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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1/29 18:03:53 |
Name |
이직신 |
Subject |
[잡담] 링위의 결전을 앞두고.. |
" 넌 임마, 챔피언이야.. 그렇게 겁먹지말라구! "
" 하지만 상대가.. "
" 괜찮아, 요즘 널 막을 자는 아무도 없어!! "
연성은 락커룸에서 붕대를 감아주면서 하는 주훈관장의 말이 잘 들어오지 않았다.
그는 챔피언답지 않은 긴장을 하고있었다.
상대는 아웃사이드의 최강자, 그의 주먹에 얼굴이 쥐어터지고 수치심과 분노에
주먹을 힘껏 휘둘러 봐도 허공안의 바람소리만이 귀에 들릴뿐..
그 누구도 강민, 그의 얼굴에 손을 데보기란 힘든일이었다.
최강의 도전자다..
" 넌 맷집쌔니까, 그 녀석 주먹들어오면 빠질시간 주지말고 그대로 치고들어가라고!! "
" 아, 그리고 저 녀석은 심리전의 대가니까 무조건 침착해야돼! 요환이도 저녀석이랑
붙으면 완전 심리전에 휘말려서 여러 경기 그릇 쳤다고!! 알아들어?.. "
연성은 잡념에 빠졌다.. 자신이 존경하고 늘 따르던 요환이형 역시나 강민의 강력한
라이트훅과 치고빠지는 프리커에 수차례 무릎 꿇었다.
연성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높히는 바보같은 짓을 하고있다는걸
갑작스레 깨닫게되었다..
' 이러면 안돼지.. 난 챔피언인데. '
그는 눈을 돌려 자신의 옆에 놓여있는 반짝거리는 금빛 벨트가 보였다.
천재박서, 이윤열을 인파이터vs인파이터 대결에서 엄청난 펀치력으로 무참히 격파시키고.. ( 이윤열의 펀치가 사상 최고의 파괴력이라고 믿고있던 군중들에게 그 경기는 충격으로 남겨져있다. )
전대미문 최고의 아웃사이드 파이터, 홍진호를 3번이나 다운시키며 굴욕감을 느끼게하며
이 벨트를 차지했던 그다. 물론 마지막 그 홍진호의 투지에 두려움과 자신의 주먹에
그렇게 살아남는 자도 있다니.. 하는 흥미로움도 동시에 느꼈다.
그 누구와의 대결에서도 느낄수 없는 압박감...
" 자 , 붕대 다감았어. 주먹 휘둘러봐. "
연성은 주훈관장의 말에 따라 일어서서 원투 펀치를 허공을 향해 힘껏 휘둘렀다.
여타 박서들과는 다른 묵직한 바람소리가 락커룸 안의 두사람의 귀에 들어온다.
" 역시.. 이 펀치라면 아무리 강민이라도 오늘 살아돌아가기는 힘들거다!!
문제는 니가 저녀석에게 펀치를 명중시키는거지! 한방만 안면쪽에 가격해.. 그럼 저녀석도
정신이 몽롱할거다. 성제랑 스파링할때처럼 맞으면서 들어가서 원투 꽂은후에, 숨쉴틈
주지말고 카운터로 끝장내라고!! 진호랑 경기했을때처럼 침착하게, 그리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니 녀석이 더 큰 존재로 보이게.. 아니! 아예 거들더 볼수도 없을만큼 두려운
존재로 만들어버리라구!!! "
" 알고있어요 .. "
연성은 벨트 옆에 놓인 글러브를 낀다.
자신의 펀치를 맞고 펀치드렁크에 못이겨 은퇴를 선언한 셀수없을만큼 많은
선수들.. 그럴때마다 그는 미안함과 동시에 희열감을 느꼈으리라...
" 관장님! 이제 슬슬 나가보죠.. "
주훈관장은 고개를 한번 끄덕거린후, 타올을 그에게 씌워졌다.
그 타올속에 가려진 최연성의 눈빛은 그 어느때보다 빛났다..
드디어 그가 링에 당도하고... 도전자 강민이 눈앞에 있다.
종잡을 수 없는.. 공격패턴을 읽은수 없는 그의 눈..
이윽고, 수건은 풀어지고.. 벨트가 심판에게 넘어간다.
심판이 벨트를 군중들으로 하여금 높이 치켜들고 ..곧 , 사회자의 경기시작을 알리는
멘트가 들린다.. 그리고 울리는 공..
" 땡~땡~땡~~~~ "
.... 그는 경기의 마감과 함께.. 군중들에게는 충격은.. 그리고 자신은 자신의 벨트와 함께
퇴장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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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두서없군요.. -_-
요즘 권투에 미쳐서-_-;; 게다가 제가 이윤열 선수만큼이나 좋아하는 최연성선수와
토스계의 선두주자.. 강민선수와의 일전이 있군요..
맵도 데토네이션인만큼 박빙의 승부가 예측됩니다..
그래서 기대감에 거의 반 미쳐서 이런 글을 씁니다..-_-;
양해바라고... 어쨌든 최연성 파이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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