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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15 01:35:02
Name steady_go!
Subject [스포일러 포함] KT 클럽대항전 후기
역시 폰카로 찍어 화질이 매우 열악합니다. 대충 파악할 정도는 되니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제에 이어 KTF 매직앤스와 팬택앤 큐리텔의 친선경기가 열리는 월드컵 경기장에 다녀왔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인라인 스케이트 장 옆인 주차장이라고 해야하나.....월드컵 경기장 정문(?) 정 반대쪽에서 열렸습니다.

역시나 어제에 이어 36번을 타고 KTF 정반대 쪽에 위치한 월드컵 경기장에서 내렸습니다.
발그레아이네꼬님이 쓰신 글을 봐서 지름길로 갈려고 했으나 어떻게 하다보니 정문으로 와버렸답니다.

정문은 막혀있고 담넘어갈수도 없는 일이고 우왕자왕할때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

학생들 빨리 타

예전에 유행했던 야타족? 이 아니고 혹시나 길을 못찾을까봐 버스가 미리 대기해있더군요. 오 센스있는 배려 하며 신나게 버스를 타고 만선(?)이 될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 했습니다. 중간중간 버스기사 아저씨 안드로메다로 가나요? 낄낄낄 이라는 농담을 나누며 설레이는 마음을 다스렸을때 보이는 세트.

예행연습을 하고 있는 장면이 보였는데 왠지 뭔가 어색한 모습이 보이더군요. 쩝. 가까이 다가가자 텅 비어있는 의자의 모습. 역시나 사람은 별로 오지 않는듯 하였습니다.


비어있는 의자들 ㅜ_ㅜ

앞쪽에 앉아서 언제 시작할려나 예행연습을 보고 있다가 해가 떨어질려고 할 때 드디어
전격해체? 라는 신인 가수의 노래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경기 시작 전

신나는 노래가 끝난 후 해설진의 등장과 함께 드디어 무대에 올라오는 선수들. 오랜만에 보는 이윤열 선수가 보였습니다. 인터뷰 때 어버버 웃겼구요 나도현 선수는 살빠져서인지 좀 휑한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해설진의 모습


이제부터 경기 내용이 포함됩니다. 보실려면 마우스를 드래그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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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의 선봉장이 공개되었습니다. 1경기는 루나더 파이널.

케텝 쪽에서는 김정민 선수가 팬텍 측에서는 심소명 선수가 등장했습니다. 초반 그 전에 보이던 김정민 선수의 기습적인 병력 운용이 아닌, 투배럭 이후 멀티를 올리는 일반적인 양상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심소명 선수는 12시쪽 미네랄 멀티에 해처리를 피는 전략을 보여주었습니다.

별다른 전투장면을 보여주지 않는 채, 김정민 선수는 팩토리 후 스타포트를 올리며 테크트리에 치중하였고 심소명 선수는 1시 멀티에 해처리를 핍니다.

어느정도 한방병력을 모은 김정민 선수는 머린,메딕 다수와 탱크를 이끌고 1시 멀티를 깰 준비를 합니다. 심소명 선수는 럴커 대다수를 모은 상태에서 김정민 선수의 병력을 최대한 늦춰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심소명 선수의 실수로 인해 좁은 길목에서 잘못 싸워 럴커 대다수가 별다른 피해를 주지 못한 채 전멸하고 맙니다.
김정민 선수는 기세를 모아 1시쪽으로 올라가다 또다시 심소명 선수의 2차 병력과 맞서게 됩니다. 하지만 김정민 선수는 럴커가 달려들자, 탱크를 앞세운 채 시즈모드를 하였고 결국 럴커는 탱크를 때리다 김정민 선수의 병력 절반 정도를 살려주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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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선수는 남은 병력을 이끌고 1시멀티를 깨러 갑니다. 황급히 심소명 선수는 많은 멀티를 바탕으로 병력을 모을 준비를 하고 다시한번 1시에 위치한 김정민 선수를 공격합니다만, 드론을 전부 잃고 간신히 병력을 잡습니다.

