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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12 10:28:39
Name 홈런볼
Subject 여러분도 이런 경험해 보셨나요?
어젯밤이었습니다. 이른 새벽에 잠에서 문득 깼습니다. 창문쪽을 보니 아직 어둑어둑하더군요. 그래서 아직 아침은 아니구나 안심을 하고 습관처럼 전화기의 시계를 봤습니다. 4시더군요.

'아직 3시간은 더 잘 수 있겠구나. 어여 자야지~'

그렇게 다시 눈을 감았는데 갑자기 잠이 오질 않더군요. 정신이 또렷해지더니 이런저런 생각에 1시간 가량을 뒤척이다 겨우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좀 황당하더군요. 잠만 들면 아침까지 쭈~욱 자는 사람인데 왜 그랬을까 하구요.

사실 우울증의 시초가 이렇거든요. 나도 우울증인가 하는 생각이 문득 스치더군요. 그러고보니 요즘 삶의 재미랄까요? 재미라면 뭐하지만 사는게 너무 단조롭다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병원가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밥 먹고 스타리그보고(요샌 리그도 없어서 더 그런가봐요. ㅜ.ㅜ) 뉴스보다 잠드는게 일상의 전부이니......

그런데 막상 어제처럼 잠까지 깨는 일이 일어나니깐 이래선 안되겠구나 싶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하는게 삶의 활력을 찾는 일일까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생각 끝에 저는 그 열쇠를 이성에서 찾았습니다. 이성을 만난다는 자체로 뭔가 활력이 생기죠. 그러고보니 그런 감정을 잊어본지 넘 오래됐다는 생각이 드네요.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여친이 있는 놈들을 아침부터 붙잡고 여친 친구들이랑 다같이 함께 놀자고 주선을 부탁했더니 그 나이에 차라리 선을 보라고 열라 갈구더만 그래도 성사가 되긴되네요.(일처리 한 번 빠르죠? ^^) 내일이랍니다. 갑자기 가슴이 두근두근...... -_-;;

그러고나니 갑자기 가라앉았던 기분이 막 업되는거 있죠? 왜 지루한 삶을 바꿔볼 생각을 진작 하지 못했는지......

제 생각에 삶이 한없이 지루하게 느껴질때는 술이나 게임도 좋지만 제일 좋은건 여행과 이성을 만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적당한 긴장은 정신건강에도 좋다고 하더라구요.

피지알 식구 여러분들은 이런 우울함 내지는 권태로움이 찾아올 때 어떻게 빠져나오시는지 궁금하네요. 물론 안 빠져나오고 그 우울함속에서 허우적대며 그 자체를 즐기시는 분도 계시리라 믿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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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볼
05/08/12 10:40
수정 아이콘
컴마동이 뭔질 잘... -_-;;
아~ 갑자기 사기꾼으로 제가 몰리는건가요? ㅜ.ㅜ
어렸을 때 홈런볼을 좋아해서 홈런볼인데... 오해푸시길... -_-;;
EpikHigh
05/08/12 10:42
수정 아이콘
아 저만 그런겁니다^^;; 요즘 컴마동이 뒤숭숭 해서링. 오해해서 너무 죄송해요
영웅의물량
05/08/12 10:45
수정 아이콘
우울함속에서 허우적대고는 있지만 그 자체를 즐기지는 못하겠네요ㅠㅠ.
뭔가 변화가 있었으면..OTL
못된녀석..
05/08/12 10:52
수정 아이콘
헉....저랑 똑같으시네요....ㅠ_ㅠ
저도 요즘들어서... 방학인지.. 스케쥴(?)이 없어서인지...;; 컴퓨터하다가 우울해서 기분다운되고.... 그러는데...
또 어딜 나갔다 오거나, 어디서 일이라도 하고 오면 이상하게 뭔가를 했다는 기분에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구요...
저도 아무래도... 이성때문인것 같습니다.. 오래전부터 좋아했지만 관계는 아직 그대로인....^^;;
이터널블루
05/08/12 11:03
수정 아이콘
저도 중간에 잘 안깨는 타입인데, 2주전에 휴가 다녀온 이후로 요즘 계속 해서 새벽에 눈이 떠져 버리네요. 제 기상시간이 6시30분인데 항상 5:00 ~ 5:30 사이에 눈이 떠져 요즘 돌아버리겠습니다. ㅜ.ㅜ
윤수현
05/08/12 12:26
수정 아이콘
"그 나이에 차라리 선................."

저랑 동갑이시네요...ㅜ.ㅜ
스피넬
05/08/12 13:34
수정 아이콘
마지막 말에 뜨끔합니다...
우울함속에서 허우적거리다 못해 지금은 그 자체를 즐기고 분;;
외롭다고 항상 외치지만 어느세 혼자있는걸 즐기는듯한 제 모습...
WizardMo진종
05/08/12 14:29
수정 아이콘
몇몇분들이 염장비스무리 글이란걸 아직 파악을 못하셨는지 댓글들이 얌전(?) 하네요
룰루랄라
05/08/12 16:25
수정 아이콘
컴마동에서 홈런볼;;
초록이트
05/08/12 18:17
수정 아이콘
혼자있는것도 나름대로 좋아요..;;하지만 찾아보면 재밌는 일은 많은것 같습니다. 방학인데도 학교에서 부르는지라 10시 넘어서 집에 오는데...그래도 나름대로 즐겁거든요;;
퉤퉤우엑우엑
05/08/12 18:30
수정 아이콘
병원갔다가 퇴근한다는건 직업이 의사시라는 얘기인가요....부럽-_-;;
폭주창공
05/08/13 01:18
수정 아이콘
에휴휴,,, 저도 어서 개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수시1학기 붙었고 1학기는 완전 버린지라(출석률이.. 대략 50%이하... -_-;; 단 세번 들어간 수업도 있답니다 음화화;;;) 주구장창창창창창 놀고 있네요 -_-;; 에휴... 알바하기엔 집이 부산인지라(자주 집에 간답니다 ^^;;)집에 자주 가는 압박이 심하구요... 공부라도 해야 하는데 -_-;; 신입생으로서 쉽지 않네요 ^^;;
05/08/13 02:21
수정 아이콘
네. 그런일 많았죠. 그런데 나온 친구들이 모두 좀 마음에 안드는 뭐랄까? 기대와는 좀 다른 특색있는 분들이 많아서 실망을 한..... 경우가......

너무 기대하시지는 마세요.

염장에는 염장으로 대응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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