으로도 숨어있는 마인이 두려워
쉽게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하는 수 없이 옵저버를 생산한다면 그 시간에 테란은 이미....

스파이더 마인이 두려워 하는 수 없이 선택한 전술이
마인 밭 바깥 쪽에서 드라군으로 견재해 테란이 멀티를 못 가져가게 하고
프로토스는 그 시간에 멀티를 성공해 자원을 확보!
자원 확보 = 물량 확보!

프로토스가 그야말로 테란을 상대로 저그가 되어 숫자로 밀어붙여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는데... 최근에는 그런 프로토스를 테란의 한방 병력으로 뚫어내고
그대로 진출해 끝내거나 멀티를 시도하는 게 무난해졌다는 느낌입니다.
(테란 선수들의 실력 향상)

오늘 "임요환 vs 안기효"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마인대박으로 드라군 몇 기가 녹아버리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와~" 하며 감탄하기는 커녕 "허윽... 저런 불쌍한..." 이라는 말이 먼저 나오더군요.

불쌍한 우리의 드라군.

인공지능도 인공지능이지만...
적 인식속도나 미사일 날아가는 이동 속도 좀 개선해줬으면...

정말 1부대 2부대 3부대 넘어가도 디텍트 없으면 마인에게 죽는 유닛은
드라군 뿐이라는....

이 유닛이 사용빈도가 적으면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프로토스의 질럿과 함께 상당한 비중을 가지고 있는 유닛인데.... ㅜ.ㅜ

공격력도 형편없는 드라군...
셔틀에 단 2기밖에 못 태우는데 일꾼 잡는 속도도 극악이요...
마인에게는 허구헌 날 당하고...

벌쳐는 이론상으로 드라군에게 약할 지 모르나
스파이더마인은 이론상으로도 체감상으로도  드라군에게 극강의 위력을!!

불쌍한 드라군....

프로토스에 미련을 버린다고 마음 먹은지 오래건만...

드라군 녹는 장면만 보면 가슴이~~ 가슴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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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kim710
05/08/27 01:11
수정 아이콘
그래도 전투 초반에 질럿들이 고전하고 있으면 출동합니다.

죄송 -_-;;
05/08/27 01:12
수정 아이콘
질땐 불쌍하지만 플토가 이길땐또 쎈거 같고 그런거죠뭐
밀가리
05/08/27 01:12
수정 아이콘
업그레이드 차이가 컸다고도 봅니다. 풀업벌쳐가 2부대씩 다니면 프로토스로는... OTL 입니다. 상성상 유리한 드라군이 녹고 있으니...

그나저나 오늘 알포인트의 4시는 말그대로 R-Point 였죠. 살아 남은자가 없는 --;
TRUST_NO1
05/08/27 01:16
수정 아이콘
맞아요.. 진짜.. 4시쪽 멀티가 말그대로 알포인트였습니다. 인구수 200에 가까워 보이는 플토 유닛들이 갇혀서 몰살당했죠(하템+다템+질럿+드라군+캐리어) 다음에 테란 대 플토 나오면 거기에 고사라도 지내야 겠어요;;
05/08/27 01:17
수정 아이콘
플토에게 드라군은 역시 영원한 계륵...ㅡㅡ)))
★가츠처럼★
05/08/27 01:19
수정 아이콘
그러네요 4시가 알포인트였네요.

그 경기 보면서 안기효 선수 왜 저기 계속 가서 죽을까 죽을까.. 그랬는데..

정말 해설자 말대로 무아지경에 빠졌던 거는 아닌지...

비록 게임이지만 패운이라는 것도 있는가 봅니다. 그 상황에서 그 과정을 되풀이 한것도 그렇고..
05/08/27 01:46
수정 아이콘
벌쳐는 마인에 반응안하죠. 지상유닛중에서 아콘도 마인에 반응안합니다. 그밖에 일꾼 유닛들도 그렇구요.
시즈플레어
05/08/27 01:53
수정 아이콘
토스는 테란처럼 초반부터 3포지 업그래이드 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구...
지상군 업그래이드는 공1업 정도에서 케리어로 넘어갈 수 밖에 없는듯..
토스 지상군 풀업 된다고 해도 테란 풀업에는 녹을듯..
그리구 벌쳐는 마인 없어도 드라군하고 잘 싸우는거 같아요
워낙 수가 많아서 ㅡㅡ;;
05/08/27 01:54
수정 아이콘
거기서 죽은 누군가가 계속 4시로 플토 본대를 보내라고 요청한건가요? 무섭네요-_-;
와~ 맵제목 한번 제대로 지었습니다요;;
이디어트
05/08/27 02:02
수정 아이콘
결코 드라군이 벌쳐한테 좋은 유닛이 아닙니다. 마린잡아라 만들어놓은 러커 처럼...(지금은 바꼇지만-_-;;) 블리자드가 약간 의도하고 넣은 벌쳐잡는유닛이 아니란거죠...
다만 벌쳐를 막을 유닛이 드라군밖에 없어서 뽑을뿐입니다...
진짜 토스의 테란전 딜레마 일수밖에 없는 벌쳐와 드라군...

