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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1/30 19:40:15
Name 마술사
Subject (경기결과있음) Shooting Like Nal_Ra
가장 전략적인 맵으로 꼽히는 페러독스...

하지만 가장 전략적인 유저중 한명으로 꼽히는 강민선수는 오히려
그동안 상대의 전략에 당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하지만 오늘의 정말...엄재경해설위원의 말을 빌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그야말로 발상의 전환을 제대로 보여주는 완벽한 전략으로 상대 Zeus를 XX해 버렸다-_-;;
zeus의 본진섬을 제외한 전 맵에 자신의 멀티를 먹고 게이트웨이로 본진을 가득 채운후
쏟아내는 템플러를 모두 합체시켜 2부대가량의 온리아콘 전구러쉬로 gg를 받아내는
말그대로 원사이드한 게임이었다...

강민선수는 게임시작후 1게이트웨이로 로보틱스테크를 엄청나게 빠르게 옵저버 스피드업을 가장 빠르게 눌렀다.
엄재경해설위원도 그의 빠른타이밍의 옵저버스피드업에 깜짝 놀랐다.
그러나 그 시점에서조차 해설자들과 보던 시청자들중 누구도 강민선수의 그러한 전략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시점에서 이미 강민선수의 머리속에는 오늘 이 경기의 흐름과 종말까지도 완벽하게 그려졌을 것이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대 저그전에서의 커세어+다크 전략보다도,
페러독스 프토전에서의 커세어+다크 전략은 더욱 더 완벽하다..
많은 커세어는 상대의 셔틀드랍에 굉장한 압박을 받게 하며,
드랍을 성공시킨다고 해도 셔틀들은 거의 대부분 돌아가지 못하고 커세어에 잡힐 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셔틀을 다시 생산해야되는데 그러다 보면 엄청나게 다수의 옵저버를 확보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 뻔하다..zeus의 경우도 3로보틱스를 돌렸으나 역부족이었다..4로보틱스를 돌리더라도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커세어가 돌아다니며 옵저버를 싸그리 잡아버리는 통에 상대방은 정보력에서 엄청나게 부족해질 수밖에 없고, 확실한 정찰없이 무모한 드랍을 반복하게 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커세어가 많다는 것은 어느 타이밍에 캐리어로 전환해서 들이닥칠지 모른다는 이야기이므로 다크아콘 등 캐리어 대비도 소홀히 할 수도 없다.

요모조모 뜯어봐도, 정말 틈이 없는 완벽한 전략이라고 밖에 할 수가 없다.
어떤 점에서는, 임요환선수vs도진광선수의 유명한 페러독스의 경기보다도 더 나를 경악시킨 경기였던 것 같다.

OSL, MSL 양대 리그에 출전하고 있으면서 상당히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을텐데도
이런 완성형 전략을 들고나와 팬들과 해설진들을 놀래키는 그의 역량에 박수를 보낸다.

