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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1/29 23:20:20
Name 송상연
Subject 성장하는 초보
요즘 테란이 많이 이기네요..상성상의 비애라기 보다는

그저 현재의 운의 흐름이 테란에게 잠시 유리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만약 그게 아니라면 스타계는 너무 암울할 테니깐 말입니다.


저는 온리 프로토스 유저입니다. 어떻게든 중수로 진입하고 싶은 마음에서

최근에 들어서야 이런 저런 전략을 연구하고 써먹고 있네요..

사실 스타를 배운 지는 꽤 되지만 처음 시작할 때 맵 버릇을 잘 못들여서

아이스헌터만 줄창 했습니다. 그랬더니 물량은 늘었는데 정작 실력은 꽝이 되었습니다.

뭐랄까? 무한맵은 생각보다는 물량이 먼저인 맵이니깐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그놈의 버릇이 실력을 늘이고 싶은 저를 괴롭힙니다.

예를 들면 미네랄 200수치가 보이면 아 이걸 셔틀 만드는데 쓸까 생각이 들다가도

아냐 이거면 질럿이 두 마리나 되는데 하면서 질럿으로 나도 모르게 손이 갑니다.

미네랄에 대한 검소함이라고 해야 될까요..하여튼 이러한 버릇은 게릴라 전술의

부족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빨리 이 버릇을 고쳐야 될텐데 말입니다..


최근엔 저그전만 맹연습중인데..맨 처음 줄창 질 때는 그냥 이건 상성상의 탓이지

내 탓이 아냐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력이 조금씩 쌓일 수록 '아 이건 이렇게 부족했

구나..아 여기선 이걸 하는 거였는데'하는 생각이 더 듭니다. 그리 암울해 보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조금만

아주 조금만 노력하면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느낌...

로템은 정말 섬멀티만 잘 저지하면(나우조조님 말씀처럼 커세어를 어떻게든 잘

운용해서 말입니다.) 승기를 잡을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거 참 말이 쉽네요,..오해는 마세요..제가 원래 낙천적이라서요..한 20연패해도

희망은 있어!!!라고 하는 성격이거든요..)

하면 할수록 스타는 재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략적 요소를 좋아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전 역시 무한맵에서 자라서 그런지

힘대 힘의 대결이야말로 스타의 로망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력한 힘을 가진 프로토스가 되고 싶습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너무 승부에 집착하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팀플에서 서로 못한다고 욕을 하는 안 좋은 모습들

정말 많이 슬픕니다...그저 게임일 뿐인데요..

길면 길다고 할 수 있는 기간동안

스타라는 게임을 하면서 사람들이 그저 분노의 장이 아닌

기쁨의 장으로서 맵이라는 공간을 활용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특히 저같은 성장하는 초보에게는 승부에 대한 집착은 때론 상처가 되기도...^^;;;


보다 긍정적인 사고로 우리 모두

게임이 아닌 스포츠로 스타를 즐겼으면 하네요,,

(왓 위민 원트에서 나온 나이키 광고 문구가 스타에는 제일 어울리는 것 같네요^^)

즐길 때 가장 즐거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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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shot
04/01/29 23:55
수정 아이콘
멋진 마인드, 멋진 글입니다. 저도 자꾸만 잃어가는데, 재범님의 모습에서 배워야겠네요.
게임은 즐기라고 있는 것이니, 즐겨야겠죠. 재범님 멋진 플토 고수 게이머가 되세요 ^^
필살의땡러쉬
04/01/30 00:17
수정 아이콘
저는 승부를 향한 집착중에서도 가장 싫은게 re?라는 대삽니다-_-;;.
보통 이 re?라는 대사가 나오면 두가지 선택을 할 수 있는데,
첫째는 regame을 응하는 것이고, 둘째는 regame을 거부하는 것인데...
중요한건 어느쪽을 선택하던 안좋은 결과를 당하게되기 마련이죠-_-;.
첫번째 경우 : regame결과 다시 이기게 된다 > 욕설과 함께 퇴장.
regame결과 지게 된다 > 잘난척과 함께 퇴장.
두번째 경우 : 다시하면 이길수 있다는 주제를 통해서 욕설난무후 디스or퇴장.
ㅜㅜ 제일 싫어요.
04/01/30 01:00
수정 아이콘
초보라서 무시받기 싫으면 개인전으로 실력 쌓고 팀플을 하던가... 친구끼리 팀을 짜서 팀플을 해야겠죠. 게임은 즐기는 것이 목적이라는건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막상 팀플에서 입구막고, 캐논짓고, 성큰 박고 있다면 짜증나는게 우선일겁니다. 초보인 자신의 입장을 이해못해주는 타인에게 하고 싶으신 말일텐데, 그럼 초보인 자신이 먼저 욕을 하는 타인을 이해해주면 안될까요... 초보라면 겪을 수 있는 것쯤으로 가볍게 넘길 수도 있을텐데요.
04/01/30 11:56
수정 아이콘
베넷의 같은 경우 특정 길드의 사람들과 게임을 하게 되는 경우 당할수 없는 경우를 공방에서 자주 당하기 쉽상이죠. 처음부터 모든지 잘하는 사람은 없는거고 게임이야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늘게 되기 마련이죠. 프로토스라는 종족을 잘 이해하시고 기본에 충실하신다면야 상대가 저그건 테란이건 게임 하는데 있어서 기싸움에 밀리지 않으실겁니다. 물론 승부의 세계가 냉정하다고는 하나 게임을 통해 사람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죠?! ^^
농심너구리
04/01/30 13:38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는 제가 게임 거의 지고 있을 때 상대가 gg?할 때
엄청 짜증나더군요-_-; 알 수없는 압박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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