이후 12시 멀티가 깨지고 심소명 선수에게 역전당할 위기가 다가옵니다만, 수많은 울트라리스크로 김정민 선수의 병력을 끊어주거나 멀티를 하지 못하도록 압박을 줍니다.

결국 1시멀티까지 깨지고 서로가 자원이 남지 않는 상황까지 옵니다. 피가 말리는 상황에서 심소명 선수는 12시와 5시 멀티를 성공적으로 펼 수 있었고 결국 김정민 선수는 본진으로 가지만 병력을 잃은 후 상황이 여의치 않자 지지를 칩니다.

1경기는 심소명 선수의 승리로 끝납니다.

2경기는 심소명 선수를 잡기위해 러시아워에서 홍진호 선수가 출격합니다.

홍진호 선수는 3시 심소명 선수는 1시에 위치합니다. 초반 심소명 선수는 12드론 스포닝 풀을 하지만 홍진호 선수는 12드론 투 해처리 이후 스포닝 풀을 탑니다. 심소명 선수의 공격적인 저글링 러쉬를 홍진호 선수는 무리없이 막아냅니다.

선 스포닝을 탄 심소명선수는 홍진호 선수보다 보다 더 빨리 테크를 올릴 수 있었지만 저글링을 다수 만들어 결국엔 홍진호 선수의 방어를 뚫고 본진에 입성하게 됩니다. 저글링의 견제 속에 드론 2마리가 성큰 러쉬까지 감행하게 됩니다.

홍진호 선수의 절체절명의 위기. 하지만 이벤트 전의 황제 답게 미네랄과 해처리 사이의 성큰으로 저글링을 막으며 타이밍 좋게 나온 무탈리스크로 성큰을 파괴합니다. 그리고 무탈을 하나둘씩 모아 날아오는 스컬지를 전부 없애며 심소명 선수의 텅빈 본진에 온 홍진호 선수는 드론을 잡아내게 되고 결국 지지를 받아냅니다.

1:1 상황을 만들어낸 홍진호 선수 앞에 나도현 선수가 등장합니다. 강렬한 눈빛을 선보이며 모니터를 주시하는 나도현 선수. 그에 반해 홍진호 선수는 어제부터 아파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고 합니다.

전장은 알포인트. 세로가 나오게되면 재미있는 양상이 나오게된다는 이승원해설의 말이 곁들어지고 경기는 시작됩니다. 하지만 서로의 위치는 대각선. 장기전 양상이 될 듯한 분위기가 풍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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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호 선수는 3해처리를 성공적으로 피게되고 나도현 선수는 3배럭스를 바탕으로 병력을 모읍니다. 1부대 정도의 머린,메딕, 파뱃을 모은 나도현 선수는 홍진호 선수 진영으로 진격합니다. 하지만 성큰 4개가 완성되어 뚫기엔 힘든 상황. 하지만 나도현 선수는 센스를 발휘해 12시 통로를 걸쳐 성큰의 빈틈을 타 뚫고 지나갈려고 합니다. 그러나 홍진호 선수 역시 드론과 저글링 2마리를 입구에 걸쳐 막아낼려고 합니다. 그러나 스팀팩 영향으로 드론과 저글링은 쉽게 뚫리고 본진에 입성한 나도현선수의 병력들. 이것으로 경기가 끝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메딕이 입구를 지나오면서 성큰에 맞아 HP가 부족하게 되고 별다른 피해를 주지 못한 채 병력은 몰살됩니다.

그리고 홍진호 선수는 멀티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고 무탈로 견제하면서 럴커로 방향을 잡습니다. 나도현 선수는 3스타포트를 돌리며 깜짝 레이스를 준비합니다.
홍진호 선수는 전혀 모르는 상황. 이대로라면 커다란 피해를 입게 될 위기가 점점 다가오고 홍진호 선수는 디파일러를 앞세우고 다크스윔을 뿌리며 나도현 선수에게 돌격합니다.
하지만 레이스가 등장해버리고 홍진호 선수에게 레이스를 막을 시간적 여유를 주게됩니다.

