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레이를 많이 보시는 분들이나 아마추어 유저들에게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으신 분들, 크고작은 아마추어 대회에 종종 나가시는 분들은 "임재덕"이라는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는 임재덕이라는 분을 서지훈선수와의 그 유명한 명경기 리플레이를 보면서부터 알게 되었는데요...(당시 스타를 다시 시작하던 저는 그 리플레이를 통하여 리플레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과, 무한맵에서 히드라만 뽑던 저에게 테란 vs 저그의 진보적인(그 당시의)플레이의 전반에 대하여 배웠습니다.) 그 뒤로부터 서지훈 선수와 임재덕님의 리플을 찾아서 보곤 했습니다.

어쨌든 저그 유저인 제가 홍진호 선수만큼 좋아하는 저그유저가 임재덕님입니다.(선수인지가 불확실하여 선수라는 호칭을 달기가 좀 그렇네요 -_-)임재덕님의 리플레이를 보면 테란, 저그, 토스 가리지 않는 막강한 힘을 보여주고, 게릴라나 힘싸움 어떤 면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거의 완벽한 플레이를 하시기 때문이죠. 특히 테란전의 감각이나 물량, 게임 흐름을 읽는 능력은 정말 지존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얼마전 친구가 나가게 된 "마우이 선"배 스타리그에서 임재덕님을 실제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그렇다고 해서 말을 걸거나 사인을 받지는 못했습니다만. -_- 얼굴도 나름대로 잘생기셨고 키가 엄청 큰...)토너먼트 1회전에 박경수님(현재 KTEC소속이시죠 아마?)과 겨루게 되셨는데, 초반 전략에 말려 엄청난 피해를 입고도 드랍과 힘싸움, 후반 디파일러 운용으로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봤습니다. 제 친구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2:0으로 바로 넉아웃는데, 역시 큰 대회에서도 전혀 긴장 안하시고 게임 하는 모습이였고요.(여담이지만 제 또다른 친구가 모 길드채널에서 임재덕님께 그 대회의 1차전 경기에 대해 여쭈어 보니 '그거 실수도 많이하고 잘 못했던건데...-_-'하셨다네요. 제가 보기엔 거의 괴물이었건만...)


제가 궁금한 것은, 이런 굉장한 저그유저인 분이 왜 프로 구단에 들어가거나, 프로게이머 자격을 따거나 하지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분명 그정도 실력이면 프로 구단에서 탐을 내 볼만도 한데요.


물론 임재덕님 본인이 프로게이머가 되기가 싫다거나 그저 아마추어로 게임을 즐기고 싶은 것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임재덕님과는 친분이 없기 때문에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네요.


제가 알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임재덕 님에 대해서 저보다 더 자세히 아는 분이나, 그분의 프로 게이머 활동이 있었다면 그것에 대하여 아시는 분은 답글좀 달아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