Nal_Ra의 다음 경기들을 벌써부터 보고싶어 죽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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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otten_
04/01/30 19:43
수정 아이콘
해설분들은 언급 안하셨지만 강민선수 드랍 막을 때 커세어의 웹을 개발한 뒤에 어디선가 쓰고 마나를 비우고 온 것 같았습니다.. 피드백에 커세어가 잘 안죽었죠..
꿈꾸는리버
04/01/30 19:4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정확하게 분석 해 주셨군요..
저도 오늘 강민선수 경기 보면서 내내 입을 다물수가 없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역시 강민! 이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더군요..
오늘 엄해설이 말씀하신대로 임요환 선수 버금가는 인기스타로 거듭 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ps. 그리고 작은 실수 하셨는데 Nal_Ra가 아니라 Nal_rA 입니다 ^^
04/01/30 19:44
수정 아이콘
다음 경기가 너무나도 기대됩니다...
김동수 선수가 떠난 자리를 완벽하게 메꿔주시는군요... ^^*
노다메칸타빌
04/01/30 19:46
수정 아이콘
전태규선수 완전 바보됐죠.. mbc 이승원해설이 말하는 이득이란걸 장난아니게 봤죠 엄위원말씀대로 이걸 저번 박용욱전에 사용했다면 아마 우승자는 달라졌을겁니다.
꾹참고한방
04/01/30 19:47
수정 아이콘
그의 플레이를 보면 그를 좋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 엄 위원님 말씀 처럼요...
김평수
04/01/30 19:47
수정 아이콘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멋졌습니다.ㅇ_ㅇ
04/01/30 19:48
수정 아이콘
경기와 별 상관 없는 이야기 이지만
전태규 선수도 옵저버 스피드 업을 엄청나게 빠르게 했죠..^^
aphextal
04/01/30 19:49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어제 경기 진 후에 표정이 많이 안좋아보였는데... 독기를 품으셨군요! 날라 화이팅
마요네즈
04/01/30 19:50
수정 아이콘
제가 프로게이머라면 날라랑은 정말 경기 하기 싫을 것 같습니다..
그에게 이렇게 지고나면, 솔직히 며칠간은 잠을 못잘것 같습니다-_-;;
정말 경악을 주는 프로토스네요..
낭만다크
04/01/30 19:50
수정 아이콘
음; 중간에 엄위원께서 옵저버는 방업이 없다,
로보틱스 계열이라 방업이 없다는 얘기를 하셨는데
옵저버는 공중유닛 방업, 리버는 지상유닛 방업을 따라갑니다~
04/01/30 19:54
수정 아이콘
XX에 걸맞는 해설위원도 쓸수있는 좋은 단어가 생겼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저그우승!!
04/01/30 19:54
수정 아이콘
낭만다크님 저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옵저버 분명 방업있고, 리버도 방업있는데, 엄해설위원님께서 잘못 아신듯했어요.
무당스톰~*
04/01/30 19:55
수정 아이콘
대단하더군요~
완전히 일방적으로..;; 전태규선수 오늘도 서울로 올라가는 발검음이
가볍지 않겠네요^^
옆에서 강민선수는 놀리고 있을테고..
저는 강민선수보다 전태규 선수의 다음 경기가 더 기대되네요~
Quartet_No.14
04/01/30 19:55
수정 아이콘
방업해도.. 옵저버는 다수의 커세어에 별 소용없죠.. 워낙 체력이 약하니.. 역시 강민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하는 경기였습니다.. 지난번 기요틴에서의 임요환선수의 경기에 이어서.. 완벽한 전략을 보여줬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경기 부탁드려요.....
마술사
04/01/30 19:58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가 먼저 섬멀티를 먹은것도, 전태규선수가 지상군을 많이 뽑아서 센터장악에 나서도록 하게 하려는 완벽한 심리전이었다고 봅니다. 정말 글을 쓰고 나서도 흥분이 가라않질 않네요^^; vod 나오면 또 봐야겠습니다;
세헌사장님
04/01/30 20:01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의 경기는 이미 16강 vs 임요환전부터 충격받아왔습니다.
진짜 제갈공명같습니다... 이기는 경기는 상대의 거의 모든 행동을
맞춰버리거든요 -_-
꾹참고한방
04/01/30 20:04
수정 아이콘
오늘 강민선수는 제게 두번의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경기를 관전하는 제게 기가막힌 전략으로 경기를 이기는 모습이었고, 모든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끼익(?) 하는 찢어지는 목소리... 강민선수 앞으로도 승승장구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제리드
04/01/30 20:05
수정 아이콘
XX = 방법....-_-;;
방업 방업 하다보니 떠올라서;;
그건 그렇고 정말 대단하십니다. 강민선수...캬';
04/01/30 20:13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 목요일 센게임배, 금요일 한게임배, 토요일 네오위즈배가 있는 극악의 스케쥴(이동거리와 피로도를 생각하면 -_-;;;)에도 오늘 완벽한 전략을 보여주네요. 켁~
다음주도 목,금,토 3일연속으로 뛰어야 하는데... '정신과 시간의 방'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정말...
미소가득
04/01/30 20:15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 프로토스가 제일 멋있는 종족 같습니다. 프로토스의 고매한 정신세계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플토유저가 아닐까 싶군요^^;
오늘 경기 정말 경악 그 자체였습니다. 아울러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패러독스이지만 이렇게 멋진 경기를 볼 수 있는 맵도 패러독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토순이
04/01/30 20:18
수정 아이콘
안타깝게도; 시간대를 잘 못 생각한 바람에 못 보았습니다..(여유롭게 채널을 돌리자, 경기 끝나고 인터뷰를 하고 있더군요..)
강민 선수 경기는 언제나 기대되죠..^^ 다음에도 힘내서 좋은 경기 부탁드리겠습니다!! (재방 꼭 볼거에요ㅠㅠ)
리안[RieNNe]
04/01/30 20:34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감탄, 또 감탄했습니다.
대단합니다 정말...

