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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1/27 14:22:14
Name twotype
Subject MBCgame Minor League 이선수들을 주목해 주세요!!
어제 세중까지 가서 마이너리그를 열심히 시청하고 왔습니다.
어제의 4경기들, 모두 정말 좋은 내용이었고, 명경기들이 많이 나왔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pgr에서 이 경기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올꺼라고 생각했는데..아무도 별로 경기 내용에 관심이 없으신듯하여...불끈!하는 마음에 글을 한번 적어봅니다.(소심한 제가 pgr에 글을 쓰기까지란 참 많은 결정을 요합니다ㅠ_ㅜ)

MBCgame Minor League..처음 보았을 땐 저 역시 좀 길다라고 생각되는 24강 3인 조별풀리그 16강~8강의 3전 2선승제의 토너먼트에 이은..조금은 어이없다.라고 생각되었던(개인적인 사견입니다^^:;) 메이져 결정전의 단판 승부..; 이런 이유로 조금은 비중을 적게 들여 보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진행방식에 익숙해진 2차시즌이 오고, 그동안 문제가 되었던 맵 밸런스 문제에 대해서도, 이번 차기 시즌에 쓰이는 맵들은 그닥 나쁘지 않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MSL Minor League를 더 집중해서 보고있습니다.

사족이 좀 길었군요. 본론으로 넘어가 어제의 MSL경기에선 정말 저그의 희망이 보이는 두 선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삼성 칸의 안석열 선수와 슈마GO의 마재윤 선수입니다.

안석열 선수는 마이너 최종 진출전부터 꽤나 눈여겨보고 있던 선수였습니다. 박정석 선수와의 혈투에서 2:0으로 박정석 선수를 꺾고 올라왔을 때부터 조금 많은 기대를 했던 선수라고 생각해도 될 것입니다. 첫경기에 임요환 선수를 맞이하여, 조금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안타까워했는데, 어제 한동욱 선수를 맞이한 경기는 정말 전략적인 명승부였습니다. 지난주 슈마 GO와 한빛의 팀리그 경기 중 박경락 선수가 본진 입구가 완벽히 막힌 상황에서, 정찰 보냈던 드론으로 과감하게 지었던 이재훈 선수의 앞마당에의 해처리를 통한 럴커 두기를 통한 승부를 기억하시는 분들에게 어제의 안석열 선수의 플레이는 한층 더 전략적인 업그레이드였다란 말을 하고 싶습니다. 테란의 마메 부대가 턱밑까지 조여들여 오는 그 상황에서, 상대방 본진 아래의 사각지역에..몰래 지은 해처리에서 꾸준이 모아둔 저글링 럴커를 통한 게릴라를 시도하는 대담성을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서, 저그의 진영에서도 드디어 전략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유저가 나타났다는 환호성을 질렀습니다.(옆에 있던 친구와 함께 감탄에 또 감탄을 금치 못했지요.) 상대적으로 테란이나 프로토스에 비해 몰래 건물을 하기에 용이하지 못한 저그의 시스템상 그런류의 전략적인 전술을 보이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고 그동안 많은 저그 유저들이 몰래 멀티를 통한 전략은 선택했어도, 몰래 해처리를 미네랄이나 가스가 없는 지역에 지은 선택은 생각하기 어려웠던건 사실이지만, 그 상황에서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 어제 안석열 선수의 플레이 멋있었습니다. 요즘 왠지 추세화처럼 되어가고 있는, 과거의 메카닉 부대를 통한 압박을 넘어서는 벙커를 이용한 압박에 맥없이 무너지는 저그들에게 우리도 몰래 건물을 통해 테란의 진영을 압박!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만으로도 안석열 선수의 플레이는 정말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플토전을 상대로한 물량은 이미 보여주었고, 테란전을 상대로한 전략전까지...주목해 보아야할 저그 유저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다른 한명 마재윤 선수는 이미 지지난 주에 대 저그전의 스페셜리스트 변길섭 선수의 업마린을 무너뜨리면서 주목을 모았던 선수이지요. 처음 마이너 대진표를 보았을 때, 김성제 변길섭이란 메이져급의 선수들과 한조가 된 마재윤 선수가 초반 신인치곤 대진운도 없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 생각이 기우라고 말하듯이 이 두명의 메이져급의 선수를 모두 이기고 2승 조 1위를 당당히 차지한 마재윤 선수는 그 자체만으로도 괴물신인이다.란 말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마재윤 선수에 대해 친구들에게 평가를 할 때 저는 저그의 완성형이 될지도 모르는 선수다.란 말을 합니다. 과거의 저그유저들이 보여주었던 끊임없는 확장형의 모습과, 박경락 등의 현재의 저그의 강자들이 보여주는 과감한 드랍을 통한 견제 플레이까지. 그리고 상대방 유저가 자신의 본진, 멀티에 파고들지 못하게 하는 철저한 방어까지. 저그 유저로 보여줄 수 있는 저그스러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신인은 바로 마재윤 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처음 이 선수에게 주목하게 만들었던 박지호 선수와의 마이너 최종 결정전에서의 러커 조이기 이후 저그스러운 확장 그리고 물량형의 모습에 감탄 했었는데, 이후 변길섭 선수와의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철저한 견제와 확장의 플레이. 그리고 어제 김성제 선수와의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하며 타이밍을 놓치게 하는 박경락식의 경락 마사지의 모습까지. 정말 저렇게 하면 저그가 어느 종족을 못이기겠냐.란 생각이 들게 하는 선수라고 주저없이 말하고 싶은 저그유저입니다.

