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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1/27 17:04:37
Name EzMura
Subject [일상이야기]살아오며 뒤돌아서 후회 하는 짓을 많이 했네요...
안녕하세요 PgR식구여러분들^^

오늘도 즐거운 하루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 제가 쓸글은...

일상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앞에다가 말머리 같이 [일상이야기]라고 달았습니다.

게임리그 같은 것에 대해서만 글을 보시는 분들의 시간을 잡아먹지 않으려고...

저는 올해로 16살이 됩니다.

별로 많이 살지는 않았지만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겪었던 일들으 되돌아보니

뒤돌아서 후회 하는 짓을 많이 했네요.

오늘도 '컴마동'에서 글을 보다가 스타크래프트를 키고

컴마동 길드 채널로 갔습니다. 많은 분들과 즐겁게(?)이야기를 나누며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미스러운 일이 좀 생겼더군요...

쉽게 말하면 A와 B의 두명이 있는데 두 명다 서로 욕을 했다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A님은 스크린샷까지 컴마동에 제시한 상태였고 B군은 그냥 말로 저희에게

설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말투가 전혀 좋은 말투가 아니었습니다.

당연히 컴마동분들은 A님을 믿을 수 밖에 없죠... B님은 욕도 하시고 끝까지 변명을 하시더군요

그리고 A님과 B님이 마침내 베넷상에서 따로 2분이서만 대화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몇 분(?)이 흐른후 두 분다 원래의 채널로 오시더군요.

결과로 말하자면 당연히 A님의 말에 모두들 믿었습니다. A님은 평소에도 전혀

욕을 하시지 않는 분으로 각인되어 있었고 같은 동네에 사시는 친구분이

그 증인이셨죠... 그래도 B님은 자꾸 '말이 안통한다'라면서 욕을 해대더군요...

그래서 다른분들이 하시는 말과 어울려 저도 B님에게 욕설은 아니지만 해서는

안될 말들을 여러말 했습니다. 예를 몇개 들자면

B님 : 아 초x들...

저 : 그래 너 ^^

B님 : EzMura 새x 너 깝x지 마라.

저 : 그래 너 ㅡ_ㅡ

B님 : 와...xx 너 전화번호 불러봐 새x

저 : xxx-xxx-xxxx(당당히 불러버렸습니다...나이 16살에 이런일도 처음해보는군요...)

그 후 전화상에서는 여러 가지 욕을 해대더군요...

저는 분위기상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내가 밀리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해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어리석은 짓인데 말이지요...

그리고는 주소추적을 한다느니 욕을 해대고 끊고 컴마동채널에서도 나가더군요...

전화를 받고난 뒤 컴마동채널에 어느 분이 물어서(그 분은 지금 이글을 보시리라

생각됩니다...PgR도 알고 저도 아는 분이니 말이죠...)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나서

욕을 한마디...하고 나고 보니 저도 모르게 제 심장이 뛰고있더군요...

그리고 한 5분정도 있으니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이런 상황을 많이 겪어봤습니다. 어릴 때(지금도 어리지만) 친구들과 싸울 때도

입으로는 싸움을 하고 있으면서도 심장은 계속 심하게 뛰고...

겉으로는 당당해도 속으로는 약한 놈이었습니다...

간혹 부모님에게 대들 때도 그랬습니다...

이런 현상들은 제가 그런 짓을 하지말라고 제 몸에서 보내는 신호일지도 모르지요...^^

앞으로는 말한마디 할 때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말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적어도 저 자신을 위해서라도...

p.s1 저는 PgR에 글을 쓰면 안심이 됩니다. 그래서 간혹 일상이야기를 몇 번씩

자유게시판에 쓰곤 합니다...누구한테라도 속내를 털어놓고 그 분들에게 조언을 들으면

괜찮아지거든요... 불행히도 제 주변에는 그러실 분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유난히

PgR에 자주 들리곤 하지요... 저희 아버지와 어머니는 제가 어릴때 부터 이혼을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사업에 실패하시고 술을 많이 마셔서 알콜중독자가 되셨습니다... 몇 달전에는

간경화에 이어 당뇨도 생기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할머니와 단 둘이 살지요...

아버지가 자주 병원에 가서 입원하시고 다시 돌아오시면 3명이서 살지만요... 할머니는 아들의

그런 모습이 마음에 안들어서인지 두 분은 자주 싸우십니다... 그래서 저는 고민을 털어놓을

곳이 거의 없습니다... 친한 친구에게도 이런 말은 할 수 없는게 사실이니까요...