"다크아칸을 쓰지 않고도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어!" 라는 강민선수의 고집을 마이큐브 때부터 믿어왔는데, 오늘 이렇게 멋진 전략으로 승리하신 강민선수의 치밀함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레디온
04/01/30 20:46
수정 아이콘
항상 독자적인 방법을 찾아내는 강민선수의 탐구심은
언제나 매력있습니다.
천국의 계란
04/01/30 20:55
수정 아이콘
전 오늘 강민선수의 개그가 웃겼다눈....
"마이크가 이상해요......'ㅠㅠ
04/01/30 20:55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주시는 하고 있었지만, 전략적이기엔 좀 부족하지 않나 항상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경기로 제 생각을 전부 날려버렸네요. 플플전 커세어다크라니....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04/01/30 21:24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오늘 전략 멋졌고, 인터뷰도 매우 재미있었어요. 최고의 프로토스로서 손색이 없네요.
기세가 정말 무섭네요.
Kim_toss
04/01/30 21:42
수정 아이콘
'섬'이라면..전태규 선수쪽에 좀 무게가 실리지 않을까 했는데..
강민 선수의 완벽한 운영이 돋보였네요..
리치의 팬이지만 오늘 경기는 분명 놀라웠습니다..
다,다음주에 있을 날라와 리치의 매치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지오틴,기요민이라고도 불리는 기요틴에서 리턴매치..
Kim_toss
04/01/30 21:43
수정 아이콘
ManG님 리플이 조금 강한데요..
04/01/30 22:26
수정 아이콘
XX 대신
1.낭만 모드
2.농락 모드
3.필승 모드
4.카운터 모드
04/01/30 22:34
수정 아이콘
전태규선수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결국 gg를 치시더군요.. 강민선수에게는 그저 놀랄 수 밖에...
04/01/30 22:51
수정 아이콘
부산에서 보고 왔습니다. 오늘은 강민선수의 팬이 된 날..^^
풀메탈테란
04/01/30 23:13
수정 아이콘
변은종 선수의 드론 20여기가 핏자국만 남아있던 그 순간에 이어
다시한번 저에게 전율을... 프로토스 대 프로토스에서 커세어 + 옵저버 + 다크를 쓸 생각을 하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진짜 몽상가다운 멋진 플레이였습니다, 강민 선수... ^^
04/01/31 02:15
수정 아이콘
전 이래서 프프전을 좋아합니다! 아아~ 이번에도 또 프프전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B조 상당히 기대중;)
04/01/31 09:40
수정 아이콘
강민 원츄~ T_T
04/01/31 09:42
수정 아이콘
헉..ㅠㅠ 용기내어 쓴 제 댓글이 삭제되었네요 ㅠㅠ
그냥 XX 대신 자음을 따서 gg를 쓴다는 거였는데 ㅠㅠ
04/01/31 11:16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는 몽상가가 아니라 마법사입니다. 마법사 강민~
멋지지 않나요? (혼자만의 생각인가... ㅡ_-)
04/01/31 13:04
수정 아이콘
예전에 강민선수를 부산 벡스코에서 보고 (그전엔 강민선수 있는거 몰랐어요^^;) 관심 가졌다가 마이큐브때 박용욱 선수를 응원하면서 강민선수를 미워했다가, 이번 경기 보면서 다시 반해버렸네요.(주체할 수 없는 변덕;;)
네네.. 옵&커의 옵저버 잡고, 다크 운영하기, 전구들이 멀티 제거하러 갔을때의 현란한 화면은 (전태규선수VS성학승선수 경기에서의 성학승 선수의 럴커잔치 이후로) 정말 가슴을 두근두근 거리게 만들더군요!
아무래도 이번 한겜배는 강민선수쪽으로 마음이 기울어버린 느낌이. 그럴 자격 충분히 있는 선수에요!!
Happy Child
04/01/31 22:50
수정 아이콘
계속 재미난 경기 보여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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