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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07 01:41:25
Name Kim_toss
Subject 대 저그전 캐리어의 활용도는?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다름이 아니라 대 저그전 프로토스 캐리어의 활용도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을 조금은 들어보고 싶어서 입니다.

한동안 꽤 유행을 했던 수비형 토스이후에 대 저그전 캐리어의 활용도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쩜 아닐지도;)

특히나 이번 MSL을 통해서 박정석 선수 조용호 선수와의 패자조 결승, 이번 마재윤 선수와의 결승에서 저그전 다수 캐리어의 운영을 보여줬는데요.

오늘 결승전이나 저번 조용호 선수와 패자조 결승 때, 김동준 해설위원의 흥분된 말씀에 의하면, "이거 저그 힘들어졌습니다. 프로토스는 캐리어 이동시키면서 멀티 해처리만 깨고 다녀도 되거든요. 그래도 저그는 대응할 것이 없어요. 이대로라면 프로토스가 무난히 이경기 가져가겠는데요?" 이런식의 멘트를 하시곤 하셨죠.

하지만 제 생각은 조금은 다릅니다. 제가 물론 선수들이나 해설자분들보다 식견이 떨어져서 일지 모르겠습니다만;(사실 그래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알고 싶어서 이런글도 쓰게 된거구요.)

남북 전쟁 대치 상황에서 사실 프로토스가 캐리어를 가는 이유는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쩔 수 없어서 라고 생각합니다. 리버 캐논 템플러 등으로 저그의 치고들어오는 병력을 막을 수는 있었지만, 공격을 가기는 난감한 상황인지라 그래도 활용도가 높은 공중유닛인 캐리어를 간다고 보는데요.

사실 이 캐리어도 저그가 프로토스와 비슷한 자원만 먹고 있고, 알고 있다면 오늘처럼 망해버릴 공산이 크다고 봅니다. 사실 패자조 결승떄도 조용호 선수가 오기의 다수 디버러를 히드라와 함꼐 좀 제대로 활용했다면, 박정석 선수가 이기지 못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경기에 대해서 다시 언급해볼까 합니다. 오늘 경기 박정석 선수가 대각선 정찰의 압박과 그에 따른 적절한 대응, 저그보다 한발 앞선 멀티, 저그의 테크에 대한 완벽한 대응으로, 더 많은 멀티와 상성상 우위의 유닛등 중반까지 굉장히 훌륭한 운영을 했습니다. 그런 상태라면, 오히려 2경기처럼 지속적인 지상군의 소모전으로 인한 이득으로 경기의 방향을 잡아가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요?? 한타싸움에서 크게 질경우 멀티도 날리고 게임도 그르칠 수 있었기 때문일까요.

물론 제 의견은 상당히 결과론적인 얘기일수도 있고, 틀린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경기와 함께, 대저그전 캐리어의 활용도에 대한 여러분들의 얘기를 듣고 싶네요.

*p.s:박정석 선수 준우승하셨지만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우승한 마재윤 선수도 우승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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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LEss_MAy
05/08/07 01:48
수정 아이콘
오늘은 마재윤 선수가 좀 심하게 잘한것 같습니다. 토스가 자원을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 저그가 그걸 역전하다니요..;;;;
일단 캐리어 다수가 뜨고, 일정정도의 지상군이 있다면 토스는 우주최강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테란전과는 다른것이, 히드라 다수가 있다면 히드라의 연사력 덕분에 인터셉터터지는 속도가 골리앗의 그것보다 빠르다는 이유이죠. 때문에 지속적인 자원소비가 좀 심합니다. 하지만 3개스정도 확보된 상황에서의 지상군확보 뒤 캐리어는 분명 필승카드라고 생각합니다.
햇살의 흔적
05/08/07 01:50
수정 아이콘
그때 그때 달라요~;;
전 양날의 검이라 생각되는..
아쉽네요 박정석선수..
호수청년
05/08/07 01:52
수정 아이콘
토스가 저그상대로 캐리어 6기 이상 쌓이게 된다면 해처리 일점사로 해처리만 깨고
빠지는 플레이를 했을 때 저그가 힘들어집니다. 맵에따라 확장이나 본진의 해처리의 위치가
달라지겠지만 로템이나 루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해처리일점사가 용이한 곳이 제법 있습니다.
이것이 다수캐리어가 좋은 첫번째 이유고 두번째 이유로는 저그의 성큰-럴커 밭을 지상으로
뚫기가 너무 힘들기때문에 캐리어를 뽑기도 합니다. 또한 지상병력 이동을 토스가 강요하기도 하죠.
히드라 너 나따라와 이런식이르요;;