그렇지만 이런 일상이야기가 피해가 된다면 이제는 올리지 않겠습니다.

p.s2 그럼 남은 하루 좋은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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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04/01/27 17:23
수정 아이콘
전화번호를 알려주신건 조금 성급하셨네요.
조금만 지나면 후회할 일이죠..
베넷은 문자만 오가서 그다지 현실성이 없지만 직접 목소리를 들으면 조금 틀리죠.
전 누군가랑 싸우면 일부러 말도 안하고 연락도 안합니다.싫어서가 아니라 냉정히 생각할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죠.
EzMura님도 냉정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으시는게 어떨지요.(참고로 제 방법은 그다지..^^:;..상대방이 답답해 죽더라구요)
04/01/27 17:26
수정 아이콘
아...컴마동채널분위기에서는 초x으로 몰고있었거든요 -_-;
윤수현
04/01/27 17:38
수정 아이콘
헐....전화 받고 당황하셨을지도..^^;;
04/01/27 17:39
수정 아이콘
뭐.. 그땐 '그런식이니까 사람들이 못믿지.' 같은 말을 한번 해주시는것도 좋을듯 싶군요.
졸려요~
04/01/27 17:44
수정 아이콘
침착하셔야될듯해요~ 한번더 생각하고 행동하라 자기 행동에 후회가 없어야될듯하네요.. 괜히 행동하고나서 뒤늦게 그 생각으로 고민하더라구요.. 글로 많이 쓰시면서 댓글같은거 많이보세요 마음이 안정되실거에요~
춤추는꿀벌
04/01/27 17:50
수정 아이콘
툭툭 털어버리세요. 까짓거 별거 아닙니다. 전화번호를 주실수도 있고 안주실 수도 있는거지요 머. 설마 칼들고 찾아오기야 하겠습니까? 영 짜증나면 그 동네에서 발끊으시면 되는거 아니겠어요?

힘내세요. 누구나 조그만 실수들은 하는거지요. 사람들은 누구나 매일매일 후회하며 살아가는겁니다. (저도 나이를 꽤 먹었어도 아직도 그 모양입니다.)

자신을 가지고 스스로를 아껴주세요. 매일매일 조금씩만 나아지겠다는 각오로 남자답게 위풍당당하시면 행운이 스스로 찾아올겁니다.

p.s. 제 경험은 일기를 쓰시면 일신우일신에 대략 좋다는 ...^^;; 매일 꼭 쓰려고 하면 지쳐서 못쓰니까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좋습니다. 너무 잘 정리해서 쓰려고 해도 지치니까 대충이라도 하루에서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과 담번엔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일만이라도 몇줄 적으시면 좋아요.
04/01/27 17:5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그런데 댓글로보니 천령님// 말씀처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 그렇지만 받자마자 다짜고짜 욕을...- -;
토스리버
04/01/27 21:36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컴퓨터상에서 불미스러운 일이나 욕설을 해대는 사람들을 보면 당당하게 잘못을 지적해드리기도 하고 제 의견을 말하는것도(꼴에 이런거좋아합니다T_T;;)좋아하는데 막상 전화를 하거나 음성을 통해 접촉하다보면 심장이 콩닥콩닥하고 떨리는것이;;

그럴땐 그냥 말하건 말건 "개가 짖네..." 라는 가벼운(-_-;;)표현을 해주시고 친한분들과 이야기를 하세요..

자기도 제 풀에 지쳐 그만두겠죠 뭐?-_-;
Greatest One
04/01/27 21:39
수정 아이콘
그럴 땐 도발로 나가는게 좋은 방법입니다.
재미도 쏠쏠하고 말이죠.

저 역시도 친구의 아는 분들과 2:2를 한 게임 했습니다. 무한에서요.
바이오닉 병력으로 프로토스를 끝내고 다른 한 분을 잡았습니다. 그러더니 숫자 map 이라고 그러더군요. 결국 채널에서 싸우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2년 전이였던 걸로 기억이 됩니다.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건 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냥 가볍게 "넷 상에서 말 상대가 안 되니 전화로 하자고 그러니?" 라고 말하면 상대가 전화를 하자고 잘 안 그러더군요. 어린 나이에 인터넷 하나 되서 왠만한 욕 다 배웠습니다 T_T
Greatest One
04/01/27 21:43
수정 아이콘
사람은 살면서... 단 한 번도 후회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후회를 하면서 사람이 정신적으로 커가는 거 같다고 생각이 됩니다.
후회를 하며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정신적으로 성장하겠죠 ^^
그 때는 싫겠지만 시간이 흐른 뒤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후회는 아무리 빨리 해도 늦는다고 제가 좋아하는 판타지 소설에 자주 나오는 문장이 있죠. 김정률 작가 님의 다크 메이지에서 종종 봐왔죠. 소드 엠페러가 상당히 재미를 끌어서 차기작인 다크 메이지를 봤는데 다크 메이지도 보는 재미가 쏠쏠해서 눈요기로 보고 있습니다.(앗 내용이 어디로;)
저그우승!!
04/01/28 03:10
수정 아이콘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지만, 또한 후회의 연속이라고 하네요.
어떤 책에서 읽은 글이였는데요, 멋진 문구였다고 생각되었어요^^
힘들 떄는 위인들의 명언도 크게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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