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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1/28 12:36:14
Name kite
Subject 나는 누구의 팬인가...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누구의 팬 이십니까?                                              
모두들 머릿속에 한두 명 정도 떠오를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멋진 경기를 보여주는 모든 프로게이머의 팬입니다.                            
하지만, 이 말은 뒤집으면 아무의 팬도 아니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사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선수가 지더라도, 그냥 좀 안타까워하다가 맙니다.
어떤 때는, 제가 좋아하는 선수를 이긴 선수의 플레이에 반해서
그 선수의 팬이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어떤 날은 정말 멋진 경기를 보이고 패한 선수에게 반해서 정작 이긴선수보다
진 선수의 팬카페에 달려가서 응원글을 올리기도 합니다.          

제가 그 선수들을 좋아하는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경기를 너무 짧은 시간에 상대방의 허를 찌르며 이겨서,
정말 소수의 병력으로 끊임없이 상대를 공격해서 결국 상대방을 무너뜨려서,
너무나 많은 병력이 한꺼번에 나와서,
너무 시원시원하게 이겨서,
SCV나 드론, 프로브등이 제 본분을 망각하고 엽기적인 행각을 벌여서...
                                                                                    
이 많은 이유로 인한 명경기 중 요즘 제가 기억하는 경기는,
MBC 팀리그에서 성학승선수와 이재훈선수,
MBC 스타리그 결승에서 최연성선수와 홍진호선수의 3경기...
온게임넷 재경기에서 강민선수와 변은종선수의 경기...
전 요즘 제가 홍진호선수와 성학승선수, 강민선수를 가장 좋아하고 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 계신분들이나 팬카페 계신 분들의 글을 읽어보면..
여러분들의 자신이 응원하는 게이머를 위한 글들을 보고, 그 애정을 보게되면,
나 자신이 과연 그 게이머의 팬인지 돌아보게 됩니다.
과연 내가 그 사람들의 팬이라고 다른 곳에서 말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그들을 방송에서 자주 못보게 되면 멀어질 수 있습니다.
그들이 내가 원하는 멋진 경기를 보여주지 않으면 전 아마도
더 멋진 경기를 보여주는 다른 선수를 찾아갈 것입니다.
                                                                                          
제가 프로게이머라면 저같은 날나리 팬은 별로 좋아할 것 같지 않습니다.^^
언제 마음이 변할지 모르는 갈대니까요...
하지만... 정말 이 시대를 대표할 만한 선수라면, 저같은 냄비같은 팬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니, 많아야 하겠지요...
                                                                                          
제가 처음 본 경기..                                                                        
스타내공 겨우 한달로, 건물이라고 지었는데 왜 공격을 안하는 지도 모르고(터렛)..
베슬을 뽑으려면 뭐를 지어야 하는지도 모르던 그 시기에,  
3분 30초만에 BBS로 이윤열선수를 이기던 경기에 반해서 스타 방송의 맛을 알게 한 임요환선수..
이런 선수들이 있어야, 저 같은 냄비들이 자꾸자꾸 늘어나서, 프로게임계가 발전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그 선수에게 힘이 되는 팬은 자신이 이길때나 질때나 항상 옆에서 지켜주는 한결같은 팬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냄비(?)팬은 그 시절 가장 화려한 선수에게 집중합니다.
냄비팬이 많으면 많을 수록 그 선수의 경기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매니아들이 열광하는 게이머도 좋고,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게이머도 좋습니다.

하지만, 전 게이머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나를 당신의 팬으로 만들어라...
그리고 항상 긴장해라. 난 언제라도 다른 사람을 응원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이 멋진 경기를 보여준다면 난 또 언제라도 돌아올 수 있다.

