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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05 14:24:53
Name 라임O렌G
Subject 여기는 울릉돕니다!!!
안녕하세요..

다들 더운 여름 보내시느라 고생이시네요...

전 회사가 워낙 시원해서 더운걸 잘 못 느끼다가 한번 나오면

진짜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더군요.. 경악입니다...

어제 휴가를 받아서 장장 9시간의 여정을 거쳐 제 고향 울릉도에

왔습니다...

딸랑 4일뿐인 휴가에 울릉도에선 3일도 못 있겠지만...

울릉도 온다는 생각에 3일전부터 일손이 손에 안 잡히고 싱숭생숭 하더군요...

그덕에 욕도 참 많이 먹었죠...

그렇게 3일을 지루하게 기다리고.. 드디어 오늘 울릉도에 와버렸습니다..

오갈때 경비만해도 제 10일치 월급이 날아가 버리지만...

오고나니 너무 좋네요...

사랑하는 어머니 아버지... 바닷내음.. 시원한 오징어 물회...

정말 제가 좋아하는 모든게 있는거 같습니다..

너무 행복합니다... 단지 3일간일지라도...

아마 3일동안 보낸 추억을 가지고 또 1년을 살아가겠죠...

벌써 떠날 생각을 하다보니까 슬퍼지려 하네요...

제 어릴적 모든추억이 담겨있는 울릉도... 참 멋지고 좋은곳입니다..

요즘 독도때문에 사람들이 북적북적 하던데.. 왠지 기분이 좋아지네요..

사람이 북적일만한 이유가 생겼다고나 할까요...

사실 제일 기뻤던건 엄마얼굴을 봤을땝니다...

참 이제껏 사랑한단 말 한번도 못 해봤는데 이번에 나갈땐 꼭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말해드려야겠습니다..

18살에 취업해서 수원으로 취직한걸 시작으로 벌써 3년이네요...

어린나이에 시작해선지 아직도 힘이 듭니다...

좋은 기억 잔뜩 짊어지고 나가서 내년까지 또 한번 참아봐야겠죠...

pgr식구분들도 언제 한번 울릉도에 와보세요...

신비의 섬이라는 이유가 왜 나왔는지 그 이유를 아실테니까요...

전 이 글 다 쓰고 해수욕을 갈까 친구들 만나서 놀까 고민해야겠네요...

다들~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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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드랍쉽
05/08/05 14:29
수정 아이콘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부럽네요. 저는 고향이 충청도라
왠지 바닷가에 대한 묘한 동경심이 있습니다.
최연성같은플
05/08/05 14:29
수정 아이콘
울릉도 호박엿을 PGR전체식구들에게 쏘는 센스를 하하하
지나가던
05/08/05 14:30
수정 아이콘
울릉도... 어렸을 때 여름에 한 번 가봤는데 정말 시원하고, 물도 깨끗하고, 신기하게도 모기가 한마리도 없더군요. 요즘에도 그런가요?
라임O렌G
05/08/05 14:33
수정 아이콘
지나가던//모기는 좀 늘었습니다.-_-;; 그래도 뭍보다는 적겠죠.ㅋ
freestyle
05/08/05 14:33
수정 아이콘
좋으시겠네요..^^
심술이
05/08/05 14:37
수정 아이콘
저도 재작년쯤 갔었는데... 호박엿 정말 맛나더군요.
그리고 성인봉 올라가느라 힘들어 죽는줄 알았다는^^;
김준혁
05/08/05 14:41
수정 아이콘
울릉도에 가고 싶네요..
양정민
05/08/05 14:52
수정 아이콘
혹시 서울 사시나요?
저희 집은 부산인데 형이 몇년 전부터 서울에서 살거든요.^^
부산 올때마다 꼭 찾는게 먹을거리입니다. 서울에선 회나 꼼장어 맛없어서 못먹겠다고 하더라구요.
더욱이 이 여름에 밀면이 없다는게 그렇게 고통스럽답니다.크크

아무튼 정말 좋으시겠어여~ 남은시간 편히 쉬시길^^
05/08/05 16:16
수정 아이콘
저희 어머니도 울릉도에서 거주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저도 일년에 한번씩은 꼭 가죠. 갑자기 그립네요 ^^
05/08/05 16:28
수정 아이콘
제가 성인봉에 등산하고 온날 밤에 태풍매미가 왔었는데.... 그래서 비바람과 날라간 지붕-_-만 구경하고 왔습니다.
라임O렌G
05/08/05 17:09
수정 아이콘
시퐁//우와.. 어디거주하고 계신가용?+_+;;
05/08/05 17:13
수정 아이콘
도동입니다. 예전에 카타마라 호를 타고 내려서 택시를 타면 말 안해도 알아서 가더군요. 갤로퍼 택시라는 것이 특이한;; 수협 창고였나, 그 앞에서 내려서 걸어갔지요. 울릉도 정말 볼 것 많습니다. 제주도는 '관광지야..'라는 느낌이 좀 심하게 들었는데 울릉도는 그런것도 별로 없고 오히려 쾌적하고 좋더군요. 물가가 약간 비싸서 그렇지, 정말 괜찮습니다. 선착장에서 먹는 오징어 회도 정말 맛있습니다. 정말 쫄깃쫄깃 한 것이 입에 달라붙더군요.
초록별의 전설
05/08/05 17:42
수정 아이콘
혹시 블로그나 갤러리 사이트 갖고 계시면 사진좀 찍어서 올려주세요.^^ 울릉도의 멋진 사진들을 감상하고 싶네요~ 좋은 시간 보내다가 돌아오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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