다수 캐리어의 중요 포인트라면 다수 스커지로부터 호위해줄 커세어확보와
저그의 올인성러쉬를 방어할 수 있는 다수의 포토캐넌과 템플러입니다.

그리고 결승3차전 박정석선수의 패인은 인터뷰에서도 말했듯이 프루브가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다크아콘2기, 리버2기, 템플러2기, 다크2기 이렇게만 더 있었더라면 결승의 승부는 달라져겠죠.
조인성
05/08/07 01:55
수정 아이콘
저그전에 캐리어가 쓰이는 이유는 단 한가지죠

"건물이나 유닛때려뿌실때"
먹고살기힘들
05/08/07 03:16
수정 아이콘
요즘 플토가 캐리어를 가는 이유는 다크스웜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크스웜이 뿌려지면 질럿과 다템, 리버 빼고는 거의 모든 공격유닛이 바보가 되기 때문에 지상병력에 밀리지 않을 정도로만 지상유닛을 보유한 상태에서 캐리어를 넘어가는 것이 낫습니다.
그리고 지상병력은 항상 센터를 거쳐서 저그의 멀티를 부술 수 있지만 캐리어는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일단 캐리어를 보유하면 주도권을 잡기가 쉽고, 저그의 멀티를 견제하기가 쉬워지며, 커세어를 다수 보유하면 약간의 지상병력 (주로 리버나 마법유닛들...) 과의 조합만으로도 저그의 어떠한 체제와도 대등하게 싸울 수 있습니다.
오늘 박정석 선수는 주도권을 가져온 상태에서도 그것을 제대로 활용 못한것 같습니다.
모진종,WizardMo
05/08/07 03:52
수정 아이콘
저그와 토스가

