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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03 03:57:53
Name 영웅
Subject 비도 오고, 잠도 않와서, 주저리 주저리 써봅니다.
오늘은 비가 많이 오네요.

전 어릴적 비가 오는게 참 좋았습니다. 비 맞으면서 집으로 가면 왠지 기분이 좋앗죠.

오늘도 비가 많이 내리는 군요. 늦은 시각이지만, 비소리도 요란하고, 술을 마셔서 그런지

잠도 오지 않아서 이렇게 제 이야기를 적어 봅니다. 두서없고, 내용이 이상하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해주세요 *^^*

1. 전 어릴적 부터 내성적인 아이였습니다.
   내성적이라기 보다, 조금, 아니 많이 소심하다고 할 수 있겠군여. 어릴적부터, 나를대로 생각도 많고, 고민도 많았지만,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언제나 고민을 털어 놓지 못했습니다. 그런 생활이 그런데로 불편하지도, 힘들지도 않지만, 친한 친구들이 없더군요. 친구가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내 모든걸 다 이해해줄 그런 친구가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외로움을 많이 타죠. 그래도 다행이 그걸 깨달아, 요즘은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그런 친구를 사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에게 자존은 물론 중요합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야 말로, 모든 일의 성공의 열쇠라고 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조금은 자신의 부끄러움을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을때, 더큰 성공을 할 수 있다고 요즘들어 새삼스레 느낍니다.

2. 이건 제 사랑 이야기 입니다.
   요즘들어서, pgr분들의 사랑이야기가 무척 많이 보이는 군요. 그래서 저도 몆자 끄적여 봅니다. 전 고등학교때 공부를 잘하는 편은 아니어서, 재수를 했습니다. 재수했다고 다 성공할순 없겠죠? 저도 별로 성공하지 못해서, 지방의 국립대를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 학교에 다니면서, 조금은 어설푸고, 서풀기도 했습니다. 또 재수라는 큰 장애가 있어서, 스스로 다가가지 않으면, 학교 다니는 내내 심심하게 다녀야 한다는 충고를 듣고, 큰 맘 먹고 새터를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새터에 갈때도 반을 잘 못 알아서 남의 반에 따라같다는.. 결국 그 반으로 옮겼습니다 *^^*) 솔직히 저랑 같은 학번의 여자들은 여자로 보이지 않더군요. 그냥 처음에는 선배가 좋았습니다. 그러다 3월이가고 4월이가면서 조금 예쁘다는 여자들을 좋아했는데요(물론 혼자 속으로만....), 어느 순간 문득 tv를 보다가 깨달은 건데, 새터에서 제 옆자리에 앉았던 여자애와 닮은 사람을 보고, 제가 그녀를 사랑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이미 그녀를 좋아하는 남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도... 그 둘이 직접 사귀는건 아니지만, 남자의 직감으로, 아마 둘이 사랑하고 있는거 같더군요. 아직 사귀는 것도 아닌대 대쉬해보라는 친구들도 있지만, 그 알량한 자존심때문에 그럴 수 없더군요, 많이 낳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그 알량한 자존심이 남아 있나 봅니다.

3. 스타크레프트
제가 첨으로 스타를 접하게 된건, 스타가 처음 나온 연도에, 불법 복제 cd였습니다. 제 친구와 같이 불법 cd를 사러 같다가, 우연히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별로 재미가 없었는데, pc방이 생기고 나서 부터(정확히는 부르드워 출시후)부터, 친구들과 pc방에서 스타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최고인줄 알았죠. 친구 2명과 해도 이길 정도였으니까요.(물론 다 초보에 무한맵에서.^^). 그후 스타 방송을 보게 되었고, 푸른눈의 전사 기욤 패트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옵티컬 플레이어가 나온 경기를 보고 전 그애게 매료 되었죠. 그러다 다른 게임에 정신이 팔려서, 스타를 잊고 있다, 수학여행인가? 학교에서 단체로 가는 여행의 숙소에서 라스트1.08(7?) 경기 임요환 vs 기욤 패트리의 경기를에서, 임요환 선수의 미네랄 뒤쪽에 베럭으로 마린을 생산에서 견제하는 걸 보고, 임요환 선수에게 매료되어, 임요환 선수의 팬이 되었습니다. 그 후로부터 전 스타를 제 취미로 삼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물론 요즘도 공방에서 "초보만 오세요" 이런 방제를 가지고 경기하지만, 아직도 스타가 재미있습니다.

4. pgr에서 느낀것들.
전 pgr이, 제 스승이자 친구 입니다. 유게에 올라오는 재미있는 것들을 보면서, 즐거워하고 자게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서 인생을 배우며, 토론방에서는 사람들의 생각하는걸 보고 세상을 배웁니다. 물론 글제주도 부족하고, 말제주도 부족하고, 아는것도 부족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못하지만요. pgr에 가입한지 한 2년 정도 된거 같은데, 저에게 pgr은 너무나 좋은 스승이자 친구 입니다. 앞으로도 pgr이 계속 번창하기를 기원합니다.

술먹고 주저리 주저리 쓴글이라서 많이 이상하고 재미도 없지만요,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참, 궁금한게 있는 데요, 술마시면 원래 잠이 않오나요? 전 이상하게 술 만 마시면, 잘을 잘 잘 수가 없답니다. 술을 마시면 몸에 열이나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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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같이
05/08/03 04:32
수정 아이콘
않와서 --> 안 와서
05/08/03 06:04
수정 아이콘
어디에 않와서가 틀린거죠?; 잘 모르겠다는;;;
05/08/03 06:38
수정 아이콘
제목이네요 ^^ 글 잘 봤습니다.
05/08/03 08:16
수정 아이콘
않을 쓸때는 아니하다의 뜻일때 쓴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잠이 않와서는 잠이 아니 오다 이니까 않이 맞는거 아닌가요?
05/08/03 08:41
수정 아이콘
'잠이 안와서'가 맞구요.
많이 낳아지긴 했지만 X ->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O
전 개인글을 읽으면 재미있더군요. 잘봤습니다^_^
05/08/03 09:48
수정 아이콘
'안'은 '아니'의 준말이고 '않'은 '아니하'의 준말입니다.
그러므로 제목을 풀어 써 보면 '잠도 아니하 와서'가 되니까 말이 안 되죠? '잠도 아니 와서' 이게 맞는 말입니다. 따라서 '잠도 안 와서'가 맞는 말이죠.
주로 동사 앞쪽에 붙는 말은 대부분 '안'을 씁니다. 맨 마지막 문단에 있는 잠이 않오나요? 이것도 잠이 안 오나요? 이렇게 써야 맞는 말이죠. 이건 정말 많이 틀리는 말인 데다가 글쓴 분이 관심을 보이시길래 덧붙여 봤습니다. ^^;
보통은 술 마시면 잠이 잘 오는 편인데 가끔 잠이 안 올 때가 있더군요. 주로 생각이 많을 때 그런 거 같아요. 이런저런 고민이라거나.. 잡생각들.. ^^
유사하
05/08/03 12:09
수정 아이콘
글이 잔잔하고 참 좋네요..
나멋쟁이
05/08/03 12:14
수정 아이콘
리플들 보니 국어문법공부를 할 수 있어서 좋네요
항상 안/않, 되/돼 등이 혼동이 됐는데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이거 구분하는 글이 올라오는데 항상 머리속에서 지워지곤 합니다)
05/08/04 00:52
수정 아이콘
아 안이 그럴때 쓰는 거군요;; 역시, 문법은 어렵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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