어제의 마이너리그는 숨막히는 역전의 역전극을 보인 이현승선수와 박성준 선수와의 경기도 좋았고, 초반부터 긴장에 긴장을 하게 만들었던 김근백, 박태민 선수의 저저전도 좋았습니다. 엠겜,온겜의 논쟁으로 인해 이런 멋진 경기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은 것이 조금은 많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최근 엠겜 마이너리그를 주목하는 것은 이런 신인 유저들의 등장 때문입니다. 정말 마이너리그 답게, 새로운 신인의 등장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저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합니다. 메이져는 메이져 답게 노련한 선수들의 명경기를 볼 수 있다면, 마이너는 마이너답게 신선한 선수들의 신선한 플레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엠겜의 리그들에 요즘은 더 관심이 쏟아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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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26 22:46
수정 아이콘
박성준.. 저그 본좌 확정!
항즐이
04/01/27 14:25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의 플레이는 정말 놀랍더군요. 아주 성숙한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프로토스, 저그, 테란 중 이제 가장 신인이 나오기 힘든 종족이 되어버린 저그에서 이렇게 좋은 신인들이 나타난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입니다. ^^
꽥~죽어버렸습
04/01/27 14:27
수정 아이콘
Aiur는 어서 완성형 플토를 배출하라! 배출하라! 종족차별 웬 말이냐! 배출하라! 배출하라!
04/01/27 14:32
수정 아이콘
작년부터 주목해온 선수로 p.o.s.의 박성준선수가 있습니다.
꾸준히 팀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었고,
개인리그에서도 지난 듀얼토너먼트에서도 아깝게 탈락할 만큼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냈었었죠.
비록 어제 경기에서는 패배했지만,
지난 주 박경수선수와의 경기에서는 정말 입을 다물 수 없더군요.
이승원해설의 말을 빌려서,
기대되는 저그의 신예 중 손꼽히는 실력자였습니다.
방송경기에 출전하면 출전할수록 기량도 더 향상되는 것 같구요.
신예답게 물량에도 강하지만, 요즘들어서 경기를 자신의 흐름으로 만드는 방법도 깨달아 가는 것 같습니다.
머지 않아... 매이저대회에서도 얼굴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되구요... ^^;;;
04/01/27 15:12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 지난번 변길섭 선수를 이길때도 놀랐는데, 어제 김성제 선수와의 경기 보고나서는 강력한 차세대 저그유저가 등장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모모시로 타케
04/01/27 15:23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 엄청나던데요
은빛사막
04/01/27 15:48
수정 아이콘
전 P.O.S 의 박성준 선수가 가장 기대되는 저그신인이던데요? ^^ 대 테란전 저글링 럴커를 자주 쓰는 모습을 보면 꼭 우리 성부장 생각이 나서... ^^;;
하늘호수
04/01/27 16:15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 정말... '저런 저그 처음이야'를 자꾸만 되뇌게 만드는 플레이였습니다. 멋지더군요. 기대되요.
new[lovestory]
04/01/27 16:24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 정말 잘 하더군요.......초창기의 조용호 선수를 보는듯했습니다...이상하게 생긴것도 조용호 선수를 닮았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키 드레이번
04/01/27 16:3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어제의 박성준 선수는 좀 아쉬웠는데요..병력운용이나 디파일러 활용만 조금 잘했으면 충분히 승리를 낚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현승 선수의 침착한 운영도 돋보였지만요. ^^ 뭐 아직 앞날이 창창한 선수니까..앞으로는 더 좋은 게임 보여주겠죠?^^
04/01/27 17:07
수정 아이콘
twotype님에게
왜 이런 좋은 감상평을 쓰시면서 머뭇거리시나요
제가 pgr에서 읽고 싶었던 글은 바로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선수들에 관한 게임단에 관한 이야기들입니다

어제 박성준 선수의 게임 내용은 너무 아쉬웠습니다
승리 일보직전에서 포기러쉬에 밀려버린 듯한 인상을 지울 수 가 없거든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앞으로도 좋은 감상평 부탁드릴께요
신인들이 있어 리그가 더 빛나는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바세린 인형
04/01/27 17:35
수정 아이콘
저도 왜이리 마이너리그 얘기가 없나 의아했는데 님이 써주셨군요^^
안석열선수 정말 대단했습니다. 어떻게 저그가 저렇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팀리그에서의 박경락선수의 이재훈선수 앞마당에 해처리도 멋졌구요.
04/01/27 17:36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 정말 굉장하더군요. 차세대 저그의 선봉장이 될것을 의심할수 없게 만들더군요.

요새 저그와 플토는 왜 강력한 신인이 안나오는가 한탄 하시는분들이 종종계신데.

마재윤,박태민,변은종 선수 굉장히 강해 보인답니다;
안전제일
04/01/27 20:00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와는 살이 끼인것인지...--;;;
그 선수의 데뷔전부터 여기저기서 추천하는 소리만 가득가득 듣고 아직 한번도 경기를 보지 못했습니다.
일부러 피해다니는 것도 아닌데...
그저 술이 왠수지요.
04/01/27 21:39
수정 아이콘
new[lovestory] // 이상하게 생겼다는 생각을 하셨군요-0-;
전 두 선수다 꽤 귀염성있게 생겼다고 생각했는데-_-;;똘망~~해가지구
라미레스
04/01/27 22:02
수정 아이콘
마재윤 .. 유인봉... 이 두선수가 1~2년 후 홍진호 임요환같은 선수가 될수 있을꺼 같에요..
04/01/28 01:00
수정 아이콘
HyDe// 초창기의 조용호 선수를 보는듯했습니다...이상하게/ 생긴것도 조용호 선수를 닮았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이렇게 이상하게 뒤에서 끊고 읽어주세요;; 글쓰신분 의도는 그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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