사실... 벌쳐가 그렇게 쓰일줄 블리자드가 미쳐 예상을 못했겠죠-_-;;
05/08/27 02:04
수정 아이콘
1:1의 상황에선 진동형 데미지의 벌쳐가 대형 유닛인 드라군한테 약하기에 천적이니 상성이니 하는 말이 나옵니다만, 벌쳐는 단지 75의 미네랄을 쓸 뿐이고, 드라군은 미네랄125에 가스 50이나 먹죠. 빌드타임도 10초정도 벌쳐가 빨리 생산되고, 당연히 떼로 뽑기 쉬운 유닛은 벌쳐죠. -_-
거기다 마인은 드라군 킬러입니다. 슬퍼라 ㅠ
김호철
05/08/27 02:08
수정 아이콘
dizzy님 댓글에 ^^........정말 영화 생각나네요.
수라토스
05/08/27 02:33
수정 아이콘
벌쳐잡기 좋은건 리버인데....문제는 이놈을 뽑기는 너무 비싸다는것..
05/08/27 03:37
수정 아이콘
안기효 선수의 가장 큰 실수가 업저버 이동속도와 시야 업그레이드를 안한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많은 자원을 먹고 그것조차 업그레이드를 안했으니 드래군등 공격부대의 이동속도가 결국 업저버의 그 업그레이드 안된 이동속도와 같아져야하는데 조금 업저버보다 앞서나갔다 싶으면 마인에 녹아내리고 시야 업그레이드가 안되서 마인포착하러 조금 앞으로 가면 튜렛에 걸려 업저버가 사라져버리니 결국 업저버 스피드로 부대 운용하다가 마인폭사 엄청나게 발생하고 마인에 안잡힐려고 하니 부대는 업저버 스피드로 느릿느릿 세월아~ 하면서 이동하고 결국 제대로 안된 게임이었지요.
05/08/27 03:39
수정 아이콘
테란 상대로 업저버 이동속도 업그레이드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업저버의 그 업그레이드 안된 굼벵이 속도로 부대를 이동시키고 싶지 않다면 말입니다.

또한 업저버 시야업그레이드도 들이는 자원에 비해서 효율이 아주 높다고 생각합니다.
★가츠처럼★
05/08/27 03:52
수정 아이콘
옵저버 업그레이드 매우 중요하죠.

저그의 연탄조이기도 자원만 댄다면 시야업정도 해주는게 컨트롤하기 편합니다.
네오크로우
05/08/27 04:01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 보니 문득.. 언제인지 기억이 잘 안나지만 .. 머큐리 (혹은 비슷한 타일형의 맵)에서의 박용욱 선수와 나도현 선수의 경기가 생각나더군요. 초반 잘 넘기고 스카우트 까지 뽑아가며 관광분위기이다가 뭐에 빨려 들어가듯 중반이후 대규모 병력전에 마구 마구 녹아버리던 드라군..;; 그 경기 이후 훈련 많이 했던 드라군이 요즘 드라군 놀이때문에 많이 지친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맨 처음 교전에서는 그렇게 진형 잘 갖춘 탱크 라인을 순수 드라군으로 밀어버릴때는 진짜 입이 딱 벌어졌는데 그..죽음의 4시라인에서 돌아오지 못한 수많은 유닛들... 정말 슬픕니다. ㅠ.ㅠ 물론 임요환선수의 놀라운 집중력과 꼼꼼한 콘트롤 또한 빛난 경기였죠. :)
EX_SilnetKilleR
05/08/27 13:19
수정 아이콘
아,그경기는 질레트 8강 2주차 in 머큐리였습니다.
하지만 그경기는 박용욱 선수가 무리하게 자리잡고 있는 올리탱크부대에
올리드라군으로 싸움 걸다 망한 거죠.그 싸움 안했다면 박용욱선수가 이길 경기였습니다.=-_;
안티벌쳐
05/08/27 14:56
수정 아이콘
인스턴트 타입의 공격방식을 가진 히드라,마린,탱크와는 달리
드라군 같은 미사일타입의 유닛은 확실히 마인에게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마음속의빛
05/08/27 16:43
수정 아이콘
마인은 벌쳐에 반응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벌쳐 옆에 다른 유닛이 있다면 반응하겠죠..^^
다른 유닛 때문에 마인이 일어났을 때
실험해본 것을 적어놓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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