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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7/08 06:16:54
Name 도시의미학
Subject 런던 테러, 무서워지는 세상.
http://news.naver.com/hotissue/ranking_read.php?ranking_type=popular_day&date=2005-07-08§ion_id=000&office_id=018&article_id=0000292177&seq=8

-> 네이버 종합뉴스 입니다.

자려고 누워서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는데 CNN에 큼지막하게 LONDON BOMBING이라고 써있더군요.

비몽사몽이었는데 저 글자를 보는 순간 잠이 확 깨서 계속 지켜 보고 있었습니다.

한창 러쉬아워일 시간에 동시다발적으로 2층 버스는 물론이고 지하철 3개소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하는데..

참사현장을 보여주면서 사람들 인터뷰를 하는데 정말 말 그대로 덜덜덜..

사람들이 심하게 다친건 물론이거니와, 영화에서나 봤을 법하게 터져버린 2층 버스 하며..


CNN에서는 (제가 봤을 당시에) 37명 사망에 700여명의 중경사자들이 있다고 봤는데..뉴스를 보니 그나마 그 중에서 260여명은 병원에 입원까지 했다고 하네요.

솔직히 전 테러라고 하면 그저 미국이나 이라크쪽의 중동 지역에서 밖에 없을꺼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영국의, 그것도 런던 한가운데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남의 나라 일 같지가 않더라구요.

(제가 괜히 영국에 대해 막연한 동경심이 있어서 영국에는 설마 설마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요.)

9.11이후, 우리나라도 테러위험지역이라는 이야기는 종종 들어왔지만 이렇게 사실감있게 느껴진건 또 처음이었습니다.

GP총기사건, 그리고 그 이전의 9.11테러..게다가 어제 오프라쇼에 나왔던 가석방자들이 했던 범행들(가석방중에도 십여명을 강간 살해했다는).

이런 쪽으로는 무서워한적도 없고 항상 볼 때마다 안쓰러워하면서도 저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서 그려려니..하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두려움이 확 밀려오니까 그게 또 그게 아니네요.

언제쯤이면 전쟁, 테러없이 모든 사람들이 발 쭉 뻗고 잘 수 있는 날이 올까요.



ps. 줄 수 맞추기 힘드네요; 첫 글이라 다른 분들이 쓴 글을 보면서 그렇게 힘들까? 하고 생각했는데 정말이었어요.

ps2. 현재 상황을 보면서 생뚱맞게 생각이 난건 119 구조대 라는 만화책; 맨 마지막 권을 보면 주인공이 미국족 지하철 사고 난지역에 와서 멋지게 인명구조를 해내는 모습이 떠오르면서 그 주인공이 저 곳에서도 활약을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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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of Base
05/07/08 06:22
수정 아이콘
지하철 폭발하면 다이하드 3가 생각나는데.....

우리나라도 사정권이네요 ㅡ.ㅡ...
05/07/08 06:25
수정 아이콘
테러 말고는 저항할 방법이 없는 중동 사람들도 안됐고.. 테러 당한 영국인들도 안됐고.. 그렇다고 미국과 영국 정부를 악의 화신이라고 매도하기에는 문제가 그리 간단하지도 않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천동원
05/07/08 06:53
수정 아이콘
에휴 무서운 세상입니다 ㅠㅠ;
05/07/08 07:30
수정 아이콘
언제부터인가 테러 뉴스를 봐도 또?. 40명 사망, 별거 아니네? 이런 생각이 드는군요 -_- 예전같으면 이러지는 않았을텐데.
05/07/08 08:3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님... 기억나는거만 추리면 삼풍 붕괴사건... 대구 지하철 참사... 구포열차 탈선... 비행기 추락... 등등...-..-;;;
05/07/08 09:1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의 사고는 인재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고, 외부의 테러로 인한 폭발 사고는 제 기억으로는 없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총기 휴대를 금지하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개념없는 인간들이 하도 많아서 열 받으면 그냥 쏴버리고 싶을지도 모르거든요. -_-;
FTossLove
05/07/08 09:50
수정 아이콘
영국은 원래부터 세계에서 테러위협이 가장 많은 나라가 아니었던가요?
미국보다 테러당한 횟수도 훨씬 많을텐데요..
05/07/08 10:10
수정 아이콘
수십년전부터 아일랜드와 분쟁때문에 테러는 하루가 멀다하고 일어나고있죠.
이번사건이 조금 클뿐입니다, 영국을 왜 동경하시는진 모르지만 미국의 가장큰 심복이라고까지 표현할만한 나라죠
미국이 전쟁하겟다고하면 가장먼저 가장많이 파병해주는 나라며 미국의 정책에 반대하는경우도 거의 없었죠
05/07/08 10:52
수정 아이콘
무서운 세상이죠..가장 무서운 적은 전쟁이 아니라 테러라더니..

ps 분위기엔 안맞지만..제목을 랜덤테란으로 봤었습니다-,.-;;
Azumi Kawashima
05/07/08 11:02
수정 아이콘
전 제목을 런던 하츠라고 봤.. ;;;
랩퍼친구똥퍼
05/07/08 11:09
수정 아이콘
하계올림필을 런던에서 유치하고 바로 다음날 테러가 일어났죠.
정말 무서운....
05/07/08 11:18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저는 약소민족의 저항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이라크 민주화 어쩌고 저쩌고 하더라도 그네들은 안정적으로 생활하던 상황에서 갑자기 외국군이 난입해 민주화니 어쩌니 하는거니까요. 테러는 그네들의 의사표시라고 생각합니다. 뭐 그래도 희생당한 무고한 시민들게 애도를 표합니다.
불탄다삼겹살
05/07/08 11:47
수정 아이콘
희생당하신분들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05/07/08 11:5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라고 안전할수는 없겠네요...테러는 어떤변명으로도 용서될수없다고봅니다.어째서 다른사람을 죽여야만 자기의사를 표현할수있는걸까요? 참으로 안타깝네요. 이번에 사고를 당한 모든분들께 애도를 표합니다...
05/07/08 13:16
수정 아이콘
무섭고 또 안타깝지만 한편으론 이해가 됩니다.

