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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1/30 10:09:14
Name The Siria
Subject NHN 한게임배 스타리그 8강 진출자에 부쳐...
1.나도현

그의 16강에서의 경기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논란과 논쟁을 불러왔었습니다.

그것을 여기서 새삼 다시 꺼내자는 것은 아닙니다.

그가 정석적으로 해도 이길수 있는 선수임을 그는 재경기를 통해 아주 유감없이 보

보여주었으니까요.

8강.... 나도현이라는 이름이 세상에 알려진지는 제법 되었지만,

그는 자신의 실력을 완벽하게 발휘는 하지 못했습니다.

챌린지리그에서의 그 길었던 시간만큼,

그가 보여주어야 할 재능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무대입니다.

지금 가장 잘나간다는 저그 유저들이 그를 제물 삼아 더 높이 날기 위해 벼르고 있

으니까요.

제물이 되기 싫다면, 그는 자신의 실력으로 자신의 대저그전을 증명해야 합니다.

증명할 수 있다면, 그는 그 이상으로 날아갈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는 여기서

주저앉아 듀얼의 험난한 시간을 맞이해야 합니다.

그에게 운명을 바꿀 기회가 왔습니다. 스스로 결정짓는 그런 재주는 충분히 그에

게 있다고 봅니다.


2. 전태규

저그전의 강자.

프로토스 유저로 이토록 저그전을 잘하는유저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무명을 제압하고 다시 선 이자리.

어쩌면, 그는 남몰래 한숨을 내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의 악몽인 토스 대 토스전.

맞습니다.

그는 온게임넷의 모든 경기에서 토스 대 토스전이 3승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10번이나 졌습니다.

같은조의 선수들은 이윤열, 강민, 박정석.

당대 제일의 선수들과 맞서야 하는 그이기에, 어쩌면 남몰래 한숨을 내쉬고 있을지

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는 강합니다.

당대 제일이라도, 그는 주저하지 않고, 싸울 그런 기백과 용기를 얼마든지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최고의 유저중에 하나가 되기 위해, 그에게 다시한번 도전의 기회

가 주어졌습니다.

지난 마이큐브때는 실패한, 그 기회를 다시 놓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는 강하고, 자신만만함이 가득한 ZeuS이므로....


3. 강민

몽상가.

강민이라는 이름을 처음 접한 것은 저한테는 챌린지리그 3차 1위결정전때였군요.

바람저그와의 아방가르드 경기에서의 그 전진게이트와 그리고 유연한 체제 변환.

와... 뭐 저런 유저가 다 있냐 싶더군요.

하지만, 그는 결국 듀얼에서는 탈락합니다.

그때는 아쉽더군요, 저런 경기를 못 보다니... 하고 말이죠.


마이큐브배. 드디어 강민을 보는구나 했습니다.

뭐랄까, 처음 접할때와는 달리 이미 우승을 경험한 그에게 과연 어떤 경기가 나올까 싶더군요.

그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좋은 경기를 보여준 그도.

아직, OSL의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는 못했네요.


이제 그는 다시 8강의 문턱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습니다.

공교롭게도 마이큐브배와 너무 비슷한 상황.

1명의 테란과 3명의 플토.

자, 그에게는 다시 도전을 할 무대가 주어졌습니다.

결코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그에게는 가장 강력한 힘.

몽상과 전략이 있습니다.

무대는 주어졌습니다.

이제 연기만이 남았을 뿐이겠죠?


4. 변은종

어느덧, 그의 이름도 상당히 유명해졌습니다.

저그의 기대주였던 수준을 넘어, 이제 이번 리그에서 저그를 우승시킬 강력한 우

승 후보중 하나로.

그에게 이제 또 다른 시험 무대가 마련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변은종이라는 이름을 들은 것 자체는 그리 오래된 것이 아니네요.

처음 이름을 접한 것은 스타우트배 MSL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때의 변은종이라는 이름은 큰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습니다.


그랬던 그가 이제 어느새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그런 기회까지 왔습니다.

8강 무대.

자신이 바라 마지 않던 더 큰 무대를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지점을 넘어 서야

합니다.

박태민, 박경락이라는 어쩌면 당대의 손꼽히는 저그 유저의 벽을 넘는 과제.

저그 군단의 명예를 걸고, 그는 과연 이 벽을 넘을 수 있을까요?

모든 것은 이제 그의 손에 달려있네요.

검투사저그. 그의 칼끝을 기대하렵니다.


5. 이윤열.

인연이라는 단어가 자꾸 떠오르네요.

그는 정말 온게임넷과는 인연이 없습니다.

2002 챌린지리그 1차시즌때의 스케줄 조정문제로 인한 리그 포기.

그리고 4번의 리그 진출중 단 2번인 8강.

