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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7/26 11:23:53
Name 총알이 모자라.
Subject 공상비과학대전 - 스타크 최강의 생명체

우주전쟁이라는 영화에서는 막강한 우주인들이 지구의 미생물의 힘에 자멸하고 만다. 이

에 대해 서울대 생명과학부 천종식 교수는 “외계인이 우리와 조상이 같지 않다면 지구 바

이러스는 외계인에게 힘도 쓰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감기 바이러스는 숙주인

인간에 의존해 인간을 공격하는 쪽으로 진화해 왔다. 조상이 다른 외계인에겐 무해하다는

뜻.

하지만 외계인과 지구 생명체가 조상이 같다는 주장도 있다. 노벨상 수상자인 프랜시스 크

릭과 레슬리 오겔은 1973년 외계인이 의도적으로 다른 세계로 ‘생명의 씨앗’을 보냈다는

범종설(汎種說)을 제안하기도 했다.

천 교수는 “지구 생명체는 대장균에서 사람까지 20가지 아미노산을 사용해 단백질을 만드

는 암호표를 공유한다”며 “이는 하나의 조상(세포)에서 나왔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과거

화성에서 생긴 미생물이 운석을 타고 지구에 들어와 생명체가 시작됐다는 설도 있다.


그럼 미생물이란 무엇일까?

육안의 가시한계를 넘어선 0.1 mm 이하의 크기인 미세한 생물.
  
본문

주로 단일세포 또는 균사로써 몸을 이루며, 생물로서 최소 생활단위를 영위한다. 조류

(algae), 균류(bacteria), 원생동물류(protozoa), 사상균류(mold), 효모류(yeast)와 한계

적 생물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러스(virus) 등이 이에 속한다. 이들은 지구상 어디에서나

습기가 있는 곳에는 생육할 수 있으며 인간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사람을 비롯한 동

식물에 질병을 가져오는 병원미생물, 독소를 생성하여 식중독을 일으키는 미생물, 의식주

에 관계되는 각종 물질을 변질 ·부패시키는 원인 생물인 유해미생물도 잘 알려져 있다. 이

러한 미생물의 특유한 성질을 이용하여 식품 ·의약품 그 밖의 공업생산품 등 생산공업에

도 많이 이용하며, 간편한 시설로써 계속 배양시킬 수 있는 생물자원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미생물의 균주개발에는 유전자공학적인 방법이 도입되어 이용되고 있다. 자연계에

서는 동식물의 시체 ·배설물 ·부후물(腐朽物) 등을 분해하는 청소부 역할을 함에 따라 수질

환경 및 토양의 지력보존(地力保存)에도 이들 미생물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자, 이 이야기를 왜하는가 하고 궁금해하실 분들에게 한가지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스타크래프트 게임 내에서는 세 개의 종족이 다양한 무기를 가지고 전투를 벌인다. 그리

고 파괴당한 유닛은 핏덩이가 되거나 잔해로 남게된다. 그런데 그 잔해들은 금방 사라진

다. 심지어 건물들의 잔해도 마찬가지이다. 그 잔해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미생물...무엇이든 먹는다

시체와 같은 유기물은 미생물이 분해하는데 용이하다. 그런데 게임상의 시체나 잔해들은

겨우 10초 정도만에 사라진다. 간단하게 생각해 게임상의 공간에는 엄청난 미생물들이 살

고 있다는 이야기다. 얼만큼의 미생물이 존재하기에 그렇게 빨리 시체와 잔해들이 사라져

버리는 것일까?  

지구에서의 일반적인 상황에서 시체의 부패는 다음과 같다.

