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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7/31 12:51:39
Name Wanderer
Subject NaDa에게 쓰는 편지.
NaDa의 아버님이 돌아가신 소식을 들은지도 이미 여러 날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들을 수 없었던 NaDa에 대한 소식과 심정에 대한 걱정에  매일 같이 윤열동과 싸이를 들락날락 거린 것은  저만이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버지를 잃은지 얼마 안되어서  제대로 안심을 시켜주는 글을 올릴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건 팬의 이기심이겠지만, 그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이기적이라는 말을 들을 수 밖에 없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보고 싶었습니다.


단 한번이라도. 지금은 어떤지, 앞으로는 어떻게 할것인가에 대한  NaDa의 글을.


오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무의식중에 윤열동에 들어갔습니다.

다이어리 란에 New가 떠있는 것을 보는 순간.

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쉼과 동시에 왠지 모를 불안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혹시 아직도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방황하는거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

어쨌든 NaDa도 인간이라는 강하면서도 나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믿고 싶어하면서도 안심할 수 없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그는 저와 같은 범인과는 다르더군요.

천재란 참 대단한것 같습니다.(이런 상황에 맞는지는 모르지만요^^)


물론 아직도 슬프겠지만,  그게 당연하지만 그는 돌아왔습니다.

슬픔에 지치고 절망하는 나약한 인간이 아닌, 그 '운명의 오차'를 수정하고 기회를 만들기 위해 강해진  천재로서 말이죠.

게다가,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 상황에서도....고마울뿐이죠.

NaDa에게 할말이 참 많지만, 짧게 몇마디만 하고 싶네요.


To.NaDa

NaDa. 참 오래간만이에요.

NaDa의 약속, 참 기쁘고 고맙기 그지 없습니다.

우승 같은것, 물론 한다면 좋겠지만 저는 그저 당신이 예전 모습을 되찾았으면 해요.

그렇다면 우승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리라고 전 믿습니다.

저라는 사람은, 친구도 될 수 없고 직접 위로를 해줄 수도 없고 슬픔을 없애 줄 수 있는것도 아니지만, 그저 한사람의 팬일 뿐이지만 그 대신 먼 발치에서 지켜보며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NaDa를 위한 유일한 믿음의 길이니까요.

비록 이런 것 밖에 할 수 없는 저이지만, 한가지 알아 주었으면 해요.

당신이 슬럼프이든 아니든,
스타리그 우승을 하든 못하든,
Kespa랭킹이 1위든 1위가 아니든,
당신 곁에는 항상 팬들이 있습니다.
왜 모든 슬픔을 혼자 지려고 하나요?
NaDa는 행복해질 권리가 있어요.
내가, 팬들이 허락해요.
그러니까 먼저가신 아버지 몫 만큼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건 의무이기도 해요.
꼭! 잊지마세요.

NaDa. 잘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고마워요.

  2005.7.31  
  어느 팬으로부터                                                      



추신:들뜬 마음에 쓴 글이라 혹시 표현이 과격하거나 모순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좋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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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비기테란
05/07/31 12:58
수정 아이콘
하느님 너무합니다.. 사람이 평생살수없는건 알지만.. 평생살수없어 죽음이 온다면...남겨진사람들의 슬픔은 조금이라도 줄여주는 방법이 당신에게는 잇지 안습니까...?
05/07/31 13:03
수정 아이콘
가끔은 정말 하느님이 존재하시는지 의문스럽습니다. 이윤열 선수, 아버님 몫까지 열심히 사셔야 합니다. 힘내세요.
먹고살기힘들
05/07/31 13:08
수정 아이콘
천재다, 대단하다라는 말은 이 상황에서는 하면 안되는 말 같구요.
이윤열 선수에겐 시간이 약이라는 말 밖에는 해줄 말이 없네요.
돌아온탕아
05/07/31 13:14
수정 아이콘
흠...어쩌죠. 이윤열 선수... 연습이나 했는지 모르겠군요....
METALLICA
05/07/31 13:21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이제 제자리로 돌아와 길을 가야죠.화이팅입니다.
DynamicToss
05/07/31 13:31
수정 아이콘
하나님은 존재 하지 않죠...만약 존재 한다면 세상이 이렇게 됐겟습니까?
나야돌돌이
05/07/31 13:56
수정 아이콘
어린 선수가...암튼 잘 헤쳐나가길
RrpiSm.준호★
05/07/31 14:17
수정 아이콘
저도 어머니가 6학년때 돌아가셔서 윤열선수의 마음을 아주 잘 압니다...윤열선수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아들이 자신의 죽음에 연연하지 않고 씩씩하게 사는 아들의 모습을 기뻐하실꺼라는 것입니다.
허클베리핀
05/07/31 14:59
수정 아이콘
신에게 할수있는 일은 조용히 지켜보는 것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신이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는 인간의 한계로는 알 턱이없지만, 그래도 신이란 전지전능한 존재가 있다면, 신은 절대로 이 세상에 크게 개입하려 하지 않을 겁니다. 무관심한 것과 믿고 놔두는 것은 비슷하면서도 크게 다른 것이지만, 그래도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열선수. 윤열선수가 존경하던 아버님의 살아생전의 의지를 이어가 주세요. 우리들을 놀래켜주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정테란
05/07/31 15:40
수정 아이콘
사고 피의자가 음주운전이라고 하던데 한국은 음주운전에 너무 관대한것 아닌지...
윤열선수 아버님을 생각해서라도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길 바랍니다.
이제다시
05/07/31 17:07
수정 아이콘
음주운전으로 낸 사고는 적어도 실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05/07/31 17:16
수정 아이콘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였군요.... 음주운전으로 사고는 거의 실형 확정 아닌가요? (연예인같은 유명인 빼고 -_-)
05/07/31 17:19
수정 아이콘
윗분 댓글을 보니 뺑사마님은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군요 -_-;;
오감도
05/07/31 17:35
수정 아이콘
음주운전은 사형! 이라고 해버리면 음주운전이 사라질지도 모를텐데 그럼 억울한 피해자도 안생길테고
05/07/31 18:14
수정 아이콘
T_T Yoon-yeol fighting!!!!
GrandSlammer
05/07/31 19:02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이젠 각오 단단히 하시고 예전의 그 막강함을 우리 팬들에게 보여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윤열선수가 없는 스타리그는 정말 허전하네요.
언제나맑게삼
05/07/31 19:29
수정 아이콘
윤열선수.. 이제 힘 내시고 ^^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오셔야죠..
제리맥과이어
05/07/31 21:15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finethanx
05/08/01 10:43
수정 아이콘
그는 약한 듯 하면서도 한 없이 강합니다. 팬으로서 그런 나다가 너무 자랑스럽네요. 그리고 돌아와줘서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잘 할 수 있을거예요. 힘내요.
blue wave
05/08/01 11:31
수정 아이콘
나다 힘을 내요~
많은 팬들이 걱정하고 또 응원하고 있습니다.
미칠듯한 그 포스를 다시 한 번 보고 싶습니다.

기대해도 되겠죠?...
05/08/02 04:29
수정 아이콘
다 필요없고 웃는 얼굴만 보여주세요. 경기에서 이기더라도 웃는 얼굴을 볼수가 없다면 가슴이 너무 아플것 같습니다.
new[lovestory]
05/08/03 09:47
수정 아이콘
나다..힘내시기 바라며,
예전의 모습으로 아버님의 눈물을 씻겨주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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