'같은자원먹자'로 가서 서로 포톤깔고 성큰 깔기 시작하면 토스는 유닛뽑는것보다 개스는 템플러 미네랄은 포톤까는게 훨씬 좋습니다. 지상병력으로 싸우는건 계란에 바위치기죠. 그러다보니 어쩔수없이 캐리어를 가는거죠...
안티벌쳐
05/08/07 06:09
수정 아이콘
그냥 일정수준의 커세어를 유지하면서 박정석선수다운 물량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생각되네요.
안티테란
05/08/07 06:53
수정 아이콘
후반전에서의 다수 리버 활용으로 성큰밭 돌파를 하는 방법도 나쁘진 않은데 말이죠. 사실 콘트롤이 매우 어렵긴 합니다만;;
05/08/07 07:35
수정 아이콘
제생각은 다릅니다.
캐리어를 선택한 판단은 절대적으로 옳았습니다.하지만 너무 늦었죠.
박용욱선수의 루나대전과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박용욱선수는 아칸+다칸의 유닛조합으로 저그의 지상군을 막았고 게다가 본진을 그냥 줌으로써 방어할포인트를 줄이며 빠르게 캐리어체제로 넘어갈수 있었죠.
하지만 어제의 경기에서 박정석선수의 방어포인트는 대략 5군데정도 게다가 박정석선수는 유닛으로 막을생각보단 포톤과 약간의 하템리버정도로 막으려했죠.
제가보기엔 박정석선수는 캐리어체제변환전에 저그가 한번 들어올거다라는 생각을 했던거같습니다.
대부분의 저그라면 당연히 캐리어체제가면 불리하다는걸 알고 그전타이밍에 멀티못밀면 진다라는 생각을 할거거든요.
그래서 포톤공사를 확실히 하느라 많은자원을 소비했지만 마재윤선수는 약간의 유닛으로 찔러본후 들어가지 않았죠.그후 캐리어체제로 변환했지만 이미 너무 많은시간을 저그에게 준 후였구요.
05/08/07 08:05
수정 아이콘
안티벌쳐//어제 2챔버인가 3챔버꾸준히 돌린 울트라가 2부대가까이 있엇습니다, 지상병력으론 싸움이 절대안되죠
박정석선수가 캐리어에 올인한후에 울트하는 그냥 포톤에 소비해버리고 히드라위주로 생산한것이죠.
지상병력이엇으면 더 가망이없습니다
글루미선데이
05/08/07 10:21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도 지상전을 했어도 평소 실력을 감안하면 그다지 나쁘지는 않았을거라고 봅니다
초반에 워낙 이리 저리 흔든 플레이도 좋았는데 지상군가서 불리할 것도 없었다고 보는데요
루로우니
05/08/07 11:29
수정 아이콘
자원만 만타면 캐리어의 선택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박정석 선수가 너무 방심했다고 생각하구
마재윤 선수가 너무 잘했기도 하구요.
Zakk Wylde
05/08/07 12:55
수정 아이콘
대 저그전 캐리어 커세어 모이면 정말 강력합니다.
다만 맵에 따라서 써야겠죠..

루나나 노스텔지어 기요틴 같은 양모서리에 스타팅이 있고 언덕이 없거나 협소한 경우에는 캐리어는 안 좋다고 봅니다.

대신 로템이나 레퀴엠 같은 언덕 또는 섬이 있는 이용할 지형이 많은곳에서의 캐리어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05/08/07 13:23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의 지상병력이 모인것은 박정석 선수가 케리어를 선택했기때문이죠. 커세어 모은것까지는 좋았으나 지상병력으로 계속 견제해주며 추가멀티 못먹게 하면서 동시에 케리어를 가는게 훨씬 바람직했다고 생각합니다.
정석선수를 스타 시작한 이래로 꾸준히 응원하여 왔지만, 어제같이 방심
하여 큰 판단미스를 낸것은 정말 처음보는군요. 분명 케리어를 모으는 선택 그 자체가 나쁘다는것은 아니지만 어제는 케리어 타이밍이 너무 늦었고(분명 스타게이트는 많았는데 플릿비콘이 늦게올라갔죠. 케리어 쓸거면 일찍 올려야 했습니다) 지상군 없이 케리어+커세어만 운영한것은 분명 실수라고 생각됩니다. 인구수가 막혀서 지상군 생산이 불가능했다면 프로브를 좀 던져서 조절해줬어야지요. 어제보니 프로브가 멀티수에 비해서 많더군요(인터뷰에서도 언급했다고 들었습니다만...인터뷰 전에 TV를 꺼버려서 모르겠군요) 그렇다고 케리어+커세어 운영이 그리 매끄러웠던것도 아니였고요.

정리해보자면, 너무 유리한 상황이 불러온 화근이 아닐까 싶습니다.
안티테란
05/08/07 14:53
수정 아이콘
캐리어는 공격력은 강하지만 다수의 적을 제거하는 데에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실질적으로 울트라 저글링이 멀티 하나 밀 작정하고 들어오면 캐리어가 방어해도 멀티의 파괴는 막을 수 없는 경우가 많죠. 캐리어는 적당한 수만 운용하면서 저그의 멀티를 치고 빠지는 용도로 사용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물론 지상 병력 간의 전투에서도 대공 병력이 없는 단순 울트라 저글링 같은 저그의 공격을 후퇴시키는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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