1) 하복부 피부의 변색 개시 24-36시간

2) 혈색소 침윤 및 부패망 형성 여름 48시간, 겨울 3-4일

3) 부패수포 및 표피박리 여름 2-4일, 겨울 10일 이상

4) 거인양외관(피부가 부패 가스로 인해 햄버거처럼 부풀어오르는 현상)

여름 3일, 겨울 2-4주

5)백골화 (성인, 지상) 여름 10일-1개월, 겨울 수개월

뼈만 남는 것이 가장 빨라야 10일 정도다. 물론 곤충이나 동물들에 의해 시체의 훼손 정도

가 크면 더욱 빨라 질 수는 있지만 여기서는 그 부분은 논외로 한다. 그렇다면 게임상의 미

생물들의 먹어치우는 속도는 지구상에 비해 약 86,400배의 속도로 시체를 부패시킨다. 거

기다 뼈는 물론이고 각종 무기물로 만들어진 잔해도 다 먹어치운다. 무기물질을 미생물이

먹어치운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갈 수도 있겠지만 지금도 새로운 미생물들이 발견되고 있

다. 특이한 미생물들 중에 철을 먹거나 석유를 먹는 것도 있다.

위에서 미생물들의 반응 속도가 약 86,400배라고 했다. 그렇다면 게임상의 행성들은 미생

물이 지구에 비해 86,400배가 존재하던지 아니면 미생물의 양은 비슷하나 미생물의 능력

이 86,400배라는 결론이 나온다.

능력이 86,400배라는 것은 일단 상상하기 어려운 문제이니 논외로 하고 지구에 비해

86,400배나 많은 미생물이 존재하는 행성은 어떤 행성일지 상상해보자.

일단 미생물도 생물이므로 먹어야한다. 어떠한 종류이든 미생물이 분해 소화 흡수 할 수

있는 것이 있어야 한다. 미생물은 특별한 먹이감을 가리지 않으니 행성의 토양자체를 먹이

로 이용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지구의 토양에는 1g당 약 수천에서 수만의 미생물들이 존

재한다. 그렇다면 게임상의 행성은 수억에서 수십 조의 미생물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정도의 미생물의 양이라고 해도 이들을 모아 놓아면 작은 반점 정도의 크기 밖에는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의 위력은 거의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 이들이 죽은 시체나 잔해가 아

닌 살아있는 유기물에 맛을 들이거나 건물에 맛을 들인다면 이들을 막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다. 미생물들은 그 구조가 간단하기 때문에 엄청난 적응력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세종족이 열심히 싸우고 있는 그 전장은 언제 무수한 미생물들에게 다시 점령

당할지 모르는 곳이다. 행성의 진정한 주인은 제 4의 종족인 미생물들이었다.





ps.흠 간만에 심심해서 써보았습니다. 내용이 부실해도 용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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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선생
05/07/26 11:30
수정 아이콘
문득 궁금한게 있는데... 우주전쟁 보셨는지? 보셧다면 누구랑 보셨는지? (설마......)
The Drizzle
05/07/26 11:31
수정 아이콘
드디어 올라왔군요! 으하하 오랜만입니다 총알님
총알이 모자라.
05/07/26 11:32
수정 아이콘
우주전쟁 옛날 작품만 봤어요. 이제는 영화관에 혼자 가기엔 뻘쭘하죠...
징크스
05/07/26 11:33
수정 아이콘
호오... 오랜만이라 그런지 더욱 그럴싸한데요?
05/07/26 11:34
수정 아이콘
오오오 무척이나 오랫만 이네요!!
Velikii_Van
05/07/26 11:36
수정 아이콘
디파일러가 최강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다크스웜이 세균에서 미생물로 바뀐다거나..
아케미
05/07/26 11:38
수정 아이콘
깜짝 놀랐습니다. 재미있어요~ ^^
감전주의
05/07/26 11:45
수정 아이콘
이전에 총알님의 공상비과학대전 정말 재밌게 봤는데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되네요.. 잘 보고 갑니다.
저그ZerG
05/07/26 11:55
수정 아이콘
오래간만입니다 크
05/07/26 11:57
수정 아이콘
저도 다크스웜 생각했는데... -_-;
그나저나 타일에 따라서 미생물 종류가 다를 수도 있는 뻘생각이 문득 드는군요. 스페이스 타일보다는 정글 타일이 아무래도... -_-
05/07/26 12:03
수정 아이콘
토스 타일셋이지만 이미지 상으로는 정글이 제일 잘 어울리네요 ^.~ 저그의 타일셋인 데저트도 꽤 잘 어울리는(?) 스타쉽트루퍼스의 이미지도 있고.. 낄낄a
05/07/26 12:06
수정 아이콘
지난번에 봤던 플레이그의 원리와 비슷하군요. 역시 스타에서 가장 무서운 건 미생물들 -_-;;;
05/07/26 12:08
수정 아이콘
그럼 좀 더 현실감있는 게임을 위해선 정글타일보다 데저트 타일 같은 곳에선 시체나 잔해의 처리속도가 더욱 느려져야 겠군요~
어떻게 이런 발상들을 하시는지,, 참 존경스럽습니다^^
05/07/26 12:16
수정 아이콘
총알이 모자라님 글에서 본것 같기도 한데, 사실 마린이 체력이 1 남아서 죽기 직전까지는 팔팔하다가 체력이 0 되는 순간에 팍삭 죽어버리는 것은, 사실 체력 게이지가 정말 체력이 아니라 우주복의 내구력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본 기억이 납니다.

