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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1/30 05:29:20 |
Name |
낭만다크 |
Subject |
세 가지 땅콩 |
얼마전 집에서 땅콩을 까먹다가 잠깐 생각해보았습니다
1. 껍질을 다 벗긴 땅콩
약간 밝은 누런 색인 듯
2. 속껍질만 있는 땅콩(겉껍질 벗긴 땅콩)
붉은 빛 껍질이 붙어있는 땅콩이죠
3. 겉껍질까지 있는 땅콩
꺼칠꺼칠하고 누르스름한 색이죠
(까보면 보통 2개 들어있고 적으면 한개 많으면 3개(!)까지)
그런데 정말 이상한 건 저의 경우
마지막 세번째의 겉껍질까지 있는 땅콩이 가장 맛있다는 것;
사람 취향에 따라 틀리겠지만 저와 같은 사람도 있고
귀찮아서 1번 땅콩이 제일 낫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 중간인 2번 땅콩이 더 좋다는 사람이 있겠죠
수고로움의 만족이랄까
그냥 바로 먹는 땅콩보단
약간의 수고로움을 들여먹는 땅콩..
즉 넓게 생각하면 삶에 있어서 땅콩 껍질들을 까는 것과 같은
수고로움과 여유로움 같은 것이 우리들에게 정말 필요한
정말 단순한 그 무언가가 아닐까..
삶의 보람과 재미..
땅콩 껍질을 까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어렴풋하게 들었습니다 : )
이상, 새벽 5시가 되도록 잠 안자고 헛소리 해대는 철부지였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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