날나리 팬의 변명이었습니다.^^

p.s
맞춤법 검사기가 안되는군요..
지적해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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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28 12:49
수정 아이콘
전...볼의 펜입니다 - -;;;;
04/01/28 12:50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 -; 전 여러선수의 팬입니다 - -; 좋은 경기를 펼쳐주는 프로게이머라면 누구라도 팬입니다^^
토스리버
04/01/28 12:53
수정 아이콘
^^ 저도 좋은경기를 보여주는 프로게이머가 좋습니다.
그래서인지 2002SKY배에서 황제를 상대로 무당리버킬과 천지스톰을 보여준 박정석선수의 팬이 돼었다는 전설이이이이이..(-_-;)
04/01/28 13:01
수정 아이콘
꼭 한선수의 팬이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글쓰신분처럼 날라리팬이죠 ㅋ
보고 스타일이 맘에드는 선수가 있으면 그선수를 응원하게 된답니다..
무당스톰~*
04/01/28 13:38
수정 아이콘
전 모든 플토 게이머들의 팬인데 이상하게 요환선수와 플토선수가 붙으면 요환선수 팬이 되어버린다는..;;
04/01/28 13:50
수정 아이콘
저랑 같군요!!!
04/01/28 13:53
수정 아이콘
저랑 반대군요 ! 저도 모든 선수의 팬이긴 하지만 왠지 플토유저인 이재훈.강민 선수등을 왠지 응원하게 되더군요 - -;
04/01/28 13:53
수정 아이콘
저는.. 한명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선수가 정해져 있어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선수를 이겨버린 선수를 싫어한다는..; 강민선수가 그 예죠.^^; 언젠가 이윤열 선수를 이겼다는 이유로..; 하지만 그뒤로 그의 플레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지금은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해요^^;
04/01/28 14:02
수정 아이콘
저그유저는 대테란전 변은종,박경락 대플토전 조용호 대저그전 홍진호
플토유저는 대테란전 강민,김성제 대저그전 ? 대플토전 박용욱
테란유저는 대테란전 최연성 대저그전 서지훈,임요환 대플토전 조정현,
이윤열


이윤열선수는 모든 종족을 상대로 잘하지만 왠지 재미없는 경기를 많이 해서 저는 관심이 없어요.

그리고 한동안 알면서고 못막는 전략이엇던 대나무조이기를 자주쓰시는 조정현선수의 부활을 보고싶네요
안전제일
04/01/28 14:13
수정 아이콘
많은 선수들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많은 선수들의 팬이기를 바라지요. 어떤 논쟁에서도 그 선수 팬의 입장을 유지하고자 애쓰고 그렇게 문제를 바라보고자 노력합니다.
선수들 모두는 저에게 좋은 경기, 노력한 경기를 보여주기 때문이지요.
이긴경기에 열광했다면 이긴선수가 너무나 잘했기 때문이고 진경기에 열광했다면 진선수가 너무나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이건 전적으로 제가 경기를 보던중 어떤선수에게 감정이입을 했느냐.겠지만요.)