긍까.. 건물이고 사람이고 질럿이고간에, 무시무시한 미생물로 가득찬 공간에서 싸우다가, 옷에 구멍이 나면 미생물들이 푸샤샥 들어와서 잡아먹는다는.. 무서운 이야기네요 ㅠ.ㅠ
05/07/26 12:19
수정 아이콘
재미나게 봤습니다 ^^
이도근
05/07/26 12:51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글이네요^^ 하지만 실제로는(어차피 게임설정이니 실제는 아니지만;;) 게임내에서는 시간이 빠르게 흐르기 때문이겠죠. 설마하니 진짜로 스타크래프트의 세계에서는 본영하나에 일꾼4 있는 기지가 15-20분만에 그렇게 커지고 더욱이 대함대를 '생산'해내(플토는 좀 다르지만..) 싸운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겠죠-_-;;
이디어트
05/07/26 12:55
수정 아이콘
범종설을 주장한 과학자중 한명은 자신의 아내에게도 미치광이 소릴듣고, 인생의 마지막에 와서 자신의 주장을 철회했다 고 알고있습니다;
그냥... 태클이 아니라 저의 기억입니다;;흠..;;
잔해는 건물이 터지면 약간 남아있으니.. 그걸로 만족하면...;;
pandahouse
05/07/26 12:57
수정 아이콘
미생물중에서도 박테리아계열과 바이러스계열은 다르지 않나요.
이상하게 컴퓨터도 바이러스 먹으면 천천히 맛갈때도 있지만, 먹는순간 먹통이 되는것도 많이 있으니까, 이 Matrix안에서 빠른 미생물 프로그램이 있을거라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영화에 관한 딴지가 많던데... 수많은 티투성이중에 제가 이상하게 생각한것은 그 옛날에 왜 뉴욕에 그걸 묻었을까요. 사람이 많이 사는 황하나 인도, 이집트쪽에 묻지않고...
하얀잼
05/07/26 13:21
수정 아이콘
정말 오랜만에 쓰셨네요..공상비과학대전
trinite~
05/07/26 13:36
수정 아이콘
얼마만에보는..... ㅜ.ㅠ 오랜만이에요~
와룡선생
05/07/26 13:49
수정 아이콘
역시나였군요..^^
난 설마 애인이 생겨서 같이 보러 갔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빨리 애인이 생겼음 하네요..
남 걱정할때가 아닌데 말이죠...ㅡㅡ;
05/07/26 14:28
수정 아이콘
다음에는 스타vs워3 한번 해보세요 ㅋ
남빛바다
05/07/26 14:37
수정 아이콘
정말 오랫만에 보는 공상비과학대전이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마술사
05/07/26 14:44
수정 아이콘
다들 글 내용보다는 총알님의 솔로부대 탈출 가능성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
05/07/26 16:37
수정 아이콘
스타유닛들은 땅바닥에 어떻게 서있을까요?^^;
05/07/26 20:02
수정 아이콘
익숙한 제목의 댓글과 익숙한 분위기의 댓글들...정말 오랫만에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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