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8/22 23:10:10
Name 별위에서다
Subject 드라마를 다시보며 '내 인생의 콩깍지'
이 드라마를
예전에 볼때도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는데
나이가 조금 더 든 지금에 와선 왜이리 대사하나 행동하나가 마음에 와 닿는지 너무 아련해서
pgr에도 보신분들이 있다면 같이 한번 감상에 빠져보자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빠져 주실거죠?^^

몇일전 우연히 유선으로 내인생의 콩깍지라는 드라마가 다시 나오는걸 보게되었습니다
어찌보면 흔한 친구간의 삼각관계가 될수도 있지만. 뻔하고 통속적이지만은 않게 다가 옵니다(전개를 보면 뭐 삼각이라는 말도 무색하지만요)
경수,은영,성민이라는 세사람의 이야기에
사회의 전반적 내용을 상황에 맞게 잘 맞물려 넣었는데
그것이 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시청자들에게 다 같이 공감하게
만들어주는 부분인것 같아요`

불법선거운동부터
백수인 경수(박광현분)가 새벽에 일어나 박찬호 중계를 tv소리 죽여
식구들 몰래 보는 장면,
어렵게 구한 임시직 삐삐 판매가 휴대폰에 밀려 그만두어야 하는 상황,
은영(소유진분)의 남동생의부정입학과 자신의 부정입사 등등...
그래.. 저때 저랬어! 라고 고개가 끄떡여지죠~ (끄떡 끄떡~~ )
주인공들에게서 느껴지는 빈틈들에게서 왠지 내가, 내가보던 친구가 거기 있는것처럼 느껴지더군요(한마디로 감정이입이 잘돼요~^^)

새로운 시도로 드라마 중간중간  뮤지컬 형식의 부분들이 삽입되는데 신선하면서도
전체적인 드라마의 흐름에 잘부합됩니다.
특히 가사가 전달해주는 내용은 충분히 곱씹어 음미해도 될 정도로 맛이 납니다~.(아삭아삭 - -)
김광석 좋아하셨던분 좋아하시는분들 많죠?
여기도 매니아가 있는데 바로 이 드라마의 세축중 하나인 성민이죠
김광석을 잘 모르는 젊은 세대에게서는 느낄수 없었던 아련함과 그리움이란...^^
그러고보니 이 드라마는 마치
제 세대를 위해서 만들어진 드라마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93학번인 제가 보면서 내내 같이 슬프고 그리워했으니까요

소중한 사람은 그렇게 갑자기 허망하게 떠나는것일까요?
교통사고로 입원한 성민을 찾아온 은영에게 빌린책의 반납을 부탁하고 떠나버리는 성민
저에겐 그모습이 너무나 일상적이라서 눈물이 나더군요~
은영이나 경수에게도 그랬을까요?
슬픔이 조금은 가시는듯할때 불현듯 다시 눈앞에 나타나는 그 책을 보며 느끼는
은영의 슬픔과 그리움..
여동생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무심코 누른 핸드폰 단축키 번호,
그리고 들려오는 떠난 성민의 음성 그 음성을 들으며 경수가 느끼는 감정은
채 한달도 안되었는데,
우린 너무 당연히 웃고 떠들고 즐거워하며,
이제 가끔씩밖에 생각이 안나는 떠난 친구에 대한 미안함일까요?

아직 남은 편수가 있어서 기다리는 재미가 생겼습니다.
저처럼 다시보는 또는 다시 시작하는 재미에 빠져보신적 있으신가요?

이번에 이 드라마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이 다시 또 새로워서
pgr 첫글을 써봅니다

김광석의 '서른즈음'이 너무나 뭉클하게 다가오네요.

ps 1.내용이 상당히 우울하게만 느껴지실지 모르지만 이 드라마의 전반적인 전개는 경쾌하면서도 밝고 재치가 넘쳐 흐르는데 웃음과 눈물을 아주 잘 혼합해 놓았습니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한번 빠져보세요~