우리 일제 강점기.. 독립군의 항전과 비교가 되잖아요. 물론 우리는 일반인을 상대로 테러같은 일은 안했지만요.
05/07/08 13:23
수정 아이콘
백랑// 일본에게 침탈당하던 36년을 생각하면 충분히 공감이 가지 않습니까? 나라가 약하면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는겁니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수밖에... 헤이그 특사 파견을 아신다면 강대국에 발언조차 막혀버렸던 일을 아실겁니다. 국제 역학은 그런겁니다.
와퍼세트
05/07/08 13:41
수정 아이콘
광룡// 사상이 조금 위험하네요. 이런 말을 하면서 애도를 한다는 건 또 무엇입니까. 테러는 조금의 동정도 허용되지 않는 행위 입니다.
Return Of A.RB.A
05/07/08 13:50
수정 아이콘
의사표출 수단을 테러로 한정지어버린 강대국들의 잘못이 더 크겠죠. 뿌린대로 거둔 것이라 생각합니다.
wingfoot
05/07/08 14:08
수정 아이콘
뉴스보고 '걱정하던 일이 터졌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아직 알 카에다의 짓인지 확인되진 않았지만, 피의 복수극은 또다시 계속되겠지요. 명분없는 전쟁으로 지금 이순간도 영문 모르고 죽어가는 이라크 어린이들, 난데없는 사고로 희생된 영국의 민간인들.. 이번 사고는 또다시 영국인들의 분노를 사고, 그 분노의 파편들이 이라크의 민간인들에게 대부분 날아가 꽂힐 겁니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 알수도 없는 아수라장... 그런 식으로 악순환은 계속됩니다. 이 보복의 순환고리를 끊어내야하는데... 압도적 군사력으로도 평화는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이 여실히 증명되는 사건입니다.

악순환을 끊어내는 것은 결국, 일견 허약하기 그지없어 보이는 '반전평화'라는 가치, 그리고 전쟁을 막아내는 시민들의 행동 뿐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영국에서의 반전평화의 목소리가 이번 사건으로 크게 위축되진 않을지, 걱정스럽군요.
찬양자
05/07/08 14:21
수정 아이콘
어이가 없군요. 그 테러가 이라크에 파병을 한 우리나라에 만약 일어났다면..(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그래도 약소민족의 저항이니.. 의사표출이니..한편으론 이해가 되니..
하실겁니까?
어떠한 변명으로도 용서되지 않습니다. 테러는..
카이사르_Jeter
05/07/08 14:47
수정 아이콘
머랄까요..테러자체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그러나 미국이나 영국이 중동국가에 가서 저지른 민간인들의 죽음에 대해서도 용납할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겠죠.
딜레마겠죠.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고

국제사회에서 발언권이 전혀 없는 약소국으로서의 마지막 표현
그렇지만 그 표현이 불특정다수의 죽음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슬픈 현실의 단면입니다.

이번 테러 사상자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
모든것은선택
05/07/08 17:30
수정 아이콘
광룡//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사상은 애도하면서 이런 류의 테러는 이해될 수 있다? 앞뒤가 맞지 않네요..

민간인에 대한 이번 테러에 대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과격 테러단체라고 알고있는 레바논 헤즈볼라 등이 비난 성명을 발표한 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어떤 이유로도 민간인에 대한 테러는 절대 용납될 수 없고 용납되어서도 안 됩니다..
05/07/08 17:44
수정 아이콘
광룡//이번일을 벌인것으로 알려진 알카에다가 어느나라를 빼앗긴조직입니까? 알카에다는 그냥 테러조직일뿐입니다.조국을 빼앗긴 우리와 알카에다를 비교하는건 좀 무리라고생각되는데요..그리고 그어떤말로도 불특정다수를 노린 테러는 용서될수없습니다..
벨리어스
05/07/08 17:45
수정 아이콘
테러중에서 생화학 테러가 정말 그 일으킨 놈들을 쳐죽여야 한다는..생각이 더욱 더 강하게 듭니다만.사람을 아주 갖가지 병에 들게 한다죠.
벨리어스
05/07/08 17:46
수정 아이콘
결국 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고 이건 정말 끊을수 없는,도저히 벗어날수 없는 고리의 악순환일 뿐입니다.
우주의여왕쉬
05/07/08 18:31
수정 아이콘
폭력은 폭력을 부를 뿐입니다.
복수라는 이유로 테러를 정당화하는 단체들, 또 정의의 실현이라는 명분으로 전쟁을 선택하는 국가들
둘다 제발 정신좀 차리십시오! 언제까지 이럴건데요, 네?
ㅠ.ㅜ
체게바라형님
05/07/08 22:47
수정 아이콘
자국의 이익을 위해 다른 나라와 민족을 억누르는 제국주의적 행태가 여전히 계속되는한 이런 일들은 끊임없이 일어 나겠죠. 영국이나 미국은 당연한 대가를 치루는 거라고 생각됩니다. 만약 미국이 이라크처럼 우리나라에게 있지도 않은 대량살상무기 운운하며 경제봉쇄조치나 침략전쟁을 해서 괴뢰정부를 세우고 인권을 밟는다면 저라도 소위 '테러'행위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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