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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1/28 12:49:47
Name Canna
Subject [잡담] 이런 징크스 많이 가지고 계시죠? (어제 팀리그에 대한 스포일러 포함)

어제 벌어진 KTF와 4U의 팀리그.. 개인적으로 4U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꼭 보려고 맘먹고 있었죠..
그런데 친구랑 저녁먹고 돌아와보니 7시 반이더군요..
참! 이러면서 TV를 켜니까 박용욱 선수가 변길섭 선수를 상대로 1승을 거두고 김정민 선수와 경기하는 상황..
박용욱 선수를 응원하며 봤지만 알다시피 박용욱 선수의 패배..
그리고 다음 경기에는 드디어 임요환 선수의 등장..
그리고 다시 임요환 선수는 응원하며 봤지만 임요환 선수의 패배..
그 다음 드디어 최연성 선수의 등장..
최연성 선수를 응원하며 봤지만 초반에 최연성 선수가 꽤나 불리한 상황..
그냥 더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TV를 끄고 방에 들어가 있다가 30분쯤 지나서 다시 틀어보니 최연성 선수가 역전승을 하고 한웅렬 선수와의 경기를 하고 있다더군요..
최연성 선수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 당연히 이길거라고 생각하면서 다음 경기를 봤는데 역시 최연성 선수가 괜찮은 분위기더군요..
그런데 어느 순간엔가 멀티가 다 날라가면서 역전패..

이 정도면 어떤 징크스인줄 아시겠죠?
내가 볼 때는 내가 응원하는 선수는 진다는 징크스.. 게다가 내가 안 볼 때는 이긴다는 징크스..-_-;;
이 징크스는 축구에서도 적용되었습니다..

얼마전에 올림픽 대표팀이 출전했던 대회있죠..
거기서 4강 한일전은 보지 않았습니다.. 그냥 잠이 와서..
그런데 역시 우리 나라가 3:0으로 이겼다더군요..
그 소식을 듣고 기분이 좋아서 모로코와의 결승은 꼭 보겠다고 생각하다가 후반되어서야 TV를 틀었습니다.. 깜빡하고..-_-;;
역시 우리 나라가 1:0으로 앞서는 상황..
그런데 TV를 켜고 5분만에 우리 나라 골대 앞에서 시비가 벌어지더니 곧 한 골 먹더군요..
그리고 내리 두 골.. 결국엔 1:3.. 왜 항상 내가 TV만 켜면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그리고 1년 반이 지난 일이지만 더 큰 일도 있었죠..
때는 2002 월드컵..
TV로 본 첫 경기 폴란드 전에서는 2:0으로 승리..
기분좋아진 저는 얼마 안 있어 벌어진 미국전에서는 드디어 난생 처음으로 광화문이라는 곳에 갑니다..
그러나 그 날 비는 쏟아져서 완전히 젖어버리고 경기 결과는 무승부..
역시 내가 가면 안 되나보다.. 이러면서 다음 포르투갈과의 경기는 얌전히 TV로 시청.. 역시 우리나라 승리..
설마 8강은 못 가겠지, 4강은 못 가겠지하면서 TV로 봤으나 이탈리아, 스페인을 꺾으면서 4강 진출..
그래, 이제는 광화문가도 되겠지 생각하면서 광화문에서 4강 독일전은 봤으나 역시 패배..
같이 간 친구들은 나 때문에 졌다며 몰매를 놓았죠..-_-;;