ps 2. 다음 방송이 기다려지네요. 모두 내 인생의 콩깍지,영혼의 반쪽을 찾으셨나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EX_SilnetKilleR
05/08/22 23:13
수정 아이콘
연출 의도 스토리 캐릭터설정 연기자 캐스팅 모두 완벽했으나 묻혀버린 드라마...;아쉬움이 많이 남는 드라마 중 하나죠.
OnePageMemories
05/08/22 23:19
수정 아이콘
굉장히 기분좋게 본 드라마에요~
Q=(-_-Q)
05/08/22 23:19
수정 아이콘
묻혀버렸었나요?^^ 저는 군대 시절에 정말 재미있게 봤었는데...
이 당시에 한지혜 양과 김지우 양에게 푸~욱 빠졌더랬죠.
05/08/22 23:36
수정 아이콘
구성도 특이했고 (드라마 1회당 꼭 뮤지컬씬이 있었죠)
개인적으로도 주인공들과 유사한 시기를 보냈기에 더더욱 마음이 저리는 드라마였죠.
심장마비
05/08/22 23:37
수정 아이콘
저도 이거 참 재미있게 봤는데 시청률이 높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주인공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각이 변해가는게 남이야기같지
않더군요
homilpang
05/08/22 23:52
수정 아이콘
저도 재미있게본 드라마예요.^^
참 괜찮은 드라마였는데 당시에 시청률이 좋지않아서 너무 안타까웠던 기억이나네요
05/08/22 23:54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정말 재미있게 본 드라마 입니다...
05/08/22 23:56
수정 아이콘
캐스팅이 상당히 좋았던 드라마였던거 같습니다.. 주인공외에도 조연들도 상당히 괜찮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이 드라마에서 한지혜 양 첨보고 완전 반했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면 갈수록 포스가 떨어지더군요..;;
공부완전정복!!
05/08/23 00:08
수정 아이콘
한지혜양 저도 포스가 점점 떨어집니다-_-; 첨엔 대박 좋았는데 말이죠;
05/08/23 00:10
수정 아이콘
저도 한지혜 양 처음보고 반했더랬죠... 근데 다음 여름향기에서 좌절....
이 드라마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때 당시 mbc 드라마가 참 신선했던거 같네요. 네멋도 있고요....
SoulMate
05/08/23 00:38
수정 아이콘
내인생의 콩깍지... 내인생의 드라마죠.
올드앤뉴
05/08/23 00:38
수정 아이콘
박광현군이 이 드라마로 그나마 이름알리게 되어서 군대가도 괜찮겠다라는 이야길 했던 기억이 나는데...좋았죠..그냥 젊은이의 삶의 변화과정들..뭐 그런거 보는 거 같아서요..^^
하이바라
05/08/23 01:20
수정 아이콘
이 드라마ost도 참 좋았었는데...
Ace of Base
05/08/23 02:01
수정 아이콘
손가락에 꼽는 드라마...
소유진의 표정연기 정말 굿이었고......다시봤음..

설정도 좋고...유쾌상쾌!!..^^
coolasice
05/08/23 09:56
수정 아이콘
고3때 간간히 후반 30분정도 끊어가면서 본 기억이 있네요....
지상렬씨가 소개팅나갔는데, 서로 맘에 안들어하고 난감해 하더만..
몇주뒤에 둘이 잘 사귀고 있더군요 -_-;
05/08/23 13:29
수정 아이콘
저도 본방 다보고 나중에 케이블로하는 재방까지 한번 다본사람입니다.-_-;;
DVD있으면 사고싶은 드라마중에 하나죠.
김승남
05/08/24 01:45
수정 아이콘
저도 참 재미있게 본 드라마중 하나입니다.. 많은사람들이 봤었으면 했지만... 역시 시청률의 압박;;;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5834 스타크래프트소설 - '그들이 오다' 51화 [18] DEICIDE4867 05/08/23 4867 0
15832 카우치대란... 그 이후... [26] SEIJI6716 05/08/23 6716 0
15831 본프레레 경질 되었군요..... [93] SEIJI6465 05/08/23 6465 0
15829 스타크래프트소설 - '그들이 오다' 50화 [19] DEICIDE4774 05/08/23 4774 0
15828 지금 열리고 있는 기술위원회와 본프레레의 운명은? [35] 지명훈4320 05/08/23 4320 0
15827 드라마 다시보기 '카이스트' [46] Funny_8010 05/08/23 8010 0
15826 일상의 작은 행복 전차남(1) [22] 마리아5951 05/08/23 5951 0
15825 [정보] 스타크래프트 1.13c패치. [35] 밀가리7594 05/08/23 7594 0
15824 [펌] 박지성의 볼트래핑의 특징과 합당한 평가 [17] beramode5434 05/08/23 5434 0
15822 거짓말(?)과 살아간다는 것 [10] 총알이 모자라.4510 05/08/23 4510 0
15821 유통기한 [4] 파벨네드베드4458 05/08/23 4458 0
15820 스타크래프트소설 - '그들이 오다' 49화 [19] DEICIDE5524 05/08/23 5524 0
15819 판타지 문학 베스트 5 [43] PiroMania4836 05/08/23 4836 0
15816 이적!!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 설레는 말이다. [66] scv의 힘!!6118 05/08/23 6118 0
15815 지금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10] estrolls4936 05/08/23 4936 0
15814 슥하이후로리그 3차리그 팀배분 및 공지 [12] 가을의전설4583 05/08/23 4583 0
15813 드라마를 다시보며 '내 인생의 콩깍지' [17] 별위에서다4713 05/08/22 4713 0
15812 말 많고 탈 많던 CKCG가 끝나고, 그 단상 [12] 날아와머리위5412 05/08/22 5412 0
15811 CKCG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11] Upshoot5161 05/08/22 5161 0
15809 CKCG 최연성선수 우승! [71] XoltCounteR9501 05/08/22 9501 0
15808 알아두면 좋은 사람? [15] 타임머슴4349 05/08/22 4349 0
15806 (사)한국 e-sports 협회 에 대해... [18] Hilbert4461 05/08/22 4461 0
15805 테란 게이머... [9] 하우스5442 05/08/22 544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