다만...그 선수가 이겼을때..그선수가 졌을때..혹은 그 선수의 응원글을 읽었을때..목구멍으로 뜨끈-한게 올라오는 선수는 한명 뿐입니다.
많은 선수들의 경기에 울고 웃고 화내고 열광하지만요.^^;
그러니까요 대마왕. 나 계속 기다리고 있다니까요! 알죠?
아케미
04/01/28 14:28
수정 아이콘
'나를 당신의 팬으로 만들어라' 멋집니다-_-b
저도 모든 선수들을 고루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들은 모두 각자의 개성이 있는 멋진 경기를 보여주니까요. ^^ (테란유저인지라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으면 무의식적으로 테란을 응원할 때가 있긴 합니다만;)
그러나… 단 한 경기로 제 시선을 끌었던, 순전히 경기만으로 제 눈가를 적셨던 모 선수만은 아무래도 응원할 수밖에 없네요. 날라 파이팅!! :)
세상 끝까지
04/01/28 14:38
수정 아이콘
저는 박정석 선수의 팬.
키 드레이번
04/01/28 14:4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음..저같은 경우는 임요환, 최연성, 이재훈 선수의 얼굴이 떠오르는군요. 하지만 저도 워낙 많은 선수들을 좋아하고 응원하는지라..특별히 저 선수들의 팬이라고 하기엔 뭔가 모자라는 듯한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네요.^^;;
풀빛여름
04/01/28 15:07
수정 아이콘
저는 한빛 스타즈 팀의 팬입니다.^^ 강도경선수, 박경락선수, 나도현선수 등등 제가 언제나 응원하던 선수들은 한빛선수들이더군요..^^ 그래도 응원하다 보니 더 끌리는 선수가 있더라구요~; 지금은 한빛선수가 아니지만...언제나 제게 감동을 안겨 주는 박정석선수.. 제가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그의 영원한 팬이 될 것입니다~^^ 이번 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평상시대로만 한다면 이길 수 있다고 믿습니다...
[NC]..SlayerS_NaL-Da
04/01/28 15:59
수정 아이콘
아이디에 담아 두었지요^^
new[lovestory]
04/01/28 16:32
수정 아이콘
저는 이윤열, 최인규, 홍진호선수......그리고 다수의 프로게이머의 팬입니다......
sunnyway
04/01/28 18:38
수정 아이콘
넓게는 우리 모두 스타크래프트에 젊음을 바치는 사람들의 팬이라 생각합니다 ^_^
그런 점에서 오늘은 심심한 날..
사일런트Baby
04/01/28 19:48
수정 아이콘
팬 까페에 하루에 한번은 들어가면 그선수의 팬이 아닐까요? ;;
저같은경우는 조용호선수!
아스피린
04/01/28 20:33
수정 아이콘
저는 서지훈선수의 팬입니다.
진공두뇌
04/01/28 22:52
수정 아이콘
FINAL 2000 왕중왕전 결승을 보고 줄곧 기욤 선수의 팬입니다. 그가 승리하든 패하든 줄곧...
태진아칭칭나
04/01/28 23:36
수정 아이콘
처음엔 날라 지금도 날라 마지막도 날라
날라 화이팅!!
04/01/29 09:54
수정 아이콘
전 매일 매일 들어가는 팬 까페가 엄아모 인데 ㅠㅠ;
프리지아
04/01/29 11:26
수정 아이콘
날라 화이팅!
자유로운강민
04/01/29 18:01
수정 아이콘
저는 취향이 독특해서 키워가는 재미를 좋아합니다. ^^ 제가 어떤 분야에 관심을 두었을때 이미 스타이거나 절대강자라 불리우는 사람은 저의 미움을 받죠.
연예인이든 운동선수든 프로게이머든 제가 그사람의 팬이 되었을때 그사람은 별로 유명하지 않죠.
그런 선수를 지켜보며 그선수가 큰선수 혹은 스타가 되어가는 것을 즐기죠. ^^
배구의 김세진선수, 야구의 장종훈선수, 연예인인 김래원씨, 유준상씨, 그리고 강민선수, 서지훈 선수, 요즘에 좋아라 하는 박태민선수...
이런분들이지요.
그러다가 이분들이 충분히 스타가 되면 저는 과감하게 그분들을 버리고 또 다른 유망주를 찾아나서지요. ^^
요즘 분위기를 봐서는 조만간 강민선수가 저에게 버림을 받을것 같군요.
빨리 강민선수를 버리고 다른 선수를 찾아 나설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린걸
04/01/29 21:27
수정 아이콘
서테란 vs 타 선수 : 서테란 응원
슈마지오 팀원 vs 서테란 : 서테란 응원
슈마지오 팀 vs 타 팀 : 슈마지오 팀 응원
슈마지오 팀원 vs 타 팀원 : 슈마지오 팀원 응원
타 선수 vs 타 선수 : 경기를 매우 즐기면서 관전!! 이때가 가장 마음이 편하다죠. ^___^

저는 전통적으로 테란 유저들을 응원해왔는데, 서테란은 첼린지리그에서 인투더레인과 1위결정전을 할때부터 점찍어두었습니다.
변태되기 전이었던 그 당시의 서테란은 잘봐줘야 중학생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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