과연 이 징크스 어디까지 계속될까요..
그리고 신기한 점은 나만 이런 징크스가 있다는 점이 아니죠..
여기저기 게시판을 보아도 거의 과반수 이상이 이런 징크스가 있더군요..
과연 이 징크스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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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28 12:54
수정 아이콘
자기가 응원하는편이 이기는것보다는 지는것이 더 강하게 각인되기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아니면 강할것같은 편보다는 약할것같은 편을 응원하는 경우가 좀더 많기때문에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04/01/28 12:55
수정 아이콘
사실 그런 징크스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
경기결과와 님이 응원하시는 사람의 일치는 관련이 하나도 없거든여..
단지 확률놀이와 비슷한 거랍니다..
예를 들어서 스타리그 8강 경기를 보는데
(총 12경기를 하죠?)
내가 응원한 선수가 12경기에서 다 졌다고 치면..
그 확률을 1/2^12 = 1/4096입니다..
퍼센트로 하면 0.0244%로 매우 희박하죠..
이건 순전히 우연은 아닐꺼야라는 생각이 할만도 합니다만..
만약 그 스타리그를 보는 사람이 10000명 정도였다면?
(방송을 지켜보고 응원을 한사람을 의미하는겁니다..)
적어도 2명정도는 나올만도 하죠? ^^
사실 위와같은 상관이 없는 징크스의 경우에는
대부분 확률놀이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그러니 이제부터 걱정말고 좋아하시는 선수 응원하시기 바랍니다 ㅋ
(점술과 여러 기적이라 불리는 것들도 모두 확률로 설명 가능한것이 많습니다..)
초보 토스
04/01/28 13:12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생각을 해봤거든요....저도 그래서 예로 월드컵 때 터키와의 3,4위 전에서 제가 응원 갔더니 지더군요....-_-;;;
그런데 곰곰히 정리 해보니 진 경기보다 이긴 경기가 더 많던데요
Canna님도 곰곰히 생각해보시면 이긴 경기가 더 많으실꺼에여 ^^;
sunnyway
04/01/28 13:31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
가까이는 박찬호선수.. 꼭 생방볼 수 있는 시간에 하는 경기를 너무 반가워서 보면 오래간만에 진다(이건 한창 잘나갈 때..) -_-
멀리는 기아자동차.. 집에서 TV보면 열나게 응원하면 중요한 경기에서 제일 좋아하는 허재선수가 혼자 공 가지고 놀다가 경기를 망친다 -_-;
이러면 흥분한 저는 난리가 나고, 집에서는 너 경기 보지 말라고 하죠. 그러면 이긴다고..
04/01/28 13:39
수정 아이콘
하핫; Canna 님은 재방을 애용하셔야 겠어요 ^^
아케미
04/01/28 14:32
수정 아이콘
저는 저런 징크스에 '가해망상증'이라는 병명(?)을 붙였습니다. ^^
처음에는 정말 응원하면 지는 것 같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그렇지도 않더군요.
Canna님도 걱정 마시고 편안하게 경기 즐기시길 바라구요. 정 안되면 상대편을 일부러 응원하시는 것도… (농담인 거 아시죠? ^^;;)
04/01/28 16:27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게 있습니다. 다른사람도 아니고 꼭 어느 한친구랑 응원하는 선수나 팀이 갈리면 제가 응원하는 쪽이 진다지요.
04/01/28 16:40
수정 아이콘
사실, 제가 본 경기중에서 어느 쪽이 더 많이 이기는지는 정확하게 세어본적이 없기 때문에 정말 징크스인지 아닌지는 모르죠..
아마도 제가 패배를 잘 기억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이런 징크스아닌 징크스가 나타나게 된지도 모르고요..
그냥 재미삼아 잡담으로 써봤습니다..
SaintAngel
04/01/28 17:59
수정 아이콘
헐..;; 이런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MBC에 서프라이즈라는 프로그램에 소개 되었을 떄 잼있게 봤는데..;;
2002년 월드컵 당시에 누나와 동생의 이야기인데 누나가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할 떄 티비만 보면 진다고 해서 방에 가둬 놓구서 동생이 티비를 못보게 해서 우리나라가 4강에 올랐다는...;;;황당한 이야기였음..;;
04/01/28 20:12
수정 아이콘
저도 이런 징크스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가 좋아하는 선수(축구, 농구, 배구, 등등...)들이 좀 많이 지는 선수들이더라구요. 결국 자신의 성향이 그렇다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었죠... 흑;;; 강민 선수를 좋아하고부터는 싹 사라지더군요. ^^:;
04/01/28 21:51
수정 아이콘
저한테는 저게 징크스가 아닙니다-_-;; '사실'입니다.
제가 작년에 '사스'파동으로 한국에 들어갔을 때, 강도경선수 WCG 프로게이머 예선 다 졌습니다.
그래놓고 제가 다시 중국으로 가자 온라인 예선 거쳐서 1위로 국가대표됐습니다.
WCG할 때, 드디어 대마왕의 세계대회 우승을 볼 수 있겠구나 싶어서, 장장 일주일간 학교 수업째고(학교에는 집안에 급한 일이 있다고 교수님들께 말하고 리턴비자 받았습니다...교수님, 죄송해요..ㅠ.ㅠ) 응원하러 가서, 하루도 안 빠지고 경기장 찾았습니다.
결과는 여러분들이 더 잘아실겁니다..ㅠ.ㅠ(그리고 딱 하루 안간 팀플경기날에는 우승하셨더군요-_-;;)
훗, 온게임넷 프로리그요? 간 그날 박영민 선수랑 처음 호흡 맞추고 졌습니다-_-;;
이쯤 되면 정말 징크스가 아니지 않습니까?ㅠ.ㅠ(아니면 혹시 강도경 선수가 절 싫어하시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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