물론 2차례의 16강 탈락이 죽음조였기 때문이라는 점은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최강의 이미지와는 약간 맞지 않을수도 있는 그의 성적.

2번째 8강.

그는 어쩌면, 1년전 자신이 우승을 거머쥐었던 파나소닉배를 마음속으로 되새기고

있을 겁니다. 4강의 유일한 테란으로 기어이 우승을 거머쥔 완벽한 모습을.

자, 상대는 이 시대 최고의 프로토스 유저들입니다.

탁월한 메카닉 유저라고 불리는 그라고 해도, 결코 쉽게 넘어갈 수는 없는 유저입

니다.

지난 프리미어리그에서 그가 보여준 극강의 모습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과연 그 모습이 여기 온게임넷에서도 나타날까요?

답은 그만이 알고 있겠지요.


6. 박경락.

스타리그의 역사를 보면, 4강에 3연속으로 진출한 유저는 단 3인뿐입니다.

임요환, 홍진호, 그리고 박경락.

하지만, 박경락 선수는 위의 두 유저와 달리 4강으로 만족할 처지는 아닙니다.

위의 둘이 결승을 밟았다면, 그는 결승은 단 한번도 밟아본 적이 없으니까요.

그는 분명 극강의 저그 유저입니다.

과연, 그는 이번에 다시 4강을 밟을까요?

그에게는 항상 따라붙는 꼬리표가 있습니다.

저그전의 약세.... 맞습니다. 그의 저그전은 이제 5할 승률입니다.

그러나 그는 폭풍과 초짜이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진적이 없는 승률입니다.

두명의 저그와 한명의 테란....

그에게 주어진 과제입니다.

그리고 가장 어려운 과제이기도 합니다.

과연 그가 이 과제를 넘어, 4연속 4강이라는 대업을 이룰지 지켜봐야 겠네요.


7. 박태민.

약 2년전쯤, 말없이 gg를 치고 메가웹을 빠져나가야 했던 18세의 소년은 이제 새로

운 연승의 신화에 도전하는 유저가 되어 다시 우리의 곁에 돌아왔습니다.

GO팀의 인터뷰를 읽어보니, 박태민 선수.

동료들의 우승을 많이 부러워 하더군요.

부러워 할 수도 있겠지요. 아니, 부러워 하는 것이 당연하구요.

가장 먼저 주목을 끌었지만, 그 후 침묵하던 그에게 지금, 새로운 기회가 다가오

는 것일테니까요.

새로운 시작....

맞습니다. 이제 저그 대 저그전의 강자가 되어, 그는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는 지금 자신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그의 의지가 느껴집니다. 그에게 찾아온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그런 의지.

자, 다시 시작합니다.

챌린지리그와 16강에서 보여준 그의 모습이 결코 단 한 순간 만의 모습이 아님을

그는 보여주고 싶어할 겁니다.


8. 박정석

영웅의 칭호.

그는 프로토스가 가장 암울하다고 말하던 그 시절에 영웅이라는 칭호를 받을 정도

로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그는 과거의 그 압도적인 모습까지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는 여전히 강합니다.

아직도 그를 최고의프로토스 유저라고 칭하는데에는 부족함이 없으니까요.

자, 그는 이제 다시 신발끈을 고쳐 매야 하겠지요.

새로운 팀, 새로운 동료, 새로운 무대....


최근....

그는 저그에게 자주 지는 모습을 보이며, 많은 아쉬움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8강의 상대에 저그는 없습니다.

그는 자신의 길을 계속 걸어갈수 있을까요.

영웅의 길.

그것은 토스의 길이자, 자신을 찾는 길이리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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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30 10:40
수정 아이콘
원츄~*
04/01/30 10:56
수정 아이콘
원츄~+
[비러스]대발
04/01/30 11:00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김평수
04/01/30 11:04
수정 아이콘
진짜 좋은글이네요. 저도 원츄~입니다.ㅇ_ㅇ;
04/01/30 11:0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오늘 경기하는 선수들 모두 화이팅 입니다.. ^^*
04/01/30 11:07
수정 아이콘
원츄~*
04/01/30 11:43
수정 아이콘
더 시리아님~ 당신을 원해요 +_+;;;;
Lenaparkzzang
04/01/30 11:56
수정 아이콘
엇! 방금 함온스에서 보고 온 글인데. 여기도 있네요~^^
훌륭한 글이에요~
아케미
04/01/30 12:36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8명의 선수 중 4명은 끝내 멈추어야 한다는 사실이, 이런 글을 읽을 때마다 아쉬워집니다. 오늘 부산투어, 선수들 모두 파이팅!! :)
화창한날씨
04/01/30 15:22
수정 아이콘
4강때에도 한번 더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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