결국 레이스는 멀티를 공격하는 병력을 무시하고 본진과 앞마당 드론을 전부 잡는 성과를 올렸지만 갑자기 등장한 가디언에 당황하여 레이스를 다시 빼버립니다. 탱크만 가디언으로 잡으며 홍진호 선수는 앞마당 멀티를 파괴하는 성과를 보여줍니다.

다시 얼마간의 대치상황이 흐르고 디파일러의 플래그에 레이스 전부가 맞아버리는 악재와 히드라,럴커로 꾸준히 멀티를 견제해주는 홍진호 선수의 공격으로 나도현 선수는 1시멀티와 5시멀티를 파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지지를 치게 됩니다.

2:1로 케텝이 역전한 상황. 이번에는 레이드어설트에 안석열 선수가 등장합니다. 테란이 나올 줄 알았는데 저그 카드를 기용하는 송호창 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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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스포닝 풀을 시도하는 안석열 선수. 홍진호 선수는 그것을 오버로드를 통해 확인하고 황급히 앞마당에 있는 드론을 빼서 본진에 스포닝 풀을 짓습니다. 그리고 달려오는 6저글링을 막아냅니다. 저글링의 위험으로 인해 홍진호 선수는 본진에 해처리를 짓게되고 동시에 안석열 선수에게 가스러쉬를 감행합니다. 안석열 선수는 앞마당에 해처리를 피며 달려드는 홍진호 선수 저글링을 피해 앞마당으로 피신합니다.

홍진호 선수는 많이 앞선 테크트리를 앞세우며 등장한 무탈을 이끌고 안석열 선수 본진에 날아가지만 안석열 선수는 이미 스포어 2개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내어 피해를 전혀 입지 않고 막아냅니다. 그리고 스컬지 다수를 만들어내어 홍진호 선수의 무탈을 한마리만 남겨두고 전부 잡아내버리는 성과를 얻게됩니다.

상황이 역전되버리고 보다 풍족한 자원을 바탕으로 무탈을 더많이 만들어내버린 안석열선수. 꾸준한 홍진호 선수의 저글링 견제를 막아내고 결국엔 지지를 받아냅니다.

그 다음 경기는 시간관계상 보지 못하고 자리를 뜰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음 주 방송을 통해 경기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경기결과는 안석열 선수를 강민선수가 잡아내고 또 강민선수를 이윤열 선수가 잡아내어(광달록?) 3:3 타이 스코어에 박정석 선수와 이윤열 선수의 결정전이 치루어지게 됩니다.
농담으로 부커진으로 인해 박정석 선수의 승리와 함께 케텝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고 했는데 정말로 박정석 선수가 승리하게 됩니다. ^^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만, 아쉬운 점은 홍보 부족으로 인한 관중 부족.(후에 많이 오시긴 했지만 보기엔 좀 부족해보였습니다.) 그리고 전혀 쓸모 없었던 초청권( 도대체 왜 나누어주건지 -_- 걸렸다? ) 등 약간 행사 진행에 있어서 부족한 점이 보였습니다. 이 점은 앞으로 엠겜이 고쳐나가야할 개선점으로 생각됩니다.  

오늘 6시에 서울 가는데 밤늦게까지 글을 쓰게 되어버렸네요. 혹시 내일 올라가면서 케텝 또는 팬텍 선수들을 휴게실에서 볼 지도 모르는 희망을 안고 꿈꾸러 갑니다. ^^

즐거운 광복절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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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인생
05/08/15 01:46
수정 아이콘
무대 멋지네요. 그리고 스포일러는 가려주는 센쓰 최고십니다.
잘봤어요~ 감사해요
적 울린 네마리
05/08/15 01:49
수정 아이콘
경기를 어떻게 다 기억하지요?? 녹화라도해놓으셨나??
암튼 화이트칼라신공의 센스...

너무 잘 봤습니다...
놀라운 본능
05/08/15 02:0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네고시에이터
05/08/15 04:16
수정 아이콘
좋군요^^ 굿입니다
05/08/15 10:55
수정 아이콘
아 팀배틀 방식이었나요?
아 정말 그립습니다 팀리그 ㅠㅠ
한새우청춘
05/08/15 12:59
수정 아이콘
초청가수 "한 3만명쯤 온거 같은데" 에서 눈물이 주르륵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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